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나, 특히 해외여행을 동경하는 나를 위해 엄마가 읽어보라고 주신 책이다. 그런데, 사실 난 요즘 여행이라는 단어가 예전같지 않다. 좀 시들시들해졌다. 이제 결혼도 했고, 뭐 이런 저런 생각 땜에. ㅋㅋ 사실 결혼 한 거랑 여행이랑 무슨 상관인지 원~
암튼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은 어떨까? 많이 외로울 것 같다.
그리고 보통 여행책들이 유명 저자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 일색이라면 이 책에는 저자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은 나오지 않고, 그곳 풍경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 점이 좋았다. 더 쉽게 그 곳을 상상할 수 있어서.
그리고, 요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하여, 저자와 독일인 신부와의 대화에 나온 부분이 나에게도 답을 준 것 같다.
진정 선교랑 무엇일까?
왜 기독교인들은 아프가니스탄까지 가서 선교를 하려고 하는 걸까?
독일인 신부가 한 말을 요약하자면, 이슬람교도를 기독교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선교가 아니다. 이제 선교의 개념은 이슬람교인에게 더 이슬람교를 잘 믿을 수 있도록, 무슬림에게도 더 자신의 종교를 잘 믿을 수 있도록 신앙심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라고 했다. 정말 옳은 말이다.
세상은 다양하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기독교인이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자신이 믿는 신앙에 더 충실하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걷기 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해의 폭을 넓힌 저자. 여행이란 그런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