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 - 여행의 재발견 02
조희섭.엠레 잔 지음 / 위캔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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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터키 여행을 계획하며 읽은 책.

이스탄불의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부분부분을 알아 좋았는데, 사실 사진와 매칭이 잘 안되고 사진 아래 작은 글씨로 설명도 없어서 이게 이건지 저제 저건지 좀 애매한 것들이 있었다.

 

술탄 슐레이만와 하렘의 사랑 이야기에서 톱카프 궁전이 궁금해 지긴 한다.

또한 오스만 제국의 독특한 왕위 계승 방식이 놀랍다. 오로지 능력만으로!

P55 술판이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써 술탄의 아들들 사이에는 적서의 구분이 없게 되고, 오로지 그 능력으로만 후계자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게 된다. 누구든 나라를 통치할 능력만 있으면 나이나 어머니의 출신과는무관하게 술판의 지위를 물려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 페티예에 들려 꼭 패러글라이딩을 할 계획인데,

P177 만약 패러글라이딩을 하게 될 경우 직접 그의(헥토르)의 사무실을 찾아가서 흥정하는 것이 제일 싸다.

요런 깨알 정보에 감사~ ^^

 

여행 갈거라고, 여기 저기 유투부에 여행 관련 동영상도 찾아 보고 있는데 카파도키아를 종교 박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곳이라는소개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P210 사실 카파도키아의 지하 도시 역사는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응회암과 용암층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암괴석에 동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날씨와 짐승들을 피해 이곳에 살기 시작했던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이미 만들어져 있던 지하 도시를 이용해 자신들의신앙을 지켰다.

 

비행기를 예약할 때 아타튀르크 공항이라고 되어 있어 이 이름은 왜 그런가 궁금했었는데, 아타튀르크 인물 설명도 잘 되어 있고, 특히나 오르한 파묵에 대한 설명은 첨 접했다. 터키에 관한 다음 책으로 내 이름은 빨강을 읽어볼 계획이었는데 오르한 파묵이 이스탄불을 뼛속까지 사랑한 작가라는 말만 알고 있었지 실제 터키인들의 미움을 받는 지는...  그것도 아르메니아 대학살 발언때문에. 사실 우리로 치자면 독도는 일본땅 이렇게 말해보린 사람이 아닌가. 어쨌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람이니 어디 한번 그의 작품을 읽어보기로. 정말 작품으로 인정할 만한지, 아니면 진짜 작품은 별론데 정치적인 쇼로 받게 된 상이었는지.

 

나도 터키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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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매튜 퀵 지음, 정윤희.유향란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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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로 보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쳐 책으로 읽었다. 아내가 바람피는 장면을 목격한 남자와 남편과 제대로 화해하지 못하고 남편을 먼저 보낸 여자의 이야기다. 남자가 왜 정신병원에 들어왔는지 그리고 니키와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는 끝까지 읽어봐야 알기에 사실 리뷰 초반에 아내가 바람핀다 이런 말을 써버린 게 책을 아직 안읽은 사람들에게는 김빠지게 할지도 모르겠다. 어째든,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읽으면서 마지막 부분에서 찡~해지는 뭔가가 있었다. 남자가 니키를 찾아가서 멀리서 바라볼 때. 남자에겐 잃어버린 몇 년의 시간이 있는데, 어느 한쪽은 또 저렇게 예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이다니. 그리고 이런 상처는 또 상처가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야 잘 어울리는 건가?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두 사람이 운동을 하고, 춤을 추는 데 에너지를 쏟으며 상처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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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의 기술 - 사람을 대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법
P.M 포르니 지음, 조인훈 옮김 / 행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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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사고 한참을 팽겨쳐 뒀다. 목차를 쭉 훑어 봤을 때는, 상당한 내용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례들이 좀 더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역시나 "예의"를 말하는 것이라 그런지 그다지 재미는 없다. 그렇지만, "예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요즘, 차근차근 읽어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p45 사회적 교류의 부재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

p46 의미와 목표가 있어야 건강한 삶이 가능하다.

p49 예의를 갖추는 데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

p58 비호감의 가장 큰 특징이 자기 중심적 망각

p64 무례함은 남과 갈등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내적 갈등까지 유발한다. 내적 갈등도 외적 갈등만큼이나 상처를 남긴다.

p72 파워게임도 벌어진다. 대화의 흐름을 주도하면 상대를 압도한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p78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다.

p80  무례는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결코 사소하지 않다. 별 생각 없이 던진 말이나 행동이 순식간에 상대의 행복을 깨뜨릴 수 있다.

p88 기선을 제압하고자 약점부터 찾는 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부터 찾아 해결하도록 하자.

p101 직장에서 복장과 외모에 대해 칭찬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p105 예의의 기본 원칙은 내 문제를 남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남을 충분히 배려하는 것이다.

p116 결국 인간관계는 우리들 각자가 얼마나 건강한 자의식을 지녔으냐에 달렸다.

p126 예나 지금이나 약간의 반항은 좋은 것

p136 "10시쯤 보자" 그렇게 말하는 순간 둘 사이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고 자기 편의에 따라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임을 알리는 격이다. 10시라고 말했으면 10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p148 상대의 생각을 더 많이 이해하고 존중할수록 사과의 횟수는 줄어든다. 사과하기 전에 사과힐 일을 아예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p188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아니라 문제 그 자체에 집중하다 보면 인생에 대한 비관적 태도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p191 사교성, 근면성실함, 신중한 훈련이 우선 있어야 한다.

p192 서비스의 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삶의 질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 예절을 지키는 사내환경에서는 직원의 삶의 질도 나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직원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고객에게도 좋은 결과를 낳는다.

