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업자
박준기.김도욱.박용범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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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기 김도욱 박용범 2016, 지식창업자 infopreneur. 서울: 쌤앤파커스.)

 

한국 경제는 현재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사회 진입세대(20~30)와 퇴직세대(40~50) 사이에는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갈등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기성세대는 늘어난 수명과 노후 준비 부족으로 정년 연장을 당연시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세대는 일자리를 나누자며 기성세대와 경쟁한다. 하지만 저성장 기조에 경제 전체 파이가 커지지 않는 이상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력시장에서 하루 벌이를 하는 가장들이 늘어나고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한 청년층의 비정규직 일자리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회구조의 이러한 변화는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게임의 룰이 변화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서 적응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 (박준기. 2016: 28)

 

창업을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해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실제로 창업 교육을 받은 사람이 10명 중 1(11.9%)에 불과했다. 창업의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도 10명 중 2(21.0%)에 불과했으며,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3명 중 1(33.2%)뿐이었다. 이렇게 낮은 인식과 준비 없는 창업은 실패로 이어지고, 실패는 다시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면서 악순환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박준기. 2016: 36)

 

20115년을 빛낸 스타트업 100개를 살펴보면 흥미롭다.

http://www.demoday.co.kr/top100/2015 (박준기. 2016: 44)

 

지식 창업자inforpreneurs라는 개념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넘어온 개념이다. 정보와 기업가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정보 기업가Information Entrepreneur와 같은 뜻이다. H 스킵 웨이츤H Skip Weitzen1998년 책 <<인포프래너: 데이터를 돈으로 바꾸는 법Inforpreneurs: Turning Data Into Dollars>>에서 처음으로 이에 대해 구체적인 정의를 내렸다. 웨이츤은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혹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정보를 모으고, 구성하고, 구분해서 제공하는 사람을 지식 창업자로 규정했다. (박준기. 2016: 81)

    

세 번째는 논리성을 단련하는 기술이다. 논리를 갖추려면 감성을 절제하고 이성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언어적 논리성은 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하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한 판단력과 분석력도 함께 길러진다. 네 번째는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기술이다. 논리적 사고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글쓰기를 병행해야 한다. 글쓰기는 논리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지식 사회에서는 논리가 우선되고 감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논리적 사고를 위해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이 좋다. (박준기. 2016: 151)

 

1912, 29세의 젊은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는 자본주의를 연구하면서 단순한 사업가와 기업가의 차이를 혁신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가란 단순한 제조업자나 상인이 아닌 혁신을 일으키는 개인이라고 정의했고, 가장 명쾌한 예로 1850년대 영국 기술자이자 발명가인 헨리 베서머Henry Bessemer를 꼽았다. 그는 연료 공급이 불필요한 제강법을 발명하여 값비싼 철강제품 시대의ㅣ 막을 내리고 값싼 강철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한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자신의 에너지와 재능을 발휘하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행동과 태도가 곧 기업가 정신이라는 점을 슘페터는 강조했다. (박준기. 2016: 247)

 

칼 베스퍼Karl Wesper 워싱턴대 교수는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 사회의 상식이나 권위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야말로 기업가 정신을 가진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기업가 정신에서 기업가가 단순히 경영자를 뜻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정리해보면, 기업에 자본을 대고 경영을 담당하는 기업자Businessman라기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기업가Entrepreneur, 업을 일으키는 사람을 지칭한다. 따라서 기업가 정신은 실천적인인 행동이 포함되어 있다. 기업가 정신으로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 중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매우 많다.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은 모든 것이 인터넷과 네트워크 연결에 따라 만들어진 새로운 서비스이며 상품이다. 이런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준다. (박준기. 2016: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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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추천도서] 아직도 가야 할 길
M.스캇 펙 지음, 신승철 외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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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외국어 영역 교재 지문으로도 사용되는 좋은 글.

 

p.151 건전한 결혼은 오직 강하고 독립된 두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p.161 사랑은 단순히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지각 있게 주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각 있게 주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지각 있게 칭찬하고, 지각 있게 비판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평안하게 해 주는 것과 더불어 지각 있게 논쟁하고, 투쟁하고, 맞서고, 몰아대고 밀고 당기는 것이다. 그것은 '지도'를 필요로 하는 관계다. 지각 있다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판단은 본능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심사숙고해야 하며 때로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p.245 칼릴 지브란 인용

그러나 당신 부부 사이에는 빈 공간을 두어서,

당신들 사이에서 하늘의 바람이 춤추도록 하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서로 포개어지지는 마라.

