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책(과 육포)을 주문하였다. 


책탑 사진 업데이트~!!!





ThanksTo 기능을 사용할 줄 모르다가 얼마 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매번 잊고 그냥 주문하다가 책을 사는데 여러 분께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에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금이겠지만 책 사는데 도움되시길^^; 


장바구니에 몇 달째 있었던 책이었던 <돌궐 유목제국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털어내려고 샀고

색감만으로 사진의 세계에 대해서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도 샀다.

<초인적 힘의 비밀> 제목처럼 초인적 힘을 갖고 싶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주문했다. 그래픽 노블이라 더 마음에 든다^^

슈사쿠 바람이 부는 북플에 빠질 수 없어 <침묵>을 일단 읽어보기 위해 주문했고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는 내용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장바구니 직행했다 바로 주문했다. 

지난 주 장바구니로 바로 직행했던 <발 없는 새>와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역시 주문에 포함되었다.

오랫만에 원서들 3권을 포함시켰다. 내용이 재밌지 않으면 원서는 읽기 어렵다. 아이들, 그리고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주문했다.

알라딘 커피&육포 조합! 육포는 안전하게 일단 갈비맛으로~ 식물성 고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커피는 주문하고 먹고 매번 평을 잊는데 이번에는 진짜 먹고 남겨야지 싶다.






< 이 주에 발견한 책들 >



지은이는 한국역사연구회, 출판사는 돌베개. 조합이 일단 훌륭하다~ 이 책은 대중의 관점에서 한국사의 전반을 살핀다. 한국통사에 민중사로 이이화 선생님의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총 22권짜리와 더불어 이 책도 함께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든다. 부디 내용이 짜임새가 있길 빌어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성주의는 계급 간 불평등,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기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은 그의 사상을 근본으로 삼았고 이후 서양은 이성 중심주의로 흘러갔다. 반대의 감성은 낮은 것으로 치부되어 수많은 폭력과 전쟁을 낳았다. 이 책은 생소하고 낯선 고대 회의주의 철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202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원고가 공개된 지 2주 만에 22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됐고, 이후 애플TV와의 계약도 체결된 작품이라고 한다. 과학자인 엘리자베스가 비혼모가 되었다는 이유로 학계에서 배제된 후 TV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기회로 스타가 된다. 그녀는 편견과 통념에 맞서 저항했고 그 결과 자신의 삶을 의지대로 살아냈다. 



하인리히 뵐 작품이다. 그는 보통 <카탈리나 블룸의 생애> 로 많이 알려져 있는 듯하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김지하 구속 당시 그를 구명 청원했던 것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 독일인으로서 2차 대전 참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전쟁에서의 경험을 작품에 많이 녹여냈고 이후 평화 운동과 환경 운동 등 사회 지향적 삶을 살았다. 이 책은 전쟁에 있어서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이 얼마나 명확할까 그 부조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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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17 14: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 집에 가니 책과 육포가 도착해있었고 뜯어서 방에 두고 오늘 출근했는데, 남동생이 왔다가 육포 사진을 찍어 제게 보내며 ˝이건 머니?˝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가져가버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다시, 또! 육포를 주문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육포 하나만 주문하면 배송료 나오니까 책도 주문했습니다.
저도 주말에 아마도 책 구매 인증샷을 또(!) 찍어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거리의화가 2022-06-17 16:26   좋아요 1 | URL
앗 동생분이 먼저 가져가셨군요~ㅋㅋㅋ 육포 제가 먼저 먹어보겠네요. 오늘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따 퇴근 후 육포에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ㅎㅎ
다락방님 책 구매 인증샷 기대할게요~ 육포 시식평도요!ㅎㅎ

독서괭 2022-06-17 17:29   좋아요 2 | URL
동생분 정말 최고네요. 이 핑계로 책을 한번 더 주문할 수 있도록 육포를 가져갔다.. 다락방님을 꿰뚫고 있어..

다락방 2022-06-17 17:31   좋아요 3 | URL
방바닥에 떨어져있었다고 가져간대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방바닥에 떨어진 게 아니라 내가 방바닥에 놓은거야!!˝
아무튼 저도 주말에는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사게.. 할 수 없이 책이랑...

그레이스 2022-06-17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과 육포 ^^
뭔가 어울리는 듯 아닌 듯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27   좋아요 3 | URL
그렇죠 그레이스님~? 알라딘 묘한 음식들을 가끔 내놓는듯합니다ㅋㅋ 육포를 즐겨 먹진 않지만 식물성 육포라길래 신기하기도 하고 육식을 자제를 잘 못하는지라 한 번 경험해볼까 싶어 주문해봤습니다.

그레이스 2022-06-17 17:14   좋아요 3 | URL
육포 후기도 올려주세요
궁금해요

잠자냥 2022-06-17 14: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저 육포 주문할까 하다가, 아니 뭐야, 육포가 육포가 아니네... 하고 그냥 (육포만) 주문 포기했어요.(아니, 책 안 산다며! 결국 열흘 만에 커피랑 책 샀다는 이야기;;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6-17 16:30   좋아요 3 | URL
저도 육포는 반신반의중입니다. 진짜 육포맛이 구현이 가능할까 싶어서요~

ㅋㅋㅋㅋ 책은 이사 후 사신다더니 결국 그리 되었군요^^;
뭐 오래 참으셨습니다. 책쟁이들이 어쩌겠어요~ㅋㅋ 열심히 읽고 쓰면 되죠뭐~ㅎㅎ

하이드 2022-06-17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인적 힘의 비밀, 저의 올해의 책입니다. 상반기픽 몇 권 고르고 있는데, 망설임 없이 고른 첫번째 책이었어요. 롤러걸,리얼프렌즈,스마일 다 초인기 그래픽노블이네요! 저는 이번 여름 ‘롤러걸‘ 처럼 보내고 싶구요! 스마일 포함한 레이나 텔게마이어책들 다 재미있습니다. 리얼 프렌즈는 베스트 프렌즈까지가 재미있고, 프렌즈 포에버는 패스하셔도 됩니다. 스마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책은 시스터와 것츠 입니다. 근데, 레이나 책은 다 좋아해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33   좋아요 3 | URL
소개해주신 책들 다 하이드님 영상과 글들 통해서 담아둔 것입니다. 영상 올려주시는 것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매번 시청중이니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ㅎㅎ
초인적 힘의 비밀 기대됩니다!ㅎㅎ
저 원서 3권은 어려워 보이지도 않으면서 일단 내용이 재밌어보였습니다. 또 그래픽 노블이잖아요~ 부담도 없을 것 같고요. 외국어 책을 어려운 걸로 접하면 손을 놓게 되어서 적당한 책들을 지속적으로 읽어내려가야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시스터와 것츠도 참고해볼게요^^*