p242 예의와 좋은 매너에 대한 교육이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구

p244 살면서 인연이 닿은 사람끼리는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에 대한 개념이 없어진다. 뭐 이정도 쯤이야 하는 맘도 있고, 혹은 너도 나한테 이랬으니 나도 똑같이 복수해주리라 하는 맘도 있고, 아니면 쉽게 나를 용서해 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그럴 사이일수록 더욱 예의를 갖춰야 겠구나 싶은 것이 서로의 행복을 깨뜨릴 수 있다는 사실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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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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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소설책을 집어 들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빠른 전개로 영화같은 이미지들이 마구마구 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라고. 그 동안 기욤 뮈소의 소설을 몇 권 읽은 덕분에 작가에 대한 신뢰가 있다. 역시 탄탄한 스토리. 재미있게 읽어지니, 무료한 일상에 지친 분들께 추천!

그런데 왜 제목이 "당신 없는 나는?"

당신 없는 나는 불완전 하다 뭐 그런 건가?

 

어쨌든 소설은 소설이다 싶은 것이 남녀가 만나기러 한 장소에 여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둘의 만남을 연결해 주기 위해 모습을 좀체 들어내지 않는 아버지도 있고. 마지막에 엄마가 살아있었다는 설정을 넣은 이유가 있었다. 결국 두 남녀인 마르탱과 가브리엘을 연결해 주기 위해 온 우주가 움직이는 설정!

나는 사실 헤어지면 그만이지, 십수년을 가슴 속에 담아두며 서로를 찾아 헤매는 설정 자체가 좀 소설적이다 싶다.

 

p201 가브리엘은 언어철학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떠올렸다. 헤겔이 설파하기를 우리의 생각은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로 모두 표현될 수 있다고 했다. 생각의 가장 진실한 면이 단어에 깃둘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죄다 공허하기 짝이 없었다. 대부분 남자들은 책임지지도 못할 감언이설과 사랑의 암호, 비열한 약속을 남발하기 일쑤였다. 상상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런 까닭에 가브리엘은 상대의 말이 아니라 몸짓이나 눈빛, 얼굴 표정, 태도에 주목해왔다.

 

책 뒷 표지를 보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약간 추리소설 같은 느낌에 나는 사실 아키볼드와 마르탱이 부자지간이 아닐까 추측했었다. 그런데, 헉... 우연히 책 뒷 표지를 보니깐 거기에 "가브리엘에게는 운명적인 두 남자가 있다. 한 사람은 그녀의 첫사랑, 다른 한 사람의 그녀의 아버지" 젠장..... 왜 책 표지에서 가르켜 주냐고. 이거 스포일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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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일주일
조너선 트로퍼 지음, 오세원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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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끈끈한 정이라면 한국 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데, 미국도 힘들 땐 역시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꾸역꾸역 모여든 4남매. 등장 인물들이 너무나 인간적이다. 엄마는 유명 양육박사지만, 자식들은 그렇게 사회적으로 잘 자란 것 같진 않다. 잘 자라다는 기준도 애매하지만. 그리고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큰 아들은 동생을 도우려다 개에 물려 운동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 하고, 그리고 아내는 아기를 그렇게도 바라지만 아기가 없다. 둘째인 딸은 바쁜 남편에 아기 셋, 그렇지만 옛 애인과 섹스를 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게 도덕적으로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참... 당당하다. 그리고 셋째인 동생 저드도 이해할 정도이니. 실질적인 이 소설의 주인공인 셋째 아들은 어떻고. 그럭저럭 잘 산다 싶었는데, 아내가 그의 직장 상사와 불륜관계고, 거기다 자신의 딸을 임신했다고 하질 않나. 넷째는 이 여자 저 여자 바람둥이면서 이번엔 40대 상담사를 사랑한다고 집으로 데려왔다. 아이쿠야.... 참 바람잘날 없는 가족이구나 싶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길 읽다보면, 인생이란 게 그렇게 깨꿋하고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때론 너덜너덜하고 울퉁불퉁하게 산다. 그게 인생 아닌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 상황에서 가족이 서로 부딪혀 가면서 이 소설에선 주먹이 오고가면서 피를 흘리기도 하면서 치유해 가는 것.

 

나는 주인공 셋째 저드가 아내와 관계가 틀어지고 옛날 고등학교 때의 친구 페니를 만니는 장면에서 페니가 좀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드야 자신을 찾아가고 치유해 가는 과정에서 페니를 거쳐가는 거지만, 페니는 무슨 잘못인가.

그리고 넷째 필립이 데려온 트레이시는 어떻고. 결국 가족들은 필립을 제대로 아니깐 트레이시에서 당신은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떠나라고 충고한다. 여기서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 발견. 한국이라면 시월드의 세계를 보여줬겠지. 엄마는 아들에게 더 잘하라고 구박하고 시누는 시기하고 ㅋ.

트레이시가 저드에게 한 충고가 요즘 내가 하는 고민이라 받아 적어본다.

"저드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잖아요? 혼자 있기가 두려웠겠죠.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도 아마 배후엔 그 두려움이 숨어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려고 너무 초조해하지 말아야 해요. 때가 되면 자연히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겠죠. 혼자라는 것에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오히려 힘이 생길 거예요."

혼자 있는 건 더 이상 두렵지 않는데,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사랑이 올려나 그런 초조함은 있다.

그런데 이 말 역시 40대에 아직도 사랑을 찾지 못한 헛톡톡이 박사가 한 말이라서 ....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내가 이렇다는 것에 대해서 우울해 할 필요도 없고, 완벽해 보이는 남들을 부러워 할 필요도 없다. 그도 그냥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 뭐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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