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 한국 KBS, 영국 BBC, 독일 ZDF 방영 다큐멘터리
KBS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제작팀.류종훈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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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에는 김정은과 김여정을 이해할 만할 실마리가 있다.

나이 어린 김정은이 정권을 장악한데는 김정일의 시전 승계작업이 가장 컸을 것이다. 특히 당내 힘의 관계등은 김정일이 터를 닦았을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21세기에 걸맞지 않은 왕조 국가나 다름 없는 북한이라고 해도 주민들의 반응은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가장 유명해진 북한 인사는 아마도 김여정일 것이다.


(북플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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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에게 처음 공식적으로 얼굴을 보인 게 2010년 9월이었다.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일의 아들이자 후계자라는 것을 알렸는데 당시의 충격이 컸다고 전해진다. 다들 김일성이 환생한 것처럼 여겼다는 것이다.

오늘날 김정은이 수령 지위를 가지고 최고 영도자로서 자리를 잡은 기본 배경에는 체제의 특성이나 속성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나온 무기 중 가장 큰 무기가 바로 김일성의 모습을 빼닮 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은이 것을 선전·선동 전략으로 잘 활용했다. 일각에서 평가된 이상으로 김일성과 김정은을 고도로 연결시키며 그 효과를 북한의 권력층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각인시켰다. 백두혈통의 뿌리로서 정통성을 확보한 만큼 김정은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84쪽



김정은이 아내를 동반한 모습으로 처음 언론에 등장한 것 또한 2012년 7월의 일이었다. 완공된 평양 릉라인민유원지에서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돌고래 곡예를 보면서 웃는모습 이 공개됐다. 특이한 사항은 리설주의 옷차림이었다. 북한 주 민이라면 가슴에 반드시 달아야 하는 김일성, 김정일 배지가 없었던 것이다. 손에는 명품 핸드백을 들었고, 화려한 색깔의 원피스엔 배지 대신 브로치가 빛나고 있었다. 해외 일부 언론 은 폐쇄 적이던 북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호의 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렇듯 개방적인 젊은 통치자 부부 의 모습을 기획하고 연출한 것이 바로 김여정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공개석상 에 처음 등장했던 7월의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미키마우스와 비슷한 복장을 한 출연자가 등장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 성 멤버들이 미국 영화 〈로키>와 디즈니랜드의 테마곡을 연 주하게 한 것도 김여정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이 역시 김정은 정권의 ‘개방 지향성을 보여줌으로써 폐쇄적이라는 북한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해외에 전달한 것이다. 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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