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책(과 육포)을 주문하였다. 


책탑 사진 업데이트~!!!





ThanksTo 기능을 사용할 줄 모르다가 얼마 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매번 잊고 그냥 주문하다가 책을 사는데 여러 분께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에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금이겠지만 책 사는데 도움되시길^^; 


장바구니에 몇 달째 있었던 책이었던 <돌궐 유목제국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털어내려고 샀고

색감만으로 사진의 세계에 대해서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도 샀다.

<초인적 힘의 비밀> 제목처럼 초인적 힘을 갖고 싶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주문했다. 그래픽 노블이라 더 마음에 든다^^

슈사쿠 바람이 부는 북플에 빠질 수 없어 <침묵>을 일단 읽어보기 위해 주문했고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는 내용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장바구니 직행했다 바로 주문했다. 

지난 주 장바구니로 바로 직행했던 <발 없는 새>와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역시 주문에 포함되었다.

오랫만에 원서들 3권을 포함시켰다. 내용이 재밌지 않으면 원서는 읽기 어렵다. 아이들, 그리고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주문했다.

알라딘 커피&육포 조합! 육포는 안전하게 일단 갈비맛으로~ 식물성 고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커피는 주문하고 먹고 매번 평을 잊는데 이번에는 진짜 먹고 남겨야지 싶다.






< 이 주에 발견한 책들 >



지은이는 한국역사연구회, 출판사는 돌베개. 조합이 일단 훌륭하다~ 이 책은 대중의 관점에서 한국사의 전반을 살핀다. 한국통사에 민중사로 이이화 선생님의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총 22권짜리와 더불어 이 책도 함께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든다. 부디 내용이 짜임새가 있길 빌어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성주의는 계급 간 불평등,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기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은 그의 사상을 근본으로 삼았고 이후 서양은 이성 중심주의로 흘러갔다. 반대의 감성은 낮은 것으로 치부되어 수많은 폭력과 전쟁을 낳았다. 이 책은 생소하고 낯선 고대 회의주의 철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202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원고가 공개된 지 2주 만에 22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됐고, 이후 애플TV와의 계약도 체결된 작품이라고 한다. 과학자인 엘리자베스가 비혼모가 되었다는 이유로 학계에서 배제된 후 TV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기회로 스타가 된다. 그녀는 편견과 통념에 맞서 저항했고 그 결과 자신의 삶을 의지대로 살아냈다. 



하인리히 뵐 작품이다. 그는 보통 <카탈리나 블룸의 생애> 로 많이 알려져 있는 듯하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김지하 구속 당시 그를 구명 청원했던 것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 독일인으로서 2차 대전 참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전쟁에서의 경험을 작품에 많이 녹여냈고 이후 평화 운동과 환경 운동 등 사회 지향적 삶을 살았다. 이 책은 전쟁에 있어서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이 얼마나 명확할까 그 부조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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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17 14: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 집에 가니 책과 육포가 도착해있었고 뜯어서 방에 두고 오늘 출근했는데, 남동생이 왔다가 육포 사진을 찍어 제게 보내며 ˝이건 머니?˝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가져가버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다시, 또! 육포를 주문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육포 하나만 주문하면 배송료 나오니까 책도 주문했습니다.
저도 주말에 아마도 책 구매 인증샷을 또(!) 찍어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거리의화가 2022-06-17 16:26   좋아요 1 | URL
앗 동생분이 먼저 가져가셨군요~ㅋㅋㅋ 육포 제가 먼저 먹어보겠네요. 오늘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따 퇴근 후 육포에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ㅎㅎ
다락방님 책 구매 인증샷 기대할게요~ 육포 시식평도요!ㅎㅎ

독서괭 2022-06-17 17:29   좋아요 2 | URL
동생분 정말 최고네요. 이 핑계로 책을 한번 더 주문할 수 있도록 육포를 가져갔다.. 다락방님을 꿰뚫고 있어..

다락방 2022-06-17 17:31   좋아요 3 | URL
방바닥에 떨어져있었다고 가져간대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방바닥에 떨어진 게 아니라 내가 방바닥에 놓은거야!!˝
아무튼 저도 주말에는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사게.. 할 수 없이 책이랑...

그레이스 2022-06-17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과 육포 ^^
뭔가 어울리는 듯 아닌 듯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27   좋아요 3 | URL
그렇죠 그레이스님~? 알라딘 묘한 음식들을 가끔 내놓는듯합니다ㅋㅋ 육포를 즐겨 먹진 않지만 식물성 육포라길래 신기하기도 하고 육식을 자제를 잘 못하는지라 한 번 경험해볼까 싶어 주문해봤습니다.

그레이스 2022-06-17 17:14   좋아요 3 | URL
육포 후기도 올려주세요
궁금해요

잠자냥 2022-06-17 14: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저 육포 주문할까 하다가, 아니 뭐야, 육포가 육포가 아니네... 하고 그냥 (육포만) 주문 포기했어요.(아니, 책 안 산다며! 결국 열흘 만에 커피랑 책 샀다는 이야기;;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6-17 16:30   좋아요 3 | URL
저도 육포는 반신반의중입니다. 진짜 육포맛이 구현이 가능할까 싶어서요~

ㅋㅋㅋㅋ 책은 이사 후 사신다더니 결국 그리 되었군요^^;
뭐 오래 참으셨습니다. 책쟁이들이 어쩌겠어요~ㅋㅋ 열심히 읽고 쓰면 되죠뭐~ㅎㅎ

하이드 2022-06-17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인적 힘의 비밀, 저의 올해의 책입니다. 상반기픽 몇 권 고르고 있는데, 망설임 없이 고른 첫번째 책이었어요. 롤러걸,리얼프렌즈,스마일 다 초인기 그래픽노블이네요! 저는 이번 여름 ‘롤러걸‘ 처럼 보내고 싶구요! 스마일 포함한 레이나 텔게마이어책들 다 재미있습니다. 리얼 프렌즈는 베스트 프렌즈까지가 재미있고, 프렌즈 포에버는 패스하셔도 됩니다. 스마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책은 시스터와 것츠 입니다. 근데, 레이나 책은 다 좋아해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33   좋아요 3 | URL
소개해주신 책들 다 하이드님 영상과 글들 통해서 담아둔 것입니다. 영상 올려주시는 것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매번 시청중이니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ㅎㅎ
초인적 힘의 비밀 기대됩니다!ㅎㅎ
저 원서 3권은 어려워 보이지도 않으면서 일단 내용이 재밌어보였습니다. 또 그래픽 노블이잖아요~ 부담도 없을 것 같고요. 외국어 책을 어려운 걸로 접하면 손을 놓게 되어서 적당한 책들을 지속적으로 읽어내려가야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시스터와 것츠도 참고해볼게요^^*

