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맥과이어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카메론 크로우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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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집착과 몰입이 강한 성격이라 한가지에 빠지면 정신없이 매달려서 혼을 쏙 빼고 만다. 자화자찬을 한다면 '집중력이 강한 것'이라고 칭찬을 해도 될 것이고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멀티 - 테스킹(multi - tasking : 보통은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냉소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지금까지 한 40번 정도 보았을까? 지금까지 보아 온 영화 중에서 저런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였다. 난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대략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은 데...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서 회사 동료들에게 '제안서'를 돌린 '제리', 스포츠 에이전시 업계가 새로운 마인드(mind)로 재무장을 해서 담당 고객의 수를 줄이고 고객 지향적인 일들에 보다 관심을 갖을 것을 희망차게 주장한 아름다운 내용을 담고있었다. 제리가 이런 '심경의 지각 변동'을 유발하게 한 원인은 자신을 향해서 욕을 한 한 어린 아이의 솔직함 때문이었다. 어린 아이의 아버지는 바로 '제리'가 담당하고 있는 미식 축구 선수의 아들이었는데 시합 도중 부상 때문에 몸저누운 아버지가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서 가족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에... 아버지를 다그치고 독려만을 하는 '제리'를 향해서 그만 화가나 돌아서며 손가락질로 욕을 했다. "fuck you!" 병원 복도에서 섬광처럼 다가오는 그 옛날 과거 속의 순수한 기억들은 '제리'가 몇날 몇칠 동안 밤을 새워 가며 고뇌와 갈등 속에서 '제안서'를 작성하게 만든다.

  그리고 '제안서'를 읽어 본 동료들은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제리'는 한 차례의 격려 박수를 받은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동료, 사장'으로 부터 초라한 회사 밖의 음식점에서 해고 통고를 당한다. 마찬가지로 불행은 겹겹이 다가 오는데 결혼전의 총각파티를 뒤로 하고서 제리는 약혼녀와 결별을 선언한다. 약혼녀와 자신이 진정 뭔가가 맞지 않음을, 뭔가가 부족함을 '제리'는 더 늦기전에 "다행스럽게도" 느끼게 된다.

  약혼녀와의 파혼 그리고 강제 퇴사의 불운이 이어졌으며, 서른 살의 성공적인 인생만을 달리던 스포츠 에이전시에게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동료들은 승승장구하던 유망한 젊은이의 안타까운 추락을 단지 지켜보면 그뿐이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자기처럼 예의를 아는, 회사에서 데리고 나온 금붕어 한 마리와 그 금붕어처럼 제리가 돌린 '제안서'의 진심을 알고서 그의 꿈과 이상을 실현시킬 새로운 회사에 동참할 여 급사인 '도로시' 한명 뿐이었다. 그러나 회사의 미래는 막연하기만 하다.

  자유 계약 시장에서,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최고의 거물급으로 드리프트가 될 자신의 최고의 고객, 어린 유망주 '쿠시'가 그를 기사회생의로 반전시킬 성공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결국 '쿠시'도 다른 고객들 모두가 그랬던 것 처럼 전 회사인, 거대 스포츠 에이전시의 '동료, 사장'에게 계약 관계가 넘어가 버린다. 제리가 자신의 올바른 신념대로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서 자유 계약 시장에서 한 '땅딸보', '노땅', 흑인 미식 축구 리시버, '로드'를 여러 팀들과 구단, 방송에 소개시키는 사이에 드리프트 최고의 대어 '쿠시'는 집에서 한 아버지와의 '구두 약속'을 저버리고서 다른 팀으로 입단 하기로 하는 비밀 계약서에 싸인을 해 버린다. 바로 '제리'가 해고된 거대 스포츠 에이전시, '사장'의 꼬임에 넘어가 버려서... 비지니스의 '모사'와 '책략', '술책'에서 참패한 제리는 술에 취해 마음을 달랜다.

