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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언니네 집에서 여러권의 책을 빌려왔다. 요즘 읽고 있는 문고판 책들. 내가 한 열권 집었더니 현준이가 길벗 어린이에서 출판된 공룡시대를 빌려 달라며 언니에게 이야기 했다. 안 그래도 언니네 집에 있으면서 책을 들고 구석에서 조용히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있었던 것이란다.  

일요일 집에 오는 차에서도 품에 꼭 안고 왔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이 책을 펼쳐 보고 있었다. 글씨는 모르니 그림을 보는 것이지만. 

그러더니 어제 저녁엔 아빠에게 이 책을 읽어 달라고 조랐는데 남편도 그림만 같이 보았다. 

오늘 아침에 밥을 먹는데 현수는 늘 밥 먹으며 책 읽어달라고 떼를 좀 쓴다. 그럼 그냥 마지못해 읽어주는데 현준이도 공룡시대를 가져와 읽어달라는게 아닌가. 그래서 너는 밥을 떠 먹어라 나는 읽을테니 하고 열심히 읽어주었다. 한 열페이지 읽었는데 밥을 다 먹었다. 그래서 책갈피 꽂아 놓고 유치원 끝나고 집에 오면 마저 읽어 주겠다고 달래고 유치원 갈 준비를 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혜지에게 매번 행사때마다 길벗어린이 책을 한권씩 사주었었는데 이 책을 현준이가 벌써 읽겠다고 달려드니 참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랬다.  

현준이의 공룡 사랑은 한반도의 공룡에서부터 시작이다. EBS에서 방영했던 한반도의 공룡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던 현준이를 위해서 한반도의 공룡이 나올때마다 한권씩 사주었는데 그때부터 책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한반도의 공룡은 정말 열번도 넘게 읽은 것 같다. 한번 읽으면 꼭 세권을 다 읽어야하니 남편이나 나는 도리질을 쳤고 그러면 아이는 혼자서 책을 본다. 가끔 외워서 책을 읽을 정도라 현수한테 읽어주겠다고 하기도 한다. 

요 맘때 아이들이 공룡에 관심이 많을 때 인 듯 싶기도 하지만 현준이의 공룡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봐서는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한번 데리고 갔다와야겠단 생각도 한다. 언제 한번 시간내서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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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2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서점에서 한반도의 공룡보고 반했잖아요.
정말 제가 봐도 눈 휘둥그레해지는게 멋지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3-23 20:24   좋아요 0 | URL
한반도의 공룡 정말 좋아해요.^^

무스탕 2010-03-23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우항리 공룡박물관에 갔었는데 2층높이의 공룡뼈도 있고 바위에 남은 공룡발자국을 그대로 전시해 놓은게 저도 신났었어요.
땅끝이라 멀긴 하지만 한번 다녀오심 현준이도 좋아할거에요 ^^

꿈꾸는섬 2010-03-23 20:25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가보고 싶어요. 근데 너무 머네요. 한번 계획을 세워 봐야죠.^^

순오기 2010-03-2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룡사랑은 남자애들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 같아요.^^

꿈꾸는섬 2010-03-24 18:32   좋아요 0 | URL
남자 아이 키우는 집엔 정말 공룡 책도 장난감도 다양하더라구요.^^

후애(厚愛) 2010-03-24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공룡을 보면 무서운데 책 표지의 공룡은 귀엽기만 하네요.^^

꿈꾸는섬 2010-03-24 18:32   좋아요 0 | URL
상상속에 존재해서일까요. 무척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요.^^
 

시할머니 기일이라 큰댁에 갔다. 7시30분쯤 도착했는데 우리 식구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제사를 지냈다. 음식만드는 건 큰어머님과 작은어머님들이 다 하셨으니 뒷설거지는 늘 내 몫이다. 제기 닦아 챙겨두고 제삿밥 먹고 물린 상 치우고 설거지하고 과일 깎아 먹었는데 9시쯤 되었다. 보통 친정에서는 아직 제사를 지내기 전 시간인데 시댁은 제사는 정말 빨리 지낸다. 9시30분쯤 큰댁에서 나와서 작은 언니네 집으로 향했다. 보통 10시쯤 지내니까 서둘러 가면 될 것 같았다. 

