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이 먼저 눈에 들었던 책이다. 한패이지에는 인포그래픽이 옆 페이지에는 설명이 있다.

<음식의 비밀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과학적 질문 58>이라는 부제처럼 주제들도 이런 내용이라 재미와 동시에 지식이쌓인다.

- 양치질을 하고 나면 왜 오렌지 주스에서 쓴맛이 날까?
- 고기를 훈제하면 왜 그 맛이 변할까?
- 상한 우유는 왜 시큼한 맛이 날까?

그 중에
- 생선 비린내의 원인은 무엇일까
편을 옮겨본다

“생선은 맛이 좋을 수 있지만 , 어떤 사람들은 그 비린내 (덜 신선할수록 더 강해지는 ) 때문에 생선을 싫어 한다 . 생선 가게에서 일 하거나 생선을 손질 해본 사람이면 잘 알 테지만 , 생선은 만지면 손가락에 끈적끈적하게 들러붙는 경향도 있다 . 그렇다면 이 강력한 냄새의 원인은 무엇일까?

비린내의 원인 화합물은 실제로는 바닷물고기 의 자연 서식지에서 유래한다 . 평균적으로 바닷물은 1L당 약 35g의 염분이 들어 있다. 삼투 현상은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 분자가 이동하는 과정인데 , 물고기의 세포는 세포 내 수분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삼투 물질 을 함유하고 있다 . 삼투 물질은 세포 내에서 용해되어 세포의 부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고기의 주요 삼투 물질은 산화 트라이메틸아민이라는 화합물이다 .

산화트라이메틸아민 자체는 아무 냄새가 없다. 하지만 물고기를 잡아 바다에서 꺼내면 죽은 물고기의 몸속에서 효소와 세균이 함꺼 작용해 이 화합물을 분해 한다 . 분해 산물 가운데 트라이메틸아민이 있는데 , 생선 비린내의 주요 원인 물질이 바로 이 화합물이다 . 이것은 또한 생선이 얼마나 신선한지 알려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 트라이메틸아민이 더 많아 비린내가 더 많이 날수록 생선은 바다에서 나온지 더 오래 되었다 . 잡은 직후에 바다에서 나온 생선은 실제로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 민물 고기는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데 , 산화트라이메틸아민이 훨씬 적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

비린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특히 생선 손질을 한 뒤에 손에서 그 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기본적인 화학 지식이 도움을 줄 수 있다 . 트라이메틸아민 같은 아민계 화합물은 염기성 물질이다 . 즉 , 산과 섞이면 중화되는 물질이란 뜻이다 .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은 레몬즙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그 밖의 산성 식품도 쓸 수 있다 .

... ” (42쪽)

(북플에서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 중고 서점에 방문했던 일을 패이퍼에 남긴 적이 있다. 웹상에서 확인할 때는 최상이었는데, 기서 펴보니 죄다 밑줄 투성이었다.

요즘 경제 관련 책을 모으고 있다. 출간된지 좀 오래된 책들을 중고로 구매하고 있다. 이번에 배송된 책은 외관상으로 깨끗하지만 오래된 책이라는 느낌이 있다. 알라딘 판정상으로는 상

그런데 밑줄이 된 페이지가 20여페이지
네모, 동그라미 표시가 30여페이지
내가 알기로 이건 중에 해당한다

알라딘이 중고판정할때 외관만으로 판정한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얼마전 페북에서 어떤 분은 이제 더이상 알라딘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일 배송이었는데 며칠이 걸렸다고 하는데, 나도 주택지역에 살 때 그랬다.
사실 책을 당일배송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당일배송하겠다고 해 놓고 못 해주는 건 다소 거짓말을 하는 느낌이다. 물론 배송의 책임은 배송업체에 있겠지만, 배송 타임이 관리가 될텐데 그런 지역은 당일 배송이 어려울 수도 있음을 고지했으면 한다.

자정에 확인했을 때 없는 택배가 6시에 출근하는데 있다면 기분이 좀 그렇다. 택배기사분들의 인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당일 배송을 받아야 하나 하는 씁슬함이. (물론 아파트로 이사한 뒤로는 배송이 잘 된다)

* 밑줄이 거북한 건, 내가 책에 밑줄을 긋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포스트잇이 수십개 붙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8-11-10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10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12-03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장에서 중고서적 매입을 할 경우에는
정말 굉장히 꼼꼼하게 살펴 보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알라딘 직배송의 경우에는 엄청난
책을 검수해야 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연필로 남긴 메모는 지우기라도 하면
되지만, 볼펜은 정말 답 없습니다.

