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으르렁!
롭 비덜프 지음, 신지호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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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멋진 곰 선발대회가 숲속에서 열렸다. 

멋진 곰이란 어떤 곰일까?

물고기 잘 잡기, 훌라후프 잘 돌리기, 사람들 놀래키기, 크게 소리 지르기...
프래드는 이 모든 것을 완벽히 해 내어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다

프래드에게 중요한 것은 대회의 우승이었고, 그를 위해 주변을 둘러 보지 않았다.

우승을 위해 하루 종일 연습을 해야 해서 친구들과 놀 틈도 없었다.

그에게는 상, 메달, 트로피가 친구였다. .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새로운 곰, 보리스가 나타났다.

그는 프래드보다 강력한 힘을 가졌다.

보리스는 프래드의 굴에 몰래 들어가 무언가를 숨겨 나왔고,

대회 날 그는 프래드보다 우세했다.

보리스가 다녀간 이후로 목소리를 잃은 프래드

그 목소리를 찾아주려고 숲속 동물들이 힘을 합쳤다.

대회 날 시합에서 프래드와 보리스는 막상막하의 실력을 뽑냈고 마지막 남은 으르렁 소리내기로 우승이 결정될 터였다.

소리를 내지 못하는 프래드 대신 숲속 동물들은 힘을 합쳐 '으르렁 으르렁' 소리를 내어 주었다.

그 소리에 놀란 보리스의 품에서 프래드의 으르렁으르렁 고함이 떨어져 나왔다.

프래드의 고함을 보리스가 훔쳤던 것.

보리스는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대회에 우승하면 친구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

주변을 둘러보지 않았던 프래드에게도 덕분에 함께해준 친구가 생겼고,

자신의 비겁함을 부끄러워한 보리스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다독다독~

프래드와 보리스는 친구가 되었다.

프래드와 보리스와 숲속 동물들은 친구가 되었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친구가 되려면 주변을 둘러 보아야 한다.

좋은 친구를 사귀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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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프 넛셀 라이브러리 Nutshell Library
모리스 샌닥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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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가치는?

글쎄...

 

일단 모리스 샌닥의 작품이다.

(음 읽어보야겠군.)

같은 말이 반복된다.

(원어로 읽으면 라임이 살아서 근사하려나?)

닭고기 스프가 1월부터 12월까지 삶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가?

그냥 가볍게 휘리릭~

(짧군!)

그리고 남은 생각!

닭고기 스프 한 번 먹어 보고 싶구나.

닭죽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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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당근의 비밀 꿈터 그림책 5
다린 지음 / 꿈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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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농부가 있다.

땅 위에는 사람 농부

땅 아래에는 두더지 농부

커다란 순무에 이어 커다란 당근이 화제라는 신문 기사가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

두 농부가 커다란 당근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으니 해피엔딩이다.

두 농부의 표정을 보니 그렇다.

그림도 동글동글 재미있고,

내용도 마음을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준다.

두더지네 당근 위에는 벌레들까지 사이좋게 올라 앉았다.

그리고 뒷면지는...

커다란 순무에 이은

커다란 당근에 이은
커다란 고구마?

글자가 얼마 없어서 금방 읽는다.

그리고 덮으면서 한 마디 한다.

"음, 괜찮네!"

<<커다란 순무>> 읽어주고 나서 이어 한 번 읽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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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족의 고향 - 2020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9
켈리 스탈링 라이언스 지음, 다니엘 민터 그림, 김선희 옮김 / 꿈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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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잭키츠의 책을 읽었을 때 

어린이 책에 흑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한 설명을 읽었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기 시작한 초창기에 만났던 글이었으니 그로부터 20년 세월은 흐른 거 같다.

이제는 이러한 일들이 더이상 낯설고 신기한 일이 아니다.

온통 흑인 아이들이 나오는 이 책이 2020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책이라 하니

세상의 불평등은 그 이전 보다는 더 나아졌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볼 수도 있을까?

(하지만, 여전히 모든 면에서 가야 할 길은 멀고, 완전한 평등이란 닿지 않을 세계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이 책은 흑인과 백인과의 차별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 속에 차별의 과거는 있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다.

그것을 이겨내고 이 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에즈라 잭키츠의 그림책 소년이 세상의 주인공이듯이

이 책의 인물들 또한 세상의 주인공이다.

 

시골 할머니 집에 온 가족이 모였다.

가족들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억하고, 부모님과 삼촌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그렇게 현재와 이어진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용기를 얻는다.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렴.

-가족보다 소중한 건 없단다.

-너도 할아버지, 할머니 눈을 닮았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걸어온 발자취, 살아온 과거 속에서 가족의 역사를 발견하고

가족 행사에서 조상들이 살아낸 시간을 이야기 한 소년 릴 알란.

아프리카에서 붙잡혀 사슬에 묶인 채 배를 타고 와서

노예 생활을 하던 땅에서 새로운 길을 내며 꿈을 키웠고

흑인 차별 정책에 맞서 싸웠으며

그렇게 가족을 일구어 행복한 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었음을 릴 알란은 알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살아낸 삶을 통해 차별을 알아차리는 것이 차별을 없애는 시작이라고 옮긴이는 말한다.

이 책은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그림이 아름답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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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은 아름다워
루시아 자몰로 지음, 김경연 옮김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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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그림책이다.

요즘은 초경을 가족이 함께 기뻐하면서 축하하고 파티를 하기도 한다.

생리를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그 어떤 것으로 접근해 왔던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에 의문을 던져 보게 한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알게모르게 그런 생각들을 전달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줌 누러 화장실 가는 일이 부끄러운가?

똥 누러 화장실 가는 것이 부끄러운가?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 중의 하나인 월경에 대한 시각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시각에 대한 바른 정립! 혹은 이미 형성된 시각에 대한 새로운 정립!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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