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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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98
막스 뒤코스 지음, 길미향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4월
깔끔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 외관에, 탁 트인 느낌을 주는 현대적인 양식의 집이군요. 주변에서 흔히 보는 단독주택들은 마당도 거의 없고, 담으로 둘러싸여-하다못해 세발 자전거 탈 공간도 없는- 꽉 막힌 느낌을 주는데 이런 집에서 살면 애들이 뛰놀 공간이 많아서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볼뤼빌리스에 사는 여자 아이. 아이가 편안하게 앉아있는 의자가 왠지 있어보이는데, 뒤에 참고 작품 설명을 보니 "볼 체어"라는 유명한 의자더군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에로 아르니오'가 만든 반구 모양의 의자!!
이런 근사한 집에 명품 가구가 어디 의자 하나 뿐이겠어요~.
근대 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이제가 디자인안 가죽 소파,
숨은 선반을 꺼내면 공간이 넓어지는 '베르나르 뷔아르네송'이 만든 탁자
명품 오디오 브랜드 '뱅 앤 올룹슨'에서 출시한 시디플레이어,
조명 디자이너 '리하르트 자퍼'가 설계한 탁상 조명 등등
이 장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계단 옆 벽에는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인 '구성'도 걸려 있답니다. 무엇보다 계단 있는 이층집에 사는 것이 꿈인 우리 딸내미들~, 책 속의 소녀가 부러울 따름이죠.
와우~ 수영장이잖아요~. 외국 영화보면 좀 있는 집이면 수영장도 갖추고 사는 거 종종 본 지라 그러려니 하고 보긴 했습니다만, 물놀이 할 공간조차 없는 집에서 사는 우리 애들로서는 무진장 부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는 지금 이 집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보물찾기의 실마리를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왼쪽에 빨간 조각들이 매달려 있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저 "빨간 모빌"이 움직이는 모빌의 창시자인 '알렌산더 칼더'가 만든 작품이라는군요. 물론 식탁도 앞서 나온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이고~. 암튼 이 집 물건은 작품 아닌 것이 없다니까요.
흠.. 그나저나 소녀가 왠 막대를 들고 휘두르는 참인데, 혹 집에서 골프라도 치고 있는 것일까요? (뭘 하는지는 책으로 직접 확인하시길~ ^^)
흑... 이 집, 저를 두 번 죽이는군요. ㅠㅠ
아니~ 도서관도 아니고 개인 집에 이런 서재라니~. 사실 저는 수영장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다른 건 몰라도, 이 서재만큼은 정말 부럽군요! 사다리로 기어올라 가야할 만큼 책으로 꽉 들어찬 서재라니... 그림 보며 부러워서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
여긴 어디??
바로 아빠의 작업실입니다~. 아빠의 작업실에 이 집 설계도가 걸려 있어서 살펴보고 있는 중이에요. 책상 위에 있는 종이며 자도 그렇고, 책상 옆 쪽 책꽂이에 유명한 건축가의 건물 모형(사보아 주택/르 코르뷔지에, 말라파르테 저택/아달베르토 리베라 등)도 있는 걸 보면 아빠의 직업이 건축 설계사이신가 봐요.
잔디가 깔린 이렇게 넓은 정원이라니, 이왕 기 죽는 김에 팍팍~ 죽어 봅니다. -..- 자세히 보니 수영장 옆 쪽으로 담이 있긴 하군요. (이 커다란 정원에 아이 혼자 덩그라니 걸어가는 것이 안되 보이기도 하지만~ ^)
터널을 통해 이 집의 숨겨진 비밀을 향해가고 있는 소녀!
터널 끝 빨간색 구슬 커튼 뒤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보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집 어딘가에도 근사한 보물을 숨겨두고 찾아 보는 놀이를 해볼까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