  서른 살, '제리'에게는 성공의 실마리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따라나온 여급 '도로시'와 그녀의 가족인 어린 아들과 그녀의 언니 그리고 유일한 고객이 되어버린 '땅딸보', '노땅', 흑인 미식 축구 리시버, '로드'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앞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아름다운 재기를 일구어 낸다.

  말 많고 돈만을 밝히며(Show me the money!), 약골에다가 키도 땅달보인 흑인 미식 축구 리시버, '로드'와의 우정 속에서 두 사람은 '인생'과 '사업'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인생에서 부족한 면들을 채워서 완벽한 인생의 승리자로서 거듭 나게 된다. 흑인 미식 축구 리시버, '로드'는 '제리'에게 부인과 아이들, 가족에 대한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제리'는 세파와 생활에 찌들어 돈밖에 모르는 '로드'에게 처음 시작할 때 가슴에 품었던 자신의 일에 대한 꿈과 이상, 열정을 다시 생각나게 해준다. 티격태격 벌어지는 일상의 싸움 속에서... 

  터무니 없이 낮은 연봉을 받으며, 형편없이 부진한 팀인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리시버로 한 해의 시즌을 시작한 '로드'는 퇴물 직전의 서른 중반의 나이에 팀을 플레이 오프에 진출시키게 만드는 기적에 일등공신이 된다.  플레이 오프 진출을 앞 둔 가장 중요한 막바지 시합에서 시즌 최다 '리시브 기록'을 갱신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마지막 공을 캐치 볼(Catch ball)한 후 '로드'는 경기장 바닥에 기절해 쓰러져 버린다. 다행이 의식이 회복되어 다시 일어난 '로드'에게 팬과 관중들은 시즌 동안에 경이적인 리시브 기록을 세우며, 팀을 플레이 오프에 진출시킨 한 작은 흑인 리시버에게 기립 박수로 환호를 보낸다. 그동안 기적의, 이 작은 흑인 '리시버'를 반신반의 하던 심정으로 지켜보던 관중들이 이제는 일제히 그에 대한 열광적 지지자들로 마음이 돌아서 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에는 감동적인 문구가 함께 새겨진다. "TRUST IN ROAD!"(우리는 로드를 믿어요! 로드가 있으니 우린 안심해요! : 의역)  

  '인생이 늪 속에서 '제리'와 '로드'가 다시, 일구어 낸 노력의 승리는 진정 완벽한 삶이란 무엇인가?' 를 다시금 신중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스타 플레이어로서 방송에 출현한 '로드'가 방송 진행자로 부터 팀과 고액의 연봉으로 장기 계약되어 부동의 선수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내용을 듣게 되자. 눈물을 짜게 만드는 방송 토크쇼를 비웃기만 하던 '로드'가 직접 눈물을 흘리면서 무대 뒤의 '제리'를 향해 소리 친다. "나의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 너의 나의 영원한 '콴'이야!" 인간으로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상태를 '로드'는 '콴'이라는 자신의 말로 바꾸어서 말하곤 했었는데, 이 찬사의 말을 '로드'는 방송에서 '제리 맥과이어'에게 남긴다. 

  순수한 하고 따뜻한 마음의 '그들'이 세운 작은 회사가 성공의 승전보을 전하던 날 '제리'는 자신의 새로운 동반자인 '도로시'에게로 달려 간다. 그리고는 아무말 없이 자신을 보며 서있는 '도로시'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오늘 우리들이 만든 작은 회사가 성공을 했거든, 그런데 함께 기뻐해야 할 누군가가 없더군?! 나를 채워줘!(Fill me!), 나를 완성시켜줘!(Complete me!)" 이혼을 한 여성들의 모임이 배경이 되는 가운데 '제리'와 '도로시'는 서로의 포옹으로 부족했던 삶의 나머지 부분을 채운다. "아무말도 하지마!", "당신이 이 집의 문을 열면서 들어서는 순간 이미 난 모든 것을 알고 있었어!" 라고 '도로시'는 '제리'에게 말을 건낸다.  