다행히 장조카가 늦어서 우리가 도착하고 좀 있다가 형부의 제사를 지냈다. 어느새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모부 얼굴을 못 본 아이들은 늘 "누나네는 왜 아빠가 없어?" 하고 물었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제사에 대해 알기 시작해서인지 그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 

가까이 사는 큰언니네 일찍 와서 작은 언니를 도와 음식 준비를 했다고 하고, 작은 언니네 시댁에서 큰고모님네와 작은 형님네가 와 계셨다. 형부가 죽고 2년만에 언니 시어머니도 돌아가셨다. 아들을 먼저 보낸 언니 시어머니의 속이 까맣게 타고 병이 나서 돌아가셨을 거라고 다들 그렇게 얘기했었다.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던가. 

오랜만에 주말에 제사를 지내니 시댁식구들은 제사 지내고 제삿밥 드시고 먼저 일어나시고 우리는 남아서 맥주 한잔씩 하기로 했다. 아이들 먼저 재우고 오랜만에 모여 앉아 맥주를 마셨다. 다음날 일찍 나가야 한다는 큰형부는 3시간 자고 골프치러 가게 생겼다고 먼저 들어가 주무시고 남은 우리들은 새벽 4시 30분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잤다. 다음날 먼저 잠이 든 아이들은 일어나서 한창 놀이에 빠져 있고 어른들은 숙취로 고생을 좀 했다. 

비가 올거라더니 비는 오지 않고 황사도 없는 화창한 날이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탈 곳이 없어 잘 못 타는 인라인 스케이트도 타고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았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 집에 와서도 거의 시체처럼 잠을 잔 것 같다. 그리고 저녁엔 남편이 일하는 곳 사장님이 저녁 초대를 해서 그곳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남편이야 워낙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사람이라 사장님도 많이 믿는 눈치이다. 마음 한편으로 좋은게 남편이 자랑스러웠다.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이렇게 나온 줄 몰랐는데, 어째 우리 현수가 인라인 신고 서 있는 모습이 상체만 나왔다. 고집스럽게 오빠가 타는 거 자기도 타겠다고 하도 우겨서 신겨 놓았더니 걸음마 할 수 있을때까지 신고 있더라. 아이들 크는 모습은 늘 즐겁다. (그런데 내 몰골이 너무 흉다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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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2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을 뵈니 무척이나 반가워요~
언제봐도 현준이와 현수는 사랑스러워요.^^

꿈꾸는섬 2010-03-22 13:00   좋아요 0 | URL
앗, 이 사진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했지요. 근데 현수의 인라인 처음 타는 기념 사진이 이 한장뿐이네요. 그래서 추한 몰골에도 그냥 올렸네요. 새벽까지 술마시느라 너무 추레해요.ㅠ.ㅠ

gimssim 2010-03-2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사진은 언제 봐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엄마는 더 좋구요!

꿈꾸는섬 2010-03-22 13:01   좋아요 0 | URL
ㅎㅎ중전니미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 행복해요. 넘어지면 일어서서 다시 걸음마를 시작하는 현수의 의지가 참 대단했어요. 좀 더 크면 더 잘텐데 오빠가 하는 건 뭐든 따라하려고 하네요.^^

마녀고양이 2010-03-2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스한 봄날 사진같아 참 좋아요~
제사 지내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든든한 신랑분과 예쁜 아이들.. 행복 가득한 한주되셔여~

꿈꾸는섬 2010-03-22 15:53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님도 행복한 한주 되세요.^^
 

현수는 전번 금요일부터 "엄마, 안녕"하며 헤어진다. 사실 금요일에 살짝 울먹이긴 했지만 울진 않았다. 오빠가 아침부터 하도 울어대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현수를 보면 역시 여자애라 주변상황을 빨리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제 오늘 "엄마, 이제 안 울거야."하더니 정말 한번도 울지 않고 어린이집을 다닌다. 오히려 이제는 즐기는 것 같다. 

현준이는 어제도 조금 울었다. 그래도 오늘은 한번도 울지 않고 유치원을 갔다. 가면서 "엄마, 교실까지 데려다주면 안되요?"한다. 사실 원장이 엄마들 교실 들락거리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만"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이층에 있는 현준이네 교실에 데려다 주었다. 그랫더니 정말 울지 않고 "엄마,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배꼽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나오며 원장을 만나 얘기했더니 올라가서 현준이 보고 내려오겠다고 관심을 가져주신다. 

