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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이 책을 소개받았을 때, 제목이 너무나 상업적이라며 읽지 않았다. 거의 1년이 지나서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난 집에 들어오자 마자 여행의 피곤함도 잊고, 방을 정리했다.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불필요한 것들은 버리라는 것이다. 철지난 팜플렛, 여행 안내서, 각종 서류들.... 정말 필요할 것 같아도, 가장 흔한 말이 '시간 있을 때 봐야지...'해도 그것들은 그냥 쓰레기일 뿐이다. 아무리 값진 것이라도 내게 유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쓰레기 일 뿐인데, 쓸데없는 욕심에 그것들을 내 방에 채워뒀다.

추석이라 고향집에 내려와보니, 내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다. 부모님 두 분이 사신다고 하기엔 짐이 일단 짐이 너무 많다. 학교 졸업하고 객지에 나가 사는 자식들이 쓰던 학용품들하며, 다 읽은 책들... 10년도 더 된 옷가지들(이걸 입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것들을 정리해놓고 가면 내 맘도 편하고, 부모님도 더 여유있게 공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빈 공간이 생겨야 뭔가 다른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릴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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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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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도 천재였던가…. ㅋㅋㅋ 나도 천재 작가가 상상한 것과 거의 흡사한 상상을 한 적 있다. 물론 베르베르가 먼저 발표했으니, 저작권이 이미 내 손을 떠난 것에 아쉬워 할 수 밖에. 암튼 참 기발한 상상력에 재미있게 읽었다. 요즘 베스셀러 1위인 이유가 있는 법! 먼저, 우리가 아주 “인간적”이라 생각하는 인간들이 컴퓨터나, 기계에 불과하다는 설정은 마치 메트릭스를 연상시킨다. 메트릭스 역시 인간이 컴퓨터의 지배를 받는 내용이니깐.

경험보다는 독서와 사색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서 뇌만 따로 분리해 내는 설정은 어떻고… 사실 나도 하루 종일 책만 읽고 계속 상상에 상상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번쩍! 하고 뭔가 깨우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임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베르베르의 선택은 과감하면서도 허무하다. 수많은 세월 동안 사색한 뇌가 한낮 개의 손에 맡겨 지다니… 왼손의 반란도 꽤 괜찮은 상상력이 였다 싶고, 사자를 키우는 건 어떻고… 일상 속에서 주어지는 일들을 가지고 평범한 사람들도 한번쯤 상상할 수 있음직하다. 쫌 심하게 상상해야겠지만.

솔직히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느낀 것은 최근 실시한 이벤트! 나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전에 이 책을 샀으니 공짜 프랑스행 티켓이 탐이 나긴 하지만 로또 만큼이나 희박해 보이는 당첨 확률도 그렇고 출판사의 상업성도 그렇고 해서 포기했다. 그런데, 이 책은 많은 독자들을 끌어들일 만큼 충분히 재미있는 기발함으로 가득한데, 이런 이벤트까지 해서 독자를 끌어모아야 하나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책은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찾게 마련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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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왜 유명할까? - 걸작으로 보는 서양미술사
아멜리아 아레나스 지음, 정선이 옮김 / 다빈치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내 주위엔 클래식 음악에 해박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다. 반대로 내가 좋은 그림을 보고 좋다고 말할 수 있고, 거기다 약간의 코멘트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상대는 얼마나 나를 부러워할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명화는 왜 유명할까? 하는 물음에 내가 해답을 줄 수 있다면... 이 책은 사실 기대 이하다.

아마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것이기에 26의 내 기대치를 채우진 못한 것이리라. 그냥 일반적이고 아주 얇팍한 상식들만의 나열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올 칼라에 읽기 쉽게 만들어진 판형과 서체등... 읽다보면 좀 짜증이 날 때도 있다. 그림들이 무질서하게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 때, 다음 쪽수로 넘겨 읽으려는데, full size의 그림이 가로막을 때. 또 좀 이상한 것은 에필로그니 프롤로그가 없었다는 점, 뭐 번역자 후기 같은 것. 각각의 화가와 그의 명화로 단원을 채웠는데, 그 이후의 정리된 뭔가가 빠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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