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전사 호머와 사막의 괴물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6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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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리즈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모험 이야기에 생물에 관한 지식을 결합한 학습만화로, 초등 중, 저학년 연령대의 아이들이 생물의 기초와 생물들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머 사이언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다가 이번에 6권을 출간하면서 제목의 일부를 바꾸어 앞으로 "마법전사 호머"라는 타이틀을 이어 갈 모양이다. 
 


 전 편에 이어 생물계를 파괴할 마왕의 부활을 막기 위해 동물 전사들과 모험을 떠난 '호머' 일행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육식 동물들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축복 마법으로 흰 사자로 변신하여 하이에나 여왕에 맞서 싸우는 호머. 마왕의 전령인 목도리도마뱀 프릴은 비늘을 훔치려 하나 실패하고, 프릴의 사주를 받고 일을 꾸몄던 하이에나 4총사의 음모가 밝혀진다. 축복 마법의 능력을 지닌 호머와 마왕의 힘이 깃들어 있는 비늘을 손에 넣은 카요테의 앞날이 어찌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다른 동물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도와주면 그 동물의 힘을 잠시 빌려 쓸 수 있는 축복마법의 진정한 능력을 깨달아가는 호머와 잘난 척하는 것이 매력(?)인 마밍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정보 페이지인 [생물계 어드벤처] 코너에서는 동물들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며 어떤 때에 그리고 어떻게 기쁨과 행복, 슬픔과 괴로움을 표현하는지 알려 준다. 이와 더불어 동물의 다양한 턱 모양과 턱의 힘이 강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문 만화를 보면 하이에나 여왕이 돌을 씹어 부수어 버리는 괴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룩하이에나의 턱의 힘은 450kg로, 동물의 뼈도 부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동물들의 치료법과 동물들이 쓰는 약초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효능은 어떠한지도 알 수 있다.
 


 제3화의 내용 중에 호머의 스승인 나이룽이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을 이용해 까마귀를 불러들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만화 속에 생물의 생태나 습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정보 페이지에 실린 [마법전사 호머의 동식물 이야기]에서 한 번 더 설명하고 있다. 까마귀, 사하라뿔살모사, 그리고 '하얀 황금'이라 불리는 목화에 대한 정보가 사진과 웃음을 주는 삽화를 곁들여 실려 있다. 
 


 사바나 초원이 배경이었던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호머 일행은 카요테를 쫓아 사막으로 접어든다. 이 곳에서 호머는 축복 마법의 환상을 체험하기도 하고, 사막에서 사는 여러 동물을 만나기도 한다. 이후 이들을 공격하는 모래 괴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며 다음 권을 기약한다. 제 4화에 실린 [생물계 어드벤처] 코너에는 물이 귀한 사막에 사는 동물들의 특성, [마법전사 호머의 동식물 이야기]에서는 커다란 귀가 특징인 페넥여우, 겉모습은 토끼 같으나 뛰는 모습은 캥거루와 비슷한 날쥐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제 5화에서는 호머 일행의 뒤를 쫓는 목도리도마뱀이 속한 과인 아가마과 도마뱀의 특징과 포유류 중 유일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동물인 박쥐의 습성 등 다양한 과학 상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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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교과서 한국사 4 : 조선 사회의 변동부터 대한 제국 -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한국사 시리즈 4
예영 글, 김정한 그림, 박신애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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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고학년으로 접어들어 사회 교과 시간에 한국사를 배우게 되면서, 특히 시험을 앞두고 아이와 사회 과목 요점 정리를 하다 보니 나도 역사에 관심이 가서 책을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직 막내 아이가 어려서 깊이 있는 역사 서적을 읽을만한 여건이 되질 않다 보니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를 포함한-책이 편하게 다가온다. 한국사를 만화로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는데, 이 도서는 교과서를 근간으로 역사적인 사건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였고, 이를 연표로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다가오는 점이 장점이다. 



 "조선 사회의 변동부터 대한 제국"까지 다루고 있는 4권의 내용을 살펴보면,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시작을 알리는 면에 해당 시기를 가로 연표 식으로 나열하며 주요한 사건은 보라색 바탕의 글박스 형식으로 간략한 설명을 달았다. 1장에서는 붕당 정치, 탕평책, 정조의 개혁, 실학사상 등을 살피고 순조~철종 시기를 다룬 2장에서는 세도정치와 홍경래의 난, 천주교 전파와 더불어 동학에 대해 알아본다. 3장 "흥선 대원군과 개화의 바람"에서는 서원 철폐, 천주교 박해와 병인양요, 신미양요와 척화비, 운요호 사건과 강화도 조약 같은 개화기 시대의 굵직한 사건들 다루었다. 4장에는 거문도 사건, 방곡령,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개혁을, 5장은 을미사변, 의미 의병과 독립협회, 대한 제국의 성립을 조명한다.