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아이들이 제자리를 찾듯 적응하고 있다. 두녀석 모두 대견하고 기특한데 사실 현수가 더 기특하다. 이렇게 일찍 떼어놓을 줄 몰랐는데, 그래도 그 상황에 잘 맞춰 생활해 나가니 고마울뿐이다. 

또 언제 울고불고 난리를 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휴전상태일 듯 하다. 

현준아, 현수야, 모두 고마워. 원에서 생활 잘 하고 오면 엄마가 맛난 거 해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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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17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적응 할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꿈꾸는섬 2010-03-18 09:30   좋아요 0 | URL
ㅎㅎ모두 적응해서 며칠 걱정없이 지내고 있어요.ㅋㅋ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좋아요.^^

마녀고양이 2010-03-1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적응했군요? 아 다행이다...
저렇게 혼자가는거 보시면 대견하지 않으세여? 아우 이뻐라~

꿈꾸는섬 2010-03-18 09:30   좋아요 0 | URL
ㅋㅋ너무 대견하지요. 아침마다 눈물바람하느라 저도 속상하고 애들도 힘들었을텐데 이젠 모두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어제 아침 현준이가 이불 속에서 부터 울음을 시작했다. 잠에서 깨어나서 늘 활발하게 움직이던 녀석인데 아침 이불 속에서 울음을 터뜨리니 어디가 아픈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게 몸이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엄마, 오늘 유치원 안 가면 안될까?" 하고 묻는다. 

"왜? 유치원에서 무슨 일 있었니?" 

"아니, 그냥 가기 싫어." 

6살이 되면서 형님반으로 올라가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교실을 떠나는게 싫었던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도 바뀌고 친구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얼마나 속상할지 짐작이 갔다. 나도 매해 새학년이 되면 학기초에 학교 가기 싫어했다. 낯선 환경과 낯선 친구들, 그리고 무섭게만 보이는 선생님.  

어쩌자고 엄마를 닮아서 낯가림이 이리도 심하냐고 다그칠 수도 없고, 그 마음을 알기에 우선 밥을 먹이고 씻겼다. 옷을 갈아입어야하는데 가기 싫다고 또 눈물을 흘린다. 그럼 네 방으로 가서 있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 나와. 하고 말하고는 현수를 챙기고 있었다. 

슬며시 나와서 옷을 입는데 어느새 또 눈물을 흘린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그때마다 주저앉고 포기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어 그만 두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 독한 엄마는 아이가 울며 옷을 입어도 가지 말란 말은 하지 않았다. 

처음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해서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다시한번 꼬옥 끌어안고 멋지게 해낼거라고 용기를 주었다. 알았다고 웃으며 집을 나섰는데 어느새 또 눈물을 흘린다. 

어제는 현수를 먼저 데려다주고, 현수는 울지 않을 거라고 하더니 정말 울지 않고 헤어졌다. 현수가 괜찮으니 현준이가 울음을 그치질 않았다. 하도 울어 가족 사진도 원아수첩에 꽂아주어서 그것 보며 용기를 가지라고 다독이라고 말하는데 유치원 가는 내내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할 땐 두가지 상황이었다. 하나는 정말 너무 낯설어서 힘이 드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그동안 현수의 울음에 부모의 관심이 현수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샘이 나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많은 애정을 현준이게 쏟아주고 더 많이 관심을 가지려고 했다. 

또 친구를 데려와 집에서 난장판이 되도록 놀게도 해주었다. 그랬더니 기분이 금세 많이 좋아졌다. 친구들 데려오면 신경쓸 것도 많고 집안 곳곳을 어질러놓기도 하고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올라오니 잘 데려오질 않았는데 여하튼 친구랑 신나게 놀더니 유치원 안 간다 소리가 쏙 들어갔다. 

