1학년 제자가 3학년이 되었다.

여전히 책을 잘 읽고 있다는 소식.

책 잘 읽은 덕에 학교 예능대회 아동시에서 상을 받았다고 어머님이 연락을 주셨다.

나의 공이 크다 하셨다.

지금도 책에 목말라 하면서 열심히 읽고 있다 하셨다.

기쁘면서도 살짝 부러운 마음.

찬아, *하는 이렇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어머님이 자랑하시는데, 엄마도 우리 찬이 책 잘 읽는다고 자랑하고 싶구나.

했더니...

내가 학교에서 위인전도 잘 읽고 얼마나 책을 잘 읽는다고요! 한다.

아, 찬이는 집에서만 책을 잘 안 읽는구나!

교실에 아침독서에서 책을 신청해서 두 셋트를 보냈고, 다른 어머님들도 좋은 책으로 많이 기증해 주셨다고 하니, 우리 찬이도 학교에서 책 잘 읽어서 집에서도 책 잘 읽는 아이가 되면 참 좋겠다.

찬이가 책도 잘 읽는 더 많이 갖춘 아이가 되었음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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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3-04-2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둘째도 3학년 들어 책읽기가 많이 좋아진것 같아요~ 엄마에게 자랑할려고 읽기도 하고 진짜 재밌어 읽기도 하구요~
또 친구들과 책읽기 모임을 만든 후로 더 열심히 읽는것 같아요~ 벌써 두번의 모임을 가졌답니다^^
기다려주니 다 되는구나 싶더라구요~~ 아마 찬이도 나름 잘 읽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보고 자란 환경이 중요하니 오죽하겠어요~^^ 걱정마시고 찬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불량 식품이 왜 나빠?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잭 갠토스 지음, 박수현 옮김, 니콜 루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사라는 고양이 랠프에게 몸에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데 그것은 랠프가 싫어하는 과일과 채소!!!
엄마 마음으로 랠프를 위해 이것저것 주지만 랠프는 아무 것도 안 먹는다고 고집을 부린다.

배는 고프니, 다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랠프는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한다.
초록색 곰팡이가 낀 닭튀김, 물컹해진 오징어, 썩은 생선, 파랗게 변한 치즈 케이크, 지독한 냄새가 나는 초콜릿 우유로 입가심까지~
그 다음 랠프가 가야 할 곳은?
부글부글 끓는 배를 안고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몽땅 토해내고 다시 살아난 랠프가 이번에 찾아간 곳은?
사라네 건강음식이 가득한 찬장이었다.
온몸으로 느낀 랠프,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음식을 아이들에게 살신성인하여 가르쳐준다.
아이들이 이 책 읽으면서 안 좋은 음식에 대한 경계에 대해 고민해 볼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몸은 소중하니, 스스로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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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축 부활!!!절이다.

예쁜 부활 달걀도 선물 받았다.

그런데, 이 좋은 날, 나는 집 안에 박혀서 꽁꽁 거리며 열심히 일을 해야 했다.

한 달여의 긴장이 몰아쳐서 감기몸살로 온몸이 아파 힘든데, 일은 끝이 없다.

집 안 일은 내 놓은지 오래다.

어깨도 아프고, 몸도 나른하다.

일을 하면서 막 화가 난다.

아, 속상해~

내일까지 학급교육과정 완성해서 내라고 했는데, 일 주일 내도록 한 짬이 안 나서 들여다 보지도 못 하다가 오늘에서야 판을 폈다.

일을 하면서 작년에 꽁꽁거리면 힘들었을 후배에게 새삼 감사했다.

교육과정만 안 짰어도 3월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을.

내일이 지나면 많이 나아질거야~ 하면서 위로한다.

잠이 온다.

약 먹고 어서 자야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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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3-04-01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푹 쉬셨나요.
저도 3월 한달의 긴장이 몰아쳐서 슬슬 병원신세를 져야할 거 같습니다. 오늘도 장갑, 내복, 목도리, 수면양말로 무장하고 왔는데도 강당조회 다녀오니 손이 시리네요.

희망찬샘 2013-04-02 06:50   좋아요 0 | URL
우린 운동장 조회 했는데, 춥지 않았어요. 따뜻한 남쪽나라~
 
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 일제 강점기 사계절 역사 일기 9
안미란.장경준 글, 김종민.이준선 그림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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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의 냄새의 안미란 작가의 작품이다.

서울에서 작가 강연회가 있어 너무 가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다가 다른 일정이 잡혀 취소를 했는데, 부산에서도 강연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게 되어 더더욱 아쉬웠다.

역사일기 시리즈는 어려운 역사에 대한 입문을 쉽게 하게 해 준다.

참 좋은 역사책이지만 아이들이 가지는 인식의 범주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역사를 권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역사일기 시리즈는 일기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펼침쪽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본다면 역사 상식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역사 시리즈도 선사시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참 많이도 달려왔다. 벌써 9권째 출간이니 말이다.

해마다 이어지는 '내가 쓰는 역사 일기 대회'의 일정도 나왔다.

응모 자격 : 초등 어린이

응모 기간 : 4월 1일~6월 30일

응모 형식 : 200자 원고지 5매 안팎, 대상 도서를 읽고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쓴 역사일기(그림이나 사진을 곁들인 다양하고 자유로운 형식 가능)

대상 도서 : 역사 일기 1권~9권(지금까지 나온 모든 책이 대상이다.)