바람돌이 2022-06-17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인적 힘의 비밀과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챙겨봐야겟어요.
시민의 한국사도 최근의 연구성과들이 포함되었다니 눈길을 끄네요. 하지만 미리보기를 보니 책 목차가 통사! 아이고 저걸 또 언제 다 읽냐 하면서 살짝 밀어둡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7 16:36   좋아요 2 | URL
네 바람돌이님 윗 댓글에 하이드님이 달아두셨지만 초인적 힘의 비밀 상반기픽에 들어가는 책이라니 챙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민의 한국사 천여페이지 정도 되니 괜찮지 않을까요? 22권 시리즈보다는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ㅋㅋ 통사도 결국 시대가 흘러가는 만큼 이렇게 업데이트가 되어야 앞으로 배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듯 싶습니다.

독서괭 2022-06-17 17: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 잠자냥님과 그레이스님 리뷰 읽었는데, 재미있을 듯 합니다. 많이 사셨네요. 이따 책탑 사진 추가 기대할게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7:36   좋아요 4 | URL
넵 괭님 ㅎㅎ 저도 저 책 기대되어요~ 제가 관심가지는 시대, 전쟁 이야기라 저도 다음달에 주문 들어갈 듯합니다.ㅋㅋ 이따 책탑 사진 올릴게요~

새파랑 2022-06-17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 높이가 어마어마 하겠군요~!! 저도 처음에 땡투 기능 몰랐어요 ㅋ 이게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좋은 책이 많아 보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19:00   좋아요 3 | URL
ㅎㅎ 이번엔 아주 두꺼운 책은 없지 않나요 개수는 많지만ㅋㅋ 땡투 이제야 제대로 써먹을줄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꾸준히 이용해야죠ㅋ 침묵 다음달에 읽을 목록으로 들여다놓았습니다^^

mini74 2022-06-17 19: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롤로걸 반가워요 ㅎㅎ 전 번역본으로 봤지만 ㅎㅎ육포열풍이군요. 못 먹는데 사고 싶은건 뭘까요. 대세참여하고픈 욕망 ?!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7 21:50   좋아요 3 | URL
롤로걸 읽어보셨군요~ㅋㅋ 역시 유명한 책이 맞나봅니다!ㅎㅎ
육포는 아까 맥주와 함께 해봤는데 평은 coming soon... 저는 맥주가 어째 더 취하는듯합니다.ㅋㅋㅋ

희선 2022-06-19 0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ThanksTo 얼마 안 된다 해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 책이 많으면 좋을 텐데, 저는 별로 없어서... 사신 책이 와서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앞으로 읽을 일만 남았네요 거리의화가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9 07:21   좋아요 4 | URL
네 아주 조금이지만 보탬은 되겠죠ㅎㅎ
읽는 것은 별개로 책 받는 날이 가장 기분이 좋아요 ^^

scott 2022-06-19 14: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의 유월의 독서 초인적인 힘!
독서의 힘이 느껴집니다
!
식물성 고기 육포의 맛

땡투로 채워 드려야쥥 ^ㅅ^

거리의화가 2022-06-19 20:02   좋아요 2 | URL
스콧님 센스!!!ㅎㅎ 저 책들 중 일부는 7월에 읽게 되겠죠~ 이번엔 구입한 책들은 어쩌다보니 종류가 다양하네요~ㅎㅎ

고기 너무 좋아해서 죄책감을 덜기 위해 저도 간간이 식물성 육포 사먹으려구요^^; 감사합니다.
 

오늘 가부장제의 창조 10장 상징들 편을 읽다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생명의 기원에 대한 반사실적(counterfactual) 설명을 넓은 범위의 철학적 체계에 입각하여 신화차원에서 과학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인과관계에 대한 그의 이론은 사물을 현재의 모습대로 만드는 다음 네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①질료인(質料因 material cause), ② (사물에 추동력을 주는) 시동인(動因efficient cause), ③ (사물에 형식을 부여하는 형상인(形相因 formalcause), 그리고 ④ (사물이 추구하는 목표인) 목적인(目的因 telos). 그리스의 철학적 사고와 같은 선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신보다 그 중요성이 덜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인다. 인간 생명의 기원에 대한 그의 설명에서는 생식에 대해 남성이 기여하는 것은 존재를 위한 네 가지 원인 중 세 가지 때문이며, 네번째이자 가장 낮은 원인인 질료인만이 여성의 기여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 P360


그는 여성은 1번 질료만 갖고 있어 불완전한 존재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만일, 남성이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것을 나타내고, 또 여성적으로 간주되는 여성은 수동적인 것을 나타낸다면, 그것은 여성이 남성의 정액에 제공하는 것이 정액이 아니라 정액이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월경이 그 본성상 원시적인 물체에 가깝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 P361


그러면서 정액을 가진 남성은 능동성을 가진 존재로, 월경을 하는 여성은 수동성을 가진 존재로 그린다. 여자들은 한 번쯤 그런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자기 주장을 펼치거나 적극성을 내보이면 '나댄다' '조용히 좀 해라' 이런 말들...


인류사회는 두 개의 성(sex)으로 나뉘어 있다. 이성적이고 강건하고 생식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영혼을 가지고 있고 지배하기에 적합한 남성과, 열정적이며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며 약하고 생식과정에 저급한 물질을 제공할 뿐이며 영혼이 없고 지배받게 되어 있는 여성으로, 그리고 이런 이유로, 다른 남성들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지배는 여성에게해당하는 특성의 일부를 지배받는 남성들에게 부과함으로써 정당화될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바로 그렇게 한다. 노예들은 "그들의 몸으로삶의 욕구를 다스린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노예들은 "그런 원리를이해할 만큼 합리적 원리에 참여하지만, 그것을 소유할 만큼 참여하지는않는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성별 정의로부터 계급지배를 논리적으로 정당화한다. 

