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와, 드루와

 

 

 

 

 

내용은 이렇다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사연을 보낸다. 시어머니가 결혼할 아들에게 아파트 한 채를 사주었는데 예비 며느리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요구한다는 것. 사연을 보낸 예비 신부는 고민에 빠진다. 시작부터 " 시월드 " 와 < 삐걱 > 거리느냐, 아니면 무리한 요구에 굴복하느냐 ? 어, 어어어어찌 하오리까. 동영상을 보면 찬과 반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비밀번호를 시어머니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태훈은 시어머니가 아파트를 장만했기에 비밀번호를 공유해야 된다는 논리를 펼친다. 다시 말해서 " 경제적 원조 " 를 강조한 것이다. 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  김태훈이 " 무뇌아적 페미니스트 " 라는 칼럼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사건은 < 돌발 > 에 의한 말실수'가 아니라 그동안 차곡차곡 쌓여진 < 에토스 > 였던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간단하다. ① 시어머니가 아파트를 사줬다, ② 집에 대한 권리는 시어머니에게 있다, ③ 그러므로 시어머니는 건물에 대한 유지-보수-관리'에 대한 감독 권한을 며느리와 공유한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 김태훈이 목에 핏대줄 세우며 큰소리치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말이다. 쉽게 말해서 김태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 건물주 - 시어머니요, 세입자 - 며느리 > 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건물주가 건물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다고 세입자의 의사에 반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  명백한 주거침입죄'다. 건물주라 해도 세입자가 " 드루와, 드루와 ! " 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은 집안에 발을 들일 수 없다. 이 간단한 법률 상식'을 김태훈은 모르고 있는 것. 

또한 시어머니가 자식에게 아파트를 사준 행위'에는 채무 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 시어머니가 집을 장만하는 데 드는 비용은 보다 좋은 며느리(건강,미모,집안 내력 따위)를 얻기 위한 지불'일 뿐이다. 그것은 아들에 대한 < 투자 > 이지 며느리에 대한 < 투자 > 가 아니다. 후세에게 좋은 유전자를 선사하려는 것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짐승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다. 새에 비유하자면 어떤 종(암컷)은 수컷의 집짓기 실력으로 짝짓기를 결정하는데 둥지를 잘 짓는 수컷이 인기가 좋다. 인간이라고 다를까 ? 튼튼한 둥지'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 반도의 흔한 김치년 " 이 가지고 있는 천박한 욕망이 아니라 본능이다. 미녀에 대한 기준은 나라마다 다를 것 같지만 사실은 놀랄 만큼 비슷하다. " 나무아미타불 " 을 외치는 나라나 " 아멘 " 을 외치는 나라나

" 알라, 알라, 알라리, 알라리 알라 신이여 ! " 를 외치는 나라나 모두 대동소이하다는 말이다. 두툼한 입술,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 초롱초롱한 눈, 경기미(米)보다 찰진 머리카락, 활기찬 걸음걸이, 얼굴의 좌우 대칭성은 매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생식력(번식 능력)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다. 남성들이 윤기가 흐르며 풍성한, 긴 머리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건강한 생식력에 있다.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유독 긴머리 여성이 많다는 것, 특히 올림머리 스타일을 강조한다는 것은 후세에게 건강한 DNA를 물려줄 수 있다는 남성 욕망이 투영된 결과'이다. 만약에 드라마에서 여배우가 찰랑찰랑한 머리를 뽐내며 암 투병 연기를 펼친다면, 더군다나 올림머리를 하고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연기력을 펼친다면 당신은 이에 동의할까 ? 그럴 리는 없다.

분장사가 <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캐릭터 > 를 연출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더러운 피부 색깔과 헝크러진 머리카락'이다. 동영상 속 시어머니가 지불한 집값은 건강한 DNA를 얻기 위해 튼튼한 둥지를 내놓은 것일 뿐이다.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스스로를 합리적 달변가요, 냉철한 패널'이라고 생각하는 김태훈의 모습이 꼴사납다. 경제적 원조를 제공했으니 안방에 대한 꾀죄죄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주장 또한 말도 안되는 얼토당토목금토'다. 만약에 그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는 식민정책을 옹호하는 제국주의자와 다를 바 없다. < 경제적 원조 > 를 주었으니 그 나라(안방)에 대한 < 내정 간섭 > 하겠다는 소리와 같으니 말이다. 분유에 밀가루 원조했으니 식민지 국가를 통치하겠다는 발상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지난 번'에서도 지적한 적이 있지만 김태훈은 꼴페(무뇌아적 페미니스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밥상머리 교육에서 배운 남존여비'를 실천할 뿐이다. 그는 꼴페가 싫은 것이 아니라 그냥 여자가 감히 남자에게 대드는 것이 싫을 뿐이다. 패널들은 사연을 보낸 예비 신부를 신랄한 어조로 공격하지만 정작 비판받아야 할 대상은 예비 신부가 아니라 시어머니'다. 이 세상 모든 짐승은 도주거리(flight distance, 逃走距離)와 공격거리(attack distance, 攻擊距離)를 가진다. 저 멀리서 사자가 나타났다고 해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던 누우 떼가 모두 혼비백산하여 도망치지는 않는다. 누우 입장에서 보면 < 도주거리- 밖 > 은 사자와 달리기를 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거리 차이'이기 때문에 안전한 간격이다.  