 아이에 앞서 먼저 몇 장면을 보았는데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솔솔 하다. 우선 만화 그림이나 대화 등에 웃음을 주는 요소를 넘치지 않게 적절히 담아 딱딱한 느낌을 덜어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책을 보기 시작한 아이도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5권도 나왔느냐고 물어왔다. 제목이 배치된 상단에 중심 사건과 관련 일들을 연도순으로 짧게 기재해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사건을 그린 만화 하단에는 관련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만화가 있는 각 페이지마다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예송 논쟁을 보며 상복을 입는 기간을 두고 다툼을 벌이다니, 별 것으로 다 다툰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아래쪽에 실린 글을 읽어보니 단순히 기간 때문이 아니라 왕의 서열(장자)에 대한 의견 충돌로 인한 남인과 서인의 다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영조가 왜 사도 세자를 죽였는지, 정조가 서얼을 발탁한 이유, 성리학자의 직업관, 흥선 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한 이유와 적대 세력, 명성 황후의 최후를 목격한 인물 등의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만화 한 편마다 사진 자료와 내용의 이해를 돕는 삽화를 곁들인 정보 페이지도 역사를 이해하는 기틀이 되어준다. 전해져 오는 역사의 기록을 보면 대게 서양 중심으로, 강자나 승리자의 입장에서 쓰이며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해 놓아 역사의 본질이 왜곡된 경우도 종종 있어 왔다. 한국사에도 그러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 지은이가 역사 적인 사건을 객관적인 입장으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고려하여 풀어나가려 노력한 점이 마음에 든다. 

 특별부록으로 제공되는 "세계사와 함께 보는 한국사 연표" 브로마이드를 보면 책에서 본문에서 살핀 역사적인 사건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그 시기에 세계 역사에는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도 연계해서 살필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한국사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접하고 중, 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앞서 배운 것들을 세분화해서 배웠는데 2010년부터는 각 단원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는 모양이다. 이 시리즈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긴 하나 중학교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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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 보물찾기 1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1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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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 시대 보물찾기>는 "한국사 탐험 만화 역사 상식" 시리즈 첫 번째 권으로, 등장인물들이 가상의 보물을 찾기 위해 겪는 모험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각 시대의 유물 및 문화재 등에 대한 지식을 알려 준다. <고구려 시대 보물찾기>를 본 중학생 큰 아이가 한국사는 왜 이제야 나왔냐고, [oo(세계 각국)에서 보물찾기] 시리즈보다 먼저 나왔어야 하지 않냐고 소리 높여 말하며 책을 집어 들더니 낄낄거려 가며 본다. 어지간히 재미있는지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더니 한 날을 조용하게 책을 가져가서는 지식 페이지에 나와 있는 삼족오 그림-요즘 새 그림 그리기에 심취 중-을 따라 그리느라고 열심이다.


 주인공인 팡이는 한국 대표로 세계 어린이 태권도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에 갔다가 <중국에서 보물찾기>때 만난 메이링과 조우하게 된다. 보아하니 메이링이 팡이를 좋아하는 눈치인 듯. 팡이가 한창 경기 중일 때 삼촌인 지구본 교수가 유물을 검증해 달라는 편지가 담긴 봉투를 전달 받는 바람에 금메달의 꿈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메이링의 코치라는 인물도 왠지 수상쩍어 보이고(외모에 대한 편견이려나??) 거기다 악당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애매한 이미지의 유물 에이전트인 금발머리 휘날리는 '봉팔이'와 그의 수하들도 보물찾기에 가세한다.



