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이 책을 독파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읽기 싫은 책을 참고 읽어내야 하는 일은...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없는 것과 비견될만큼 괴로운 일이다.
전주교육지원청은 2012년 역점 사업으로 '디베이트'를 내세웠다. 전주 관내 초,중,고 교감단을 모시고 케빈 리의 강연을 듣게 하였단다. 김제교육지원청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듯....
답답한 것은 디베이트가 결코 평범한 다수 학생들에게 유용하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디베이트의 확산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라는 음...아니 변화라기보다는 기여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우수한 리더들에게는 디베이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소수의 학생을 위해 대다수의 학생이 관람자가 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디베이트는 아무리 많이 참여해도 7명을 넘을 수가 없다. 물론 돌아가며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교과내용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그건 오히려 또다른 사교육을 조장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디베이트 강연을 하러 간다.
5~6번 정도 정중히 거절했던 것 같다.
나는 모르는 분야이고, 해드릴 말씀도 없고, 올해는 조용히 지내기로 했다고....
흠...그런데 그 연수 담당하시는 분....정말 대단히 집요하게 접촉을 해오셔서 결국 내가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나는 그냥 독서토론동아리 좀 운영했을 뿐인데....ㅡ.ㅡ;;;
다시 불특정 다수 앞에 서려니 오금이 저려온다.
휴...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