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 VOCA 어원편 - 테이프 6개
이찬승 지음 / 능률영어사(참고서)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우선 물리적인 특성을 살펴 본다면...  6개의 파란색 테잎이 커다란 흰색 케이스에 3개씩, 3개씩 정성스럽게 담겨있다. 책을 펼치듯이 열면 양 쪽에 대칭적으로 나란히 테잎들이 위치해 있다. 이 하드 케이스가 아주 만족스러운데 우선은 이 테잎의 본 책인 '능률 VOCA 어원편'과 디자인 컨셉이 동일하다. 책도 흰 색으로 깔끔한데 테잎의 하드 케이스도 그에 맞추어서 흰 색으로 깔끔하게 잘 나왔다. 이러저런 테잎 교재를 많이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특별히 테잎 교재들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바로 이 하드 케이스의 유무이다. 만일에 하드 케이스에 제대로 담겨 있지 않고 그냥 테잎만 달랑 주는 책들의 경우 반드시 테잎을 훼손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첫째로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몰라서 전체 테잎 중 하나나 두개를 찾기 위해 온 집구석을 뒤져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둘째로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테잎을 의자 다리로 눌러서 폭파시킨다거나 거대한 엉덩이로 눌러서, 혹은 밟고 지나가 깨트려 버리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게 생긴다.

셋째로 공부를 지지리도 않하는 조카들이 놀러와서 공부하는 테잎을 우습게 여겨 분해 한다거나 던지면서 논다.

  애석하게도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위에 나열한 경험, 모두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하드 케이스에 예쁘게 담겨진 테잎 교재를 선호 하는데 그냥 그대로 책꽂이에 다른 책들 속에 꽂아 두면 원상태 그래로 보존도 되고 듣고 싶을 때 손쉽게 듣고 정리 정돈도 되면서 자동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하드 케이스가 없이 오는 테잎들은 따로 테잎의 집을 마련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시간적으로 이중의 노고가 든다.

  다음은 내용을 살펴보자. 영어 완전 정복을 꿈꾸는 본인은 그간 여러 수험서와 교재들을 사용해 왔는데, 고교 교재나 일반인들의 위한 영어 교재로서 능률 영어사 이찬승 선생님 시리즈를 무척 좋아한다. 능률 영어사 책들의 공통점을 나열해 본다면. 책의 내용이 일단은 풍성하다. 지문과 관련된 어휘의 정리도 자세하게 빼곡히, 사전 그대로 충실하게 가장 잘되어 있고 전체 목차의 구성이 범주 구분이 카테고리별로 명확하게 너무나 잘 되어있다. 그리고 혼자서 학습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설명이 쉽고 좋은 한국어 어휘, 단어들로 상세히 해설되어 져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이 테잎에 관한 설명을 해 본다면 책 전체가 60일 동안에 고교 어휘를 어원별로 정리, 체계적으로 학습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 그 것에 맞추어서 테잎도 같은 체계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한 개의 테잎에 레코딩되어 있는 분량은 그러므로 10일치의 분량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각각의 테잎의 A면, B면에 녹음되어 있는 분량이 정확히 5일 분의 내용이다. 테잎을 들어보면... 네이티브 스피커 두 명이 주 단어들을 두 번씩 번갈아서 읽어 주고 그와 관련된 예문을 한번씩 읽어준다. 두 네이티브 스피커의 원어 발성이 매우 좋은 수준을 넘어서서 들리는 소리가 명쾌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예문을 읽어주는 네이티브 스피커의 목소리가 바뀌는데, 또 다른 여성이나 남성의 네이티브 스피커의 새로이 등장해서 목소리로 예문이 한 두 번씩 나올 때가 있다. 아마도 부분 부분을 수정을 했거나 새로이 삽입한 내용들인 것 같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서 등장을 하는 네이티브 스피커는 여러 명인 셈이다. 그리고 각각의 챕터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인 여자 성우가 해당 챕터의 접두사, 접미사, 어근 등에 대한 설명을 영어, 한국어로 하는데 성우 여성분의 성함은 모르겠으나 방송에서 너무 자주 등장하는 분이시라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테잎 제작 당시에 능률 영어사가 돈과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방송에서는 한국어 목소리만 들어 왔기에 개인적으로는 그 여자 성우 분의 영어 발성이 그렇게 좋은지 몰랐는데, 성우가 되려면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 되어야 하나 보다?!

  각설하고서 이 테잎의 단점을 지적할 차례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원어민의 녹음 내용과 본문 발성, 테잎에 녹음 되어 있는 문장의 속도 등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테잎을 시작할 때 나오는 시작 음악과 각각의 챕터가 시작 될 때와 끝날 때를 알려주는 시그널 음악이 너무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건 어디 까지나 개인적인 취향, 느낌과 소감이다. 너무 촌스럽고 녹음되어 있는 음감도 좋지가 않다. 요즘 출시하는 다른 테잎들의 삽입 음악과 비교를 하면 너무나 떨어지는 수준의 감각이다. 이 점은 어떻게 해서든지 능률 영서사가 개선을 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테잎 교재는 특성상 수없이 반복을 해서 듣고 또 듣고, 듣고 또 듣게 되기를 밥 먹듯이 하는데 듣는 사람은 보다 좋은 삽입 음악, 듣기 편하고 부담이 없는 그런 시그널 음악, 질리지 않는 곡, 경쾌함 내지 청량감은 아닐지라도 듣기 편한 음악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이점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가지 지적 사항이 더 있는데 그 것은 타 교재에 비해서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다. 외국에서 직수입을 한 외국 테잎 교재들 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다른 한국의 회사에서 출시한 테잎들 보다는 약간 더 비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의 수준과 충실성을 따진다면 상쇄하고 남는 부분이지만 차라리 가격 수준대를 조금 더 낮추어서 박리다매 전략의 마케팅을 구사 하시면 어떨런지?! 란 개인적 소견과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