보낼 곳 : 우편접수 (우)413-756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513-3 (주)사계절출판사 '내가 쓰는 역사 일기 대회' 담당자 앞

             이메일 접수 history@sakyejul.co.kr

문의 전화 : 031-955-8559


1회 대회 참석해서 대상 어린이의 작품을 보고 입이 쩌억 벌어졌다. 스케치북 한 권에다가 글과 그림을 빼곡히 적어서 또 다른 책을 한 권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이어진 대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큰 상을 노리려면 들여야 할 노력과 시간이 만만치 않겠지만 벌써부터 도전의 칼을 갈고 있다는 어린이도 보이니 이 대회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듯하다. 단체상도 있으니 교사들도 도전해 볼 만한 대회다. 특히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5학년 선생님들이라면...

 

이 책은 배경이 부산이라는 점에서 부산 시민으로서 책을 대하는 마음이 특별했다.

일제강점기가 배경이다. 아버지가 의사인 영희가 일기를 쓰고 있는데 독립운동에 뜻을 둔 오빠를 두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 손잡고 놀러 가서 꽃시계 앞에서 사진 찍곤 했던 용두산 공원이 일제 강점기 때 신사였다고 하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어린이 운동을 한 방정환 선생님, 1930년대 교실 수업 모습, 일본 경찰, 일본의 전쟁과 수탈, 간도 이주에 관한 펼침쪽의 내용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접해 볼 수 있다.

오빠의 독립 운동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경성행 열차를 타시는 엄마, 아빠를 졸라 함께 경성행 열차를 타는 영희. 무언가 냄새를 맡고 쫓아오는 사람들을 따돌리는 순간은 긴장감이 고조된다.

친구 딸막이와 영희의 갈등 해소를 바라보는 것도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일제 강점기 고통 받았을 우리 조상들의 삶과, 독립운동을 위해 몸을 던진 조상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맛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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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3-3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은 사 놓고 아직 못 읽고 있습니다.
5학년 담임이었다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게 바로 단체전이죠.ㅋㅋㅋ

희망찬샘 2013-03-31 12:25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 대회에서 줄을 잘 섰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면 걸리기나 하겠어요?!
 
크리스마스 휴전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지음, 서애경 옮김, 게리 켈리 그림 / 사계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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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를 방문 중이던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세르비아 대학생에 의해 살해되고, 이에 세르비아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한다. 이후 세계 강대국이던 유럽 여러 나라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 전쟁에 끼어들면서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고 1918년 11월 11일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30개국이 넘는 나라의 젊은이들이 전쟁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 중 가장 끔찍한 전투는 벨기에와 프랑스를 지나 수천킬로미터 구불구불 서부전선에서 일어났다. 이 그림은 1914년 영국군 신병 모집 포스터이다. (해설 참고)

서부 전선의 서쪽에는 영국, 프랑스의 연합군이 동쪽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군대가 대치하고 있었다. 두 진영의 병사들은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된 참호를 파고 그 속에서 먹고 자고 움직이며 적의 사격을 피했다. 참호 사이에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어느 쪽 진영도 아닌 무인지대라 불리는 좁고 긴 땅이 있었는데, 사망한 병사들의 시체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191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곳에서 아주 잠깐 기적같은 평화가 찾아오고 훗날 역사책에서는 그 일을 크리스마스 휴전이라 부른다. (해설 참고)
군대는 병사를 모집했고, 병사들은 서부전선을 향해 행군했다.
10월에 진흙 참호를 팠고,
11월에는 참호 속에서 총탄, 포탄, 진눈깨비, 눈발을 피해야 했고, 슬픈 소식을 건너 들어야 했다.
12월에는 꽁꽁 언 참호 속에서 군화 속 발이 썩어가는 것을 경험해야 했다.
죽음이 널브러진 그 땅에서 어린 병사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을까?
크리스마스 이브, 독일 병사의 노랫 소리가 울려 퍼지고, 묘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이 쪽에서도 캐럴로 답가를 부르고,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병사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서로에게 소중한 것들을 건네준다.
모두 그 아름다운 저녁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잠시의 평화 속에 죽어서 버려진 병사들을 땅에 묻어 주었고, 암퇘지를 잡아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겼다. 그 짧은 평화에 가슴이 아파온다.
사그러져가는 촛불처럼 희망도 사그라진다.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니, 돌아서면 서로는 적인 것이다.
다시 전쟁이 시작되었고 무인지대는 병사들의 시체로 뒤덮여간다.

노래를 불렀던, 이 이야기의 화자가 휴전의 지속과 평화를 꿈꾸며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사이 적의 총알이 날아든다. 그의 품에서 건져낸 일기장은 슬픔을 더한다.
'1914년 크리스마스
오늘로 나는 스무 살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기적을 보았다.
오늘 밤 내가 독일군 앞에서
크리ㅡ마스 캐럴을 부르고 큰 박수를 받있다고 말하면
누가 믿어 줄까?
내일은 크리스마스다!
벌써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주 짧은 시간이어서 슬픔을 더한다.
전쟁보다 평화가 아름다움을 역사가 이야기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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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3-03-31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스토리는 알고 있었는데, 그림책도 있군요. 어린 학생들이 이걸 읽고 많이 느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