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GPX 사이버 포뮬러 ZERO Vol.1~3 박스 셋트 - [할인행사]
후쿠다 미츠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제로에 영역에 들어서는 드라이버는 브리드 카가, 카자미 하야토 그리고 극중 후반부에 신죠 나오키가 제로의 영역에 다가선다. 애니매이션에서 이런 제로의 영역이라는 개념을 설정하고서 스토리를 진행 시킬 수가 있다는 것에서 경이롭다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제로의 영역이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바로 한 분야에서 전심 전력을 다한 인간만이 올라설 수 있는 긍국의 도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그 분야에 대해서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보다 수준이 높은 애니매이션 작품군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인 드리븐이 이 시리즈 작품을 모체로 해서 만들어 졌다고 봐도 무리는 없다. 일본의 애니매이션은 환타지의 모체를 제공하고 헐리우드는 그 것을 실사인 영화로 재현하는 꼴이 된다. 그런 경우는 비단 이 곳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은 아니다. 아키라가 사이버 펑크의 효시가 되어서 암울한 미래(디스토피아)를 묘사하는 헐리우드 영화들을 양산해 내게 한다든가(블레이드 러너, 론머맨, 메트릭스 등...) 올드보이의 원작이 일본 만화라든가 등은... 일본 만화의 환상의 세계, 상상력이 수준과 그를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묘사해 내는 수준(구현이 질)이 어느 정도 인가를 짐작하게 해 준다. 다른 사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메카닉과 캐릭터의 인물 설정도 뛰어나고 새로운 스토리의 도입과  전개도 우수하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의 정신적인 어려움과 극복, 한 단계 올라서는 그 성숙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바로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이 카자미 하야토의 성숙을 돕는다. 아스카와 스고 오사무, 클래어 씨, 브리드 카가 가... 또한 동종 업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는 어떠한 우정과 협업의 의식이 있어야 하며, 어떤 공생의 관계를 터득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진지한 스토리 라인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중간 중간에 코믹한 장면을 연출 할 수 있는 감독의 편집에 감탄을 하면서 전체의 시리즈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내용이 정확하게 맞물리고 있다는 점을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텔레비전 시리즈, 더블원, 제로, 사가, 신. 이 모든 시리즈가 완벽하게 일관된 하나라도 보아도 된다.(몇 해의 term을 주면서 출시를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OVA임이 분명한데도 그러하다. 선라이즈의 기획력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게 되며 애니매이션이 발전 정도와 일본인들의 투자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하게 한다. 세계 최고의 만화 영화는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이 시리즈는 느끼게 해준다. 이 시리즈 전부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소장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만화 영화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시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만화에서 삶의 철학을 느낄 수가 있다면 그리고 그러한 철학적 성찰의 문제 의식을 마주 할 수 있다면 그대는 매니아의 자격을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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