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 봐, 볼펜으로 작고 귀여운 그림 레슨 수첩 1
가나하요코 지음, 박현미 옮김 / 루비박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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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잘 못 그리면서 이런 책들만 보면 욕심이 난다. 아마 잘 못 하니까 더 그런가 보다.  

일단 책을 샀지만, 실력이 금세 늘지 않을 것 같다. 나의 그림 실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물론 열심히 하지 않을 나의 모습 때문이긴 하지만! 

그런데, 희망이가 급호감을 보인다. 하긴 내가 만들기, 그리기 뭐 이런 책을 열심히 사는 이유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 희망이에게 어떤 수확을 얻고자 하는 얄팍한 계산이 숨어 있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펜을 사달라기에 거금을 들여 펜을 장만했다. 배 보다 배꼽이 컸다. 펜 하나에 1200원짜리, 10개만 사도 12000원이다. 허걱~ 

하지만, 열심히 책과 씨름하던 희망이가 뚝딱뚝딱 그려내면서 행복해 하니, 책도 아깝지 않고 펜도 아깝지 않다. 1학년 솜씨로 이 정도 작품이 나오니 이 책은 좋은 책이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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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소리, 처음 독서 습관>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검고 소리 푸른숲 어린이 문학 16
문숙현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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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배경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야기는 신비로워진다. 때로는 판타지 동화의 매력까지 함께 가지기도 하는데!  

알라딘 서평 도서로 책이 두 권이나 함께 온데다가 더구나 글이 많은 책이 함께 와서 이 책이 처음에는 썩 반갑지 않았다. 언제 읽나 싶은 생각에 눈이 먼저 게을러 졌다.(사실 그렇게 긴 책은 아니고, 또 진도도 잘 나간다.) 그런데, 먼저 펼쳐 든 남편이 느낌이 좋다고 이야기 하길래 얼른 뺏어들어 읽어 보았다. 흡인력 있는 동화다.  

책 제목을 한참 보던 희망이가 "엄마, 나는 검고 소리라 해서 검은 소리, 뭐 그런 건 줄 알았거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전에 읽은 책에서 거문고라는 우리 악기가 있다는 걸 읽은 기억이 나는 거야. 그래서 검고 소리는 거문고 소리라는 말인 것 같아." 라고 이야기 한다.  1학년의 해석이다.

검고 - 국어사전에는 거문고의 옛말이라고 나와 있으며 삼국사기에는 거문고가 중국 진나라의 칠현금을 고구려의 왕산악이 개조하여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은 거문고는 고구려의 현악기를 뜻하는 말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 정설이라는 해설(선안나)을 보고 용어를 정리 해 본다.  

작가는 고구려니, 왕산악이니 하는 역사속의 장소와 인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 시간 국악방송 작가로 일한 이력이 있다는 작가는 가우리 나라와 허허벌판 나라, 그리고 궁중 악사장 해을과 가우리 나라를 위기로 부터 구하는 다루가 이야기를 이끌게 만든다. 

황량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하여 다른 나라를 침범하고 그 나라에서 얻은 조공들로 살아가야 하는 허허벌판 나라는 칠현금이라는 악기를 만들어 가우리 나라에 선물한다. 허허벌판 나라 백성들의 심성이 담긴 그네들의 악기는 가우리 나라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악기로는 적당하지 못했다. 칠현금의 마지막 줄에 허허벌판의 힘이 들어 있으며 전쟁터에서 몰아치던 피바람이 배어있어 가우리 나라 사람들의 마음에 미움과 원망을 심어 줄 것이라고 했다. 그 악기를 제대로 연주 하지 못 하면 맑은 샘물이 넘쳐나는 가우리 나라를 침공할 빌미로 삼자는 계획이다. 악기를 연주하던 궁중 악사장 해을은 마지막 줄을 연주하면서 깊은 상처를 남기고 악기 연주에 실패하고 만다. 그는 아무래도 가우리 나라의 악기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가우리 사람들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담은 그런 악기로 말이다.  

악기를 만들기 위해 왕의 허락을 받고 더진골로 간 해을은 나무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다루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나무와 개울을 친구 삼아 사는 아이는 자신의 나무를 베어 악기를 만들려는 해을을 막아 보려다 그의 제자가 되어 피리도 배우고 악기도 배우게 되는데. 그리고 결국 어려움에 처한 가우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까지 한다.  

