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 달고 고추 달고 국시꼬랭이 동네 7
이태호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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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금줄)-병도 막아 주고, 귀신도 쫓아 내는 새끼줄, 귀신이 무서워한다고 하여 새끼줄은 반드시 왼쪽으로 꼰대요.(출산 사실과 성별을 알리고 낯선 사람들이나 귀신, 전염병 등을 막기 위한 것)

청솔가지-오래오래 살라는 의미(생명의 기운)

숯-병을 막자는 의미(공기를 맑게 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만들어 줌)

고추-사내아이가 태어났다는 표시(붉은 기운은 악한 기운을 쫓아낸다는 의미를 포함)

*몽골반점 : 갓난 아기 엉덩이에 있는 푸른 반점. 삼신할머니가 빨리 나가라고 엉덩이를 때려서...

*삼신상 위에 둔 것 : 미역, 쌀이나 밥, 정화수--->아기를 낳으면 첫국밥을 지어 산모에게 먹이고 3, 7, 14, 21일째 되는 날에도 삼신상을 차리고 빈 다음 산모가 국밥을 뜨도록 함

하늘나라 명진국의 딸 명진 공주와 동해 용왕의 딸 용궁 공주가 삼신할미 자리를 놓고 다투자 옥황상제는 꽃씨를 주시며 더 잘 가꾼 공주에게 그 자리를 주겠다 약속하십니다. 열심히 꽃을 가꾼 명진공주는 생명을 돌보는 삼신 할머니가 되고 게으름을 피우며 꽃을 전혀 돌보지 않은 용궁 공주는 죽은 자를 다스리는 저승 할머니가 되지요. 삼신 할머니가 된 명진 공주는 생명의 꽃을 한 아름 안고 인간 세상으로 내려 왔대요. 그리고는 산모와 아이들을 도와 아기가 잘 태어나도록 해 주시지요.

목욕 후 동생의 엉덩이에 뚜렷하게 보이는 몽고 반점을 보며 항상 이게 뭐냐고 묻고 또 묻는 딸 아이에게 읽어주면 무척 흥미로워할 동화라 생각됩니다.

금줄과 그 밖의 것들의 의미도 하나하나 정확하게 다시 짚어 볼 수 있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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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똥 참기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3
이춘희 지음, 심은숙 그림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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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똥참기라고 해서 처음에는 먹는 밤을 가리키는 말인 줄 알았답니다. (저만 그렇겠지요?)

밤에 누는 똥을 참게 하는 방법으로 외양간 횃대 위에 앉아 잠을 자는 닭을 향해 절을 하며 "닭이나 밤똥 누지, 사람도 밤똥 누나?"라는 주문을 외우게 한대요. 그러면 닭한테 절한 것이 부끄러워 다시는 밤똥을 누지 않겠다 다짐을 한다지요. 자칫 습관이 되기 쉬운 밤똥을 누지 않도록 이런 장치를 쓰면 자기 전에 뒷간에 다녀온다거나, 밤에 많이 먹지 않는다거나 하는 나름의 노력을 한다지요.

이 이야기를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어린 시절 집에서 떨어져 있는 뒷간에 다녔던 이야기를 해 주며 엄마의,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자연스럽게 들려 줄 수 있겠지요?

그런 화장실 문화 덕에 화장실에 얽힌 귀신 이야기도 많이 탄생했었나 봅니다.

오늘날과 같은 화장실과 귀신 이야기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예요.

책을 읽으면서, 밤에 자꾸 소변이 보고 싶어 할아버지를 깨워 집앞 큰 나무, 모치모치 나무 아래서 소변을 누었던 꼬마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모치모치 나무>>가 함께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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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고랑 기어가기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8
이춘희 글, 박철민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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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습도 있었군요. 부스럼이 나면 옷을 벗고 논고랑을 기어서 낫게 한다는! 논고랑 기어가기는 한가위 전날 밤 진도에서 있었던 아이들의 풍습이래요. 올벼를 베어 낸 논에서 아이들이 발가벗고 나이 수만큼 논고랑을 기면 피부병을 예방하고 몸이 건강하게 된대요.

