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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중심으로 익히는 바른 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북즐 활용 시리즈 13
박기원 지음 / 투데이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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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

맞춤법, 주어와 술어의 호응관계, 일본어나 영어 번역 어투, 불필요한 단어의 삭제 등에 주의해야 한다. 이 책은 문장 단위로 틀린 문장과 수정 문장을 제시하고 있어 좋은 글을 한번 써보고 싶은 사람들, 편집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논문, 기사, 소설, 종교 서적, 자기소개서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는데, 취업 준비생을 위해서 자기소개서 부분을 좀 더 깊이 다룬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책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  

p14 정성적 성과는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정성적 성과는 측정할 수 없습니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는 매끄럽지 못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측정할 수 없습니다로 고쳐 쓰면 좋겠습니다.

 

p15 첫 번째는 첫째는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반복하는 일의 횟수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첫째, 둘째로 고쳐 쓰는 게 옳습니다.

 

p30 그곳에서 상당히 많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

그곳에서 많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

수식어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문장이 산만해지고, 내용의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원문에서 상당히라는 수식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p30 기내 반입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기내에 반입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안 되는은 구어체적 표현입니다. 이와 같은 구어제적 표현은 문장의 세련미를 떨어뜨립니다. ‘기내 반입이 안 되는기내에 반입되지 않는으로 고쳐 쓰면 됩니다.

 

p40 그리고, 그러나, 하지만 등 접속사의 뒤에는 쉼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p94 ‘~~음에도 불구하고는 상투적인 표현으로서 문장의 세련미를 떨어뜨립니다. ‘낮음에도 불구하고낮은데도로 고쳐 쓰면 좋겠습니다.

 

p118 일본어 번역 투인 통해라는 말은 될 수 있는 한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정을 통해과정 덕분에로 고쳐 쓰면 매끄러운 문장이 된다.

 

p183 OOO박사는 1998년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OOO박사는 1998년 일본 동경대학에서 인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경대학교가 아니라 동경대학이 올바른 이름이다.

 

p201 ‘실재(實在)’의 의미는 실제(實際)로 존재(存在).’이고 실제(實際)’의 의미는 사실의 경우나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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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칼이 될 때 -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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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칼이 되기도 한다. 혐오표현이 왜 잘못되었는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이를 규제하고 있는지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 표현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한다. 왜? 말이 칼이 되기도 하니까.

 

p19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제약받는 정도가 커질수록 이득을 보는 쪽은 강자다. 서로 할 말을 못 하는 상황은 현상 유지를 바라는 강자의 입장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 반면 소수자의 입장은 정확히 그 반대다. 소수자에게는 더 많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현재의 부당한 현실을 바꿀 수 있고 그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p49 듣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민감하냐고 타박할 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사회적 현실을 고려하여 발언하는 게 윤리적으로 옳다. 그것이 공적 인물의 공적 발언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공인은 자신의 발언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심하게 고려하여 신중하게 발언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p93-94 증오범죄란 장애, 인종, 종교, 성적 지향, 성별, 성별정체성 등에 근거한 적대 또는 편견이 동기가 된 범죄를 뜻한다. 즉 폭행, 살인 등 기존의 범죄를 저지르는 동기가 편견에 기반했을 경우, 증오범죄라고 부르는 것이다. 즉 그냥 때리면 폭행이지만 상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때리면 증오범죄가 되는 것이다.

  

p99 편견이 혐오로, 혐오가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혐오표현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도 실패한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 증오범죄가 발생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p103 혐오, 차별, 혐오표현, 혐오범죄는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유럽에서 혐오표현을 표현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금지한 이유는 혐오의 의식이 표현되는 순간 언제든지 구체적 행위(차별과 폭력)’로 나아갈 수 있음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p138 이러한 합의의 배경에는 공적 담론(public discourse)’에 대한 미국 사회의 강한 신뢰가 있다. 어떤 표현이든 공적 담론에서 자유롭게 논의된다면 최선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논의될 때, 그 표현이 공적인 것인지가 유독 중시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p139 혐오표현 문제가 자율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영역, 예컨대 공공, 교육기관 같은 곳에는 혐오표현에 대한 규제가 있다. 교수와 학생, 상급자와 하급자같이 권력 기제가 작동하는 곳에서도 일정한 규제가 있다. 실제 상당수의 미국 대학과 기억들은 차별 금지 정책또는 다양성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혐오표현이 괴롭힘에 해당하거나 실질적인 차별을 야기할 경우 징계하는 학칙이나 사규를 두고 있다.

 

p148 표현의 자유는 일종의 압력 밸브와 같아서 위험한 행동으로 폭발하기 전에 김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분노를 자극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말을 배설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해악을 막아준다는 논리다.