   '생존 경쟁', '적자 생존', '자연 도태', '약육 강식'의 진화론적 법칙들만이 자본주의의 인간 사회가 갖은 참 모습이라고 말 되어지는 세상 속에서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단지 자신이 믿고 있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 한 가지만을 무기로 세상에 뛰어들어 맞선다. 자신이 낳은 아이가 아님에도 진정 아이를 사랑하고 돌보려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제리' 그리고 고객과 남들, 타인을 진정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제리'의 인간적인 순수한 마음만을 믿고서 금붕어와 함께 용감히 회사를 빠져나온 평범한 여급사 '도로시'... 이미 이혼 경력이 있고 '애'까지 딸린 여자와 총각(?)으로 결혼을 하는 '제리'... '백인'인 제리와 우정을 나누는 절친한 친구는 그의 유일한 고객이자 동업자인 '깜둥이 흑인 땅딸보' 리시버, '로드'였다.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회적 편견들이 가득한 속에서 이들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만들어 낸다.

  "평범한 두 가정이 이루어낸 값진 승리는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진실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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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 (양장) -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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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가 뭐 어쨌다고?! (개미 똥꼬 멍멍이기 짖는 다리 밑에 미친X이 웃는다. 아니 이게 뭔 소리?!)

  언젠가 나의 가장 막역한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만일 네가 프랑스에서 태어 났다면 넌! 아주 성공을 했을 놈이었을 거다! 라고

  프랑스의 문단에서 '베르나르 베르 베르'가 어떤 위상의 작가 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다. 이 사람의 최근작은 또한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뇌'를 소재로 한 소재와 같은 제목의 '뇌' 라는 소설이다. 그리고 이 작가의 소설 중에서 재미있고, 흥미있게 읽은 소설 중에 '조로증의 이야기'와 '임사 체험'이라는 '죽음에로의 여행 - 타나토노트'란 작품이 있다. 이 작가가 쓴 작품들을 대충 나열해 보았는데 이 작가가 취급을 하는 소설의 소재가 범상치 않음을 알수 있다. 생물학과 곤충학적 지식의 대가가 아니라면 결코 쓸 수가 없는 작품인 '개미'라든지, 생리학과 대뇌, 의학, 인지 과학을 모른다면 엄두도 못낼 '뇌'라는 소설을 창작한다든지... 정신분석학과 동양적인 가치관, 의학적 지식이 동시에 있어야지만 가능 했을 '타나토노트' 란 작품을 탄생 시킨 것을 본다면 '베르나르 베르 베르'의 과학자적인 연구와 탐구 상상력을 짐작할 수 있고 또 작품을 쓰기 위해서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자료 조사, 공부를 하는지 미루어 추론 할 수 있게 된다. 역시 작가란 삶의 경험도 풍부해야만 하고 다양한 지식에 대해서도 능통해야만 한다. 한 마디로 작가는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부지런히 행야 한다. 책 읽고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돌아 다니고 대상을 관찰하고 학습 하는 과정을 위해서 근면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상상하고 새로운 것에 시도, 도전 해야 한다.

  그 나라, 프랑스에서는 이런 생소한 주제들이 독자가 되는 일반 대중들에게 잘 먹히고! 잘 통하나 보다! 리뷰어의 문제 의식은 이런 소설이 왜? '우리 나라에서 창작되지 않았느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 나라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오히려 우리 나라 사람들 보다도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과 문화 흡수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작가군들이 등장을 하는 것인지? 원래 문화적인 토양, 기반이 처음부터 다르기에 이런 부류의 소설들을 좋아해서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인지를 본인도 모를 일이다.(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 좀 지났으니 우리 나라도 이제는 말도 되지 않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활개를 쳐도 될 때가 된 것은 아닌가?생각한다.)