바람돌이 2022-06-17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인적 힘의 비밀과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챙겨봐야겟어요.
시민의 한국사도 최근의 연구성과들이 포함되었다니 눈길을 끄네요. 하지만 미리보기를 보니 책 목차가 통사! 아이고 저걸 또 언제 다 읽냐 하면서 살짝 밀어둡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7 16:36   좋아요 2 | URL
네 바람돌이님 윗 댓글에 하이드님이 달아두셨지만 초인적 힘의 비밀 상반기픽에 들어가는 책이라니 챙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민의 한국사 천여페이지 정도 되니 괜찮지 않을까요? 22권 시리즈보다는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ㅋㅋ 통사도 결국 시대가 흘러가는 만큼 이렇게 업데이트가 되어야 앞으로 배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듯 싶습니다.

독서괭 2022-06-17 17: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 잠자냥님과 그레이스님 리뷰 읽었는데, 재미있을 듯 합니다. 많이 사셨네요. 이따 책탑 사진 추가 기대할게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7:36   좋아요 4 | URL
넵 괭님 ㅎㅎ 저도 저 책 기대되어요~ 제가 관심가지는 시대, 전쟁 이야기라 저도 다음달에 주문 들어갈 듯합니다.ㅋㅋ 이따 책탑 사진 올릴게요~

새파랑 2022-06-17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 높이가 어마어마 하겠군요~!! 저도 처음에 땡투 기능 몰랐어요 ㅋ 이게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좋은 책이 많아 보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19:00   좋아요 3 | URL
ㅎㅎ 이번엔 아주 두꺼운 책은 없지 않나요 개수는 많지만ㅋㅋ 땡투 이제야 제대로 써먹을줄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꾸준히 이용해야죠ㅋ 침묵 다음달에 읽을 목록으로 들여다놓았습니다^^

mini74 2022-06-17 19: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롤로걸 반가워요 ㅎㅎ 전 번역본으로 봤지만 ㅎㅎ육포열풍이군요. 못 먹는데 사고 싶은건 뭘까요. 대세참여하고픈 욕망 ?!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7 21:50   좋아요 3 | URL
롤로걸 읽어보셨군요~ㅋㅋ 역시 유명한 책이 맞나봅니다!ㅎㅎ
육포는 아까 맥주와 함께 해봤는데 평은 coming soon... 저는 맥주가 어째 더 취하는듯합니다.ㅋㅋㅋ

희선 2022-06-19 0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ThanksTo 얼마 안 된다 해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 책이 많으면 좋을 텐데, 저는 별로 없어서... 사신 책이 와서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앞으로 읽을 일만 남았네요 거리의화가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9 07:21   좋아요 4 | URL
네 아주 조금이지만 보탬은 되겠죠ㅎㅎ
읽는 것은 별개로 책 받는 날이 가장 기분이 좋아요 ^^

scott 2022-06-19 14: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의 유월의 독서 초인적인 힘!
독서의 힘이 느껴집니다
!
식물성 고기 육포의 맛

땡투로 채워 드려야쥥 ^ㅅ^

거리의화가 2022-06-19 20:02   좋아요 2 | URL
스콧님 센스!!!ㅎㅎ 저 책들 중 일부는 7월에 읽게 되겠죠~ 이번엔 구입한 책들은 어쩌다보니 종류가 다양하네요~ㅎㅎ

고기 너무 좋아해서 죄책감을 덜기 위해 저도 간간이 식물성 육포 사먹으려구요^^; 감사합니다.
 

오늘 가부장제의 창조 10장 상징들 편을 읽다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생명의 기원에 대한 반사실적(counterfactual) 설명을 넓은 범위의 철학적 체계에 입각하여 신화차원에서 과학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인과관계에 대한 그의 이론은 사물을 현재의 모습대로 만드는 다음 네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①질료인(質料因 material cause), ② (사물에 추동력을 주는) 시동인(動因efficient cause), ③ (사물에 형식을 부여하는 형상인(形相因 formalcause), 그리고 ④ (사물이 추구하는 목표인) 목적인(目的因 telos). 그리스의 철학적 사고와 같은 선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신보다 그 중요성이 덜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인다. 인간 생명의 기원에 대한 그의 설명에서는 생식에 대해 남성이 기여하는 것은 존재를 위한 네 가지 원인 중 세 가지 때문이며, 네번째이자 가장 낮은 원인인 질료인만이 여성의 기여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 P360


그는 여성은 1번 질료만 갖고 있어 불완전한 존재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만일, 남성이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것을 나타내고, 또 여성적으로 간주되는 여성은 수동적인 것을 나타낸다면, 그것은 여성이 남성의 정액에 제공하는 것이 정액이 아니라 정액이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월경이 그 본성상 원시적인 물체에 가깝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 P361


그러면서 정액을 가진 남성은 능동성을 가진 존재로, 월경을 하는 여성은 수동성을 가진 존재로 그린다. 여자들은 한 번쯤 그런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자기 주장을 펼치거나 적극성을 내보이면 '나댄다' '조용히 좀 해라' 이런 말들...


인류사회는 두 개의 성(sex)으로 나뉘어 있다. 이성적이고 강건하고 생식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영혼을 가지고 있고 지배하기에 적합한 남성과, 열정적이며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며 약하고 생식과정에 저급한 물질을 제공할 뿐이며 영혼이 없고 지배받게 되어 있는 여성으로, 그리고 이런 이유로, 다른 남성들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지배는 여성에게해당하는 특성의 일부를 지배받는 남성들에게 부과함으로써 정당화될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바로 그렇게 한다. 노예들은 "그들의 몸으로삶의 욕구를 다스린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노예들은 "그런 원리를이해할 만큼 합리적 원리에 참여하지만, 그것을 소유할 만큼 참여하지는않는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성별 정의로부터 계급지배를 논리적으로 정당화한다. 