- P365


나는 인간이 무엇이든 지배할 수 있고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예를 들어 자연이나 동물 등) 나아가 이것이 서양이 동양을 지배할 수 있고 상위 계급은 하위 계급을 부려도 된다는 논리가 그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수호자 여성들(guardian women)이 집안일과 자녀양육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남아 여아를 똑같이 교육시킬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의 기회평등은 가족의 해체 (destruction of thefamily)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플라톤의 목적은 사유재산, 사적 가족, 그리고 그로 인한 지도자집단의 이기주의를 폐지하는 것이다. 그는 사유재산이 계급적대와 불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남성과 여성은 생활에 있어서 공동(common)의방식을 가져야 한다・・・・공동의 교육, 공동의 자녀. 그리고 그들은 공동으로 시민들을 돌봐야 한다."

- P367


그러나 플라톤은 수호자들의 자비로운 독재 (benevolent dictator-ship)가 실행되는 이상국가(utopian state)라는 조건에서만 여성들이 평등한 것으로 그렸다. 30) 주의깊게 선택되고 길러진 엘리트 중에서 일부여성들은 대등한 사람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것에 대해 쓰고 있었던, 노예제에 기반을 둔 민주적 도시국가(아테네-옮긴이)에서는 시민권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모든 열등한 사람들-농노, 노예, 그리고 여성을 제외했어야만 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민주적 정치체제의 토대 자체인 정치적 시민권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합리화한다. 서구문명이 수세기 동안학, 철학, 그리고 성별 교의(doctrine)에서 이용해 왔던 것은 플라톤의이상주의적 사상이 아니라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유산이다.

- P368


아리스토텔레스는 계급, 가부장제를 강화시키는 논리를 펼쳤지만 플라톤과 소크라테스는 그와 반대의 지점에 서 있는 면이 있었다. (물론 한계는 있었지만)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은 이전에 여성주의 책읽기에서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에서 만난 적이 있다. 교차되는 지점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형상이 질료보다 그 본성상 더 낫고 더 신성하기 때문에, 우월한 이가 열등한 이로부터 분리되는 것도 더 좋은 것이다. 여성은 자신의 질료로서 봉사하지만, 남성은 생성된 사물의 움직임이라는 원칙에서 더 낫고 더 신성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여성에게서 떨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세계에 여성과 노예가 설 자리는 없다. 오로지 남성, 주인만 있을 뿐이다. 웬디 브라운은 노예제가 생산 및 재생산 노동자가 자신의 목적을 정식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약화하여 통치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선언했다고 이야기한다. 여성은 질료를 공급하고 남성은 씨(정액)을 공급하므로 형상이나 원칙을 내부에서 쓸 수 없는 경우 외부의 원천에서 공급해야만 한다. 모든 질료에는 형상이 필요하고, 모든 행동에는 지도나 원칙이 필요하다. 


서구 남성에게 육체와 분리된 정신은 자연, 자연적인 것에 묶인 이, 그 자신의 희망과 욕망을 부추기는 외적 요소뿐만 아니라 선택된 적 등 그 모든 것에 맞서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고안된 무기다.



<남성됨과 정치>는 이북으로 읽었기 때문에 쪽수는 모르겠다. 


어쨌든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을 정당화하는 면이 있고 계급의 질서와 논리를 옹호한다. 폭력과 불평등이 당연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사실 예전에 플라톤 저작 쉬운 것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는데 다시 도전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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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6-16 2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소개해주신 책중 <신비롭지않은 여자들>에서
영국의 해부학자가 여성과 타조의골격, 남성과 말의 골격을 나란히 비교했었대요. 상대적으로 낮은 지능과 출산기능을 대조하려고요. 과학이나 철학이나 참 열일했고 그게 또 효과적이었던걸로 보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키에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를 높이 평가하며 모든 아이러니스트들의 대선배라고 칭했던것도 떠오릅니다. 공부할게 늘 많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09:04   좋아요 2 | URL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주문한 책들 중 하나라 곧 받을 수 있겠네요. 근대 철학과 과학의 시초를 따지면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오지 않나 생각했어요. 그의 주장이 인용되고 재생산되면서 지금까지 흘러온 거겠죠~

소크라테스는 그나마 플라톤보다는 친숙한데 플라톤은 저작들도 많고 추상적인 내용들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이 책을 계기로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책을 읽어가다보면 결국 공부할 양은 느는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2-06-17 0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남성됨과 정치> 인용해주신 부분, 저는 왜 책을 읽었지만 기억나지 않는걸까요.. 하하.
저도 오늘 출근길에 <가부장제의 창조>조금 읽었는데, 저는 사회계약은 남자들만의 것 이라는, 일전에 다른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났어요. 계속해서 책을 읽으니 다른 책과 연결고리, 교차점도 찾게 되고 그게 참 좋으네요, 거리의화가 님.

저도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09:02   좋아요 4 | URL
인용한 문장이 딱 생각난 것은 아니구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오길래 <남성됨과 정치>에서 다뤘었지~ 하는 생각이 일단 들었고 질료와 형상 이 이야기 나올때 그 때는 모호하기도 하고 어려웠었던 지점이 <가부장제의 창조>를 읽으면서 이해가 더 잘 되었달까요~ 말씀하신대로 사회 계약, 그러니까 국가 체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리스의 폴리스가 결국 국가라는 것까지 나아가면 여성과 노예가 배제된 구성원, 그러니까 남성과 이익 집단들의 잔치였겠구나 싶은 것이죠^^

다락방님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좋네요! 오늘 완독하겠지만 아무래도 5점 별 갈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6-17 14: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조금만 더 읽으시면 완독이시군요?
11장까지 있었던 것 같아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사상까지 나오는군요??
이 책 읽을수록 주제나 분류가 어마어마한 책이로군요?
단발머리님이 탑 5 로 꼽는 이유를 알겠어요^^
<남성됨과 정치> 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 나왔던 것 기억납니다.
전 그때 아리스토텔레스편 따로 다른 철학책 조금 읽었었는데요. 이 사람의 형이상학에 꽂혀서 형이상학이 뭘까? 한참 생각했던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아, 질료와 형상 저 중요한 단어는 까먹고 오로지 형이상학만ㅋㅋㅋ
근데 화가님이 언급해 주시니 언뜻 떠오르는 듯도 합니다. 작년 겨울, 철학자들과 철학 용어가 어려워 열심히 밑줄 그으며 읽었었는데...완독했다고 자축 와인까지 마셨었는데...음!!! 책 내용은 왜 그닥 기억나지 않죠? 얼마나 지났다고??ㅋㅋㅋ
그래도 형상과 질료 단어 기억나고, 여성과 노예의 개념은 좀 확실하게 다진 것 같아,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저도 좀 찾아 읽고 싶어진 철학가 입니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님도 늘 소크라테스~소크라테스~ 노래 부르시더라구요. 찾는덴 다 이유가 있었군요^^