 

p152 특히 학교 교육과정에서 혐오와 차별 문제에 관한 적극적인 개입이 중요하다. 편견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집단 간의 대화를 확대하고, 올바른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각 집단의 범주를 넘어 상위 범주로 인식하게 하는 것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p182 권력관계가 있는 한, 자유롭고 평등한 경쟁이 불가능하고 따라서 사상의 자유시장이 작동할 여지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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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인권이다
이건범 지음 / 피어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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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재가 급여, 장기요양 급여, 의료 급여, 시설 급여, 생계 급여, 시설 급여 등이 그 예인데, 일한 대가에 해당하는 급여(pay)와 사회의 손길에 해당하는 급여(benefits) 사이에는 큰 거리가 있음에도 이 차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의료 급여"라는 단어를 처음 봤을 때, 나도 뭔말인가 했다. 의료 급여나 시설 급여 등을 영어로 번역해보라 했을 때 benefits라고 쓸 수 있을까들? 이걸 보면서 통 번역을 하는 사람들은 영어도 중요하지만, 정말 한자어를 많이 알고 있어야 겠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말 정말 어렵다. 사실은 쉽게 갈 수 있는데도 배웠다 하는 사람들이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게 문제긴 하다.  p87  김미경의 <<Plain English 쉬운 영어>>의 사례에도 나오지만, 어렵게 쓴 말로 인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받는다면, 그로 인해 목숨까지 잃게 된다면 큰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언어는 인권이다"라고 제목을 뽑았다.

 

 p108 이렇듯 개인의 언어 품격이나 국어 지식을 높이는 일보다 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영역이 있음에도 우리의 국가는 여기서 그다지 잘해오지 못했다. 언어에 관한 한 국가는 공공언어 영역을 책임져야 한다. <중략> 국가가 공공언어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국민의 바른말, 고운 말 사용에 관심을 쏟다 보니 공공 언어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다.

 

물론 바른말, 고운 말도 중요하겠지만, 국가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쉬운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그리고 요즘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아지니 더더욱 쉬운 말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p81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에서 복수 공용어를 허용하고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는 일이나 프랑스와 스웨덴 등 유럽 나라들에서 소수 언어에 공식어 지위를 부여하는 정책에 모두 언어적인 차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면, 우리에게는 그런 고민이 있을 수 없었다. 우리 국민이 언어 갈등에 둔감하다는 사실은 언어를 인권이나 민주주의ㅣ, 공동체 통합의 문제와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음을 뜻한다. 고통이 적으면 그만큼 깨달음도 적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p57 목도리가 참 멋있으십니다. / 목도리가 참 멋있습니다.

이 두 문장은 같은 뜻으로 보이지만, 은 목도리를 두른 상대가 멋있다는 뜻이고, 는 상대가 두른 목도리가 멋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처럼 말하지 않고 처럼 상대가 지닌 물품에 ‘-()를 붙여 높이는 경우는 목도리가 멋있다는 말이 아니라 목도리가 잘 어울려 사람인 상대방이 멋있다는 뜻일 때에만 적절하다. 상대방이 지닌 가방을 두고 가방이 참으로 튼튼하십니다라고 ‘-()를 가방에다 붙인다 하여 그 가방을 들고 있는 상대방을 높이는 결과를 얻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말이나 생각, 신체 부위와 달리 물건은 그 사람과 떨어진 개체이기 때문이다.

 

바른말 써야 한다며, TV에서는 틀린 표현을 고쳐주기도 하고, 속어 표현을 바로잡아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금도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보다 쉬운 표현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더 좋지 않을까? 생활 속에 어려운 표현들을 바로잡아 보는 것.

 

쉬운 말을 쓰자는 저자의 주장이 잘 실천됐다고 느낀 부분은 보통 책의 뒷 부분에 "참고문헌"이 있는데, 이를 "참고한 글"로 바꾼 것이다. 참고문헌보다는 참고한 글이 더 빨리 와 닿는다.

 

p111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말 문화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말의 파급력을 염려하면서 내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지 고민하고, 이를 처신’, ‘처세라는 관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기던 태도로 정립했다. 특히,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처럼 화를 입을 말을 벌리지 않는 겸양의 태도나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처럼 상황에 맞는 말로 실익을 얻는 지혜를 강조하였다. 양반-상놈 신분 사회에서 식민지 시대로, 다시 남북전쟁과 군사 독재 권위주의 체제를 겪으면서 약자가 살아남기 위한 실용적인 처세에 관심이 집중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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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인격이다 - 당신의 품격을 좌우하는 단어 활용 기술
배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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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bs 드라마 <조작>을 보는데, 배경이 신문사고 중간관리자급 정도의 배우 유준상이 상무인 문성근에게 "상무"라고 부르는 걸 보고, 둘이 제법 친한가 보다 생각했었다. 회사 생활 15년 동안 "상무" "과장" 이렇게 불러본 일이 없다. 물론 직급이 높으면 직급이 낮은 사람에게 "과장" "차장" 이렇게 불러도 직급이 낮은 사람이 감히... 그랬는데...

