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의사 김선영 선생님의 책이다.
브런치에 쓴 글이 묶인 것 같다.
인상깊게 읽었고...무엇보다 최근 암 수술을 마친 나로서는 건강하다 죽는 것을 소원이라 말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성이 적은 로또 도전과 같은 일인지 깨닫게 해 준 책이기도 했다.

나의 딸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지켜야지...라는 새삼스런 다짐도 하게 만든 그런 책^^

다가오는 죽음으로부터 삶을 지켜내고 더 많은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게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나부터 그럴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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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업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이다.
세상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 그 결정을 번복하지 말라고 하셨다.
동의한다.
어떤 결정을 하든 책임은 내게 있으니까...
농촌지역으로 가서 교무자리를 얻기엔 변수가 많다.
장학사를 하면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얻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것 중 결정사항

긴급 11월 5일까지 병가낸다.
1. 2020년에는 인후초에 있는다.
2. 3학년 부장을 신청한다. 그리고 교감 교장 선생님 의견을 존중한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은 3학년 부장이다.
4. 피겨부는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러나 교감 교장 선생님 의견을 존중한다.

@ 2021년은 그냥 다니면서 장학사 시험 준비한다.
@ 2022년부터 전문직으로 4년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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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본 영화 02_사울의 아들

2016년 칸 영화제가 주목한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다.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헝가리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 자신이 아우슈비츠에 있는 것 같아서 힘들었다.

사울은 유대인 소각을 담당하는 유대인이다. 이들은 트럭에 실려온 유대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기계적으로 일한다. 유대인이 죽어야 그들이 산다. 그들은 그들의 목숨만 담보되면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그들 역시 죽임을 당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폭동을 일으킨다. 대의를 위한 것이 아니다.

사울은 자신이 혼외로 낳은 자식처럼 보이는 한 소년의 시신에 집착한다. 랍비의 축복 속에 장례를 치뤄야 한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모습에 영화 전체적인 리얼리티가 흔들리는 건 아닌지 염려될 정도였다. 그러나 다행히 영화는 완성도 높게 마무리된다.

끔찍함이 끔찍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일로 다가오는 영화! 정말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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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내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도 그렇고, 공간이 제한적이어서도 그렇다. 스마트폰 마저 없었다면 어땠을지...
이동진 펑론가가 평점을 후하게 준 영화들을 중심으로 하루에 두 편씩 보고 있다. 오늘 오전엔 머니볼을 보았다. 실존 인물인 빌리 빈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니...더 흥미진진했다.

야구 유망주로 주목 받았으나 메이저 리그에 진출하여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빌리는 일찌감치 프로야구선수 꿈을 접고 스카우터의 길을 걷는다. 약체인 포클랜드 야구팀을 플레이오프 꿈의 무대에 올려온 실력파 단장 빌리는 머니볼이란 경제학적 개념을 들고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거나 영입한다. 물론 반발은 거세다. 만약 그의 시도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는 영원한 실패자로 남았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레몬 트리 노래가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내가 선택한 장면은 바로 이것

˝우리의 방식을 굳이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마˝

나는 나의 삶의 방식이나 태도나 모습 등을 되도록 많은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어했다. 욕심많고 이기적일 수 있는 나를 경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 혹은 필터였다고 생각하지만 그 위선과 기만 속에서 나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부조화를 겪었다.

나를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을 만들지 말자.가 이 영화에서 내가 느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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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9-09-24 0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서 지루한 시간을 영화보기로 보내고 계신가봐요.
머니볼에 나오는 그 꼬마가 부른 노래도 좋지 않나요? 전 영화보고난 후에도 자꾸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더라고요.
스마트폰으로 본 영화 중에 전 <버드 박스>가 떠오르네요.

pure725 2019-09-2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렌카의 The Show라고 하더라고요^^ 자꾸 생각나요^^
 

이서진의 연기가 좋아서 깜짝 놀랐다.
시나리오가 참 좋았다.
오랜만에 좋은 한국영화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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