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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왜뭐 - 모든 몸을 위한 존중
경진주 외 지음, 여성환경연대 기획 / 북센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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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할게!!

건강하고, 활기차고, 자연스러운 모습! 

10대들을 위한 도서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본 40대 입장에선 그 동안 외모를 주제로 너무 많은 말을 했구나 반성하게 된다. 때론 small talk으로 외모 칭찬이 아주 적합하다 생각했으니까. 외모에 대한 무례한 언급은 거둬들이자. 그것이 좋은 뜻으로 말했을 지라도. 



p06 수많은 사람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BMI(Body Mass Index, 체질량 지수로 체중을 키로 제곱으로 나눈 수치)부터 옷발 잘 받는 체중을 알려주는 미용체중표에 이르기까지, 이 기준들은 여성들에게 다이어트가 생야 전반에 걸쳐 해야 할 숙제이자 운명처럼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p06 우리는 언제부터 건강하고 활기차고 자연스러운 몸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었을까요? 


p49 그럼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외모에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것이 좋은 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생겼다', '키가 크다'와 같은 말을 들으면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무책임한 말이 없스비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외모에 대한 평가를 당해 버린 셈이죠. 비록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할지라도 둘의 관계가 순식간에 평가하는 사람과 평가 받는 사람으로 나누어진다면 대등한 힘을 가진 좋은 관계가 아닐 것입니다. 


p113 우리는 '멋진', '남다른', '저항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소비해야 하고, 그 소비 대상은 화장품, 옷, 가방, 모자, 악세사리, 신발 등 끝없이 세분화된 컨셉의 부위별 아이템입니다. 외모지상주의는 개성을 표현하라고 부추기지만, 그 개성은 사실 상품을 과소비하는 행위를 통해서만 표현 가능한 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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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이야기로 풀어 가는 성평등 수업 - 모두가 행복해지는 성 인지 감수성 바로 알기, 2020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변신원 지음 / 비엠케이(BM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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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매일 자기 전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20년 전에 나온 동화책과 최근에 나온 동화책의 내용이 확연히 다르다는 데 사뭇 놀랐다. 2000년 초에 나온 책만 해도 왕따를 당하는 것은 본인의 잘못이라는 식의 내용이 있는데, 요즘 책들은 약자를 도와주는 연대와 펭귄엄마가 백곰이란 재혼하는데서 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도 있고... 참 다양했다. 이런 이야기책을 읽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생각하는 것도 우리 세대와는 다르겠지... 그런데 이렇게 점점 자라는 아이와 내가 대화가 더 잘 통하려면 부모교육의 일환으로 성교육 책을 열심히 봐야겠다 싶다. 내가 40대 엄마라서 더 그럴지도. 바뀐 세상에 내가 제대로 가르치려면 엄마가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표시해가면서 읽은 책이다. 

 

P31 더불어 유아 단계에서부터 고정관념을 깨고 인지적 관점 형성을 돕는 동화책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동의했고요. 


P33 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어린이책을 고르는 기준 10가지

핵심가치 / 범주 / 기준 

- 자기긍정 / 주체성, 몸의 이해, 일의 세계 /  

1. 인물이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 발견과 성장을 추구하나요?

2. 몸의 성장과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나요?

3. 인물이 성별 차이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나요?

- 다양성 / 가족, 사회적 약자, 혐오, 표현 / 

4. 다양한 가족 형태를 긍정적으로 보여 주나요?

5. 사회적 약자의 자기 발견과 성장을 편견 없이 보여 주나요

6.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드러나지는 않나요

7. 인물, 상황, 배경의 묘사가 성별 고정관념 없이 다양한가요?

공존 / 사회적 인정, 안전, 연대 / 

8. 인물에 대한 평가와 보상의 기준이 성별 차이 없이 적용되나요?

9. 어린이에게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알려 주고 있나요?

10.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드러나나요?


P67 스웨덴에서 31년째 정치학을 연구하며 린네대학 교수로 재지갛고 있는 최연혁 박사는 스웨덴은 가정에서부터 구분 없이 아이를 양육한다고 전합니다. 아들에겐 장군감, 딸에겐 공주님, 이런 구분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여성신문, 2019.3.28.).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역할을 구분하지 않겠죠. 물론 이것이 남녀의 생물학적 구분이 없다고 가르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생물학적 차이를 역할의 차이와 연결시키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정체선에 근거하여 가장 매력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있게 돕는다는 것이지요. 


P133 불편하다는 이유로 부당함과 고통을 무르는 척하는 현실 속에서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스스로를 무력하게 만들지 마세요. 우리의 공감 능력은 불평등한 사회를 바로잡고, 아픈 사람을 수하는 힘이 있습니다. 


