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어떤 것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8월
구판절판


번득이는 하나의 영감이 아흔아홉의 노력보다 우선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마지막 1%만은 내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이고 그 1%는 때로는 99%를 변하게도 할 수 있으며 내 인생을 완전히 다른 길로 안내할 수도 있다. 마지막 1%가 없이는 전체가, 때로는 인생이 완성되지 않는다.-7쪽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모래가 손끝에서 빠져 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순식간에 마주친 사람도 언젠가 어떤 상황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될 줄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누군지 전혀 알 수 없는, 지금 당신 곁을 지나는 그 사람이 앞으로 어느 날 어떤 의미를 갖고 다가서는 존재가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27쪽

돈에 관심 많아요. 하지만 내 지갑 속의 현금만이 흥미 대상이에요. 생길지 말지 모르는 남의 돈에 신경 쓰기엔 난 할 일이 많답니다.-91쪽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건, 그것만은 진짜 쉽지 않네. 거짓 없음. 그게 어렵다는 거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120쪽

슬플 때 울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이 메마른 인정머리 없는 사람익, 기쁠 때 입가에 미소조차 없는 사람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꽉 막히고 답답한 사람으로 평가했다.-129쪽

사람은 말야. 99가지의 장점 중에서 한 가지 단점만 보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온갖 정나미 다 떨어지는 거구, 99가지 단점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머지 1%의 장점이 눈에 띄면, 거기에 반하는 거야. 그게 그 사람의 매력인 거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내게 그런 1%의 어떤 것이 눈에 띈다면 사랑하게 되는 거야.-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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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MBC 연기대상 ' 을 보고나니 이 책 리뷰를 안 쓴게 생각났다. 그래서 비교겸 쓴다.

워낙에 게으른 성격이라 드라마 시간 맞춰 보는 것조차  질색하는 내가 그나마 1,2회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본 거의 유일한 드라마기에 원작이 있다는 말에 덜컥 사서 읽었다.

원작만한 드라마 없다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는 원작에 제법 충실했다. 책의 재미를 살리면서, 드라마적인 요소들도 첨가해 두배의 재미를 선사했으니 말이다.

김.삼.순. 확실히 촌스러운 이름이다.(실제 이 이름을 쓰시는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스럽다.)

요새 처럼 예쁜 한글, 한자 이름이 많은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여주인공. 더구나 외모도, 나이도, 몸매도 꽝이다. 내세울거라곤 파티쉐라는 직업 하나 뿐.

그처럼 그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만큼 평범한 여자다. 그러나 당당하고, 솔직하고, 사랑에 실패해도 다시 사랑을 시작할만큼 용감한 여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녀가 멋있어 보이고, 그녀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게 하는 것이다.

반면 남주인공인 장도영.(드라마에선 현진헌이었나?) 그는 사고로 소중한 가족(형과 형수)를 잃었고, 다리를 절게 되고 열렬한 사랑의 후유증을 앓고 사랑에 부정적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떠난 사랑을 기다린다. 그렇게 헤어졌어도, 혼자라도 사랑을 계속하는 그의 순애보적인 모습이 그를 더욱 인상적이게 만든다.

드라마와 소설 모두 이 설정은 비슷하지만 장도영은 나이가 더 많고, 안경을 쓴 돈버는 기계이자 냉혈인간에 뺀질거리고 능글맞은 요괴라 불리지만 삼순이를 감싸줄만큼 어른스러운 느낌을 준다면 현진헌은 나이가 어리고, 툭 쏘고 건방진 말투에 귀여운(?) 미지왕이며 삼순이에게 되려 의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뭐, 둘 모두 저마다 매력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런 극과 극의 사람들이 만났으니 그 사랑이 쉬울 턱이 없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유쾌하고, 즐겁다. 그리고 묘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마 작가가 실제 경험한 일들을 에피소드로 집어넣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또 그들의 주변 역시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 흔한 악역이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저마다의 다양한 색채와 모습들은 자연스럽게 이 작품의 배경이 되어 준다. 개인적으로 이건 소설 쪽이 더 좋다. 삼순이의 가족들이 서로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게 바로 가족이지!' 라고 연신 생각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소설 모두 중간중간 밑줄 긋고 싶고, 적어 두고 싶을 만큼 공감가고 느낌이 좋은 말들이 참 많다. 달콤한 케이크의 향기와 맛깔스러운 언어들의 조화...환상적이지 않은가! 

이처럼 '내 이름은 김삼순' 은 기존에 평범한 신데렐라 스토리하고는 전혀 다른 새로운 로맨스다. 그래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시 아직도 남주인공은 재벌이라는 그 사소한(?) 사실아닌 사실만은 다소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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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오쿠다(맞나?) 그림.

판타지적인 요소가 무척 강하다. 그래서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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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약 3시간 30분 남았다... 

이번 생일도 전혀 자각을 못하고 지나칠 뻔 했다. (그래서 뒷북겸 이제야 홀로 자축중!)

어떻게 된게 가족이나 친구 생일은 까먹지 않는 녀석이 내 생일만은 자꾸 잊어버린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기억했는데...

어제밤 동생 뺀쭉이의 말과 어무이가 사온 쇠고기가 아니면 그냥 지나칠 뻔 했으니...크윽!

뭐, 생일이라고 별다른 일은 없었다.

챙겨줄 애인도 없고, 방학에 연말이라 친구들은 모두 바쁘고, 가족도 모두 제 할 일을 찾아 하니..

걍 아침에 생일축하한단 얘기 듣고 미역국에 밥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역시 이렇게 생일에 무감각해질 때마다 내가 조금씩 나이를 먹어감을 느낀다. (왠지 서글프다)

이제 내일만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다 끝나는구나. 왠지 아쉽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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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30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이매지 2005-12-3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생일 축하드려요 ^_^

울보 2005-12-3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실비 2005-12-3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생일 축하드려요.. ^^ 정말 지나갈뻔하셨군요...

마늘빵 2005-12-3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헛 생일 축하해요. 벌써 지나버렸네...

어릿광대 2005-12-31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감사합니다...케잌 예쁘내요^^
이매지님, 울보님/ 처음 뵙습니다...흑, 그럼에도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실비님/ 또 뵙는군요. 정말 지나갈 뻔한 생일이었지만 이리 축하해주시잖아요.
아프락사스님/ 지나가면 어때요? 축하해주셔서 감사!!
 









마법사라 묶어놨지만 사실은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해리포터' 팬아트.

독특하고 개성적이라서 좋아하는 팬아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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