암튼 이번 달은 화가님이 1등이시군요?
미리 축하드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42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 나무님~ 오늘 드디어 11장 읽을 차례. 다 읽고 나면 완독 도장 쾅 찍을 예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의외였어요~ 저는 이 책에 등장할 줄 몰랐거든요.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히브리 문명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와서 놀랐는데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서구문명의 기원, 그 시초가 되는 철학자가 결국 그이니 말이죠.
ㅋㅋ 소크라테스는 그래도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얽힌 일화들이 알려진 편이라 좀 더 친숙한데 플라톤은 이데아를 이야기하고 사상에 추상적인 개념들이 많아 읽어봐도 모호할 듯 싶습니다. 그래도 읽어나가봐야죠^^;

바람돌이 2022-06-17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부의 문제점은 계속 공부할게 늘어난다는 것. 제발 난 이것만 볼거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
또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소크라테스로의 회귀라니 아 슬퍼요. 학창시절에 공부할걸....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7 16:44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공부를 하다 보면 가지 치기가 되면서 원래 보려던 것들도 못 보게 되는 단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들도 하면서 이런 공부도 포함시키고 나아가보려고 합니다^^ㅎㅎㅎ

결국 서양 문명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 그리고 그 철학입니다^^; 저도 공부 좀 할걸요ㅠㅠ 아는 게 없네요.ㅋㅋㅋ

mini74 2022-06-17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1장 읽었어요. 그러면서 해부학 찾아보면서 남성의 그것이 여성의 안으로 들어가 여성자체거 불결하다고 생각했다는 둥 과거의 글들 찾아읽으며 헉!!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번달 책보다 좀 나은듯 합니다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6-17 21:53   좋아요 1 | URL
근데 저는 1장이 사실 가장 어려웠거든요~ 역시 모든 책은 진입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문체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몰입이 안됐던 것도 있었고요!
여성의 월경에 대한 이야기 이 책에서도 나오는데 더러운 정액 이런 식으로 표현하더군요ㅠㅠ 읽으면서 소름끼치는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미니님 화이팅!
 

9.언약

창세기의 창조설화는 그 지역에 살았던 다른 부족들의 창조설화와는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우주와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유일한 창조자는 야훼다. 이웃부족들의 주요 신들과 달리, 야훼는 어떤 여성신과도Told Tes제휴하지 않으며, 가족적 연대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제 우주의 창조26)Saxrab Luis와 지구상의 생명을 위한 모성적 원천(maternal source)이라는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와 전혀 반대로, 하느님의 창조행위는 인간들이 경험할 수 있는 무엇과는 완전히 다르다. - P316

성서에서 성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은유는 남자의 갈비뼈로 창조된여자에 관한 은유와, 신의 은총에서 인간의 타락을 초래한 유혹자 이브에 대한 은유이다. 이 두 은유는 여성의 종을 신이 승인했다는 증거로써 2천년 동안 인용되어왔다. 동시에 이들 은유는 그 자체만으로 성별관계에 관련된 가치와 실천을 정의하는 데 강력한 영향력을 미쳤다. - P318

창세기의 창조설화에 대해서는 얼핏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두 사본이있다. J사본은 창세기 2:18-25에 등장하며, P사본보다 수세기 전에 씌어졌다. P사본은 그보다 앞서 창세기 1:27-29에 나타난다. J사본에서 하느님은 아담의 갈비뼈에서 이브를 창조해 냈지만, 사본에서는 "그가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였다"로 되어 있다. 수세기에 걸친 성서해설은두 판본의 불일치에 초점을 맞추어 어느 것이 더 우위에 있는가를 두고논쟁을 벌여왔다. - P319

창세기 이야기의 상징적 의미는 둘 다 야훼의 개입을 통해 신성한 물질들이 스며들었지만, 흙에서 창조된 아담과, 인간 몸의 일부에서 창조되었으며 고대 다산 여신들의 후계자인 이브로 양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이분법은 야훼가 벌로써 노동의 성별분업을 명한 타락 이야기 속에서강화된다. 아담은 그의 이마에 흐르는 땀 속에서 일할 것이며, 이브는 고통 속에서 생명을 낳고 후손을 키울 것이다. 부과된 처벌이 남성에게 일을 부담으로 만들지만, 여성을 고통과 괴로움에 빠지도록 한 벌은 여성의 일에 대해서가 아니라 여성의 섹슈얼리티의 자연적 결과인 여성의 출산하는 몸에 대해서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323

내 생각으로는, 그 구절에서 중요한 것은 남자들에게서 태어난 딸들이라는 인간 여자들에 대한 언급이다. "남자들이 땅 위에서 불어나기시작했을 때 그들에게서 딸들이 태어났다." 어떻게 남자들이 불어나기시작했는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그 과정에 여자들이 빠져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해보인다. 누구든 그 구절을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하는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어머니들이 남자들을 낳았을 때 그들이불어나기 시작했다." 기원전 10세기에 J에 의해 씌어진 그 문헌은 생식에대한 가부장적 가정이 이미 확립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 P326

하느님에 대한 남성의 관계에서 결정적인 변화는 언약에 대한 이야기에서 일어나며, 여성을 주변화하는 방식으로 정의된다. 언약과 함께 인간들은 역사시대로 들어가게 되고 그 이후로는 그들의 집단적 불멸성이야훼와 맺은 언약의 한 측면이 된다. 시간과 역사를 통한 인간들의 변천은 야훼의 약속을 수행하는 표시이며, 그들의 행위와 활동은 언약에 있는 그들의 의무에 비추어 해석되고 판단된다. 언약은 또한 글자 그대로, 12개의 흩어진 부족들을 하나의 국가로 뭉치게 하는 것이다. 사원건물에앞서, 언약의 성궤는 그들의 종교생활의 중심이다. 언약의 의례, 즉 할례(circumcision, 남성 성기의 포피를 절제하는 것ㅡ옮긴이)는 개별 남자아이와 각 가족의 언약 의무에 대한 재헌신을 상징화한다. 이런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언약에서의 여성부재는 결코 우연한 것도, 무의미한 것도 아니다. - P328

