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언니네 집에서 여러권의 책을 빌려왔다. 요즘 읽고 있는 문고판 책들. 내가 한 열권 집었더니 현준이가 길벗 어린이에서 출판된 공룡시대를 빌려 달라며 언니에게 이야기 했다. 안 그래도 언니네 집에 있으면서 책을 들고 구석에서 조용히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있었던 것이란다.
일요일 집에 오는 차에서도 품에 꼭 안고 왔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이 책을 펼쳐 보고 있었다. 글씨는 모르니 그림을 보는 것이지만.
그러더니 어제 저녁엔 아빠에게 이 책을 읽어 달라고 조랐는데 남편도 그림만 같이 보았다.
오늘 아침에 밥을 먹는데 현수는 늘 밥 먹으며 책 읽어달라고 떼를 좀 쓴다. 그럼 그냥 마지못해 읽어주는데 현준이도 공룡시대를 가져와 읽어달라는게 아닌가. 그래서 너는 밥을 떠 먹어라 나는 읽을테니 하고 열심히 읽어주었다. 한 열페이지 읽었는데 밥을 다 먹었다. 그래서 책갈피 꽂아 놓고 유치원 끝나고 집에 오면 마저 읽어 주겠다고 달래고 유치원 갈 준비를 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혜지에게 매번 행사때마다 길벗어린이 책을 한권씩 사주었었는데 이 책을 현준이가 벌써 읽겠다고 달려드니 참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랬다.
현준이의 공룡 사랑은 한반도의 공룡에서부터 시작이다. EBS에서 방영했던 한반도의 공룡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던 현준이를 위해서 한반도의 공룡이 나올때마다 한권씩 사주었는데 그때부터 책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한반도의 공룡은 정말 열번도 넘게 읽은 것 같다. 한번 읽으면 꼭 세권을 다 읽어야하니 남편이나 나는 도리질을 쳤고 그러면 아이는 혼자서 책을 본다. 가끔 외워서 책을 읽을 정도라 현수한테 읽어주겠다고 하기도 한다.
요 맘때 아이들이 공룡에 관심이 많을 때 인 듯 싶기도 하지만 현준이의 공룡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봐서는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한번 데리고 갔다와야겠단 생각도 한다. 언제 한번 시간내서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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