- P365


나는 인간이 무엇이든 지배할 수 있고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예를 들어 자연이나 동물 등) 나아가 이것이 서양이 동양을 지배할 수 있고 상위 계급은 하위 계급을 부려도 된다는 논리가 그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수호자 여성들(guardian women)이 집안일과 자녀양육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남아 여아를 똑같이 교육시킬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의 기회평등은 가족의 해체 (destruction of thefamily)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플라톤의 목적은 사유재산, 사적 가족, 그리고 그로 인한 지도자집단의 이기주의를 폐지하는 것이다. 그는 사유재산이 계급적대와 불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남성과 여성은 생활에 있어서 공동(common)의방식을 가져야 한다・・・・공동의 교육, 공동의 자녀. 그리고 그들은 공동으로 시민들을 돌봐야 한다."

- P367


그러나 플라톤은 수호자들의 자비로운 독재 (benevolent dictator-ship)가 실행되는 이상국가(utopian state)라는 조건에서만 여성들이 평등한 것으로 그렸다. 30) 주의깊게 선택되고 길러진 엘리트 중에서 일부여성들은 대등한 사람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것에 대해 쓰고 있었던, 노예제에 기반을 둔 민주적 도시국가(아테네-옮긴이)에서는 시민권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모든 열등한 사람들-농노, 노예, 그리고 여성을 제외했어야만 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민주적 정치체제의 토대 자체인 정치적 시민권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합리화한다. 서구문명이 수세기 동안학, 철학, 그리고 성별 교의(doctrine)에서 이용해 왔던 것은 플라톤의이상주의적 사상이 아니라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유산이다.

- P368


아리스토텔레스는 계급, 가부장제를 강화시키는 논리를 펼쳤지만 플라톤과 소크라테스는 그와 반대의 지점에 서 있는 면이 있었다. (물론 한계는 있었지만)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은 이전에 여성주의 책읽기에서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에서 만난 적이 있다. 교차되는 지점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형상이 질료보다 그 본성상 더 낫고 더 신성하기 때문에, 우월한 이가 열등한 이로부터 분리되는 것도 더 좋은 것이다. 여성은 자신의 질료로서 봉사하지만, 남성은 생성된 사물의 움직임이라는 원칙에서 더 낫고 더 신성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여성에게서 떨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세계에 여성과 노예가 설 자리는 없다. 오로지 남성, 주인만 있을 뿐이다. 웬디 브라운은 노예제가 생산 및 재생산 노동자가 자신의 목적을 정식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약화하여 통치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선언했다고 이야기한다. 여성은 질료를 공급하고 남성은 씨(정액)을 공급하므로 형상이나 원칙을 내부에서 쓸 수 없는 경우 외부의 원천에서 공급해야만 한다. 모든 질료에는 형상이 필요하고, 모든 행동에는 지도나 원칙이 필요하다. 


서구 남성에게 육체와 분리된 정신은 자연, 자연적인 것에 묶인 이, 그 자신의 희망과 욕망을 부추기는 외적 요소뿐만 아니라 선택된 적 등 그 모든 것에 맞서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고안된 무기다.



<남성됨과 정치>는 이북으로 읽었기 때문에 쪽수는 모르겠다. 


어쨌든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을 정당화하는 면이 있고 계급의 질서와 논리를 옹호한다. 폭력과 불평등이 당연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사실 예전에 플라톤 저작 쉬운 것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는데 다시 도전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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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6-16 2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소개해주신 책중 <신비롭지않은 여자들>에서
영국의 해부학자가 여성과 타조의골격, 남성과 말의 골격을 나란히 비교했었대요. 상대적으로 낮은 지능과 출산기능을 대조하려고요. 과학이나 철학이나 참 열일했고 그게 또 효과적이었던걸로 보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키에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를 높이 평가하며 모든 아이러니스트들의 대선배라고 칭했던것도 떠오릅니다. 공부할게 늘 많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09:04   좋아요 2 | URL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주문한 책들 중 하나라 곧 받을 수 있겠네요. 근대 철학과 과학의 시초를 따지면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오지 않나 생각했어요. 그의 주장이 인용되고 재생산되면서 지금까지 흘러온 거겠죠~

소크라테스는 그나마 플라톤보다는 친숙한데 플라톤은 저작들도 많고 추상적인 내용들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이 책을 계기로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책을 읽어가다보면 결국 공부할 양은 느는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2-06-17 0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남성됨과 정치> 인용해주신 부분, 저는 왜 책을 읽었지만 기억나지 않는걸까요.. 하하.
저도 오늘 출근길에 <가부장제의 창조>조금 읽었는데, 저는 사회계약은 남자들만의 것 이라는, 일전에 다른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났어요. 계속해서 책을 읽으니 다른 책과 연결고리, 교차점도 찾게 되고 그게 참 좋으네요, 거리의화가 님.

저도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09:02   좋아요 4 | URL
인용한 문장이 딱 생각난 것은 아니구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오길래 <남성됨과 정치>에서 다뤘었지~ 하는 생각이 일단 들었고 질료와 형상 이 이야기 나올때 그 때는 모호하기도 하고 어려웠었던 지점이 <가부장제의 창조>를 읽으면서 이해가 더 잘 되었달까요~ 말씀하신대로 사회 계약, 그러니까 국가 체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리스의 폴리스가 결국 국가라는 것까지 나아가면 여성과 노예가 배제된 구성원, 그러니까 남성과 이익 집단들의 잔치였겠구나 싶은 것이죠^^