雨香 2018-12-04 08:23   좋아요 0 | URL
앗... 저는 중고매장에서도 경험이 ㅠㅠ
최상인걸 확인하고 갔는데 밑줄이 너무 많아서 그냥 나온적이 있습니다. ㅠㅠ
 

알라딘서재에 읽은 흔적을 남겨야 하는데, 올해는 특히 더디다. 여전히 한달에 십여권의 책을 사고, 십여권의 책을 빌리니, 매달 손을 타는 책은 열권이 넘는다. 읽어내는 권수는 적지만

(나이도 들어가고) 점점 신체의 메모리 작동이 예전같지 않고, 뇌의 어느 폴더에 기억을 저장했는지 빠른 판단이 안 서기 때문에 서재에 흔적을 남겨야 할 필요는 커지는데, 실제 남기는 일은 없다. 간단히 패이스북에 몇 자 적는 정도

상반기에는 Kmooc로 몇 과목을 수강하느라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 최근엔 아이들이 집에 있는 놋북 두개에 대한 점거를 풀지 않는다. (아이들을 거의 방치하다 보니 열한시까지도 놋북을 끼고 산다. 집 자체가 취침시간이 늦다)

중저가 아이패드를 하나 할까 심각히 고민중이다. 카페에 자주 가니 휴대용 키보드 정도 하나 준비하면 될 듯 하기는 하다.
북플에 익숙해지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 하루종일 스맛폰을 끼고 사는데 스맛폰으로는 단문만 쓰게 된다.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상반기에 읽었던 고려사에 대한 부분도 정리해야 하고,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 읽기도 정리가 필요하고, 올해 느슨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생물학, 인체도 공부 과정을 정리해야 하는데 말이다.

(북플로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책은 꽤 오래전에 출간되었다.

12장 '왜 부동산시장은 주기적인 부침을 겪는가'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의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저자들의 분석이 담겨 있는데, 현재의 대한민국에 바로 대비해 볼 만하다. 주변에 부동산 전도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행태와 부동산 환경이 이 책의 내용과 유사하다. 


주변에서 부동산 이야기를 할 때 나는 2000년대 초반 두번의 과열을 이야기하며 시중에 풀린 돈이 나중에 부동산에 몰린 건데, 지금이 최대다. 더 이상 집을 살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바로 무시당한다. 


부동산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마치 부동산 값이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 처럼 이야기한다.(오르지 않은 곳도 있는데, 그런 곳은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미분양사태는 어느샌가 기사에서 사라져 버렸다.) 특히나 재미 본 지역에 아파트라도 하나 있다면, 마치 자신이 부동산 시장을 오랫동안 연구해서 그런 것 처럼 이야기한다. 책에 나오는 똑똑한 것처럼. (2000년대 부터 보면 부동산 시장은 반복적으로 올랐다 내릴 뿐이다. 물론 침체기가 길었지만)


사람들은 모든 곳의 집값이 오르기만 할 것이라는 강한 직관을 가졌던 것 같다. 그들은 그 사실을 확신한 나머지 다르게 말하는 경제학자들에게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렇게 확신하게 된 근거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대개 토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항상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구 압력과 경제성장은 불가피 강하게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린다는 뜻이었다. 이러한 주장은 명백히 틀린 것이었지만 당시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사람들은 집값이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오르지 않으면 그러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 물론 한정된 토지와 인구성장, 그리고 경제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끈질긴 매력을 갖고 있지만 집값이 급등할 경우에만 비로소 설득력을 지닌다. 
아무튼 이 매력 적인 주장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대 한 이야기와 결부되는 경향이 있으며, 입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다. 이 주장은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때 잠재된 직관으로 강화되어 더욱 빠르게 전염된다. (236-237쪽)


