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의 마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1
미쓰다 신조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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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잘 드러낸 작품으로 사상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중반이 되어서야 등장-의 사건 해결 과정도 흥미진진. 1권과 비교할 때 표지 이미지가 확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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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8-2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아영맘님!!
왕림하시었군요!(와락~)
여름을 잘보내시고 계셨어요?^^




아영엄마 2015-08-21 16:35   좋아요 0 | URL
책나무님도 잘 지내시는지요~. 아이들 방학 기간이라 좀 힘드셨을 듯...(^^;)
무더운 여름엔 선풍기 앞에서 꼼짝 안하고 책 읽는 것으로 그나마 버틸만 하네요.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1
이시다 이라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4teen_포틴>, <뼈의 소리> 등을 선보인 이시다 이라의 작품으로 이케부쿠로의 해결사 ''마코토''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십대들의 이야기를 연작 형태로 발표한 글들을 묶은 시리즈이다. 대도시(도쿄)의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현대 젊은이들의 군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여 해법을 제시하는 사회소설류는 아니며 추리기법을 차용하여 사건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다.

 시리즈 첫번 째 권인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에는 여자를 납치하는 ''스트랭글러''를 뒤쫓는 표제작과 마피아 딸을 찾아 나선 "익사이터블 보이", 외국인 노동자와 마약 문제를 다룬 "오아시스의 여인", 거리의 아이들간의 파벌 다툼을 그린 "션사인 거리의 내전"이 실려 있다. 점차 피스메이커로 입지를 굳혀가는 주인공 마코토를 비롯하여 여자 꼬시기를 좋아하는 마사, 그림 실력이 뛰어난 슌지, G 보이스의 우두머리 다카시, 왕따였던 지난 날을 뒤로 하고 야쿠자에 입문(?)한 원숭이 등 개성 있는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현실감 있는 도시의 일상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소재들이 녹아 있어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도쿄의 이케부쿠로 서구 공원(웨스트 게이트 파크) 주변이 작품의 무대로, 주인공인 마코토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작은 과일 가게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젊은이다. 입학생의 삼분의 일이 중도 탈락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자랑이라면 자랑이랄까, 아직 직장이 없는 백수 신세로 가게 일이 없을 때는 친구들과 공원에 앉아 있곤 하는 것이 소일거리이다. 완벽하다거나 영웅적인 면모를 지닌 주인공이 아니지만 친구나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의뢰를 받으면 거리의 해결사가 되어 친구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시시껄렁한 놀이나 즐기던 주인공이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주변 일에 관심을 가지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점이 이 작품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건너와 큰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원조 교제와 은밀하게 거래되는 마약 문제, 불법 체류자 문제 등이 작품의 소재로 등장한다. 그리고 "익사이터블 보이"에서 주인공이 방문 밖을 나가지 않는 옛 학교 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전에 본 <사이코 닥터>란 일본만화책에서도 이런 소재를 다룬 것을 보니 ''은둔족'' 은 일본에서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모양이다. 일본 쪽의 십대 문화를 담은 이야기지만 지역적으로 우리나라와 근접한 나라의 이야기다 보니 이질감이 느껴지는 서양 쪽의 십대 문화를 담은 작품보다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이 책과 함께 <소년 계수기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2>, <뼈의 소리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3>도 출간되었다니 마코토의 활약상이 계속 보고 싶은 독자들은 시리즈에 빠져들게 될 듯 하다. 일본에서는 이 시리즈가 현재 일곱 권까지 나온 모양이고, TV 드라마도 있다니 한 번 봤으면 싶다. - 케이블TV 가끔 보게 되는 일본 미니시리즈들(조폭선생님, 트릭 등)을 보면 이색적인 소재와 가벼운 듯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발산하여 중독성이 있던데 이 시리즈도 그런 매력이 지녔을지 궁금하다. 아, 우리나라에서는 <반항하지 마>란 제목으로 출간 "Great Teacher Onizuka"가 GTO란 영문 약자로 통용되는 것처럼 이 작품도 영문 약자 "IWGP"로 지칭된다니 알아두면 좋을 듯..  

- 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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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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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릴러 팬들이 기다려 온 딘 쿤츠의 신작. 어느 날 갑자기 아내를 납치해간다는 전화를 받게 된 남편이 범인들이 요구하는 거액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고분 분투한다는 내용의 스릴러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에게도, 또한 독자에게도 과연 인간은 누군가를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으며, 그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사랑을 위해 타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 보게 하고 있다.