  이 책 '개미'가 처음 한국에서 출시 되었을 때는 양장판이 나오지 않았었다. 처음 책이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나왔을 때가 1993년 이었으니 우리 나라에 알려진 지가 무려 10이 넘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광들에게 아직까지도 장수를 누리고 읽히고 있는 소설이니, 이 소설의 참신함과 기발한 발상, 탁월한 소재적 아이디어는 아직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미친척 하고 '땡벌' 소설을 써볼까나? 그도 아님 '말벌'쯤? 나는야 표절 작가! 조크)

  개미는 집단적인 생활을 하는 생명체이다. 여왕 개미의 일과는 죽을 때까지 죽어라 알만은 낳는 것이고 일 개미는 죽을 때까지 죽어라 일만한다. 마찬가지로 병정 개미는 죽을 때까지 죽어라 집을 지키고 싸움만을 하는, 전문적으로 분업화가 이루어진,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적 사회를 구성해서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 곤충이라는 종이다.

  사실 '사회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이 그 학문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개미란 존재는 항상 예로써 자주 등장을 하는 소재이다. '개체의 이타적인 희생 행동이 결국은 종 전체의 유전자의 진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예로써!' 헌데, 이런 개미들을 데리고서 이 작가는 의인화를 한다. 그리고 의인화된 그 개미들의 일상적 삶의 내용을 묘사하는데 긍극적으로 우리들 인간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 느낌을 들게 만든다. 작가는 말이 없는 개미들에게 인간이 되어서, 의인화된 모습으로 그들을 그려 낸다. 개미들의 세계를 쉽게 탐구해 들어가서 개미에 대한 과학적인 곤충학적 정보를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전파한 작가의 깊은 역량에 높은 찬사를 보낸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의 숫자보다도 그 기천억배 이상으로 개미가 더 많이 살고 있다고 하니!!! 이 지구란 별은 어쩌면 인간들의 별이 아니라 개미들의 별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이 지구의 정복자, 가장 위대한 존재라는 착각 속에서 평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개미 겉 껍질처럼 딱딱해지기 쉬운, 생경한 곤중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읽으면서 깊이있게 알게 해주는 작가의 신선한 능력에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개미는 둘째 치고서 어디 개미 허리처럼 늘씬하고 개미 힙처럼 섹시한 여자 친구 없을까나!(퍼버벅! 퍽! 으악! <- 주제를 모르고 까불다가 매 맞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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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고학년) 19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최영란 그림, 정진숙 엮음 / 삼성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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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는 독일의 시성으로 불린다. 그는 문학의 대가, '대문호'일 뿐만이 아니라 '법 학자'였으며 또한 '철학자' 였다. 이런 그가 그의 교묘한 글쓰기로 자살을 합리화 해내는 교묘한 아름다운(?!) 과정을 이 책 전체를 통해서 구현해 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자살 반대론자인 본인은 결국 책장을 덮으면서 '괴테란 인간'에게 두 손, 두 발을 다 들게 되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 가장 뇌리 속을 떠나지 않는 소감은 '아! 이런, 경우라면 충분히 자살을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주인공 베르테르의 심경에 동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우이든지 인간은 스스로가 자신의 목숨을 끊어서는 안된다.' 라는 것이 이 글을 쓰는 리뷰어의 절대적인 생명에 대한 윤리관, 가치관인데! 괴테가 쓴 이책, 바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 읽은 직후에는 그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항복을 하고 말았다! '사람이 사랑의 실연때문에 너무 슬프고 괴롭다보면 자살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비록 그 사랑이 상징적 실망,  자기 정의적 실연이라 할지라도!' 라고 생각하며 베르테르의 죽음을 '수긍'하고, '인정'하고, '정당화' 시키려고 했었으니까!!!