하느님은 아브람에게 말한 이 말들 속에서 그의 목적을 표현한다. "그는 너의 내장(內臟)으로부터 나올 것이며 너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창세기 15:4).23) 그는아브람에게 하늘의 별들을 세도록 하고 그에게 약속하기를 "그들도 그렇게 씨를 뿌릴 것이다" (창세기 15:5)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씨를뿌리도록 내가 이 땅을 주었다" (창세기 15:18) 남성의 ‘씨‘는 그래서 야훼속에 자리잡고 있던 생식의 권력과 축복을 획득한다. 남성의 씨가 여성의 자궁, 밭, 땅에 심어진다는 은유는 구약성서가 씌어진 시기보다 더 오래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농경문화의 배경에서 나왔을 것이다. - P329

아브라함은 훨씬 후대에로마법이 가장(家長, pater familias)으로 제도화시키게 되는 방식으로, 부족과 가족을 통합시킨다. 사라는 언약 구절에 겨우 아브라함의 ‘씨‘를잉태하는 사람으로만 언급되어 있다("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축복을 내릴 것이며, 더 나아가 너에게 그녀의 아들을 줄 것이다. 아무렴, 나는 그녀에게 축복을 내릴 것이고, 그녀는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될 것이며, 사람들의 왕들은 그녀의 자식들일 것이다" [창세기 17:161). 아브라함과 사라가 똑같이 왕들과 민족들의 조상으로 축복받았지만, 언약의 관계는 오직남성들과만 성립한다―처음에는 아브라함과, 그후에는 아브라함의 아들이라고만 언급된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 이사악과 분명하게 언약을맺는다. 더욱이 ‘언약의 징표‘ (token of the covenant)로 선택된 상징의선별에서 볼 수 있듯이, 언약의 공동체는 신에 의해 남성공동체로 정의된다. - P331

할례에 함축된 상징성은 강력한 가부장적 여운을 갖고 있다. 그것은이제 생식력이 하느님 안에 그리고 인간 남성 안에 있다는 것을 뜻할 뿐만 아니라, 토지와 권력을 그것과 연결시킨다. 정신분석학 이론은 서구문명에서 남근이 남성과 여성에게 권력의 상징이며, 할례를 거세 (cas-tration)의 상징적 대체물(symbolic substitute)로 간주했다. 이 설명은흥미로운 한 역사적 참고자료에 우리가 관심을 갖게 한다. 성서가 씌어진 시점과 그 이전에 다산 여신의 남사제들과 여사제들은 그들의 섹슈얼리티를 그 여신에게 바쳤다. 일부는 자발적으로 순결을 지키거나 독신생활을 하였고, 다른 사제들은 여신의 명예를 걸고 종교의식적인 성교를하였다. 두 경우 모두에서, 인간들은 여신의 다산성을 높이고 찬양하기위해 그들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희생하였다. 언약의 징표로 요구된 할례가 오래된 메소포타미아 의례의 각색임을 나타낸다는 것이 전혀 상상할수 없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유일한 하느님의 다산성과, 남성적생식력에 대한 하느님의 축복을 찬양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 P334

인간존재가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면, 그들의 순진무구함은 물론 도덕적 염려 없이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는 자신들의 능력도 함께 잃어버림으로써 그들은 도덕적 판단을 내릴 의무를 스스로에게 부여한다. 타락한 인간성은 더 높은 차원의 ‘앎‘ (knowing)을 습득하는 이 행위 속에서, 선과 악을 구분하고 구원받기 위해 선을 택하는 짐을 안게 된다. 지식의 다른 측면은 성적 지식이다. 그것은 타락의 결과 중 한 가지를 묘사하는 구절에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음을 알았다" (창세기 3:7). 여기서 아담과 이브가 거역한 결과는 여성에게 더 무겁게 떨어진다. 성적 지식의 결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생식과 분리된다. 하느님은 뱀과 여자 사이에 적대감을 심어준다(창세기 3:15). 창세기가 씌어진 시대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뱀은 분명히 다산 여신과 연관되어 있었고 그녀를 상징적으로 재현하였다. 따라서 하느님의 명령에 의해, 다산 여신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섹슈얼리티는 타락한 여자가 가질수 없게 되었다. 여자의 섹슈얼리티가 표출될 수 있는 방법은 어머니 역할 안에서였다. 여자의 섹슈얼리티는 모성적 기능에 봉사하기 위한 것으로 정의되었고, 두 가지 조건 그녀는 남편에게 종속되게 되었으며, 고통 속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에 의해 제한되었다. - P340

타락한 이브는 어머니로서 그녀의 새로운 구속적(贖的) 역할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그녀의 선택폭을 규정하고 제한하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둘 다 하느님에 의해 부과된 조건으로서, 그녀가 뱀과 관계를 끊고 남편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 P341

두번째 조건은 생명을 주는 자로서 존중받게 될 이브가 남편에 의해지배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가부장제의 법으로서 여기서 분명하게정의되고 신의 인가를 받는다. 우리는 함무라비법전과 중기 아시리아법40조에서, 그와 같은 정의로 만들어져 가던 이전 시대의 전개과정을 보았다. 여기서 우리는 강력하고 종교적인 세계관으로 완전히 통합된 신의명령이라는 형식 속에서 그것을 본다.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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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부장들

강간, 간통 시 남녀 차별적 행태
아들이 중요시되는 것
서자 첩의 아들의 지위

서구문명은 많은 선도적 은유들과, 성별과 도덕성에 대한 정의를 성서에서 끌어온다. 서구의 문화유산 중 많은 부분을 정의하고 형성한 이선도적 상징들에 주의를 기울이기 전에 성서가 나온 문화에 대한 약간의이해가 필요하다. 또 아무리 간략하더라도, 성서에 히브리 사회 여성들의 위치에 대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증거가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나는 창세기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그 이유는 창세기가 성별에 관하여 가장 의미심장하고 선도적인 상징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성서를 역사적 문서로 이용하는 것은 탄탄한 학문적 토대에 근거한것이며, 이는 지난 백년간 고대 근동지방 문화에 대한 고고학적 발견들과 성서적 이야기 (narrative)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를 성립시켰다. 창세기는 시와 산문, 일부 신화적 인물들과 민간전승 인물들을 결합시킨다. - P285