친구들과 함께 논고랑을 기며 제대로 진흙팩(?)도 하고, 그 속에서 팔뚝만한 미꾸라지도 발견해서는 구워 먹는 재미까지 얻었으니 '논고랑 기어가기'는 참으로 재미나는 놀이였겠죠? 추석이 다가오는 날 저녁은 조금 추울텐데, 아가들 옷 벗고 논고랑 기려면 힘들었겠다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실제로 논고랑을 기었을 아이는 아무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저 또한 간접 경험 해 보는 재미가 있고, 우리 아이에게 이런 세계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어 국시꼬랭이 시리즈가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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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개싸개 오줌싸개 국시꼬랭이 동네 3
김정한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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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영섭이가 키를 쓰고,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러 가요. 바지도 못 입고 고추를 바가지로 가리면서, 그리고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면서 소금을 얻으러 가요. 동네 아이들은 영섭이를 쫓아 오면서 "얼레리 꼴레리~" 놀려 대지요.

오줌을 싼 아이에게 소금을 얻어 오게 한 이유는 동네에 소문을 냄으로써 창피함을 생각하고 더 이상 오줌을 누지 않게 하려는 것과 오줌으로 빠져나간 염분을 보충해 주자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저녁이면 집중적으로 우유, 물 등을 먹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꼭 쉬를 눠야 하는 우리 집 아이에게 너도 밤에 물 자꾸자꾸 먹으면 이불에 오줌 싸게 되고 영섭이처럼 키 쓰고 소금 얻으러 가야 한다고 이야기 해 주니 제법 진지하게 듣네요. 그래도 뭐~ 듣기만 열심히 하고는 여전히 "엄마, 물~" 힘껏 외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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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와 손톱 국시꼬랭이 동네 12
이춘희 지음, 이웅기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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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는 영미네집 닭의 이름입니다.(전남, 경북 지역에서 닭을 달구라 한답니다.)

초승달 닮은 손톱을 잘라서는 하늘에서 초승달이 되라며 뿌리는 영미에게 손톱을 삼켜버린 달구가 손톱이 목에 걸려 죽어 여우귀신이 될거라고 오빠는 겁을 줍니다. 이만저만 걱정하지 않던 영미는 결국 문 앞에 나타난 여우귀신에 대항하느라 겁을 잔뜩 집어 먹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엄마를 부르고 기절을 하는 영미 방에 엄마 아빠가 달려 오고 여우는 달아납니다. 영미의 방에 놓여진 새총으로 여우가 누구의 작품인지 짐작할 수가 있겠네요. 아이는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가면 오빠의 이불 속에서 삐죽이 삐어져 나오는 여우 꼬리 모양의 긴 실뭉치로 오빠의 장난임이 명확히 드러나지요. 이 장면에서는 아이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영미는 그걸 눈치 채지 못한 채 죽어 여우가 되지 않고 다시 살아나 생기있게 모이를 쪼아먹는 달구를 보며 그저 좋기만 합니다.

여우 그림에서는 마치 귀신이 연상되면서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 몸을 움츠려 들게 하고, 긴장하게 하네요. 목소리도 스산하게 적절히 강약을 조절하여 읽어주면 아이가 너무 좋아라 하겠지요? 

*오늘은 수요일!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는 날입니다. 표지를 보면서 달구는 누굴까? 하고 물으니 저처럼 달구라는 사투리에 익숙치 않은 우리 반 아이들은 표지의 늑대 이름이다부터 시작해서 여러 말을 하더군요. 제목이 <<달구와 손톱>>이니까 여우가 손톱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할 거라는 상상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에서 새총을 발견하고는 범인도 금방 찾아내고요.(하긴 학년 수준이 있으니 그 정도쯤이야.) 아이들에게 너희가 3월에 무지 좋아하던 책의 작가가 쓴 책이라고 했더니 <<책 먹는 여우>>(그건 외국 사람이 지었잖아.), 글자가 두 자라고 했더니 <<알도>>(그건 존버닝햄이잖아.).... 무지 시끄러웠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기다리는 팬도 있기에 더욱 즐겁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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