다락방님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좋네요! 오늘 완독하겠지만 아무래도 5점 별 갈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6-17 14: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조금만 더 읽으시면 완독이시군요?
11장까지 있었던 것 같아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사상까지 나오는군요??
이 책 읽을수록 주제나 분류가 어마어마한 책이로군요?
단발머리님이 탑 5 로 꼽는 이유를 알겠어요^^
<남성됨과 정치> 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 나왔던 것 기억납니다.
전 그때 아리스토텔레스편 따로 다른 철학책 조금 읽었었는데요. 이 사람의 형이상학에 꽂혀서 형이상학이 뭘까? 한참 생각했던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아, 질료와 형상 저 중요한 단어는 까먹고 오로지 형이상학만ㅋㅋㅋ
근데 화가님이 언급해 주시니 언뜻 떠오르는 듯도 합니다. 작년 겨울, 철학자들과 철학 용어가 어려워 열심히 밑줄 그으며 읽었었는데...완독했다고 자축 와인까지 마셨었는데...음!!! 책 내용은 왜 그닥 기억나지 않죠? 얼마나 지났다고??ㅋㅋㅋ
그래도 형상과 질료 단어 기억나고, 여성과 노예의 개념은 좀 확실하게 다진 것 같아,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저도 좀 찾아 읽고 싶어진 철학가 입니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님도 늘 소크라테스~소크라테스~ 노래 부르시더라구요. 찾는덴 다 이유가 있었군요^^

암튼 이번 달은 화가님이 1등이시군요?
미리 축하드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42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 나무님~ 오늘 드디어 11장 읽을 차례. 다 읽고 나면 완독 도장 쾅 찍을 예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의외였어요~ 저는 이 책에 등장할 줄 몰랐거든요.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히브리 문명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와서 놀랐는데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서구문명의 기원, 그 시초가 되는 철학자가 결국 그이니 말이죠.
ㅋㅋ 소크라테스는 그래도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얽힌 일화들이 알려진 편이라 좀 더 친숙한데 플라톤은 이데아를 이야기하고 사상에 추상적인 개념들이 많아 읽어봐도 모호할 듯 싶습니다. 그래도 읽어나가봐야죠^^;

바람돌이 2022-06-17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부의 문제점은 계속 공부할게 늘어난다는 것. 제발 난 이것만 볼거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
또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소크라테스로의 회귀라니 아 슬퍼요. 학창시절에 공부할걸....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7 16:44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공부를 하다 보면 가지 치기가 되면서 원래 보려던 것들도 못 보게 되는 단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들도 하면서 이런 공부도 포함시키고 나아가보려고 합니다^^ㅎㅎㅎ

결국 서양 문명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 그리고 그 철학입니다^^; 저도 공부 좀 할걸요ㅠㅠ 아는 게 없네요.ㅋㅋㅋ

mini74 2022-06-17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1장 읽었어요. 그러면서 해부학 찾아보면서 남성의 그것이 여성의 안으로 들어가 여성자체거 불결하다고 생각했다는 둥 과거의 글들 찾아읽으며 헉!!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번달 책보다 좀 나은듯 합니다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6-17 21:53   좋아요 1 | URL
근데 저는 1장이 사실 가장 어려웠거든요~ 역시 모든 책은 진입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문체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몰입이 안됐던 것도 있었고요!
여성의 월경에 대한 이야기 이 책에서도 나오는데 더러운 정액 이런 식으로 표현하더군요ㅠㅠ 읽으면서 소름끼치는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미니님 화이팅!
 

#1

요사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 글발이 너무 달린다 싶다. 이는 고질적인 문제로 몇 년째 글이 나아지질 않은 것인데... 글쓰기에 대한 책을 예전에 몇 차례 읽었지만 실천하는 것이 거의 없다. '문장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묘사하듯 써라' '적확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국어사전을 뒤져라' '번역투의 문장을 지양해라' '퇴고에 시간을 들여라.' 등. 문제는 정작 글을 정리하는 데만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끝나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이후 과정을 놓게 된다는 것에 있다.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지 못했었는데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흡입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은 여전하다. 단어와 문장으로 읽는 사람의 뇌와 마음을 훔치는 그런 글 말이다. 근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게 많다 싶다. 그냥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푸념하는거다^^;


#2

맹자 인강 열심히 봐야 하는데 드문드문 하게 되어서 강제로 출근 시간에 최소 한 강의는 듣고 있는 중이다. 어떤 강의든 마찬가지이지만 강제성을 가지고 시작을 해도 초반은 열의를 가지고 보다가 중반 이후가 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용두사미겠지. 그래도 내 성향상 논어보다는 맹자가 낫다 싶지만(현실적인 내용 때문) 맹자라고 해서 어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서 힘에 부친다. 내용도 길기도 하고~ㅎㅎ 중반 이후가 되면 이전에 나왔던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부분을 찾아봐야 하지만 귀찮아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양혜왕 편부터 이제 만장장 편까지는 흘러왔다. 뒤에 두 장이 남았으니 이제 얼마 남지는 않았다. 

오늘 본 내용 중에는 벗을 사귀는 도에 대해서 나온다.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신분이 귀함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벗하는 것이어야 한다."
不挟長不挟貴友也者友其德也


#3 

이 달 읽기로 한 책 점검
- 동아시아를 발견하다
-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
- 구술로 본 한국현대사와 군
-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
- 마이너 필링스
- 광장/구운몽
- 회색인
- 여기, 아르테미시아
- 완전한 이름
- 가부장제의 창조: ing
- 프랑켄슈타인

가부장제의 창조에 이어 읽을 책 -> 마이너필링스 or 회색인 or 여기, 아르테미시아 


#4 

최근 읽은 책을 통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들






#5

언리미트 와 알라딘이 콜라보를 한 모양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brand.aspx?PublisherSearch=%ec%96%b8%eb%a6%ac%eb%af%b8%ed%8a%b8@456459&start=we&adid=31768)


육류를 자제하고 싶어도 쉽게 포기가 안된다. 

언리미트 브랜드가 식물성 고기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에 한 번 접해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요렇게 갈비맛이랑 양꼬치맛 두 개가 있다.