P137 스스로 성찰만 한다고 인지 감수성이 무조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니 성평등 관련 책이나 기사를 읽고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도록 노력해야 해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P162 정거장 후에 할아버지는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옆자리에 앉아 아이의 손을 휴지로 닦아 주었어요. “할아버지가 만지는 좋았어? 싫으면 싫다고 말을 했어야지. 누가 너한테 싫은 행동을 하면 싫다고 말해도 되는 거야.” 라고 말하면서요. 엄마는 아이가 불편한 알면서도 아무 말도 하고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랬으면서도 어떻게 아이에게 그토록 불편한 말을 하라고 가르칠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아이는 상황이 싫은 건지 불편한 건지 마음도 모르는 같았습니다. 


P164 특히 뮤직비디오 ‘Talk Pants with Pantosaurus and his PANTAS song’ 보면 색색의 공룡들이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며 아이들에게 ‘PANTS’ 요약되는 5가지 행동 지침을 전합니다. 사적인 것은 사적인 것이며(Priviates are private), 몸은 너의 것임을 항상 기억해야 하고(Always remember your body belongs to you), 싫다면 싫다는 것이며(No means no), 기분이 상한 비밀이 있다면 말해야 하고(Talk about secrets that upset you), 말하면 누군가 도울 있다(Speak up, someone can help)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P177 이처럼 통념이 왜곡되어 있다면 폭력의 통제 능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곡된 통념을 벗어나 여성에 대한 폭력을 폭력 자체로 보는 사회에서 피해자는 보호받고, 가해는 재발하지 않겠지요. 인지 감수성, 인권 감수성, 폭력 민감성을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P207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방법 

1. 스스로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솔직하고 냉정하게 점검해 보세요. 주변의 사물과 사건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 

2. 성평등 관련 책이나 기사를 읽고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전문 기관의 교육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3. 앞선 노력으로 어느 정도 인지 감수성이 갖춰지면 일상생활을 하거나 대중 매체 등을 이를 적용해 보도록 합니다. 

4. 다른 사람이 고정관념에 근거하여 판단하고 말할 , 그것이 나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 보세요. 내가 함양한 인지 감수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할 있도록 노력해야 사회 전반의 인지 감수성 지수가 올라갑니다. 


P227 모든 커플의 교제는 무지개 빛깔처럼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이의 관계는 상호 동의(consent) 따라 시작해야 하고, 자발성(voluntary) 있으며, 평등(equality)해야 합니다. 발달 단계는 적정(development)해야 하고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으며(context) 자아 존중감(self-respecting) 손상시키지 않아야 좋은 관계라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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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어떻게 할까 -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 아이를 지키는 올바른 성 이야기
이충민 지음, 구성애 감수 / 마인드빌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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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성을 대하는 태도에서 아이가 보고 배운다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성교육을 한다고 앉혀 두고 가르치는 것이 성교육이 아니라, 평상시 부모의 말과 행동에서 아이는 성을 자연스럽게 다 배우고 있다는 것. 


P10 아이들은 부모의 정답이 아니라 성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자세를 기억합니다. 부모의 솔직한 태도가 아이들의 의식을 키워줍니다. 


Pp62-63 아이가 아동기에 접어들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배워야 거절 교육경계 교육 중요성은 점점 커집니다. 아이들은 이제 인간관계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거절하고 싶을 거절을 잘하고 그런 의사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거절 의사를 수용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시기에 이러한 훈련이 미흡할 경우 어른이 되어도 관계성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용력이 부족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싫고 좋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교육이야말로 필수입니다. 


P96 예를 들어 렘수면은 유치원 오침 시간 전후, 소아과 병동에서 기다리다가 졸려하는 경우, TV 보다가 아이가 멍하니 있는 상태, 자고 일어난 직후 렘수면 상태에 돌입하는데 이때 하는 자위들은 모두 문제가 없는 렘수면 상태의 자위로 간주합니다. 

초동 대처 교육 렘수면 상태에서 자위를 시작하는 아이는 장소나 행동을 전환시키기 위해 중지시킬 있습니다. 전환 시도를 해도 아이가 자위에 집중하기보다 멍하게 앉아 있다면 부모가 개입해엄마랑 산책하러 나갈까?’, ‘ 먹을래?’, ‘자전거 탈까?’, ‘킥보드 타러 나갈래?’ 아이를 움직이게 합니다. 


Pp116-117  사랑하는 아들, 이제 엄마는 아들이 엄마 가슴을 만지는 부끄럽고 불편해.”

엄마가 불편하면 너는 어때?”

아이가 엄마의 말에 대해서 생각할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저항도 있을 것이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할 있지만 그것이 필요합니다. 그만해야 이유가 아이의 탓이 아니라엄마가 불편하다라는 일관된 이유로 아이에게 부탁한다면 아이는 엄마를 존중할 것입니다. 그것이 에티켓 교육입니다. 그래도 떼를 쓰고 만지려고 덤벼드는 아이도 있겠지만, 아이가 받아들일 있도록 거절 교육을 해야 합니다.


