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황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9
이노우에 야스시 지음, 임용택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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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황이 존재하는 한 이 소설도 살아남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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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nce of the Pond: Otherwise Known as de Fawg Pin (Paperback) - Otherwise Known As De Fawg Pin
Napoli, Donna Jo / Puffin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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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개구리왕자를 새롭게 쓴 책이다.

 

개구리로 변한 왕자가 개구리 세계에 적응하며 (인간처럼)살아가는 이야기로 일단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호기심 많은 여친을 만나 개구리로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우며, 개구리세계를 인간성이 넘치는 개구리세상으로 만드는데...결국에는 다시 왕자로 변해 마누라가 된 여친과 자식개구리들을 떠난다는, 동화지만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재밌는 것은, 서양의 개구리도 우리나라의 청개구리마냥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이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고분고분해지는 것도 마찬가지. 어디가 원조일까?

 

전체적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다음 구절을 읽고는 배꼽을 잡고 웃을 뻔했다. 마누라가 된 여친 개구리의 한탄이다.

 

p.111..."She said that my curiosity would ruin me. And I know it's true. I've always been too interested in new and different things. Oh me, oh me, oh me, oh me. The wood frog was right."

 

호기심으로 개구리왕자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후 개구리세상이 아닌 인간화된 개구리세상을 살면서 결국에는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나니, 한탄이 나올 수밖에.

 

 

그런데 이 책을 동화로 읽기에는 좀 진지한 편이라 청소년 소설쯤으로 해둔다.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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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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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부분은 줄거리 위주로 읽었으나, 세련되고 전개가 빠른 스릴러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읽게되는, 뿌듯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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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es (Paperback, 미국판) - 1999 Newbery
루이스 새커 지음 / Random House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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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어떤 동료는 요즘 하이틴소설에 푹 빠져있다는데, 이 책을 읽는 내가 꼭 그렇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인대가 늘어나 절뚝거리는 한이 있어도 퇴근만큼은 한시간을 꼬박 걷는 생활을 한 지도 10년이 넘었건만, 그저께는 이 책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칼퇴근을 미루고 급기야 걷는 걸 포기했다. 그리고 지난 밤, 식구들 잠을 설칠까봐 화장실 변기 뚜껑에 앉아 이 책을 드디어 완독하니... 새벽 2시가 되었다.

 

그냥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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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inar 2013-05-2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

nama 2013-05-26 15:4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네, 무척 재미있는 책이지요.
 
길 위의 생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숙 옮김 / 이레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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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일주일, 남편은 하루 걸러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귀가하곤 했다. 닷새 째 되던 날 새벽 2시. 심사가 뒤틀려버린 나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그저 서운한 눈빛을 던지고는 조용히 책 한 권을 펼쳐 들었다. 바로 이 책이다.

 

소설의 첫 장을 넘기기도 전에 강력하게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다.

 

" 이 세상에 끝나는 것이란 하나도 없다. 일단 한 번 일어난 것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 그저 여러 가지 형태로 모양만 바뀌는 것으로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내 상황에 꼭맞다 싶었다. 단어만 하나 바꿔 넣으면 기막히게 내 얘기가 되었다.

 

" 이 세상에 남편의 음주가 끝나는 때라곤 한 번도 없다. 일단 한 번 마신 술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 그저 여러 가지 변명으로 모양만 바뀌는 것으로 남편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구정 연휴를 앞두고 심란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재미있는 소설이 제격이다 싶어 이 소설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고는, 드디어 때가 되었다 싶어 손에 집어 들기는 했으나....

 

재미를 느끼기에는 이 소설이 너무나 현실과 닮아서 도무지 재미 따위를 찾을 수가 없다.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킨다. 안과 밖이 따로 구분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과정만 있을 뿐인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읽다보니 나를 둘러싼 우리 가족이야기(남편의 음주는 해당되지도 않음)가 자꾸만 이 소설의 내용과 오버랩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뭐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평생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과정의 강도는 오히려 소설쪽이 더 내용이 빈약(?)하고 밋밋하게 생각되었다. 흔히들 그렇잖은가. 자신의 문제가 제일 크게 보이는 법이라고.

 

결국 반쯤에서 꼼꼼하게 읽기를 포기했다. 구질구질하고 마음이 늘 불편한 일상을 소설에서조차 되새겨보는 일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위안이 되지 않는다. 소설의 재미에 빠져 잠시라도 현실을 잊고 싶다는 내 열망이 불쌍하다 싶었다.

 

그러나 역시 나쓰메 소세키다. 1867년생인 이 작가의 이 소설은 지금 읽어도 전혀 옛날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다. 신산한 일상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리고 제목. 제목인 <길 위의 생>이 쓸데없이 낭만적이고 호객용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멋모르고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손에 집어들었는데 속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길 위의 생'이라면 적어도 보헤미안 같은 인물이 등장해서 질펀거려야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 물론 삶이라는 게 여러 의미의 길 위에서 펼쳐지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서도.

 

그래서 제목을 만들어보았다. '끝이 없는 삶'. 혹은 '사람 사는 일이 그렇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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