저자는 부동산 과열에는 두가지 요소가 있었다고 말한다. 문화적으로는 주식시장에서의 성공경험이 자신들은 뛰어난(똑똑한) 투자자라는 확신을 갖게 되면서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것이고, 제도적으로는 부동산 붐에 있어 대출규제로 부자들만 투자기회를 갖는다는 비판에 대출규제가 느슨해 진 것이다. 
주변을 보면 이렇지 않은가. 부동산 전도사들은 마치 자신들이 능력이 뛰어나 집값이 오른 것처럼 굴며, 주변에 부동산 투자를 소개하기에 바쁘다. 이명박근혜 시절 집사면 돈 번다고 빚내서 집사라고 정부가 권유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이다.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의 움직임에 따라 부침을 반복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에 따르면 부동산이 일반적으로 좋은 투자라고 기대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 오직 특정한 시기와 지역에서만 그랬을 뿐이다 사람들은 땅이 귀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언제나 관심과 행동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는 이러한 경향이 과장되면서 부동산 붐을 일으켰다. 거기에는 문화적·제도적 이유가 있다. 
앞 장에서 주식과 관련해 다룬 가격 간 피드백과 가격과 GDP 간 피드백의 주기는 부동산시장에도 적용된다. 점점 빨라지는 집값의 상승 속도는 가격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강화하고 투기적 기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 피드백으로 인해 오르기만 하는 집 값의 추세에 대한 확신은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다. 1990년대의 주식 거품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똑똑한 투자자라는 자만심을 부추겨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를 계기를 마련했다. 
...
왜 집값은 2000년 이후에 과거 어느 시기보다 큰 폭으로 뛰었을 그 부분적인 이유는 주택과 관련된 제도 변화 때문이다. 제도 변화는 부동산 붐에 참가할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이루어졌. 
..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소수계도 부를 쌓을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다. 이처럼 부동산 붐에 참여할 기회가 불공정 하게 주어진다는 지적은 즉각적이고 무비판적인 정부의 반응을 이끌 어냈다. 주택 및 도시 개발부 장관인 앤드류 쿠오모는 패니메이와 프 레디맥이 대출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대출을 의무적으로 대폭 늘리도록 했다. 그는 실적을 원할 뿐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의 책임은 미래의 위기 가능성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소수계를 위한 경제적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었다. 그 결과 주택대출에 필요한 신용 기준과 서류 요건이 대폭 완화되었다.이 정책이 소수계 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것인지의 여부는 한 번도 진지하게 검증 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주택대출기관들은 쉽게 대출 기준 완화를 정당 화할 수 있었다. (240-24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 한국 KBS, 영국 BBC, 독일 ZDF 방영 다큐멘터리
KBS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제작팀.류종훈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에는 김정은과 김여정을 이해할 만할 실마리가 있다.

나이 어린 김정은이 정권을 장악한데는 김정일의 시전 승계작업이 가장 컸을 것이다. 특히 당내 힘의 관계등은 김정일이 터를 닦았을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21세기에 걸맞지 않은 왕조 국가나 다름 없는 북한이라고 해도 주민들의 반응은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가장 유명해진 북한 인사는 아마도 김여정일 것이다.


(북플에서 작성)
——————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에게 처음 공식적으로 얼굴을 보인 게 2010년 9월이었다.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일의 아들이자 후계자라는 것을 알렸는데 당시의 충격이 컸다고 전해진다. 다들 김일성이 환생한 것처럼 여겼다는 것이다.

오늘날 김정은이 수령 지위를 가지고 최고 영도자로서 자리를 잡은 기본 배경에는 체제의 특성이나 속성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나온 무기 중 가장 큰 무기가 바로 김일성의 모습을 빼닮 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은이 것을 선전·선동 전략으로 잘 활용했다. 일각에서 평가된 이상으로 김일성과 김정은을 고도로 연결시키며 그 효과를 북한의 권력층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각인시켰다. 백두혈통의 뿌리로서 정통성을 확보한 만큼 김정은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84쪽



김정은이 아내를 동반한 모습으로 처음 언론에 등장한 것 또한 2012년 7월의 일이었다. 완공된 평양 릉라인민유원지에서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돌고래 곡예를 보면서 웃는모습 이 공개됐다. 특이한 사항은 리설주의 옷차림이었다. 북한 주 민이라면 가슴에 반드시 달아야 하는 김일성, 김정일 배지가 없었던 것이다. 손에는 명품 핸드백을 들었고, 화려한 색깔의 원피스엔 배지 대신 브로치가 빛나고 있었다. 해외 일부 언론 은 폐쇄 적이던 북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호의 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렇듯 개방적인 젊은 통치자 부부 의 모습을 기획하고 연출한 것이 바로 김여정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공개석상 에 처음 등장했던 7월의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미키마우스와 비슷한 복장을 한 출연자가 등장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 성 멤버들이 미국 영화 〈로키>와 디즈니랜드의 테마곡을 연 주하게 한 것도 김여정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이 역시 김정은 정권의 ‘개방 지향성을 보여줌으로써 폐쇄적이라는 북한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해외에 전달한 것이다. 12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