당신 부부 영혼들의 해변 사이에는 저 움직이는 바다가 오히려 있도록 하라.

각각의 잔을 채워라. 그러나 한 개의 잔으로 마시지는 마라.

서로 당신의 빵을 주어라. 그러나 같은 덩어리의 빵을 먹지는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라. 그러나 각각 홀로 있어라.

현악기의 줄들이 같은 음악을 울릴지라도 서로 떨어져 홀로 있듯이.

당신 마음을 주어라. 그러나 상대방 고유의 세계 속으로는 침범하지 마라.

생명의 손길만이 당신의 심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서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붙어 서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은 떨어져 있어야 하며

떡갈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p371 때로는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우리 내부에 이미 모든 지식과 지혜가 갖춰져 있어 그것을 새삼스럽게 발견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개념은 교육이라는 단어에도 반영되어 있다.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은 라틴어 educare에서 파생된 단어다. 글자 그대로라면 '밖으로 드러내다' 또는 '앞으로 이끌다'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누구를 교육한다고 할 때, 말 그대로라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 뭔가 새로운 것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뭔가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무의식 속에 있는 것을 의식의 세계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은 모든 지식의 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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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쓸 만한 이론
스콧 허친스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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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아버지의 일기를 토대로 만들어낸 챗로봇과 그 아들과의 대화

그리고 이 30대 후반의 이혼한 아들의 사랑의 성장 과정. 이 두가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의 서평을 하신 분들은 챗로봇과의 대화를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지만, 나는 좀 지루했다. 이 챗로롯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누군가 죽은 이후 그의 일기를 토대로 챗로봇을 만들고, 그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이 챗로봇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내용이 잠깐 나왔을 때 나중에 이런 일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 호기심 뭐 그 정도?

 

아버지의 자살 이유와 닐 바셋은 과연 누구의 아들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윌리 아저씨는 죽었고, 그의 어머니는 치매로 기억이 온전치 않고, 살아있는 닐의 어머니는 기억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나는 오히려 30대 이혼남이 전처와의 관계를 정리해 나가는 부분, 그리고 새로운 나이어린 여자친구 레이첼을 만나 책임감있는 관계를 가지게 되는 부분, 그리고 잠깐 젠을 만나는 부분에서 "사랑"이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청소년기에서 성인이 되는 그 과정이 중요한 것처럼, 30-40대도 실패를 통해서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 그래서 성장하는 모습도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젤 맘에 드는 부분이 마지막에 있었다. 이제 안정감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한 남자의 참 사랑스러운 묘사.

p495 인생에서 모든 시간은 그 나름의 지형이 있다. 나는 아칸소에서 캘리포니아로, 에린에게로, 스페인으로, 표지판 하나 없는 시기를 떠돌았다. 무너질 것 같은 유스호스텔이나 아미앤트 시스템, 페어팩스의 가게 전면부,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정착할 수 있을 만한 장소였던 것 같다. 이제 나는 그 영역을 좁혔다.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공원, 자주 오지 않는 J 열차, 도시를 바라보고 뛰어 드는 것. 그리고 레이첼. 그녀의 팔꿈치 끝, 그 딱딱한 피부, 물보다는 조류에 어울릴 것처럼 우아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견갑골은 그녀가 잘 때 가장 감상하기 좋다. 그녀의 커다란 발과 꼬물거리는 조그만 발가락. 샴푸와 데오도란트 냄새. 조깅복의 향기(아주 달콤하지는 않다). 그녀가 아침에 커피를 만드는 것. 내가 계란을 굽는 것. 그녀가 비싼 맥주보다 싼 것을 선호하는 것처럼(나처럼). 그녀가 체제와 종교, 지혜를 전파하는 곳을 편애하는 것(나와는 달리). 늦게까지 자는 것. 머리카락이 절대로 얌전히 가라앉지 않는 것. 모험적이라는 것. 그녀가 괴로워했언 것. 그녀가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영역이 포함된 자신만의 지도를 갖고 있는 것.... 약간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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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감각 기르기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거침없는 대화 지식여행자 15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옥희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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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choice"라 책 표지에 있는 것처럼 "유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기대했지만, 번역 혹은 문자로 읽어서 그런 가 그다지 거침없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대담집을 모아놓은 것 치곤 좀 반복적인 부분인 많다. 공산주의자의 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좀 신선했다고나 할까? 내가 생각하는 공산주의라는 게 완전히 흑백논리다 보니....

