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그림처럼 - 나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일상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을 매개로 참 많은 것을 풀어낸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나오고, 미국의 shaker 교도의 이름이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단어의 유래도 나온다. 브릿지 존슨의 일기 같은 영화도 풀어낸다. 저자가 박식하다는 느낌이 팍팍든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소개한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게 된다.

책의 구성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그에 맞는 주제로 꼭지를 채웠는데, 글을 참 잘 쓰신다.  

p171  사람에게도 해를 거듭할수록 쌍히는 풍미가 있다. 그것은 타고난 원재료의 맛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지니게 되는 향미임에 틀림없다. 타고난 그대로의 콩은 시간이 지나면 썩을 뿐이지만, 적당한 조건에서 잘 띄우면 된장이 된다. 우유는 치즈가 되고, 쌀은 정종이 되며, 포도는 와인이 된다.

제목이 '당신도, 그림처럼"인 이유는 각자 알아서 문장을 완성하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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