창세기는 기원전 10세기부터 15세기까지 대략 400년 동안에 걸쳐 씌어졌다. 현재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은 성서 저자에 세 개의 주요 전통이 있고 그 자료중 많은 부분은 훨씬 고대의 전통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이를 성서 편집자들이 재해석하고 서사 속에 편입시켰다는 것이다. - P286

대부분의 학자들은 성서적 역사 중 가부장적 시대를 기원전 두번째천년 전반부까지로 추정한다. 기원전 약 1800년경 마리 (Mari)의 왕실 기록보존소에서 나온 문서들에 서부 셈족 부족들 간에 퍼져 있던 상황들에대한 유용한 역사적 증거가 있는데, 그것은 아브라함의 고향인 하란의실제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밖에도 도시 누치 (Nuzi)에서 나온 문서들은가족생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창세기에 묘사된 관습들을 더잘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해주었다. - P288

종교적 발달의 관점에서 볼 때다른 중요한 사건들로는, 아합 왕과 그의 외국인 부인 예제벨의 통치기간에 바알(Baal, 고대 셈족이 섬기던 신으로 농토와 그 생산물을 주관하는 남신-옮긴이)과 아셰라(Asherah, 고대 이스라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던 여신-옮긴이)에 대한 의식이 널리 퍼짐으로써 그에 대한 반작용이 뒤따른 것을들 수 있다. 기원전 852년 정치적 쿠데타가 일어나고 400명의 바알신 사제들이 암살된 후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샤에 의해 영감을 받아서 야훼에대한 일신숭배가 재확립되었다. 이후 예언자 호세아, 아모스 그리고 이사야의 영향 아래 종교적으로 부흥하였으며 이때 다른 신들과 다른 종교 의식들에 대한 불관용이라는 혁명적 관념을 야훼사상에 도입하였다. 황소 숭배는 불법이었으며 다산성 개념은 호세아의 은유에 의해 야훼에게 훨씬 더 굳건히 고착되었는데, 이는 언약이라는 관념을 신부 이스라엘과 야훼 사이의 결혼이라는 개념으로 전환시켰다. 영감을 받은 설교에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의 죄지음을 매춘행위와 등치시켰다. - P293

창세기에 있는 가부장들에 관한 이야기는 일부 부족들에서 모처거주석(matrilocal)이고 모계혈통적(matrilineal)인 가족조직이, 부처거주적(patrilocal)이고 부계혈통적(patrilineal)인 가족조직으로 변천되는 몇 가지 징후를 제시해 준다(레아와 라헬의 결혼 참조 한 남자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그의 아내와 결합하는 것에 대한 창세기 2:24 의 언급도 그렇게 해석될수 있다). - P294

씨족의 지대한 중요성은 재산 소유구조에 의해 강화되었다. 정착기이후, 토지소유의 지배적 형태는 가족에 의한 소유였다. 가족의 토지는엄격한 경계선에 의해 정의되었고 대체로 조상의 묘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 세습재산의 유지와 보존 책임은 가족의 우두머리인 가부장에게있었다. - P296

메소포타미아 사회들에서 그랬듯이, 히브리 남성들은 결혼 안과 밖에서 완전한 성적 자유를 즐겼다. 성서학자 루이스 M. 엡스테인은 초기에남편은 그의 첩들과 노예여성들을 성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하였다고 말한다. "만일 노예부인들이 그의 첫째 부인이 그에게 준 경우가 아닌 그의소유라면, 남편이 그들에게 진력이 나면 그들을 가족 중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줄 수 있었다." - P297

메소포타미아 사회와 히브리 사회 여성들의 법적·사회적 지위를 비교해 보면, 법조문에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성적 이중기준의 제도화에서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결혼한 유대 여성은 메소포타미아 사회들에서 결혼한 여성에 비해 대체로 낮은 지위에 머물러 있었다. 바빌로니아 여성들은 재산을 소유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법률행위를 할 수 있었으며, 남편의 유산에 대해 지분을 가질 권리가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구약성서에서 여성들의 역할을 어머니로서 크게 승격시키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P299

만일 우리가 성서 속의 이 이야기를 분석한다면, 우리는 심지어 딸들이 강간당하도록 내놓을 수도 있는, 딸들을 처분할 롯의 권리가 당연시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설명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중요한 역사적·사회적 조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 P302

성서적 이야기가 여성을 위한 진보를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은, 이야기 속에 언급된 소수의 영웅적 여성들을 지목하고, 원문에 언급된 다섯 명의 여성선지자들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잠언에 등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긍정적진술과 아가(Song of Songs)에 있는 풍성한 에로티시즘과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찬미를 강조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역사적 방법은 그런 해석을 지지해 주지 않는다. - P307

유대 여성은 유대 공동체의 한부분이었다. 그녀는 기도할 수도 있었고 토라(유대교 율법-옮긴이)들 공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기능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종교의식의일부가 아니었으며 종교적 친목집단의 구성원도 아니었다... 사원은 그것이 종교적 의례에서 아무런 역할도 갖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공공장소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여자들의 정원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여성들은 대중의 일부로 모였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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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사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 글발이 너무 달린다 싶다. 이는 고질적인 문제로 몇 년째 글이 나아지질 않은 것인데... 글쓰기에 대한 책을 예전에 몇 차례 읽었지만 실천하는 것이 거의 없다. '문장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묘사하듯 써라' '적확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국어사전을 뒤져라' '번역투의 문장을 지양해라' '퇴고에 시간을 들여라.' 등. 문제는 정작 글을 정리하는 데만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끝나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이후 과정을 놓게 된다는 것에 있다.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지 못했었는데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흡입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은 여전하다. 단어와 문장으로 읽는 사람의 뇌와 마음을 훔치는 그런 글 말이다. 근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게 많다 싶다. 그냥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푸념하는거다^^;


#2

맹자 인강 열심히 봐야 하는데 드문드문 하게 되어서 강제로 출근 시간에 최소 한 강의는 듣고 있는 중이다. 어떤 강의든 마찬가지이지만 강제성을 가지고 시작을 해도 초반은 열의를 가지고 보다가 중반 이후가 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용두사미겠지. 그래도 내 성향상 논어보다는 맹자가 낫다 싶지만(현실적인 내용 때문) 맹자라고 해서 어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서 힘에 부친다. 내용도 길기도 하고~ㅎㅎ 중반 이후가 되면 이전에 나왔던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부분을 찾아봐야 하지만 귀찮아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양혜왕 편부터 이제 만장장 편까지는 흘러왔다. 뒤에 두 장이 남았으니 이제 얼마 남지는 않았다. 

