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저 영어 그림책을 읽어 줬을 뿐입니다!
만두 아빠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7월
평점 :
영어전공자라면, 혹은 영어교육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저 영어 그림책을 읽어줬을 뿐"이라는 말에 갸우뚱 할 수도 있다.
그림책만 읽어준다고 아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늘 수 있겠나?
우리말 뜻도 안알려줬는데 아이가 영어로만 듣고 뜻을 안다고? 그것도 쉬운 단어 수준일 뿐이겠지, 한계는 있을 거야. 등등
반박할 수많은 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영어 전공자도 아닌 평범한 아빠가 10년을 꾸준히 영어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줬다는 것.
그래서 아이는 영어를 곧잘 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빠가 꾸준히, 장장 10년이다.
이 정도의 정성을 들였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영어 그림책은 고사하고 한글 그림책도 계속 읽어주는 것이 힘에 부친다 느껴지는 엄마 아빠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은 없다. 책 몇 권 읽어줬더니 영어가 술술 나오더라 이런 것을 믿는다면 쉽게 포기해야지. 그렇지만, 영어란, 언어란, 그리고 독서습관이란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서히 힘이 빠진다 싶을 때는 이 책을 읽고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만두 아빠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