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생활 일본어 자습서 - 2015 개정 교육과정
이경수 외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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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외운 것 같은데 실제 단어를 마주하면 더듬더듬, 답답하고 한심하다. 마음 한구석에선 악마가 속삭인다. '영어 하나만 제대로 해, 이 바보야.' 영어공부하느라 고생을 많이 해서(내 생각) 외국어 하나 더 배우는 게 신나는 일은 아니다. 꾸준하게 할 자신도 없다. 그럼에도 몇자 배웠더니 일본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관심이 증폭된다. 며칠 전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영화를 보는데 일본어가 귀를 간질이기도... 영화에서 죽을 때까지 우리말을 공부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한글 단어장이 참 인상적이었다. 빗소리, 바람소리처럼 한글도 소리로 한 몫 했을까.


중학교 일본어 자습서가 만만치 않지만 옆에 끼고 있으면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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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2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13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14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망설이다가 쓴다.

책에서 작은 실수를 하나 발견했는데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사람 이름은 제대로 짚고 가야지 싶었다. 한번 꽂히면 파헤치는 버릇을 어쩔꼬.


p.104

노르딘은 내 손을 잡고 이끌었다. 그가 날 데리고 간 곳은 일본인 산악인 하세가와 호시노의 무덤이었다. 하세가와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산꾼으로 세계 최초로 알프스 3대 북벽(아이거, 마터호른, 그랑죠라드 북벽)을 동계에 단독으로 등반한 강자다. 이 등반을 통해 세계적 등반가로 이름을 굳힌 하세가와는 '불사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알래스카의 호시노 미치오의 궤적을 따라 여행하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여서 '호시노'라는 이름에 눈이 머물렀다.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위 산악인의 이름이 '하세가와 츠네오'임을 확인했다. 1947년에 태어나서 1991년 등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하세가와 츠네오는 이 산악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제 모델이었다고도 한다. 이렇게 적어두면 언젠가 읽게 되지 않을까....희망 사항. 넷플릭스에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있으니 이것 먼저 보는 게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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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1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11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행 가기 전에 읽고 다녀와서 다시 읽는 책이 있다.
















손일. 1956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나 1961년에 영구 귀국. 지리학과 교수였던 분이다. 

일본 그것도 규슈만 다루고 있지만 가볍게 일독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여행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미도 별로 없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학술적인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읽고나면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여행을 다녀와서 읽으면 더욱 그렇다. 교과서 문체라고나 할까. 물론 내 생각이다. 친구들과 나가사키에 갈 때 한 부씩 복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흐지부지 되었지만. 규슈를 여행한다면 참고서로 삼을 만하다.


귀여운 부분도 있다.

머리말에서.

'이 책 테스트는 나 혼자서 쓰고 있지만 저자는 3명이다. (중략) 나의 초고에 맞춰 사진 정리는 김성환 교수가 하기로 했고, 지도 작업은 탁한명 박사가 맡기로 했다. 우리 셋은 10년 전 <한반도 지형론> 번역 작업도 함께한 적이 있다. 우린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까지 시샘할 정도의 브로맨스를 과시한다. 하지만 요즘 이 둘은 나 몰래 각자 일본 여행을 다니는 모양이다. 그들에게도 후배나 제자가 있고 또 가족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맺음말에서.

'나의 스승님이자 공동저자이신 손일 교수님께서 자신에게 한번 권하지도 않고 일본 여행을 다니는 내가 살짝 서운하신 모양이다. 이번에는 먼저 전화를 드려 다음 여행을 제안해봐야겠다.'


부디 세 분께서 시코쿠나 홋카이도 같은 다른 지역도 책으로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제가 '예순 넘은 초짜 셰프의 1인 창업 분투기'이다. 역시 손일 교수의 책이다. 전자책으로 대출 받은 책을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며 기다리는 동안 술술술 페이지를 넘겼다. 전자책이 아직은 낯설어서 집중력과 인내심이 형편없다보니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책 전반에 두루두루 실린 각종 레시피는 일회성 독서로 끝낼 게 아니었다. 배울 점이 많았다. 새책 같은 중고서적을 구입할 수 있었다. 재미는 별로 없지만 내용이 짜임새 있고 알찬, 역시나 교과서 같은 책. 이번엔 요리 분야. 다정한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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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몇구절 옮기면,


'일반인과 야쿠자의 차이는 일반적인 인식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성실한 이미지의 일반인 쪽이 실은 군데군데 대충 살아가는 구석이 있습니다. 반면에 건실하지 않은 인간은 어째서인지 대충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슨 일을 하든 자멸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단언해 버리면 반론하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작은 요령을 부리는 게 일반인이라면, 작은 요령은 못 피워서 결국 큰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게 야쿠자 같은 부류가 아닐까요?'