 갈비맛부터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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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14 17:2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니 잘 읽어 내려오다가 갑자기 육포요? 그리고 알라딘에서 판다고요? 식물성.. 은 처음이라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둘다 하나씩 일단 사봐야겠네요. ㅋㅋ 거리의화가 님 덕에 제 장바구니에 도서 를 포함해 육포가 들어갑니다. 아니.. 겨드랑이맛 나는 그 김안주.. 도 먹어봤는데 이젠 양꼬치맛 나는 식물성 육포라니.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도전!!
그리고 거리의화가 님 땡투!! 이번주내로 구매할게요.
육포로 땡투 받아 부자되세요, 거리의화가 님!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4 17:34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다락방님 관심가지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양꼬치맛은 살짝 겁나서 갈비맛부터 먹어보려구요ㅋ 양꼬치맛 평 기대하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6-14 1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막글쓰기하는 1인으로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언가 체계적인 글쓰기
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천
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
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4 17:56   좋아요 4 | URL
레삭매냐님 글 센스돋고 잘 읽혀서 좋아합니다~^^

글쓰기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데 하지도 않고 핑계만 대는것 같네요^^; 글쓰기 잘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다들 노력하셔서 그런거겠죠~?ㅎㅎ

미미 2022-06-14 19:49   좋아요 3 | URL
레삭매냐님은 당장 책을 내셔도 될만큼 수준높은 글쓰기(술술 읽히는 글)
장인이신데요 망언이십니다😆

새파랑 2022-06-14 18: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글발이 달리시면 저는 어쩌시라는 건지 😅 저도 리뷰를 많이 쓰다보니까 글 쓰는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ㅜㅜ

갈비보다는 양꼬치 아닌가요? ^^

거리의화가 2022-06-14 21:47   좋아요 4 | URL
에이 새파랑님 잘 쓰시면서 왜 그러세요ㅠㅠ 리뷰 쓰면 쓸수록 어렵습니다ㅋㅋ
양꼬치는 일단 갈비 먹어보고나서 결정해보겠어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6-14 18: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까 다락방님 식물성 육포 글 읽고 와~~이젠 육포까지 팔구나?? 누가 먹나?? 다락방님 인맥 네트워크라면? 잠자냥님이나 공장쟝님이신가?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다가...화가님 글 읽다가 헉!!!!!!
화가님이셨어요??😂😂
그러고 보니 화가님 주전부리 한 번씩 올리셨던 기억도 떠오르긴 합니다ㅋㅋㅋ
그나저나....글 쓰기가 어렵다굽쇼???
전 지금 두 번이나 헉!!! 하고 있어요ㅋㅋ
왜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글 쓰기가 늘지도 않고, 어려운 것인가? 남들처럼 잘 써지지 않는 것인가? 고민은 저만 하고 있는 줄 알았었는데...화가님도 고민하시고 계신 거였어요?? 예전에 오래 알고 지내신 알라디너님도 갑자기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셔서 전 좀 놀랐었습니다. 전 그 분이 글을 참 잘 쓰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와!!!!!....다들 똑같은 게 맞는 건가? 아님 그것조차도 조금은 차이가 있는 건가?? 궁금증이 입니다ㅋㅋㅋ
암튼 화가님의 글은 군더더기 없이 일목요연해서 읽기 좋아요.^^

거리의화가 2022-06-14 21:50   좋아요 4 | URL
ㅋㅋ 알라딘이 영업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는 듯합니다^^;
말을 풀어내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글쓰기가 어렵네요. 정제된 글이면서도 글을 보는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말이죠^^

미미 2022-06-14 19: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꼬치맛으로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글발 달림은 매번 쓸때마다 저야말로 느끼고있어요
더군다나 이곳에 잘 쓰는 분들이 많아서... 쥐어짜듯 써올리고 나면
쥐구멍에 들어가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거리의화가 2022-06-14 21:53   좋아요 3 | URL
양꼬치ㅋㅋ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일단 만만한 갈비부터 먹어보고 결정해보려구요.
알라딘 서재에 글발 날리시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초라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ㅜㅠ 뭐 자극도 받긴 하지만 그때뿐 노력을 안해서 느는 것은 없네요. 미미님 글 명료해서 좋아합니다^^ 쥐구멍은 저부터ㅋㅋ

바람돌이 2022-06-14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에 대해서는 이제 달관! 뭐 그냥 내 머리에 든만큼 나오는.... 저는 글 쓰고 퇴고 안해요. 다시 읽어보지도 않아요. 못쓴 글 다시 보기 싫어서요. 글을 잘 쓴다는거에 대해서는 좀 포기라고 할까? 여전히 저는 글 쓰는것보다는 책 읽는 것이 훨씬 더 좋아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이 좀 아까워요. 그 시간에 보고싶은 책을 한 권 더 보고싶달까요? ㅎㅎ
화가님은 그 와중에 맹자 인강까지 듣고 계시고, 읽는 책들도 저도 나름 전공자인데 이제는 역사책 잘 읽지도 않는데 부끄럽게 만드시고.... 여하튼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글입니다. ㅠ.ㅠ
다락방님과 화가님 두분 육포 100자평이 올라오는 날 저 육포를 사먹을지 말지 결정할래요.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오늘도 삼겹살 먹었어요. 그리고는 맛난 이춘복 육포를 또 주문했는데, 이놈의 고기사랑.....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5 08:45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 저도 퇴고 거의 못합니다^^; 일단 써놓고 한 두번 읽어보면서 어색한 문장이 없는지 보는 정도만 하는데 그조차도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저도 글을 쓰는 것보다는 책을 읽는것이 훨씬 좋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 있기도 하고요~ㅎㅎ 저도 제가 쓴 글을 안 봐야 욕심을 내려놓을까요?ㅋㅋ
맹자 인강 몇달째 지지부진 하고 있어서 한 번이라도 완강하려면 좀 제어를 할 필요를 느껴서요^^;
저도 최애음식이 삼겹살이고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육식을 자제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일단 주문해서 먹어보고 평 올려보겠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ㅋㅋ 전 비첸향 육포 만만해서 좋아해요. 하지만 비싸서ㅠㅠ

mini74 2022-06-14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글발 달림에 요즘 오타도 ㅠㅠ 부끄러워서 지우고 싶은 글들도 많지만 ㅠㅠ 그것도 저니까 , 못난 저를 사랑하는 걸로 ㅎㅎ 화가님 글 넘 가독성있고 잘 쓰시는데요 ㅠㅠ 육포 저는 못 먹어서 패쓰 ㅋㅋ 전 육포보단 쫀드기가 좋아요 ~~