p75 '선배님', '차장님'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선배'와 '차장' 자체가 호칭인 동시에 존칭이 포함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배'란 같은 분야에서 지위나 나이, 학식 등이 자기보다 많거나 앞선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출신 학교를 먼저 입학한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학교 선배, 동아리 선배, 직장 선배 등 다양하다. 나보다 앞선 이들을 '선배'라고 부르는 자체가 앞선 사람으로서 존중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김 선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표현해도 그를 존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실생활에서 만약 "김상무" "박상무" 이런 식으로 불렀다간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것 같다. 거기다 오너 일가의 나이 많은 부회장이 직급 깡그리 무시하고 "~~~씨" 이렇게 부를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 나이 많은 오너 일가가 직원들을 이렇게 부를 때는 아무 소리 못한다.

p80 부하직원이 엄연히 대리, 과장 등 직함을 달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항상 '000씨'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는 곤란하다. 부하직원의 직위와 그 직위에 어울리는 역할과 책임, 권위 등을 깡그리 무시하는 듯한 호칭이다. 직함이 없는 경우야 어쩔 수 없지만 직함이 있는 경우 '000 과장', '000 대리' 하는 식으로 반드시 직함을 넣어 불러야 한다.

 

회사 생활하면서 알면서도 계속 쓰게 되는 "수고하세요" 표현.  이 말 대시 무슨 말을 써야 할까?

p89 국어원은 공적 관계에서, 또는 윗사람에게 '수고하세요'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경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다른 인사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박씨처럼 아랫사람이 일하는 윗사람을 두고 자리를 떠난다면 "수고하세요" 대신 "내일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먼저 가겠습니다" 등과 같이 다른 말로 인사를 건네라는 것이다.

 

자켓을 '마이'라고는 워낙 많이 써서, 이 말은 교복을 입기 시작한 중학교때부터 썼는데 '가다마이'는 최근에 들어서 알게 된 단어다. 그런데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기억에 남는다.

p142 양복의 상의 단추가 한 줄로 된 것과 두 줄로 된 것이 있다. 한 줄로 된 것은 싱글 양복, 두 줄로 된 것은 더블 양복이라 한다. 일본어로 싱글을 가타마에라고 하며, 싱글 양복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더블은 일본어로 료마에라 한다. 이 역시 더블 양복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일절과 일체 두 단어도 참 헷깔리는 단어인데 설명이 잘 나와 있다. 우리가 두 단어를 혼동하는 이유 또한 한자 표기가 같기 때문이라는데.

p231 일절은 '아주, 전혀, 절대로' 등의 뜻으로, '없다' 또는 '않다' 등 부정적인 단어하고 어울린다. 따라서 '안주 일절(전혀) 없음'은 될 수 있어도 '안주 일절 있음'은 될 수 없다. 일절은 물론 '일절 출입을 금합니다"에서처럼 행위를 금지할 때도 쓰인다.

'모든 것' 또는 '모두 다'를 뜻하는 단어는 일체다. "내가 일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한잔 마시고 지나간 일은 일체 털어 버리자"에서처럼 쓰인다.

 

예전에 연애 시절 신랑이 "00씨 때문에 이런 곳도 와 보네요."라고 말해서 내가 '때문이 아니라 덕분이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네 때문이라고 써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p246 '탓'과 '덕분' 말고도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을 나타내는 말로 '때문'이 있다. '때문'은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 "내가 기쁜 것은 오로지 너 때문이다" 등처럼 긍정이나 부정적 현상을 가리지 않고 두루 쓰인다는 점에서 탓이나 덕분과 구별된다. 따라서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은 "잘되면 저 때문 못 되면 조상 때문"으로 바꿔 써도 의미상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요즘 홈쇼핑에는 간절기 상품이 한창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으니 얇은 가디건의 상품 설명에서 '간절기'라는 말이 빠지지 않아 이 말을 참 많이 썼는데, 책을 보고 며칠 후 알토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환절기"라는 자막이 나와서 신랑과 둘이서 의류계 용어와 의료계 용어각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한참을 웃었다.

p265 '간절기' 가 마치 업계 전문 용어인 것처럼 널리 쓰이면서 우리 고유어인 환절기를 밀어내는 형국이다. '간절기'가 '절기의 사이'로 더욱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나타내는 '환절기'와 결국은 같은 뜻이다. 소중한 우리말을 두고 정체불명의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간절기'는 '환절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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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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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얼굴이 예쁜 여자라도, 아무리 멋진 남자라도 맞춤법이 틀리면 참 매력없다. 실수와 무지는 딱 구별이 된다. 이 책 기획력이 참 좋다. 내가 우리말 관련 책을 낸다면....  초등 입학을 앞둔 학부모를 위한 맞춤법 책이라던가, 손자 손녀 혹은 자녀들과 메시지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맞춤법 책을 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은 딱 "오빠"들을 위한 책이다. 물론 내용은 오빠만을 위한 건 아니고 전반적으로 고루고루 잘 나와있다.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그림도 들어가 있어 한번 쭉 훑어보며 정리하기 좋고, 마지막에 헷갈리는 표준어가 정리되어 있는데.... p200 "외골수" 사전을 보면 "외곬"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기도 한데 ... 네이버도 헷갈린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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