반면 사자가 < 도주거리 - 안 > 으로 진입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 간격은 사자가 누우를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 간격이기 때문이다. < 공격거리 > 는 < 도주거리 > 가 무너졌을 때 발생한다. 흔한 예가 막다른 골목길에 다다른 쥐가 갑자기 돌변하여 고양이를 공격하는 장면이다. 쥐가 고양이와 싸워서 이길 리는 거의 없지만 쥐는 필사적으로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날리려고 한다. 재수 없으면 한방에 가는 것이 카운터 펀치가 아니었던가 ! 맹수들에게 있어서 부상은 곧 죽음이다. 다리를 다쳐서 사냥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곧 죽음이다. 그렇다면 사자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서 수컷끼리 싸우다가 부상을 입게 될까 ? 그렇지는 않다. 공격거리에 내몰린 먹잇감의 마지막 카운터펀치'에 부상을 당하는 예는 부지기수'다.  

사연을 보낸 예비 신부가 살아갈 공간, 나아가 < 현관문 > 이라는 상징은 도주거리의 안과 밖을 경계 짓는 최전선인 셈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려는 전략은 안전한 도주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술이다. 이것은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어미의 본능이다. 만약에 이러한 몸짓을 " 반도의 흔한 김치년 " 이라고 비하하거나 " 여성의 이중성 " 으로 폄하하기에 앞서 < 도주거리 > 가 무너지면 < 공격거리 > 가 발생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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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 아래 달린 댓글을 읽다 보면 헬조신의 정체가 여실히 드러난다. 내가 한국에서 여성으로 태어났다면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살했을 것. 나도 불알 달린 수컷이지만.. 시발.. 좆 달고서 좆나 야비하게 구는 수컷 새끼들...

님은 참... 2015-10-02 10:3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현실을 보세요. 한국 자살륭이 oecd 1위죠? 그 중에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을까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죠.

제가 볼 땐 무논리로 무조건 우기고 보는 일베들이나 같잖은 논리로 무리한 일반화를 일삼는 님이나 별차이....까지는 아니겠죠^^* 그래요 차이는 느낍니다. 그러나 유사한 역겨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요. 다시말해, 님이나 일베나 자기 편견을 철저하게 지키려고만 하지 남 얘기는 일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부류로 보인다는 거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0:51   좋아요 0 | URL
하긴 님이 보시기엔 제가 보빨이겠군요... 님은 참 님 면상 보고 싶네요. 로긴해서 들어오세요...

님은 참.. 2015-10-02 10:5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보빨로는 보이지 않구요. 약자라는 관념에 대해 지나치게 환상을 가지고 있다 느낄 뿐입니다. 물론 그 부분이 답답하구요.

님늠 타.. 2015-10-02 11:0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홍준표 얘기때도 그랬고, 이번 얘기도 그렇고 제가 님에게서 불펴하게 여기는 지점이 좀 더 명확해진 거 같은데요. 님은 이상적인 상태에서 대해서만 너무 집착하시는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게 절 불편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이상적인 상태에만 집착해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거든요. 물론 현실과 타협하면 금세 더러운 물이 든다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제가 볼 땐 첫술에 배부르려는, 아니 첫술도 뜨지 않고 밥상타령만 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P.S. 참고로, 저는 한윤형씨 글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일까요? 이분 가부장적인 경향이 꽤 강한 모양이죠? 데이트 폭력으로 논란이 됐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사람 글은 좋아합니다. 현실을 감안한 논리를 구사한다 생각하니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1:20   좋아요 0 | URL
약자에 대한 판타지`가 강자를 향한 동경`보다 촌스럽다한들 강자를 향한 근사한 권력 의지보다는 약자를 향한 촌스러운 판타지를 선택하겠습니다. 강자를 향한 힘에 대한 동경을 선망하셔서 홍준표를 옹호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권력의 단맛에 빠지면 약자의 고통은 배가 되지요.