그런데 저녁에 남편은 대뜸 "현준이 앞으로 유치원 보내지마" 라고 단호하게 얘길하는게 아닌가? 아, 정말 부부의 의견이 이렇게 안맞을 수가 있을까? 모든 너무 쉽게 감정적으로 결정을 내려버리니 의견충돌로 다투는 일이 많다. 현준이 유치원 얘기는 밥상에서 하지 말자고 당부하고 그냥 지켜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오늘 아침 현준이, 눈을 뜨자마자 "엄마, 오늘 유치원 가는 날이야? 안 가는 날이야?" 하고 묻는다. 

안 가는 날이라고 대답하니 기분이 무척 좋은지 씩 웃는다. 저녀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한 녀석이 괜찮아지니 다른 녀석이 속을 썩인다.  

세상을 향해서 당당하게 걸어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나 자신조차 그러질 못하면서 아이에게는 그러길 바라니 어찌 잘 될 수 있겠는가? 결국 나부터 고쳐야할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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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0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3-14 14:07   좋아요 0 | URL
큰딸과의 전쟁이라면 정말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프시겠어요. 다 큰딸이랑 벌이는 전쟁은 상처가 더 클 것 같아요. 그래도 착한 딸이라 엄마 말대로 한다니 다행이네요. 아이가 크는동안 엄마도 함께 자라는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0-03-13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울었다고 하니 마음이 안 좋네요.
힘 내시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꿈꾸는섬 2010-03-14 14:07   좋아요 0 | URL
후애님 고맙습니다.^^ 힘내야죠.ㅎㅎ

hnine 2010-03-1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와 두번째 이유 모두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제 생각엔 두번째 이유가 더 많이 작용하지 않았을까...순전히 저 다운 추측입니다만.
저희 집에서는 제가 더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고 제가 그럴때마다 남편이 '일관성'을 강조하며 계속 해나가라고 하는 편이지요.
아이가 마음이 여려보일때마다 엄마가 하는 걱정은 이렇게 마음이 약해가지고 앞으로 어떻게...하는 생각인데, 오히려 그럴 때 아이의 마음에 공감을 충분히 해준 이후에 조금씩 그런 성향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요. 현준이가 충분히 눈물을 흘려서 감정을 발산했으니 유치원에서는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돌아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볼때 엄마의 마음은 정말 뭐라 표현 할 수가 없지요.

꿈꾸는섬 2010-03-14 14:09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두번째 상황에 더 마음이 기울어요. 하지만 그건 순전히 제 생각인거죠. 나인님 말씀대로 눈물을 흘려서 감정을 발산해서 그런지 정말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왔어요. 이불 속에서부터 울어대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겠더라구요.

세실 2010-03-1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도 어리광 부리고 싶은건 아닐까요.
복잡한 마음이 들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판단일수도 있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그냥 집에서 심심하게 내버려 두는건 어떨까요. ㅎㅎ
우리 애들은 오히려 혼자 있는 걸 못견뎌 하더라구요.
넘 속상해 하지 마시고, 그냥 의연하게 대처하셔도 좋을듯...

꿈꾸는섬 2010-03-14 14:11   좋아요 0 | URL
세실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가기 싫으면 그냥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울면서도 꾸역꾸역 옷을 입고 울면서 유치원을 가더라구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니 저도 그저 기다리는 중이에요. 점점 나아지겠지요.^^

비로그인 2010-03-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예행연습하듯 글 읽습니다. 제가 만약 이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얘길 할까 말이죠.
생각을 많이했어도 무심하듯 뭔가 단호하게 얘기하면 안될 것 같네요. 그것은 대화가 아닌 다른 "무엇" 이겠죠?..

꿈꾸는섬 2010-03-14 14:12   좋아요 0 | URL
그 다른 "무엇"이 무엇일까요? 아이의 감정을 추스려주고 싶은 엄마 마음과 강하게 키우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너무 달라요. 아마 아이는 그 중간에서 헛갈려 하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보통 책 읽는 시간내기가 어려운 남편은 일년에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책을 읽는다. 요즘 다시 책이 읽고 싶어졌는지 책 하나 주문해달라고 며칠전부터 얘기했는데 여태 주문을 안했더니 뽀로퉁해져 있다. 그래서 얼른 남편 책 하나 주문해 본다. 