 고구려가 어떤 나라인가! 건국 후 700여년에 걸쳐, 영토를 확장하며 우리 역사에 있어 가장 넓은 땅을 세력권에 넣고 지배했던 나라이다. 안타깝게도 북한과 중국의 영토에 위치한 탓에 일반인이 가기에는 어려운 곳이 되어버렸지만 고구려인의 그 호방한 기백과 기상은 전해지는 여러 유물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만화에서는 우리가 흔히 쓰는 '조선족'이라는 표현 대신 '중국 동포'라고 지칭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학습 만화는 대게 만화에서 언급하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자세하게 다룬 코너를 따로 마련해 놓고 있는데, 이 시리즈 역시 각 장마다 [한국사 역사 상식] 코너가 삽입되어 있다. 이 코너를 통해 고구려가 어떤 나라인지,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을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중국의 술책, 이른바 '동북공정'도 다루고 있다. 고구려의 건국과 영토 확장, 수. 당과의 전쟁에 이어 고구려의 멸망에 이르는 역사도 알려준다. 이 코너를 통해 항상 전쟁을 준비하여 많은 전쟁을 치른 고구려의 지형적인 특징, 무기의 모양과 특징, <수렵도>를 통해 무예의 우수성을 알려준다. 거문고를 비롯하여 춤의 형식을 추측할 수 있는<무용총> 그림 등을 통해 예술과 문화 분야도 짚어주고 있다.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와 이를 형상화 시킨 문양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아이들 역시 이런 지식은 처음 접하는지 큰 관심을 보였다. 가끔 접하게 되는 경극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푸른 얼굴에 붉은 수염을 나부끼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인물이 중국 장수가 아니라 연개소문인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등 뒤에 다섯 개의 칼을 꽂고 다니는 형상인데, 이 만화에서 바로 이 칼들을 사라진 보물로 설정하고 있다. <~ 보물찾기>에는 이처럼 교과서에서는 배우지 못한, 처음 접하는 지식들이 많이 담겨 있어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 같다. 




 만화 내용과 역사 상식 코너를 통해 가야금과 거문고의 차이도 일깨워 주며, 까마귀를 흉조로 인식하게 된 이유도 알려준다. 지금은 까마귀를 흉조로 인식하고 있지만 고구려 시대 때만 해도 까마귀를 신성한 새로 여겼다고 한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까마귀를 길조로 여기는데, 신사나 가문의 문장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본의 삼족오(야타가라스)의 문양은 고구려의 삼족오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책을 보며 고구려의 음식 문화를 통해 '맥적'이라는 요리도 알게 되었고, 고구려 산성 축성법의 비밀을 알려주는 건축 문화도 눈길을 끈다.

 팡이 일행과 봉팔이 일당이 벌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웃음을 주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대저택에서 사라진 칼의 행방과 함께, 지나치게 젊어 보이는 대저택의 노인의 정체도 드러난다. 그리고 차도남(?)의 자태에 수정을 가할 수밖에 없었던 '강작가의 마감 후기'도 재미있게 보았다. 아이들은 2권은 언제 나오냐며, 나오는 대로 얼른 사달라고 재촉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역사 지식도 많이 얻고, 우리 역사를 지켜나가기 위해 더 많이 알고 소중히 여기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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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1-2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가 읽고 싶어하는데 도서관에 가면 순서가 오지 않네요,,ㅎㅎ
 
다윈의 생물 노트 미래의 힘, 특목고 준비를 위한 초등학습만화 1
김기정 지음, 박종성 그림, 김학현 감수 / 녹색지팡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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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의 다양성에서부터 다윈의 진화론, 멘델의 유전 법칙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과학 학습 만화. 중학교 진학을 앞 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습만화로,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몇몇 단원을 미리 접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는 주로 과학자들의 발견한 과학적인 업적과 지식을 접할 수 있고, 위인전이나 인물이야기책을 통해서는 과학자들의 삶을 접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과학자의 삶과 그들의 업적을 함께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초등학생 유노와 누나 아리가 비행기 사고로 찾아 든 섬에서 무 박사를 만나 생명과 생물에 관한 것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이볼브'라는 캐릭터가 감초처럼 등장한다. 무 박사는 아이들에게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여러 대륙과 갈라파고스 제도를 항해하면서 발견한 생물 진화의 증거들, 창조론과 진화론을 주장한 다른 학자들, 격변설과 동일 과정설 등에 대해 들려준다. 시상화석과 표준화석의 차이,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설 등에 관해서도 알게 되며, 생물에도 전문 용어가 많은데 본문이나 뒤에 실린 용어풀이가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제 6장에서는 완두콩을 이용해 유전실험을 한 멘델의 유전 법칙 세 가지(우열, 분리, 독립), 우성과 열성, 잡종, 돌연변이, 유전자 풀 등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사람도 여러 형질이 유전된다는 것을 알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서 어떤 유전 형질을 물려받았는지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다.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실린 ‘생물노트 밑줄 긋기’ 를 통해 만화에서 다룬 생물에 관련된 지식을 그림이나 도표, 그래프 등을 이용해 정리해 놓았다. ‘생각노트 펼치기’에서는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던져 아이들이 앞서 본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요즘은 시험에 단답형만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이처럼 서술형 문제에 논리적으로 답을 적는 연습이 필요하다.  