거리의화가 2022-06-15 08:47   좋아요 2 | URL
저도 못난 저를 사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력도 안하면서 주저리만 늘어놓은듯요 민망합니다ㅋㅋ
쫀드기 맛나죠!ㅎㅎ 어렸을 적엔 불량식품이 인기가 참 많았던~ 전 딱딱한 옥수수 튀김 강냉이 좋아했는데 어른들이 보면 이빨 나간다고 뭐라했던 기억납니다ㅋㅋ

scott 2022-06-15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누군가 새벽에 맞춤법이 틀리다고 버럭 하시는 이웃님을 만난적이 ㅎㅎ글은 쓰면 쓸수록 느는것 같지만 반드시 읽는 양과 쓰는 양의 인 풋 아웃풋 균형이 맞아야 ㅎㅎ 갈비맛 육포! 사알짝 추천합니다(호두랑 섭취 하실 것도 추천^.~)

거리의화가 2022-06-15 08:49   좋아요 3 | URL
버럭...이런^^; 맞춤법 생각보다 어려워서 저도 맞나 틀리나 기웃할 때가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사전 찾으라고 하나봅니다ㅋㅋ
스콧님 말씀처럼 좋은 문장이 많이 담긴 글을 많이 읽어야 그만큼 보고 배우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읽는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일단 열심히 읽는 것으로~ㅎㅎ
갈비맛 육포 호두랑 섭취하면 좋은가요?ㅎㅎ 단독으로도, 함께로도 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6-15 1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쓰기는 언제나 어려워요~~
일단 단어가 부족한데 국어사전 옆에 두고 쓰기에는 에너지와 시간이 부족하니 매번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저 책을 열심히 읽고자하는 마음과 그래도 뭔가를 남기자고 하는 시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거리의화가 2022-06-15 13:37   좋아요 4 | URL
글쓰기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맨날 쓰는 단어만 써서 불만족인 것 같아요. 글의 형식도 비슷하고 뭔가 천편일률적인 느낌? 이게 단어 부족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페넬로페님 말씀처럼 읽고 나면 뭔가를 남기자 하는 마음으로 계속 진행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6-15 16: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에서 육(?)포 보고 여기가 진원지(?)임을 알고 왔습니다 ㅋㅋ 글쓰기 참 어렵죠. 저는 일단 올리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화가님 리뷰 기대하고 있을게요~

거리의화가 2022-06-15 16:21   좋아요 3 | URL
ㅋㅋ 진원지~
육포 리뷰는 다락방님이 첫타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책들하고 같이 주문했는데 출고일 때문에 토요일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ㅎ
리뷰 저도 쉬지 않고 올리자라는 생각을 가져야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6-16 01:30   좋아요 5 | URL
ㅋㅋㅋ독서괭님, 저도 마찬가지로 진원지(?) 파악하던 차였어요 ㅎ

양혜왕, 만장장...와! 거리의화가님 어려운 공부하시는데 이제 두장 남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6 08:48   좋아요 3 | URL
@얄라알라 님 진원지를 찾아들어오셨군요^^

맹자 빨리 끝내고 싶어요. 질질 끄니 더 진도가 안 나가는 느낌. 오늘도 한 강의 들으며 출근했습니다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희선 2022-06-15 23: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보고 글 잘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군요 몇해 전에는 잘 생각하고 쓰려고 했는데 지금은 쓰기라도 하자가 됐습니다 요새는 읽는 책이 별로 없어서 못 쓰는군요 책을 봐야 쓸 텐데... 맹자를 인터넷으로 공부하시는군요 저는 맹자든 공자든 이름만 아네요 지금은 안 하고 예전에 어쩌다 한번 들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공자 논어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람을 잘 알아봐야 한다, 그것만 생각나기도 합니다 사람은 그냥 봐서는 모르지만, 겉뿐 아니라 마음도 봐야겠지요

거리의화가 님 유월에 보시려는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6 08:51   좋아요 4 | URL
희선님은 시도 쓰시잖아요~^^ 말씀처럼 쓰기라도 하자 싶어요. 부담을 가지니까 오히려 글을 더 놓게 되는 부작용도 생기더군요ㅠㅠ
맹자를 읽고 해석하는 공부를 하는 중인데 지루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재밌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맹자 말씀이 결국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함이니까요~ 결국 맹자 공부하다보면 공자의 인의예지 도덕에 대해서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네~ 이달 책 아직 읽을 것들이 많이 남아서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6-16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장과 어휘가 짧은 것을 절감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09:19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글은 그야말로 우아의 최고봉이신데 무슨 그런 말씀을!^^
단어와 어휘가 다양해야 글맛을 더 살릴 수 있을텐데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좋은 문장과 단어 나올 때마다 어딘가에 적어놓아야하지 않을지~ 맨날 쓰는 단어만 쓰네요ㅠㅠ

그레이스 2022-06-17 09:32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어휘가 짧으니 사전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5시에 일어났는데 날이 벌써 밝아 있었다.

하지가 가까워옴을 실감했다.


주말이 되면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한다.

보통 낮에 걸었는데 그러기에는 볕이 뜨거워서 시간을 옮겨보자 생각했고 어제와 오늘 아침 시간에 걸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걸었다.

공복에 운동이 효과 있다고 하던데 나는 아닌 것 같다.

나중엔 어지러워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오늘은 아침 든든히 먹고 나와서 걸었다.

아침 기온 17~18도 정도로 걷기에 무난했다. 

사람도 적어서 부딪치지 않고 간간이 이어폰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걸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앞으로 당분간은 주말 아침 시간을 이용해 걸어야겠다 생각했다.


옆지기는 금,토 1박 2일간 워크샵 갔다 온다고 갔다가 어제 초주검이 되어서 돌아왔다.

술을 대체 얼마나 마신건지 하루종일 끙끙대며 있는 꼴을 보자니 한숨만 나왔다.

꿀물 타줄까 했더니 그것조차 들어가지 않는다는 소리에 내 속이 더 끙했다.

"술 조금만 마시라니까. 이제 이팔청춘이 아니에요." 

술로 이리도 힘들었으니 당분간은 술 생각 안나겠지 싶다.



역사문제연구 제47호를 읽고 정리했다.

북한의 교육 시스템과 국가 건설에 대한 내용이다.


역시 아침 시간이라 집중이 잘 되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다.


1880년대 두만강을 둘러싼 청과 조선의 정책에 대한 분석, 월경 이슈에 대한 양국의 대응.