운전을 하면서 주로 라디오를 듣는 남편의 관심을 받은 책은 바로 이 책이다. 자기계발서이고, 요새 뭔가 삶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할까에 관심이 많이 있는 듯, 이 책을 주문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참 반가운 일이다. 남편만 책을 좀 더 좋아해준다면 우리 가족 모두 책 읽는 가족이 되니 말이다. 아이들도 커나가고 남편도 아이들의 본보기가 될 좋은 징조가 아닌가 말이다. 

남편이 관심 있어 주문한 책은 정말 단숨에 읽어내니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주문을 하면서 살펴보니 나도 읽어보고 싶다. 혼. 창. 통. 이 세가지가 인생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하는 저자의 말을 믿어보고 싶다. 알라딘에 올라 있는 리뷰나 40자평만 보아도 별이 다섯에 모두 적극 추천을 하고 있으니 정말 믿을만 하지 않은가. 남편이 다 읽고나면 나도 얼른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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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3-0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도 아빠만 책을 안 읽었는데 서서히 물들어 지금은 잘 읽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좋더라고요. 가끔은 읽고 싶은 책을 사달라고도 하고요.^^
책읽는 아빠를 응원합니다!!

꿈꾸는섬 2010-03-07 22:11   좋아요 0 | URL
연애할땐 절 꼬시려고 그랬는지 열심히 읽더니 결혼해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 읽더라구요. 근데 요샌 가끔 읽고 싶다는 책이 있다고 주문해달라고 해요. 아빠까지 동참하면 금상첨화죠!

비로그인 2010-03-07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전철에서 이 책 가끔보이던데요~ 읽는 분들은 거의 직장 3-4년차로 보이더라고요^^
읽고 나심 소감문 올려주세요 ~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아. ㅋ

꿈꾸는섬 2010-03-07 22:1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전 집에만 있으니 몰랐는데 요새 읽을만한 책인가봐요. 나중에 읽고 리뷰 쓰겠습니다.^^

꼬마별 2010-03-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남편만 책을 안 읽습니다
아이들이야 당연히 읽고 저도 나름 많이 읽는데
어찌나 안 읽는지 일년에 한권도 안 읽어요
개인의 기호니 어쩔수 없지만
책읽는 재미에 사는 저에게 태클을 겁니다. 책이 너무 많지 않냐고요
연애할때는 책 사보라고 5만원씩 용돈도 주더니 이제는 많다고 뭐라 하네요 ㅎㅎ

꿈꾸는섬 2010-03-10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희랑 비슷해요. 저희 남편도 연애할땐 좋다고 하더니 이사할땐 너무 불편하다고 투정부려요.ㅎㅎ

꼬마별 2010-03-10 14:14   좋아요 0 | URL
책이 많으면 부피도 적은 것이 무거워서 옮기기 힘들잖아요
흠집나면 잔소리 듣고 ㅎㅎ
이삿짐 센타 아저씨들
책많은집을 제일 싫어한다고 합니다
이사할때 미리 옮겨놔야 하나 싶은 생각도 가끔 하게 되네요.
이사견적 많이 나오니까요 ㅎㅎ

꼬마별 2010-03-1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잘 읽는 남자분들 보면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습니다..^^

꿈꾸는섬 2010-03-10 13:3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그래도 가끔 읽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자연스럽게 변화되길 바래야죠.^^

꼬마별 2010-03-10 14:11   좋아요 0 | URL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처음엔 어쩌다 잠이 안 올때 수면제 대용으로 골라달라 하더니
이년전쯤엔 그나마도 일년에 한번 읽을 만한 책좀 골라줘 해서
읽더라구요
왠일이야 했는데
바빠서 그런가 요즘은 한줄도 안 읽어요 ^^

gimssim 2010-03-1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 이 책을 주문해 달란다는 글을 여기에서 보고
저도 남편을 위해 한 권 주문했어요.
우리 남편은 암말 안했는데.
난 왜 이리 착한거얏(?) ㅎㅎ

꿈꾸는섬 2010-03-10 23:48   좋아요 0 | URL
3월8일 배송완료된 책이 아직도 오지 않고 있어요. 우리 동네 택배에 문제가 있는거겠죠? 남편이 매일 왜이리 안오냐고 투덜거려요. 얼른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저도 있는데 말이죠.^^ 그럼 땡스투도 해주신건가요? 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