P118 엄마 가슴을 만지며 안정을 찾던 아이에겐 가혹할 있습니다. 말로 끝나지 말고 다른 스킨십으로 전환하세요. 안아주거나 보듬어주어야 합니다. 나를 싫어하기 때문에 스킨십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불편하기 때문에 줄여가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어른의 대접이고 존중의 품격이 됩니다. 반대로 부모의 스킨십을 거부하는 사춘기 아이들도 의사를 존중하고 아쉽지만 마찬가지로 대해주어야 합니다. 분리는 성장을 만들고 경계는 성숙을 얻는 것입니다. 가족은 가깝기 때문에 더욱 존중하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P159 유아기(3~5) 오감 교육이 필요한 단계로 부모가 직접 방향을 세워주고 따르게 합니다. 아동기(6~12) 감정 교육이 필요한 단계로 아이 중심으로 성교육이 옮겨갑니다.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그것을 존중해 줍니다. 청소년기(13~16) 체계적인 전문가의 성교육이 필요한 단계로 몸과 문화에 맞는 맞춤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예비 성인기(17 이후) 스토리텔링과 토론 교육으로 성의 세계관을 키우고 성찰이 필요한 단계로 스스로 판단하도록 다양한 기준을 만드는 토론이나 담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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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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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6장의 제목처럼 "내 아들이 좋은남자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찾았다. 

==> 아들의 감정을 언어화해주기.

우리 아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 특히 불안, 무서움, 두려움 등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이런 것이 안될 때는 타인에 대한 폭력이나 자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70대 시어머니는 아들이나 손자가 말을 잘 하지 않는 것을 속이 깊다고 하시지만....   no no 요즘 세상에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들은 위험해~~   

 

==>내 욕망을 그대로 정확하게 말하기. 

엄마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개의 경우 엄마들이 남편의 뜻에 아이들의 뜻에 맞춰주려 하는 모습이 엄마의, 여자의 전형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여자를 외모로 평가하지 않기! 

모바일 청첩장을 보고 있던 신랑에게 시어머니가 대뜸 "여자, 예쁘냐?" 헉... 어머니 .... 그런 말씀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에게도 남편이 "여자친구 있어? 예뻐?" 

이런 말 자체가 여자를 외모로 평가한다는 것이고 내 아들이 내면화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내 안에 내면화 되어 있던 성차별적인 편견을 부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앞의로의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 아빠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P34 “전에도 말했지만, 상대방이 싫어할 있으니까 절대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면 ! 특히 엉덩이나 고추처럼 수영복을 입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은 프라이베이트 존이라고 부르는데 자기 자신만의 소중한 곳이야. 그러니까 조심해야 . 부분을 때리거나 만지면서 놀면 되는 거야. 다른 사람의 몸을 소중히 생각해야지


P91 열심히 일하는 것과 가족을 위하는 일을 동일시하는 남자도 많잖아요. 그런 사람은 아내가 집안일이나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불평하면나는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라며 오히려 화를 내지요. 가족으로 함께 생활하는 일과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인데 이상하게 둘을 연결해서 생각하더라고요. 


P95 우리가 사용하는개인이라는 말에는 영어의 Individual 뜻하는더는 나눌 없는In-divide 사회의 최소 단위라는 위앙스는 없으니까요. ‘자유라는 말도 에도시대까지는제멋대로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지금보다 훨씬 부정적인 의미이지요.


P129 남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잘못된 강인함을 내면화해요. 그래서 저는 먼저 아이들이 가진 강인함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주고 싶었어요. 강인함은 자체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립적인 가치라는 사실과 저처럼 힘이 약한 남자도 있고 여자 운동선수들처럼 힘이 여자도 있단 것을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강하기만 하고 부드러움이 없으면 그저 난폭한 사람이 뿐이니까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요. 


P137 감정의 사회화 프로세스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1) 먼저 아이들이 자신이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면 2) 주위 어른들로부터 감정에 대한 승인과 언어화가 이루어진다고요. ‘아팠겠다’, ‘무서웠지’, ‘불안했구나하는 말처럼 말이에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할 있게 되고 안도감을 얻지요. 하지만 어들들은 아이들의 불쾌한 감정을 부정하고 억압할 수도 있어요. 남자아이가 길을 가다 넘어졌을 , 울음을 터트리려고 하는 아이에게 다가와하나도 아프테! 그렇지?’라며 말하는 것이 전형적이지요. 


P138-139 최신 뇌과학 연구에서는 남자뇌,여자뇌(성별에 따라 선천적인 구조가 다르다는 주장) 따로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신빙성이 낮다고 본다던데요. 그럼 도대체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생각해봤을 , 저는 젠더 규범의 차이로 인해 남자아이들이 감정의 사회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요. 