  한 마디로 독일 천재 작가인 괴테의 탁월한 '글발'에 넘어가 나의 중심적인 생명에 대한 가치관이 부실하게 설득을 당해버린 셈이다. '롯데'란 완벽한 여인을 둘러 싸고서 두 젊은 남자들의 깊은 영혼이 타오른다. 그리고 그들 내부에서 미묘하게 흔들거리는 사랑의 움직임을 미동도 놓히지 않고서 포착해 내려는 작가, 괴테의 노력이 상상이 된다. 날씨가 좋은 맑은 날,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창가 아래에서 글을 쓰는 모습! 괴테의 모습일 수도 있고 또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쩌면 자살을 했어야 했을 당사자는 바로 '이루지 못한 사랑의 고통', '죽음과도 같은 실연의 아픔'을 알고 있는 작자, '괴테'란 인간 그 자신이다. 피스톨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야 했을 사람은 젊은 베르테르가 아니라 바로 '괴테', 그 자신이다.  그의 삶에서 죽음과도 같은 사랑의 고통을 느껴 보았기 때문에 사랑스런 매력적인, 주인공 베르테르란 인물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한번 영혼의 죽음을 경험한 작가', 바로 자신, 비겁해서(?) 죽지 못하는 자기 자신 대신에 작품 속 주인공, 젊은 베르테르를 죽여버린 것 같다.

  심리학에서는 '베르테르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 명저가 유행을 하던 당시에 유럽에서는 실제로 자살이 붐, 유행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서 자살을 하려는 괴로움에 처해 있었던 사람들이 이 책에 고무되어서 "'에이 쌍!", "베르테르도 죽는데, 나라고 못 죽을 수 있겠냐!" 는 심정(?)으로... 실제 자살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인이나 스타, 자신의 우상이 되는 인물이 자살을 했을 때, 매스컴이 그 사실을 보도하면 그 자살을 한 사람을 따라서 대중들이 똑같이 자살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는 하는데 이를 가리켜서 '베르테르 효과' 라고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나폴레옹은 이 책을 가슴 속에 품고서 잠을 잤다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본인도 이 책을 3번 정도 읽었는데, 나폴레옹은 본인 보다도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더 지독한 감수성을 갖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가슴에 품고서 잠들다니...  참!으로 모순적이다.  전 유럽을 폭풍의 화염 속으로 몰고 갔던 전쟁 시발의 당사자가 이렇게 '센티멘탈한 인물일 줄이야!!', '좀, 기가찬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여담이지만 '롯데 그룹'의 '신격호 회장'도 이 책을 아주 감명 깊게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이름을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롯데'라고 지었다고 한다. 자본주의가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할 수도 있겠으나! 어찌되었든, 참으로 낭만적이지 않은가! 말이다. 우리가 매일 씹는 그 자일리톨 껌을 만드는 그 회사가 바로 '롯데 제과'.... 예전에 광고에서 송대관과 태진아가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껌은 롯데가 최고여~~" 롯데 그룹 대단한 회사인데 잠깐 소개면... 롯데 제과, 롯데 삼강 아이스크림, 롯데리아, 롯데 칠성 사이다, 롯데 월드, 롯데 매니아 오디오, 롯데 관광, 롯데 호텔, 롯데 자이언츠, 롯데 닷컴, 롯데 마그넷 등등의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엄청난 대기업이다. 홈런왕 이승엽이가 소속이 되는 일본 팀이 바로 일본 롯데 그룹의 산하에 있는 프로 스포츠 야구 구단이다. 껌, 초콜렛, 사탕, 과자 등의 보잘 것없는 물건들을 팔아서 세계 최고의 제과, 부동산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롯데'는 위대한 장사꾼들 중 하나이다.(본인은 개인적으로 롯데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사돈에 팔촌 조차도 롯데 제과에 다니지를 않는다.)

  '롯데 그룹'의 회장 '신격호'란 인물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그와 관계 되어서 출판된 책 전부를  찾아서 읽어 보았는데,  책 내용 대로라면 참 매력적인 인물란 생각이 든다.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재벌 총수들 중 한명이다.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재벌 총수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아주 '센티멘탈하고 낭만적이며 멋진 남자' 란 남다른 특징을 갖은 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취미로 세계 명차들을 모은 다고 한다. 100여대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는 한 달은 한국 롯데 그룹에서 근무를 하고 또 다음 한 달은 일본 롯데 그룹에서 번갈아 가면서 일을 한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들을 읽게 되면 참 멋진 남자다. 란 생각이 저절도 들게 된다.    

