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 고라즈데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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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 사코의 전작인 팔레스타인을 읽어본 사람들은 이 작가가 보스니아 내전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저 또한 그런 기대감으로 이 책을 구입하였고 역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화라는 매체가 사회를 바라볼때 가질 수 있는 힘을 잘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가중의 하나인 조사코.그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가며 바라보는 보스니아인들의 삶은 인종청소라고만 바라보는 외부의 단순한 시각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인간을 학살하고,폭도로 돌변하는 과정이 얼마나 손쉽게 이루어지고,이성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소멸되어가는 가를 보여주는 전개과정과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까지 이성을 잃어가는 과정들을 지켜보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나 다른 감정,다른 사고로 현상을 분석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분들은 없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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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스티븐 런치만 경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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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다르게 동로마시대의 사건이나,그 역사 자체를 다루고 있는 책들을 읽을 기회를 가질수 있다는 것은 역사서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이 책도 그런면에서 권할만 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나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책과는 다르게 콘스탄니노플의 함락,거창하게는 세계사의 전환점을 바라볼수 있는 기회 또한 소중하지만,역사의 전환점으로 불리는 사건을 세부적으로 살피며 무리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저자의 솜씨또한 이 책을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역사의 한페이지를 세심한 시각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 훌륭한 책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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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박무영.김경미.조혜란 지음 / 돌베개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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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선택해서 읽은 것은 그냥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그리고 잘 알려진 조선여성(신사임당이나 허난설헌 등)들의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혼자만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하지만 책장을 덮은 지금은 다른 조선여성들의 삶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배경으로 탁월한 지적능력과 예술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준 여성들의 이야기는 역사학을 전공하고서도 몰랐던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자신의 삶을 스스로 끌어나간 여성들의 이야기에서는 선구자들의 삶을 느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료의 부족으로 인한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조선시대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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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정문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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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전쟁이 여러가지 이유로 벌어졌고,지금도 수 많은 논리로 정당화되며 진행되고 있다.그  포화속에서 기자로 살아가며 써내려간 글은 읽는 동안 내내 소수자와 억압받는 자들에 대한 그의 진정한 마음과 세상사에 치여 젊은날의 용기를 잃어가던 나를 비교하게 했고 또 부끄럽게 했다.

전쟁이 언제는 잔인하지 않은 적이 있으며,전쟁이 힘의 논리가 아닌적이 있느냐는 상식적인 질문 앞에 그러나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조차 포기하는 것이 전쟁이라면 인류가 멸망하는 것이 우주를 위해 도움이 될것이라 말하던 젊은날의 열정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느꼈다.

도대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가 동물과 다를것이 무어란 말인가...

인간아...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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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 J.R.R. 톨킨 시리즈 (일러스트판) 6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테드 네이스미스 그림, 김보원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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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시작하여 호빗을 읽고 이제 실마릴리온을 읽게되니,톨킨이 지은 대서사시를 한번은 대충이나마 살펴본것 같습니다.하지만 반지의 제왕에서 느낀 그 감동과 약간은 아동틱(?)한 호빗을 읽던 즐거움과는 달리 실마릴리온은 좀 어렵게 읽은게 사실입니다.

한 편의 대 서사시라는 다른 분들의 평가와 같이,세상의 창조와 발라들과 요정들의 탄생,그리고 인간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내용들은 꼼꼼히 살펴보며 전후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잘 이해가 안될정도로 방대한 내용이었고, 각각 끊어진 듯 이어지는 운명의 굴레들을 이해하기 위해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며 읽을 수 밖에 없더군요...

조금은 어렵게 읽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길때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었던 것 또한 그 방대함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하고 또 그 과정에서 느낀 기쁨 때문일겁니다.

결론적으로 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읽었던 분들,그중에서도 좀 더 자세히 톨킨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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