해을은 울림통이 될 나무에 정성을 들이고 7개의 줄을 6개로 바꾸고 줄에 소나무를 괴지만, 소리는 무언가 아쉽기만 하다. 그 때 다루가 나뭇가지를 하나 들고 줄을 뜯기 시작하는데, 그 소리는 이전의 소리와 다르다. 왕은 이렇게 완성 된 가우리 나라의 악기에 '검고'라는 이름을 내린다. 하늘신의 악기라는 뜻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 악기로 하늘신에게 제사를 지내지만, 하늘신은 응답하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때가 아닌 때를 골랐기도 했지만, 악기는 온전한 가우리 나라의 악기로 아직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사를 실패했다는 이유로 해을은 감옥에 가고 마지막을 다루에게 부탁하는데. 다루는 조공을 바치러 가는 사신들 틈에 끼여서 칠현금이 가진 비밀을 알아내려고 먼 길을 나선다. 그곳에서 타마 공주의 도움이 없었다면 다루는 맡은 바 목적을 이룰 수 없었으리라. 모두가 평등한 가우리 나라와 달리 허허벌판 나라에는 신분의 차이가 있었다. 칠현금은 줄이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좁았는데, 평등한 나라 가우리의 소리를 담기 위해서는 줄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리라는 결론을 얻고 다루는 가우리 나라로 돌아온다.  

뒤쫓아 온 허허벌판의 왕과 병사들도 다루의 연주앞에 무기를 모두 떨어뜨리고 마는데... 음악이 딱딱한 마음에 내려 앉아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두 나라의 평화를 가지고 오는 순간이다.  

쓰다보니 뜻하지 않게 이야기의 줄거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말았다.  

사실 이야기의 초반부터 과연 어떤 갈등구조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서 검고(거문고)의 탄생을 이야기 할까 무척 궁금했다. 작가의 개인적인 상상력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니 참으로 감탄스럽다. 구구한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 또 다른 독자가 읽어보고 느껴보면 좋겠다.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이야기의 재미도 재미였지만, 이 책의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독특한 그림은 책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상당한 멋스러움이 있다. 그림책도 아닌 이 책의 그림에 마음을 한참 빼앗겼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지 하나를 흔적으로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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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독서실천 사례를 꼭 쓸 계획이다. 근데, 제목이 무척 중요하단다. 어떻게 정하나? 고민을 계속 해 보아야겠다.

희망의 나무 물음표에서 느낌표까지! 

책읽기, 밥 먹듯이, 똥 누듯이! 

책과 함께 새로 만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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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생겼다. 나는 직장이 코앞이라 걸어다닐 수 있고, 남편이 출퇴근을 했었는데, 이제 제법 멀리 직장이 이사를 가서, 차를 가지고 가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나 형편이 비슷하게 되었다. 게가다 일찍 집을 나서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의 꼬물딱거림은 도를 넘어서는지라... 새학년 출근길이 걱정스러웠는데... (지금까지는 남편이 늦어도 우리를 태워다 주고 갔는데 이제는 그럴 형편이 안 된다.)

차로는 5분이면 갈 길이지만, 아이들 걸음으로 가면 그래도 출근길이 30분 걸린다. 아이들을 아무리 다그쳐서 출발해도 항상 지각! 

진작부터 연수를 받으라 해도 "나는 길치라서..." "신호등 체계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사고가 나면 어떡하지?" "너무 무서워~" "운전을 시작할 수 있을 때 연수를 받는 것이 맞다고 하던데..." 하면서 미룬 것이 벌써 몇 년인지. 그래도 희망이 낳고 운전면허는 따 두었는데(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오늘 희망이 학원 가면 찬이 데리고 당장 학원을 등록해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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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돈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1
발레리 기두 지음, 브뤼노 하이츠 그림, 김예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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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를 위한 경제 이야기! 

경제를 키워드로 하는 책들-동화책으로도 만날 수 있고, 해설서로도 만날 수 있고, 이렇게 그림책(만화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만화형식이라서 가볍게 읽으려고 마련한 책을 받아들고 생각보다 많은 글자 수에 콰당~ 했는데 읽어보니 술술이다.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고, 경제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상식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림이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빡빡한 글자 수에 비해 진도도 쭉쭉 잘 나간다.  

경제 관념을 바로 세워 어린시절부터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 같다. 경제라는 주제로 관련 도서를 꼽아보려고 하면 그것 또한 제법 묶을 수 있을 듯하다. (가령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예담이는 12살에 1000만원을 모았어요>> 부터 시작해서...) 이 책도 거기에 추가하면서 말이다.  

읽고 손해 없을 책이다. 아니 도움이 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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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17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제 초등도서실에서 눈에 띄던데 빌릴 책이 넘쳐서 그냥 왔어요.
여기서 대략 알게 되는군요.^^

희망찬샘 2010-01-18 06:32   좋아요 0 | URL
도서실 최고 고객이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