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리기 민망한 근황이지만 혹 제 안부가 궁금하여 서재에 찾아오시거나
저를 즐겨찾기로 해놓고 들리시는 분께나마 소식 전하고자 이렇게 적습니다. (__)
올 3월초에 정말 생각지도 않게 셋째를 가졌습니다.
이미 아이가 둘이나 있고, 제 나이 마흔이다 보니 갈등이며 고민도 참 많았습니다.
고령임신에 따른 온갖 위험들, 경제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하는 터라 결정이 쉽지 않더군요.
나이가 있다보니 가장 걱정한 부분이 '기형아' 검사였습니다.
보건소에서 트리플검사(무료~)도 받아보고 병원에서 쿼드 검사도 받았는데
두 검사 다 저위험군(그럼에도 연령대는 고위험군)으로 나와서 어느 정도 안심을 했어요.
- 35세 이상은 양수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하는데 비용이 장난이 아닌지라..
그동안 지인 몇 분 빼고는 임신 사실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는데 결과도 나오고 해서
이제 주변분들에게 알려도 될 것 같아 부끄러운 일이지만 소식 알립니다.
아이들 다 커서 편해졌다 싶었는데 새삼 다시 아이 낳아 키울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네요.
아직은 제가 아이들 공부 봐주고 있는데 동생 태어나면 지금처럼 해주기 어려울 듯 하고,
임부복이랑 출산 준비물도 준비해야 하고, 친정부모님 안계시니 몸 풀 일도 걱정.
생각해보면 걱정거리가 줄줄입니다그려.
(둘째 때 시댁에서 몸 풀었는데 이번에도 시어머님이 고생을 하게 되실 것 같아요)
현재 17주로 접어들었으며 예정일 상으로 11월 말입니다.
두어달 먹고 자고 하는 일에 심취(?)하여 보냈으며 좀 억울한 면이 있지만
입덧도 안해서-평소에는 입이 짧은 편인데- 초기도 편하게 넘겼고
이제 체력도 회복되어서 잘 지내고-대신 책은 거의 안 보고 지내고 있다는...-있어요.
여적 태교 같은 거 해본 적 없는데 이번에는 노력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