오늘 본 내용 중에는 벗을 사귀는 도에 대해서 나온다.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신분이 귀함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벗하는 것이어야 한다."
不挟長不挟貴友也者友其德也


#3 

이 달 읽기로 한 책 점검
- 동아시아를 발견하다
-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
- 구술로 본 한국현대사와 군
-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
- 마이너 필링스
- 광장/구운몽
- 회색인
- 여기, 아르테미시아
- 완전한 이름
- 가부장제의 창조: ing
- 프랑켄슈타인

가부장제의 창조에 이어 읽을 책 -> 마이너필링스 or 회색인 or 여기, 아르테미시아 


#4 

최근 읽은 책을 통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들






#5

언리미트 와 알라딘이 콜라보를 한 모양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brand.aspx?PublisherSearch=%ec%96%b8%eb%a6%ac%eb%af%b8%ed%8a%b8@456459&start=we&adid=31768)


육류를 자제하고 싶어도 쉽게 포기가 안된다. 

언리미트 브랜드가 식물성 고기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에 한 번 접해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요렇게 갈비맛이랑 양꼬치맛 두 개가 있다.



 갈비맛부터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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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14 17:2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니 잘 읽어 내려오다가 갑자기 육포요? 그리고 알라딘에서 판다고요? 식물성.. 은 처음이라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둘다 하나씩 일단 사봐야겠네요. ㅋㅋ 거리의화가 님 덕에 제 장바구니에 도서 를 포함해 육포가 들어갑니다. 아니.. 겨드랑이맛 나는 그 김안주.. 도 먹어봤는데 이젠 양꼬치맛 나는 식물성 육포라니.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도전!!
그리고 거리의화가 님 땡투!! 이번주내로 구매할게요.
육포로 땡투 받아 부자되세요, 거리의화가 님!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4 17:34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다락방님 관심가지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양꼬치맛은 살짝 겁나서 갈비맛부터 먹어보려구요ㅋ 양꼬치맛 평 기대하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6-14 1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막글쓰기하는 1인으로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언가 체계적인 글쓰기
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천
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
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4 17:56   좋아요 4 | URL
레삭매냐님 글 센스돋고 잘 읽혀서 좋아합니다~^^

글쓰기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데 하지도 않고 핑계만 대는것 같네요^^; 글쓰기 잘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다들 노력하셔서 그런거겠죠~?ㅎㅎ

청아 2022-06-14 19:49   좋아요 3 | URL
레삭매냐님은 당장 책을 내셔도 될만큼 수준높은 글쓰기(술술 읽히는 글)
장인이신데요 망언이십니다😆

새파랑 2022-06-14 18: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글발이 달리시면 저는 어쩌시라는 건지 😅 저도 리뷰를 많이 쓰다보니까 글 쓰는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ㅜㅜ

갈비보다는 양꼬치 아닌가요? ^^

거리의화가 2022-06-14 21:47   좋아요 4 | URL
에이 새파랑님 잘 쓰시면서 왜 그러세요ㅠㅠ 리뷰 쓰면 쓸수록 어렵습니다ㅋㅋ
양꼬치는 일단 갈비 먹어보고나서 결정해보겠어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6-14 18: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까 다락방님 식물성 육포 글 읽고 와~~이젠 육포까지 팔구나?? 누가 먹나?? 다락방님 인맥 네트워크라면? 잠자냥님이나 공장쟝님이신가?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다가...화가님 글 읽다가 헉!!!!!!
화가님이셨어요??😂😂
그러고 보니 화가님 주전부리 한 번씩 올리셨던 기억도 떠오르긴 합니다ㅋㅋㅋ
그나저나....글 쓰기가 어렵다굽쇼???
전 지금 두 번이나 헉!!! 하고 있어요ㅋㅋ
왜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글 쓰기가 늘지도 않고, 어려운 것인가? 남들처럼 잘 써지지 않는 것인가? 고민은 저만 하고 있는 줄 알았었는데...화가님도 고민하시고 계신 거였어요?? 예전에 오래 알고 지내신 알라디너님도 갑자기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셔서 전 좀 놀랐었습니다. 전 그 분이 글을 참 잘 쓰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와!!!!!....다들 똑같은 게 맞는 건가? 아님 그것조차도 조금은 차이가 있는 건가?? 궁금증이 입니다ㅋㅋㅋ
암튼 화가님의 글은 군더더기 없이 일목요연해서 읽기 좋아요.^^

거리의화가 2022-06-14 21:50   좋아요 4 | URL
ㅋㅋ 알라딘이 영업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는 듯합니다^^;
말을 풀어내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글쓰기가 어렵네요. 정제된 글이면서도 글을 보는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말이죠^^

청아 2022-06-14 19: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꼬치맛으로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글발 달림은 매번 쓸때마다 저야말로 느끼고있어요
더군다나 이곳에 잘 쓰는 분들이 많아서... 쥐어짜듯 써올리고 나면
쥐구멍에 들어가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거리의화가 2022-06-14 21:53   좋아요 3 | URL
양꼬치ㅋㅋ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일단 만만한 갈비부터 먹어보고 결정해보려구요.
알라딘 서재에 글발 날리시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초라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ㅜㅠ 뭐 자극도 받긴 하지만 그때뿐 노력을 안해서 느는 것은 없네요. 미미님 글 명료해서 좋아합니다^^ 쥐구멍은 저부터ㅋㅋ