전통적 수사에 따른 청-조선 국경 획정의 의미와 이해에 대한 지정학적 분석.

간도 지역의 형성에 대한 삼국의 입장 비교를 확인해보았다.


국경을 둘러싼 삼국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엿보인다.


오늘 남은 부분을 마저 완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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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12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부지런한 화가님이시군요. 새벽 다섯시라니 ㅋ 저도 좀 본받아서 읽어야 겠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13 08:55   좋아요 2 | URL
주중에도 새벽5시에 일어나는지라 주말에 많이 자면 리듬이 깨지더라구요^^; 새파랑님 리뷰 올라온 거 봤는데 역시 열심히 읽으신 듯합니다ㅎㅎ 즐거운 한주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2-06-13 0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복에 걷기!!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몇 번 어지럽고, 속도 뒤집힐 것 같은 이상한 경험 몇 번 했었는데 TV에서 공복에 하는 산책은 금물이라더군요ㅜㅜ
오히려 근육 감소가 생길 수도 있대요. 몸에 저장되어 있는 걸 끌어다 쓴다나?
그래서 어지러웠나?? 여기곤, 무조건 뭔가라도 먹은 후, 걸었네요^^
여름이 다가오니 아침이나 저녁외엔 걷기가 넘 힘든 시기이긴 합니다. 요즘 저도 걷기 운동에 넘 게을러져서 큰일이에요^^
그나저나 옆지기님 고생하셨군요??
지금은 괜찮으신 거죠?^^

거리의화가 2022-06-13 08:58   좋아요 2 | URL
ㅋㅋ 그러게요 제 나이 생각을 못하고 공복에 걷기라니... 역시 무리였던듯 합니다^^;
먹고 걸었던 어제는 역시 괜찮았습니다~ㅎㅎ 앞으로도 쭉 잘 먹고 걸어야겠어요.
주중에는 점심 먹고 회사 근처를 산책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걸으려고 합니다. 제겐 걷기만한 refresh time이 없어서요^^
옆지기는 음... 토요일에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어제 오전에 죽 먹고 난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는;;; 당분간 술은 자제하겠죠~ㅋㅋ
행복한 한주 되세요!^^

mini74 2022-06-13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님들이 군에가면 6시까지 재워서 허리아프다고 말하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저도 어제 많이 걸었어요. 남편이 포켓몬 잡자고 해서 ㅠㅠ 결국 집에 와서 냉국수 먹고 빧은 ㅠㅠ 남만주철도 부설권으로 맞바꾼거 배웠던 기억나네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3 13:05   좋아요 1 | URL
ㅎㅎㅎ 포켓몬이요? 어디서 잡으신 거에요? 동네는 왠지 아닐 것 같은데...ㅋㅋ
너무 피곤하셨겠어요. 그럴 땐 뻗어서 자야죠~ 체력 회복이 늦어서 요즘은 무리한다 싶으면 탈이 나더라구요. 조심조심하면서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남만주철도 부설권 맞습니다~ 미니님. 이 책 읽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ㅠㅠ 리뷰 써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내용이 많아서~ㅋㅋ 정리가 될까 모르겠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6-13 1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읽고 정리하는 게 아주 좋은 공부 같습니다. 저도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

저도 며칠 전부터 만보 걸음, 에 도전이에요. 그런데 5천 보만 걸어도 만족이에요. ㅋ

거리의화가 2022-06-13 16:56   좋아요 2 | URL
돌아서면 까먹는 지경이라 이렇게 정리라도 해야 그나마 조금 더 기억할 수 있는 듯하여^^;

만보계가 유행한 뒤로는 어느 순간 만보걸음을 걸으면 좋다 인식되긴 합니다만 사실 매일 일정 걸음을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효과적인 것 같아요^^*

독서괭 2022-06-13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북한의 교육 시스템과 국가 건설이요..? (뒷걸음질)
요즘 아침 일찍 나가면 참 상쾌하고 좋지요. 저도 열심히 나가야 하는데 애들이 깨워도 10분만,,하며 누워있게 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3 17:57   좋아요 1 | URL
ㅋㅋㅋ 뒷걸음질칠 내용인가요? 음 대중들은 딱딱해서 재미없을수 있습니다 저 잡지가 논문이 주로 실리는지라^^; 저는 역사학도도 아닌데 왜 논문까지 읽는지는 모르겠으나 전 흥미롭게 읽었어요ㅎㅎ
진짜 나가는 결심하는게 일이긴 합니다. 주말되면 더 쉬고 싶고 그렇잖아요 주말에 움직이는 양이 적은 것 같아서 귀차니즘을 이기고 이렇게 나가보려구요^^

희선 2022-06-19 0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 일찍 일어나셨군요 오늘은 어떠실지... 저는 아직도 안 자고 있네요 더 더워지면 아침에도 덥지만 아직은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 아침 걷기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9 07:17   좋아요 2 | URL
네 어제,오늘도 일찍 걷고 왔습니다. 날이 흐려서 안 덥고 좋았는데 장마 지나고 불볕더위 시작되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자신의 가치대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내가 세상의 소위 기준이라는 것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기준에 벗어나 있는 삶을 살려 할 때 세상은 그에게 기준을 강요하고 맞서게 한다. 이 책은 그런 목소리를 내는 20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 변희수 하사, 피아니스트 임현정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의 삶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요된 차별이고 폭력일 수 있는지 자문하게 한다. 