  "모조리다 각설하고서 어찌 되었든지 간에 본인은 결단코 '자살'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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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생활과 건강
윤현섭 / 배영사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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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저술된 '정신 건강 서적'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정신 건강이란 테마를 가장한 인간 정신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를 위해서 저술된 책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인류의 지성사에 등장한 수많은 인물들의 철학적 사유의 내용들을 인용하고 동시에 새롭게 평가해 보는 장을 마련한 책이기에 인류의 지성이 말하고자 한 인간 정신에 대한 지식들의 요약들을 간접적으로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일단 이 책을 읽게 되면 자신의 지적 급수가 여러 등급 상승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간 어렵게 언급되고는 했던, 학문의 고전에 있어서의 서양 학문의 대가들 이름이 전부다 한번씩은 등장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본인은 이 책을 갖고서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혼잡한 입구에 서서 나침반 구실을 하도록 그 역할을 부여 했다. 이 책에서 언급되어지고 있는 사상들과 학자들의 이름, 지식의 내용들은 바로 전체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 내가 공부를 해야만 하는 영역들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류의 지성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이 책을 베개 맏에 두면 든든한 감이 생길 것이다.  

  단순히 정신 건강이란 테마에 한정이 되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언어 심리학, 인지 심리학, 지각 심리학, 예술 심리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열독 하시기를 적극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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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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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이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방식대로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아마도 이 책에서 말하는 방식대로 삶의 모습을 단순화 한다면 반복적인 일상에 대한 정신적인 부담은 적어지면서도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력을 높여서 삶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매번 마음을 먹고서 행동으로 옮기려 하지만 게으른 습관 탓인지! 부지런히 활동, 행동으로 직접하지 않는 나에게는 차라리 이 책을 읽고서 이 책에 나와있는 대로 무조건 따라 해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삶과 생활의 모든 것들을 단순화 한 방식으로 습관을 들인다면 저자가 말하듯이 좀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고 행복해 진 자신을 발견할 거란 생각에 '적극 동의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은 수많은 사람들은, 더 구체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도 왜 이 책이 조언해준 단순하게 삶을 사는 방식대로 살지 못하는 것일까?'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포괄적으로 이해 한다면 이 책의 맹점을 더 잘 극복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 책의 방식대로 무조건 실천을 하는 것이 최선의 좋은 결과를 얻는 정답일 거란 생각이 든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인지적인 측면의 존재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동시에 생물학적인 한계를 엄연히 갖고 있는 존재이다. 일상에서 나는 몸이 아파서 병원에 왔다 갔다 해야하는 존재이며, 사랑에 가슴 앎이를 해 하루종일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경우를 비일비재 하게 경험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해서 갑자기 몸이 아픈 것이 아니며, 사랑이 나를 선택했기에 가슴이 아픈 것이지! 내 이성과 의지대로 모든 것들이 다 되고 해결 된다면야! 세상과 내 몸이 주는 괴로움과 고통은 이전 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삶은 노력하는 것!', '그 자체 인것 같다.'  

  가끔씩 곁에 두고서 이 책에서 나온 방법들 중,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서 실제 내 생활에 직접 응용해 볼 생각을 하고는 한다. 불행하게도 아직 실천은 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지만...

  저자가 주야장창 말하듯이 적어도 저자 자신 만큼은 자신의 주장대로 단순하게 사는 사람인것 같다. 왜냐고?! 그 증거로 이 책을 읽어 보시길... 책의 구성을 한번 바라 보시길...  얼마나 단순하고 이해하기가 쉽게 쓰여진 책인지를... 책장을 넘기는 동안에 이 책이 얼마나 단순하게 구성이 되어 있는 지를 금방 알게 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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