바람돌이 2022-06-14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에 대해서는 이제 달관! 뭐 그냥 내 머리에 든만큼 나오는.... 저는 글 쓰고 퇴고 안해요. 다시 읽어보지도 않아요. 못쓴 글 다시 보기 싫어서요. 글을 잘 쓴다는거에 대해서는 좀 포기라고 할까? 여전히 저는 글 쓰는것보다는 책 읽는 것이 훨씬 더 좋아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이 좀 아까워요. 그 시간에 보고싶은 책을 한 권 더 보고싶달까요? ㅎㅎ
화가님은 그 와중에 맹자 인강까지 듣고 계시고, 읽는 책들도 저도 나름 전공자인데 이제는 역사책 잘 읽지도 않는데 부끄럽게 만드시고.... 여하튼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글입니다. ㅠ.ㅠ
다락방님과 화가님 두분 육포 100자평이 올라오는 날 저 육포를 사먹을지 말지 결정할래요.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오늘도 삼겹살 먹었어요. 그리고는 맛난 이춘복 육포를 또 주문했는데, 이놈의 고기사랑.....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5 08:45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 저도 퇴고 거의 못합니다^^; 일단 써놓고 한 두번 읽어보면서 어색한 문장이 없는지 보는 정도만 하는데 그조차도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저도 글을 쓰는 것보다는 책을 읽는것이 훨씬 좋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 있기도 하고요~ㅎㅎ 저도 제가 쓴 글을 안 봐야 욕심을 내려놓을까요?ㅋㅋ
맹자 인강 몇달째 지지부진 하고 있어서 한 번이라도 완강하려면 좀 제어를 할 필요를 느껴서요^^;
저도 최애음식이 삼겹살이고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육식을 자제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일단 주문해서 먹어보고 평 올려보겠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ㅋㅋ 전 비첸향 육포 만만해서 좋아해요. 하지만 비싸서ㅠㅠ

mini74 2022-06-14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글발 달림에 요즘 오타도 ㅠㅠ 부끄러워서 지우고 싶은 글들도 많지만 ㅠㅠ 그것도 저니까 , 못난 저를 사랑하는 걸로 ㅎㅎ 화가님 글 넘 가독성있고 잘 쓰시는데요 ㅠㅠ 육포 저는 못 먹어서 패쓰 ㅋㅋ 전 육포보단 쫀드기가 좋아요 ~~

거리의화가 2022-06-15 08:47   좋아요 2 | URL
저도 못난 저를 사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력도 안하면서 주저리만 늘어놓은듯요 민망합니다ㅋㅋ
쫀드기 맛나죠!ㅎㅎ 어렸을 적엔 불량식품이 인기가 참 많았던~ 전 딱딱한 옥수수 튀김 강냉이 좋아했는데 어른들이 보면 이빨 나간다고 뭐라했던 기억납니다ㅋㅋ

scott 2022-06-15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누군가 새벽에 맞춤법이 틀리다고 버럭 하시는 이웃님을 만난적이 ㅎㅎ글은 쓰면 쓸수록 느는것 같지만 반드시 읽는 양과 쓰는 양의 인 풋 아웃풋 균형이 맞아야 ㅎㅎ 갈비맛 육포! 사알짝 추천합니다(호두랑 섭취 하실 것도 추천^.~)

거리의화가 2022-06-15 08:49   좋아요 3 | URL
버럭...이런^^; 맞춤법 생각보다 어려워서 저도 맞나 틀리나 기웃할 때가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사전 찾으라고 하나봅니다ㅋㅋ
스콧님 말씀처럼 좋은 문장이 많이 담긴 글을 많이 읽어야 그만큼 보고 배우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읽는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일단 열심히 읽는 것으로~ㅎㅎ
갈비맛 육포 호두랑 섭취하면 좋은가요?ㅎㅎ 단독으로도, 함께로도 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6-15 1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쓰기는 언제나 어려워요~~
일단 단어가 부족한데 국어사전 옆에 두고 쓰기에는 에너지와 시간이 부족하니 매번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저 책을 열심히 읽고자하는 마음과 그래도 뭔가를 남기자고 하는 시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거리의화가 2022-06-15 13:37   좋아요 4 | URL
글쓰기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맨날 쓰는 단어만 써서 불만족인 것 같아요. 글의 형식도 비슷하고 뭔가 천편일률적인 느낌? 이게 단어 부족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페넬로페님 말씀처럼 읽고 나면 뭔가를 남기자 하는 마음으로 계속 진행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6-15 16: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에서 육(?)포 보고 여기가 진원지(?)임을 알고 왔습니다 ㅋㅋ 글쓰기 참 어렵죠. 저는 일단 올리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화가님 리뷰 기대하고 있을게요~

거리의화가 2022-06-15 16:21   좋아요 3 | URL
ㅋㅋ 진원지~
육포 리뷰는 다락방님이 첫타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책들하고 같이 주문했는데 출고일 때문에 토요일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ㅎ
리뷰 저도 쉬지 않고 올리자라는 생각을 가져야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6-16 01:30   좋아요 5 | URL
ㅋㅋㅋ독서괭님, 저도 마찬가지로 진원지(?) 파악하던 차였어요 ㅎ

양혜왕, 만장장...와! 거리의화가님 어려운 공부하시는데 이제 두장 남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6 08:48   좋아요 3 | URL
@얄라알라 님 진원지를 찾아들어오셨군요^^

맹자 빨리 끝내고 싶어요. 질질 끄니 더 진도가 안 나가는 느낌. 오늘도 한 강의 들으며 출근했습니다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희선 2022-06-15 23: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보고 글 잘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군요 몇해 전에는 잘 생각하고 쓰려고 했는데 지금은 쓰기라도 하자가 됐습니다 요새는 읽는 책이 별로 없어서 못 쓰는군요 책을 봐야 쓸 텐데... 맹자를 인터넷으로 공부하시는군요 저는 맹자든 공자든 이름만 아네요 지금은 안 하고 예전에 어쩌다 한번 들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공자 논어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람을 잘 알아봐야 한다, 그것만 생각나기도 합니다 사람은 그냥 봐서는 모르지만, 겉뿐 아니라 마음도 봐야겠지요

거리의화가 님 유월에 보시려는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6 08:51   좋아요 4 | URL
희선님은 시도 쓰시잖아요~^^ 말씀처럼 쓰기라도 하자 싶어요. 부담을 가지니까 오히려 글을 더 놓게 되는 부작용도 생기더군요ㅠㅠ
맹자를 읽고 해석하는 공부를 하는 중인데 지루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재밌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맹자 말씀이 결국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함이니까요~ 결국 맹자 공부하다보면 공자의 인의예지 도덕에 대해서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네~ 이달 책 아직 읽을 것들이 많이 남아서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6-16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장과 어휘가 짧은 것을 절감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09:19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글은 그야말로 우아의 최고봉이신데 무슨 그런 말씀을!^^
단어와 어휘가 다양해야 글맛을 더 살릴 수 있을텐데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좋은 문장과 단어 나올 때마다 어딘가에 적어놓아야하지 않을지~ 맨날 쓰는 단어만 쓰네요ㅠㅠ

그레이스 2022-06-17 09:32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어휘가 짧으니 사전도 한계가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