패션과 근대. 흥미로운 주제들의 만남이다. 근대의 역사 온갖 것들이 새로 흘러 들어온 시기였다. 패션 분야도 마찬가지였을텐데 의복과 제복, 장신구, 직물, 의복 양식 분야로 근대 동아시아 지역의 유행을 알아본다. 필자들이 패션업계 종사자인데다 도판 등의 시각 자료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생생함을 더한다. 패션이라는 시각 매체를 통해 역사, 정치, 사회문화, 예술 등을 조망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민음사 인문 클래식 시리즈가 등장했다. 민음사에 소설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인문 클래식 시리즈가 나온 걸 보니 고전과 인문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듯 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1권과 4권은 오뒷세이아와 메데이아인데 이 책은 이미 갖고 있는지라 사기는 그렇고 2, 3권은 관심이 간다. 2권은 세네카의 <철학자의 위로>다. 세네카는 자식을 잃은 슬픔, 가족의 고통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형제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서간문으로 위로를 전한다. 나는 아직 가족의 죽음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먼 미래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해진다. 대작가의 작품으로 미리 고통을 승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겠다. 3번째는 보들레르의 <우울의 고백>이다. 마찬가지로 편지를 엄선해서 실은 책이다. 중학생 때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3통의 편지가 담겼다. 보들레르를 둘러싼 다양한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겠지만 나아가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시사인에서 추천한 책이자 알라딘 인문 레터에서도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은 최신 과학기술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수학과 과학에 약하다는 편견을 받아온 여성들과 문과생들을 대상으로 신 과학기술의 정체의 궁금증에 대한 비밀의 열쇠를 제공한다. 여자 성염색체를 가졌고 문과생이지만 공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10년이 넘게 직장 생활을 유지했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 속에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질 때도 있었고 남자 공대생들이 느끼지 않아도 될 일들을 왜 느껴야 하는지 답답하고 화가 날 때도 많았다.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과학기술이 먼 이야기가 아닌 내 삶에 끌어들여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도시에서 여성을 위한 공간이 존재할까. 이 책은 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도시의 구조와 도시가 여성에 대해 던지는 시선과 폭력 방식 등 가부장적 태도에 대해 비판적 물음을 던진다. 차별자와 소수자들은 도시 중심이 아닌 외곽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성 편향성에 기반한 도시 설계가 지니는 문제점들이 있을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차별 없는 도시가 가능할까 싶기도 한데 저자는 남성 중심의 도시가 여성의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자신이 겪은 도시 생활 경험과 함께 풀어낸다.



소설의 이야기에 눈이 확 뜨인다. 난징학살, 히로시마 원폭, 일본군성노예제, 문화대혁명 등 20세기 전반의 권력과 폭력에 얽힌 역사를 주제로 담은 장편 소설이라 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역사적 주제를 배경으로 사실과 허구를 섞어 가공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써냈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고통이 자리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어보고 싶어졌다. 직면한 고통 너머의 세계는 존재할까. 작가의 글이 궁금해진다.





금주에 관심가는 책들이 많아서 신이 난다. 일단 이 달의 목표한 책들이 있고 책값도 점점 올라서 이 중 엄선해서 읽게 될 것 같지만 어쨌든 좋은 책들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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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6-10 1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민음사에서 인문 클래식이 나왔군요. 난징학살 등 다뤘다는 발없는 새도 관심이 가고요. 좋은 책들 소개 고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10 13:04   좋아요 3 | URL
네 미니님 흥미로운 책들이 많이 나왔네요^^ 저도 그 소설 관심이 가서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습니다. 저도 감사해요^^

새파랑 2022-06-10 1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읽은 책에 우울의 고백 나오던데 이런 우연이~!! 이번달 당선 적립금으로 7권 다 사시면 될거 같아요 ^^

거리의화가 2022-06-10 13:24   좋아요 3 | URL
ㅋㅋ 이 중 엄선해서 사겠습니다. 보관함에 이미 있는 리스트들도 들어가야 해서요ㅎㅎ 일단 발없는 새는 확실히 들어갈 것 같아요^^;

미미 2022-06-10 1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책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요즘은 소장확실한 책 빼고는 중고를 찾거나 대여하고
도서관 희망도서도 열심히 신청하고 있어요. 범우문고는 이 와중에 가격이 참 착해서 몇권 찜해두었네요. 흥미로운 책들이 여럿보여 담아갑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0 13:25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미미님. 기본이 2~3만원이 훌쩍 넘어가요ㅠㅠ 특히 제가 사려는 책들은 양장본들이 주로 많아서 그런지 기본이 그렇더군요. 그래서 엄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도 이제 정말 도서관을 애용해봐야할 것 같습니다ㅠㅠ 얼마 전 희망도서 신청해놨는데 됐음 좋겠네요. 미미님 담으신 책들 재미나게 읽으셔요^^*

다락방 2022-06-10 14: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 님, 문과생이지만 공학과를 졸업했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으시며 여성학도 읽고 계시네요?! 와.. 왜 제가 뿌듯할까요? 저는 언급하신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이 궁금해서 담아갑니다.

잠자냥 2022-06-10 14:17   좋아요 2 | URL
다부장 거리의 화가 엄마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10 14:19   좋아요 3 | URL
아 저의 엄마미소.. 여기서 또 나왔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6-10 17:21   좋아요 1 | URL
감사드립니다^^;;; 뭔가 민망 부끄럽군요ㅋㅋ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표지도 이쁘고 내용도 관심이 가서 저도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놓았어요ㅋㅋ

독서괭 2022-06-10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민음사 인문 클래식 시리즈?? 궁금합니다. 화가님 덕에 찜해 둡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0 17:22   좋아요 2 | URL
네^^ 요즘 출판사에서 이런 시리즈류물을 은근 내놓네요. 독자들은 읽을 거리가 풍성해지니 좋죠^^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6-10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갖고 있는 책들이긴 한데 탐나네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0 20:38   좋아요 2 | URL
앗~ 어떤 책을 갖고 계실까 궁금하네요^^

그레이스 2022-06-13 09:38   좋아요 1 | URL
책들이 있긴 한데... 였는데 오타요
세네카 오래된 책이 있어요
보들레르도
두 권 다시 바꾸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지금 읽을게 아니니 참을까봐요

거리의화가 2022-06-13 09:51   좋아요 1 | URL
아~ㅎㅎ 그러셨군요^^ 사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저는 고민중인데 만약 사게 된다면 공유해보겠습니다.

희선 2022-06-12 0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인문 클래식 관심 가네요 철학자가 위로해주는 글이라니... 우울도 그렇고...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어떤 책을 보든 괜찮아지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 처지와 자신의 처지가 다르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2 06:59   좋아요 2 | URL
민음사에서 이렇게 새 시리즈가 나오니 기대가 되네요 저도 세네카와 보들레르 이름만 알지 접해본 적은 없는데 편지가 책에 실린 것이라고 해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상실과 외로움, 우울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감사합니다 희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