어떤 사람이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한다고 치자. 식당을 열기가 무섭게 볶음밥 주문이 들어왔다. 밥솥에 쌀을 안쳤으나 밥이 완성되려면 아직 10여 분이 남았고 잠시후면 손님들이 밀어 닥칠 시간이다. 때마침 어제 마무리를 하며 싱크대 옆에 대충 정리해 두었던 찬밥이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볶음밥, 기름과 춘장으로 달달 볶으면 모양은 나오니 이럴 때 찬밥 재활용하는 거지 뭐. 이런 순간에 대충 이렇게 볶음밥을 만드는 사람은 '성실한 이미지의 일반인'이고, '건실하지 않은 인간'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며 음식 만들기를 거부하며 10분 기다렸다가 새밥으로 볶음밥을 만들겠다고 목에 힘을 준다. 그 찬밥이 상했을 지도 모른다며 세차게 머리를 저을 것이다. 이 광경을 본 주인은 주방장이 참으로 고지식하다며 인상을 쓰면서 조만간 내쫓을 궁리를 하게 된다. 어디 한두번 그랬어야지. 사사건건 원리원칙을 따지니 주인은 머리가 돌 지경이다. "야, 임마, 대충해." 하면 "아니, 임마가 뭡니까? 호칭을 제대로 부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대충 살아가지 못해 결과적으로 무슨 일을 하든 자멸하기 마련인 인간이, 위 글에서 말하는 '건실하지 않은 인간' 이다. 이 '건실하지 않은 인간'이 어떻게 야쿠자와 연결되는 지는 잘 모르겠고, 이런 사람을 가리켜 '건실하지 않'다는 표현을 써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이런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작은 요령을 부리지 못해 결국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큰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사람. 내 가족 중에도 있다. 바닥 모를 정직성과 타협하지 않는 올곧음으로 똘똘 뭉친 사람. 옆에 있으면 내 치부와 치졸, 비겁이 드러날까 두려운 사람. 결국 이 사람은 평생 밥벌이를 할 수 없게 되고 주변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없다. 야쿠자는 물론 아니고 일반인도 될 수 없는 사람. 


건실하다: 건전하고 진실하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너무나 건전하고 너무나 진실하기 때문에 진실하지 못한 것과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소설에 쓰인 '건실하지 않은 인간'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야쿠자를 건실하지 않은 인간이라고 등치시킬 수는 있겠지만. 뭔가 미흡한 부분이다.


엇그제 분당 서현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중식당에서 남편과 점심을 먹었다. 남편은 볶음밥을 나는 굴짬뽕을 먹었는데 그날 밤 남편은 복통으로 시달렸다. 화장실을 여러번 들락거렸다. 볶음밥을 먹을 때부터 맛이 좀 이상하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볶음밥이 문제이지 싶었다. '성실한 이미지의 일반인'인 주방장이 대충 밥을 볶았나 보다. 또 엇그제 동네 식당에서 생선구이를 먹는데 상에 오른 공기밥이 떡처럼 굳어 있어서 숟가락으로 떼 먹어야 했다. 아마도 이틀쯤 밥솥에서 그릇째 뒹굴다가 내 차지가 된 모양이다. 이 역시 '성실한 이미지의 일반인' 주인 아주머니가 내주신 밥이다. 나 또한 성실한 이미지의 일반인. '건실하지 않은 인간'은 이런 글을 쓰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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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눈을 겨냥하는 눈초파리, 

초저녁에 반짝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반딧불. 

성가신 것들도 많고 예쁜 것도 많은 시골. 

재주껏 사진에 담아본다.



흉내내기 어려운 색감. 개머루.




이렇게 아름다운 곤충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노린재




사마귀와 아이콘택트




이름이 뭐드래요? 00 잠자리.




금산 며느리인 친구가 알려준 이름...기름메뚜기




귀뚜라미라는데...




농부의 딸, 내 친구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본다는 박쥐.

날벌레 잡는다고 처마 밑에 붙여놓은 끈끈이 트랩에 새끼박쥐가 걸려들었다. 

미안한 마음에 사진은 작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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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5-09-0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끼 박쥐까지 사진 찍으신 여기는 어디일까요?

nama 2025-09-03 16:26   좋아요 0 | URL
강원도 양양이래요~

잉크냄새 2025-09-0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머루는 파레트에 쏟아놓은 물감같네요.
작은 잠자리는 실 잠자리가 아닌지요?

nama 2025-09-03 20:47   좋아요 0 | URL
글쎄요.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