 

p70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며 유년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에요. 온 세상이 적이 되어도 아버지만은 내 편이 되어줄 거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으면 용기를 갖고 세상에 나갈 수 있고, 모험도 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 이런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누군가 한 사람은 내 편이 되어줄 거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

 

p73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 어휘도 늘었고, 문체도 익히게 되었어요. 일상 회화만으로는 다양한 표현 방법이나 복잡한 개념을 익힐 수가 없죠.

=> 이런 믿음으로 요즘 영어 독서 붐이 일고 있다.

 

p74 러시아어로 교육하는 학교에 다니며 국어 수업의 내용이 너무 달라 깜짝 놀랐어요. 일본에서는 "잘 읽었어요"로 끝나지만, 프라하에서는 "잘 읽었어요. 그럼 지금 읽은 부분을 요약해보세요."라고 시키는 거예요. 매번. 그렇게 훈련받다 보면,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습관을 갖게 되죠. 수동적이지 않은 공격적인 독서를 하는 거죠.

=> 우리나라 교육도 워낙 수동적이나 보니, 공격적인 독서 교육을 받은 서양인들과 성인이 되어서 사고력과 표현력에서 급이 달라지는 것 같다.

 

p93 일본에 들어와서 외모상의 특징을 갖고 놀리는 별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르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친구들이나 선생님을 '뚱보' '대머리' '뻐드렁니'와 같은 별명으로 태연스럽게 부르는 것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어요.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 있는 동안에, 인간으로서의 본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육체적인 특징을 갖고 놀리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그런 짓을 하는 건 인간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부구나 무의식중에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소비에트의 이런 인간에 대한 기본 교육은 참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도 외모에 대해 얼마나 많은 비하 발언이 넘쳐나는가?

 

p173 모두들 공무원을 비판하면서도 자녀는 공무원을 시키고 싶어 해요. 그럴 바엔 차라리 국민 전부를 공무원으로 만드는 게 어떨까요? 일본인은 경쟁을 싫어하죠. 시장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보다는 상부의 지시를 받아 경쟁 없이 공공사업에 참여해 세금을 축내서 꾸려나가려는 기업이 많잖아요. 정면으로 시장 경쟁을 하는 게 체질에 안 맞는 게 아닐까요? 관료가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것도 경쟁을 배제하고 싶어서죠. 그럴 바엔 차라리 사회주의 국가가 되든가요.

=> ㅍㅎㅎㅎㅎ 통쾌하다!!! 정말 우리나라도 사회주의 국가가 되려고 작정한 듯, 공시생들 넘쳐난다.

 

p282 유럽 사람들은 청력 모드예요. 귀로 들어오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더 잘 기억하는 뇌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지업이 시작된 곳은 중국이잖아요. 그래서 일본도 종이가 매우 풍부한 나라여서, 시험도 거의 시험지를 사용해서 보죠.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할 때면 금세 쓰려고 드는 거예요. 하지만 유럽에서는 종이가 무척 고가였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이를 사용할 수가 없었죠. 수업에서 학생이 종이를 사용한다는 건 사치였죠. 그러면 종이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겠어요? 가능하면 많은 걸 기억해야만 하죠. 기억하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해요. 논리나 스토리 같은 게 없으면 대용량의 지식을 입력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논리가 발달하는 거예요.

=> 역시 환경이 중요하다.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성향이 달라니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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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림처럼 - 나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일상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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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매개로 참 많은 것을 풀어낸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나오고, 미국의 shaker 교도의 이름이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단어의 유래도 나온다. 브릿지 존슨의 일기 같은 영화도 풀어낸다. 저자가 박식하다는 느낌이 팍팍든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소개한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게 된다.

책의 구성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그에 맞는 주제로 꼭지를 채웠는데, 글을 참 잘 쓰신다.  

p171  사람에게도 해를 거듭할수록 쌍히는 풍미가 있다. 그것은 타고난 원재료의 맛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지니게 되는 향미임에 틀림없다. 타고난 그대로의 콩은 시간이 지나면 썩을 뿐이지만, 적당한 조건에서 잘 띄우면 된장이 된다. 우유는 치즈가 되고, 쌀은 정종이 되며, 포도는 와인이 된다.

제목이 '당신도, 그림처럼"인 이유는 각자 알아서 문장을 완성하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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