유식하게 한소리 하자면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단테가 한 말이랍니다. 추기경에 약자 앞에서 중립은 없다고 한 말과 비슷합니다만....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1:24   좋아요 0 | URL
한윤형 씨 한화 질 때마다 화풀이로 여자 팼다고 하던데... 한화가 꼴찌를 밥 먹듯이 했으니 아마 봄에서 가을까지 90번은 주먹을 휘둘렀다는 말(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말이죠) 사내새끼가 불알 달고 태어나서 야구 졌다고 주먹이나 휘두르다니.. 뭐 저의 생각입니다.

참... 2015-10-02 15:0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약자에 대한 판타지를 지적하니, 강자에 대한 동경이라.... 님도 자뻑이 장난아니시네요. 그리고, 한윤형이 실생활에서 폭력을 일삼은 거는 분명히 비난 받아야 할 일지요. 그러나 그의 정치비평글이 합리적이다 느끼는 저로서는 님이 그의 글을 읽고 좀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되네요.서정주가 친일을 했다한들 시의 아름다움까지 부정할 이유는 없겠지요.(물론 일제 찬양 시를 작성했다면 그 시는 비난받아아겠지요)

홍준표 때도 그렇고 지금 이 문제도 그렇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야한다는 겁니다. 현상을 부정하고 이론만 백날 떠들어봐야 공염불에 불과하단 얘기죠.(해결의지는 있나요? 그저 배설을 위한 글은 아니구요??) 물론, 문제를 처음으로 인지해내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존경스럽다 생각합니다만, 님은 그런것도 아니잖습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5:1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 잘 알겠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좋아한다는 한윤형 글 가운데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글이 이씁죠...
아마 대충 이런 거였습니다.

무상급식이 실행되면 그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가 있기에 플로스 점수를 줄 수 있고,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분명히 곧장 ˝이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원래 교육사업이 그렇기에 무상 급식이 깨진 독에 물 붓는 것은 아니라는 말.....

님 댓글 대로라면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한윤형도 현상을 부정하고 이론만 백날 떠드는 곰염불 같은 글만 썼네요...

참... 2015-10-02 17: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언제 무상급식 반대한적 있습니까?? 한윤형씨의 무상급식주장에 대한 근거는 충분히 공감한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불만인 건 님의 논리의 빈약성과 함께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믿음에 대한 지나친 맹신, 아마도 그런 이유로인한 자신의 주장과 다른이에 대한 지나친 도덕적 우월감이 같잖다는 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9:2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도덕적 우월감 ??! 이라...
도덕적 우월감이 같잖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무상급식 찬성하면 같잖은 우월감이 되는 세상이라.......

님은 참.. 2015-10-0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물론, 저역시 비밀번호 공개에 그닥 달갑지는 않습니다. 저역시 장모가 갑작스럽게 내 공간에 출연한다 생각하면 썩 내키지 않거든요. 그러나 제가 볼 땐 김태훈의 말은 페미 혐오증의 관점에서 보다는 왜 자기 욕심만 차리려 하느냐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요?

님은 정말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상당히 강한 거 같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0:26   좋아요 0 | URL
내 보금자리에 대한 권리가 < 자기 욕심 > 이라 ???!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십시오. 한여름 빤스 입고 비몽사몽 똥구멍 긁고 있는데 아침부터 장인 장모가 문 따고 들어올 수 있다는 설정 말입니다. 불편하지 않을까요 ?
용건이 있으면 전화를 하면 되죠. ˝ 내일 잠깐 가겠다 ˝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왜 굳이 비밀번호를 알려고 하죠 ? 예약 문화라는 게 있잖습니까...

님은 참... 2015-10-02 10:3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제 말 뜻이 전달이 안된 거 같은데요. 당연히 누군가 불쑥 찾아온다면 불편할 수 밖에요.(내 부모조차도!)

제 요지는 김태훈에 대한 님의 편견이 불편하다는 겁니다. 참고로, 저 김태훈 별로 안좋아합니다. 깊이 아는 건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여기저기 얕은 지식을 난발하는 경향이 있어 보여서요. 그러나 지금 저 영상에서 하는 발언은 제가 볼 땐 충분히 가능한 지적으로 보이는데요. 즉, 남존여비를 실천한다는 건 오바도 아주 심한 오바라는 거죠.

단순히 비밀번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에게 간섭받고 싶지 않다면 그만큼 자립을 하라는 요지의 말로 들린단 얘깁니다.

님은 참... 2015-10-02 10:4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물론 백번양보해도 아무 연락없이 무턱대고 문을 따고 들어오는 건 용납하기 힘든일이죠. 다시 말씀 드려서 비밀번호를 가르쳐 드린다해서 그게 곧 아무때나 마음대로 들어와도 된다는 뜻은 아니란 얘기죠.