P143 그래서 차별과 관련한 문제에 한해서만큼은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사회의 성차별적 가치관을 그대로 흡수하도록 방치해서는 되니까요. 


P168 성폭력적 발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해로운 남성성에서 벗어나 여자를 동등한 대상으로 존중할 있도록 교육에 힘써야겠지요. 


P172 << 싫다고 말해요 - 나쁜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베티 뵈거홀드, 북뱅크)이라는 그림책


P178 아이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어른들의 대표적인 태도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1. 성폭력 피해의 원인에는 피해자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레이프 컬처).
  2. 성폭력을 야한 이야기 정도로 여긴다. 
  3. 주위에서 성폭력이 일어나도 돕지 않는다.


P219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이야기하자 남편이, 걔구나. 친구들 중에 제일 예쁜 . 역시 우리 아들이 보는 눈이 있다니까라는 어처구니 얺는 말을 하는 거예요. …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여자를 외모로 평가하는 것도 모자라 제일 예쁜 애를 차지했다고 칭찬까지 하다니! 지금같이 중요한 시기에 아들에게 해로운 남성성을 주입하려 하다니! 


P224 흔히 권력이라고 하면 아버지의 권력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어머니에게도 절대적인 권력이 존재해요. 어머니들 권력의 특징은이게 위한 거야라는 말로 포장되는 점이지요.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포장된 억압과 저주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한 노력이 바로엄마 죽이기 셈이지요. 노력하는 방법에는 여러 자기가 있을 있겠지만 폭력의 형태로 발현될 경우 진짜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 그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남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자유로워질 있도록 도와야 해요. 


P234 저는 그러한 행동도 폭력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강력한 지배이기도 하고요. 상대방이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지배수단이니까요. 


P236 엄마가 자신의 욕망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도 남자아이를 키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은 지배와는 달라요. 지배는 자신의 욕망을 숨긴 상대방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는 것이잖아요. 반면에 엄마가 자신의 욕망을 말한다는 것은너는 과자를 먹고 싶구나. 그런데 엄마는 케이크가 먹고 싶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물어보는 거에요. 아이에게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여자를 보며 성장하는 것은 아들에게 최고의 공부가 되리라 생각해요. 올해 목표가 제가 원하는 것을 아들에게 거리낌 없이 말하기예요. 


P245 그러한 콘텐츠의 배경에는 여성 혐오가 자리 잡고 있어요. 남자아이들을 위한 성교육은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혐오자들이 상품화한 남자의 욕망을 분별할 있는 능력을 기를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P262 사회학자인 케인 쥬리안 씨는몰라도 되는 사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상처 입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특권을 부여받은 메이저리티라고 말했어요. 표현을 빌려 생각해보면, 남자들은여자들의 불안과 고민에 대해 몰라도 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상처 입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지요. 그래서 남자가 메이저리티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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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성교육 - 2016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십대를 위한 교과서 밖의 성 이야기
제인 폰다 지음, 나선숙 옮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감수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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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십대에 맞춰진 책이다 보니 40대가 읽기엔 좀 맹숭맹숭한 느낌도 있으나, 십대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다!!

미드에 나오는 할머니 여주인공이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감수도 참 잘된 책이다. 


p63-64 자신의 욕망에 귀 기울이면서도 자기만의 입장과 경험에만 매물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은 학생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태도다. 인권 감수성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믿고 있는 신념을 때로는 내려놓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화를 이루어 가면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특히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원치 않는데 키스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데이트 성폭력임을 받아들이자. 


p193 어떤 식으로든 강요나 학대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 아무리 친밀한 관계라도 무시하는 말투나 미묘하게 압박을 주거나 속이는 행위를 받아 줘서는 안 된다. 상대를 깔아뭉개거나 폭력을 쓰거나 성관계를 강요한다면 분명 여러분에게 해가 되는 사람이다. 애정이 넘쳐도 모자랄 판에 육체적으로 폭력을 쓰거나 언어폭력을 가하거나 정서적으로나 성적으로 학대한다면 절대로 참지  말아야  한다. 


p265 성적  학대 대처법 - 이런 문제들은 자신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그  느낌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뭔가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면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이나 상황이 왠지 모르게 이상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얼른 그 상황을 피하거나 도망쳐 나와야 한다. 그저  상상일 뿐이겠거니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도 안 된다. 


p283 가치관의 시작은  부모  - 여러분은  부모에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삶의 가치관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 가치관은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치관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주도하는 강한 감정과 믿음이 생겨난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친구들을 사귈지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더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낀다. 그에 비해 자신의 가치관에 어긋나게 사는 사람들은 자주 죄책감과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여러분이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가치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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