 숫자에 약한 나로서는 과학 네 과목 중 가장 재미있고 쉬웠던 과목이 바로 생물이었다. 그래서인지 과학 관련 서적 중에서도 생물 분야가 제일 재미있게 여겨지는데, 생물도 개념과 원리를 알아야 내용을 이해하고 풀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가령 각각의 유전자를 지닌 콩 교배 시 나올 수 있는 종류나 개체수를 산출하는 문제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유전자가 발현한 종류를 이런 것 몇 개, 저런 것 몇 개.. 라는 식으로 일일이 외울 것이 아니라 맨델의 유전법칙을 이용해서 구하는 방법만 알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다.  

 과학 과목은 개념이나 원리, 법칙, 결과 등에 관한 설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과목에 비해 그림이 많이 들어가는지라 학습 만화라는 장르로 담아내기가 수월한 것 같다. 만화라는 재미를 곁들여 책을 보다 보면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할 수가 있으니 아이들이 과학 지식에 훨씬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게 된다. 요즘 만화들이 전반적으로 색감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개인적으로 그림의 색채 톤을 연하게 한 점도 좋았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지구의 생명체 탄생과 진화 과정, 생물을 연구한 과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발견한 사실이나 증거, 업적 등을 접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2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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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지왕 1 - 시간의 모래 폭풍에 맞서다
그림나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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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 시험에 '논술'이 포함되면서 학부모들이나 학생 모두 이를 어떻게 지도하고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고 어려워하였다.초등학생 학부모인 나 역시 논술이 큰 고민거리인 것이, 논술력은 단기간에 획득할 수 있는 지식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갖추어야 나가야 할 능력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쉽고 재미있게 논술에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논술지왕>을 접했다. <마법천자문>류처럼 아이들이 빠져들게 만드는 줄거리가 있는 만화에 '논술'이라는 요소를 접목시킨 학습만화 형식으로 논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고 있는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율도국이라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주영웅'이 운선대사 등을 만나 논쟁을 하고, 이런저런 사건을 거쳐 북해서당에 입학하여 논술가로 성장해가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본문에는 대사 없이 그림만 나오는 장면도 종종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독자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논술과 관련된 정의나 용어 설명(모순율, 배중률, 동일률 등)을 곁들이고 있다. 

 책을 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적힌 말 풍선에 육각형-각 면마다 한자가 적힌- 모양의 표가 달려 있어 무엇인지 궁금하였는데, 이는 '북해의 육각뿔'로 자세한 설명은 본문 뒤에 실려 있다. - 다만 육각형 표에 표기된 번호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음.- 논술력의 핵심요소를 입체적으로 나타낸 ‘육각뿔’은 문제 해결력, 논점 파악력, 논리 구성력, 논거 제시력, 표현력, 창의력, 이 여섯 가지 항목(문, 파, 논, 거, 표, 창) 을 구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논술지왕> 시리즈에서 이를 충실히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논술의 의미를 풀어 보면 "어떤 것에 관하여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으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를 상대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근거도 없이 주장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상대에게 피력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논술력도 차근차근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능력도 중요한데,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한자어가 많은지라 자신이 쓰고자 하는 용어의 뜻을 잘 알고 있어야 말이나 문장 속에 적절하게 잘 쓸 수가 있다. 책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 어렵게 여겨질 만한 것들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단에 주석을 달아 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몇 차례 책을 본 아이(곧 초등 5학년)에게 내용에 대해 물어 보니 만화 자체는 재미있어서 다시 보게 되고, 2권도 기다려진다고 하는데 글 중에 조금 어렵게 부분도 있다고 한다. 부모 욕심으로는 논술과 관련된 지식을 좀 더 많이 포함시키고,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더라도 대사에 논리적인 측면을 더했으면 좋겠다. - 이제 시리즈 1권을 본 터라 별 점을 주기 조금 애매한데(3.7정도?) 우선은 아이들의 호감도와 기대치를 반영하여 별 점을 찍음. 

- 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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