 한창 일을 하고 있던 밋치는 갑자기 아내를 납치해간다는 전화를 받고는 당황하게 된다. 일개 정원사의 아내를 납치한 이유는 무엇이고, 거기다 2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몸값을 준비하라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납치범들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허튼 짓을 하지 않도록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그리고는 그 말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눈 앞에서 사람을 죽이겠다고 예고하는데, 실제로 근처의 길을 가던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죽는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현장으로 오지만 주인공은 아내의 목숨이 달린 탓에 납치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요즘 우리나라에 "누구를 납치했다! 돈을 입금시켜라!"라는 신종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데 혹시 그런 류의 사기 범죄는 아닐까? 아니면 남편의 돈을 노린 아내의 납치 자작극? 밋치로서는 어떤 정황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주인공은 사랑하는 아내가 겪을 고통을 생각하며 어떻게 해서든 범인들과 협상을 하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쓴다. 아내가 누구이던가! 죽음이 갈라 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지켜주어야 할 소중한 사람이 아니던가. 결국 주인공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원예 삽을 만지던 손에 총을 든다!

 그러나 과연 사랑을 위해서라면 사람도 죽일 수 있을까? 사랑하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몇 명이 다치고 죽든 상관없을까? 한 가족의 행복과 안전을 짓밟은 납치범들을 증오하던 주인공도 고뇌에 빠지고 독자도 고민을 해 보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생각지 못했던 주인공의 가족과 어린 시절을 마주 하고 조금 당혹스럽기도 했다. 밋치가 형을 만나 도움을 청하면서부터 사건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데...

 딘 쿤츠의 작품으로는 <망가진 바이올린>(혹은 <와쳐스>)란 제목으로 출간된 작품을 읽어본 적 있다. 공포 소설 분야의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스릴러 분야라 색다른 느낌으로 읽었다. 전체적인 느낌으로 보자면 긴박감이나 반전의 묘미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만 잘 짜여진 구성과 남편이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한 스토리에 충실한, 흡인력 있는 작품이라 여겨진다.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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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헌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5
존 더글러스.마크 올셰이커 지음, 이종인 옮김 / 비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범죄 현장의 증거를 수거하고 분석하여 범인을 체포하는 과학수사 시리즈인 <C.S.I>에 한동안 심취해 있었는데 그 후에 ‘범인의 유형 분석을 통한 용의자 추적 방식'을 선보인 <크리미널 마인드>라는 범죄 수사물을 접하게 되었다. 다른 소설 책을 통해 프로파일러라는 특수직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수사관들이 범인의 인종, 연령대, 인상착의, 학력, 성격, 사회성 등을 유추해 내어 범인의 윤곽을 좁혀가는 것을 보고 감탄을 했다. 이처럼 사건 정황이나 범행 방식, 연쇄 살인의 패턴을 분석하여 범인의 특징을 파악하는 일을 '프로파일링(Profiling)'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저자 존 더글러스'가 그 선구자적인 위치에 선 인물이다. 

 존 더글라스는 영화 <양들의 침묵>의 실제 모델로, 연쇄 살인범을 검거하는 효과적인 수사기법을 개발한 사람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 그리고 한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입장이 되어 이끌어 오기까지 겪었던 어려움과 기억에 남거나 자신이 다루었던 여러 사건들에 관해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즉 이 책은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으로, FBI 수사지원부에서 25년 동안 근무한 저자 자신의 회고록이자 범죄학 보고서 셈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개발한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이 들려주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론보다는 범죄 인성 프로파일링, 범죄 분석, 기소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샘의 아들'이라는 유명한 사건을 비롯하여 소속 부서의 진가와 그들이 하는 일이 유용함을 널리 알린 '애트키드 사건' 등 다양한 범죄 사례를 접할 수 있다.

 과학기술 발달과 첨단 장비의 등장, 고도의 훈련을 받은 경찰 인력이 많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살인율은 높아지고 해결율은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뭘까? 범죄의 성격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증오, 탐욕 등의 동기를 가진 면식범(가족, 이웃, 친척, 내연관계 등)에 의해 벌어진 범죄가 많았으나 현대로 접어들면서 낯선 사람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불특정 다수를 노린 방화나 살인, 부녀자들을 노린 연쇄살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범죄를 거듭할수록 범인들의 살인행각도 점점 노련해지게 되므로 흉악한 범인을 빨리 체포할수록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을 빨리 막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용의자의 범위를 좁히고 수사의 방향을 짚어냄으로써 형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전향적 수사 기법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범인과 사건에 대한 유추 능력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유능한 프로파일러를 양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 명이 넘는 요원이 있는 미국 FBI에도 프로파일러는 몇 십 명-우리나라에는 한 분 계시다고 함- 밖에 없다고 한다. 저자도 여러 유형의 범죄를 분석하고, 교도소로 찾아가서 살인범들과 직접 면담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면서 수사기법을 개발했다. 그러나 초창기만 해도 범인을 유추해 내는 프로파일링 작업이란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식으로 보이거나 심령술처럼 비과학적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살인범들에 의해 목숨을 잃는 희생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범인에게 대항하기 어려운 어린이, 노인, (창녀를 포함한) 여성 등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자신이 우위에 설 수 있는 약한 대상을 노리고 범죄를 저지른다. 저자도 부모 입장이다 보니 어린이와 관련된 범죄를 접할 때면 불안감에 휩싸인다고 한다. 나 역시 어린이가 납치되거나 성폭행을 당한 사건 기사를 접할 때면 '혹시나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들어 저자의 표현처럼 아이를 주머니 속에 넣어 다녔으면 싶어질 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정신 이상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사회에 나와서는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일 나에게 해를 끼친 범인이 다시 사회에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불안해서 하루도 맘 편하게 살지 못할 것 같다. 솔직히 그런 류의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거나 종신형으로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되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저자는 연쇄살인범이나 흉악범들이 학대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내거나 열악한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꼭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요인이 되어 남아 있다가 성인이 되면서 분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운다며 세상의 범죄는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부디 이 지구상에서 범죄가 자취를 감추고, 우리 아이들을 마음 편하게 놀러 내보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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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소리 마마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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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임 소리 마마>는 일본의 유수한 상을 수상하고 <아웃>으로 미국의 에드거 앨런 포 상에 아시아 작품 최초로 후보로 올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이다. 주로 비규범적, 반사회적 인물들을 작품 속에 등장시키는 작가의 특성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받는 약자였던 한 아이가 잔인하면서도 이기적인 여인으로 성장하여 타인의 목숨을 너무도 쉽게 빼앗아 버리는 모습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표지 속의 젊은 여인이 주인공의 모습인가 싶었는데 아이코를 묘사한 부분을 보면 마흔 정도의 중년 여인이다. 거기다 프로 레슬러처럼 덩치가 크고 약간 뚱뚱한 외모로 눈초리가 처져서 보기에 딸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녀는 거처를 옮겨가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납치를 하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돌본 25년 연하의 남편에게 '엄마'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여보육사, 병든 아내를 두고 여장을 즐기는 남자, 바람난 남편을 둔 여사장, 젊은 시절 매춘을 했던 여인들 등 일반적인 규범으로 보기에 삶의 한 쪽 면이 조금씩 비틀린 사람들이 계속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분모가 바로 아이코로 그들이 떠올려보는 과거의 아이코의 모습들을 통해 이 여인의 인간성을 엿볼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을 편리한대로 이용하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거리낌 없이 생명을 끊어버리는 아이코의 인간성은 어린시절에 멈추어 성장하지 않은 듯 하다. 창녀촌에서 태어나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코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슬픔과 연민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도 태연하게 저지르는 범죄들로 인해 도무지 정 붙일 구석이 안 보이는 인물이다.

  이 여인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절박한 사정이 있다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 같은 건 없다. 아이코가 살면서 깨달은 지혜라고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과거의 연줄을 이용하고, 이용할 가치가 없어지면 지워버린다."는 것이다. 일전에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를 접해서 그런가, 이 여주인공이 바로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코라는 이름의 한 여인이 표출하고 있는 잔인한 성품과 범죄의 흔적을 뒤쫓아 가다 보면 과연 내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의 모습을 엿보고 있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해진다. 그러나 아이코의 엄마가 누구인지, 그녀의 출생의 원점을 알게 되는 순간 밀쳐두었던 연민이 몰려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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