비밀번호를 가르쳐 준다음에 무단침입(?)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적을 해야겠죠. 물론 그걸 용납하기 힘든 시어머니란면 그리고 그에 대해서 해결할 의지가 없는 남편이라면 저는 이혼사유의 최소 20%는 차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리하자면, 비밀번호는 가르쳐 줄 수˝도˝ 있는 문제이고, 그 이후에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는 그것대로 해결할 문제란거죠. 물론 비밀번호도 묻지 않는 부모가 더 좋은 시부모이겠으나 그걸 무조건적으로 바라기에는 자식들이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제가 볼 때는 너무 많다고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0:47   좋아요 0 | URL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타인에게 간섭받고 싶지 않다면 경제적 독립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더부살이`가 아닙니다. 거래 관계에 있잖습니까. 여성은 과연 숟가락 하나만 들고 시집을 갈까요 ? 남자는 집을, 여자는 살림살이를 서로 각자 준비합니다. 일방적 경제 원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비밀번호를 당연히 가르쳐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며느리가 자발적으로 어머니 저희 집 비밀번호는요... 라고 말하는 것과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비밀번호를 묻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결혼 전 아닙니까.


마립간 2015-10-0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녀의 대립 구도를 여-여 대립 구도로 치환하는 것은 페미니스트들이 극히 혐오하는 패러다임인데 ... (농담반, 진단밥입니다.)

시부모에게 의지 않고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하라고 하는 것은 세상 물정 모르는 저의 꼰대 시각이겠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0:49   좋아요 0 | URL
경제적 자립은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저 위의 문제는 그 문제가 아닙니다. 결혼한 아들 내외를 하나의 독립체로 보지 못하고 종속체로 보려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마립간 2015-10-02 10:55   좋아요 0 | URL
저의 시각은 남녀의 불평등이 권력관계 특히 경제적 권력 관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위 동영상은 보지 않았지만, 경제적 자립을 했다면 종속관계가 형성되겠느냐고 되물을 수 있지 않을까요?

부유한 부모가 경제력을 미끼로 자녀 또는 자녀부부를 종속시키려는 의도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되지만, 저라면 경제적 유익을 포기하고 독립하겠습니다.

님.. 2015-10-02 11:0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 문제 맞는데요? 하나의 독립체로 볼려면 하나의 독립체로 자립을 해야죠. 독립체로 볼만한 행동을 다하지 못했는데 독립체로 봐주기만을 바라는 게 그게 ˝자연스러운˝ 일인가요? 자연스러움이 곧 올바름은 아니나, 그 자연스러움을 무시하고 일을 추진하려드는 건 항상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죠.

p.s. 보빨이니 이런 표현 참으로 혐오하구요. 그리고 제 정체는 항상 궁금해 하시네요. 제 면상은 엿같습니다 생긴게 엿같아서 어디에 내밀기 부끄럽구요. 예전에 님이 그렇게 제 아이디를 요구해서 알려드렸던 그 놈입니다. 홍준표무상급식 얘기했던 그 놈입니다. 다시 안찾아온다 해놓고 또 왔네요. 다시 찾아온 부분은 제가 멍청했다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알라딘아이디를 탈퇴했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수다맨 블로그 찾아갔다가 다시 오게됐네요.

2015-10-02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1:13   좋아요 0 | URL
홍준표 정책을 지지하셨던 분이니 정치적 입장은 이해합니다. 젊은 극보수이시니 시어머니 입장에서 열변을 토하시는 것, 이제 이해가 가는군요. 님의 주장대로라면 대한민국 여성은 모두 기생충 비스무리한 존재군요. 대부분 결혼할 때 남성들 집에서 도움을 받지 않습니까. 군대 갔다 오고 대학 마치고 이것저것 사회 생활 시작하면 나이 서른 즈음이 신입으로 시작하죠. 연봉 3000에 말입니다. 얼마나 저축할 수 있을까요 ? 결혼 예식장 비용 간신히 충당하려나 ? 요즘 전세 가격 얼마인지 아시죠 ? 결혼적령기에 결혼하려면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죠. 님의 논리라면 인간은 대대로 종속체였을 겁니다. 결혼할 때 신랑 측에서 소 몇 마리 여자네 집에 줘야 결혼 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 소값 대부분 신랑 집에서 지불하지 새파랗게 어린 신랑이 번 돈으로 지불하지는 않죠.

2015-10-02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2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2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2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2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2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4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표맥(漂麥) 2015-10-0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재미 있습니다. 살푼 웃으면서 읽고 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5:03   좋아요 0 | URL
개허접한 글 재미있으시다니 고맙습니다.

ㅎㅎㅎ 2015-10-0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홍준표를 지지했다니?? 참... 극보수라??? 저는 그 때도 님의 논리의 빈약성을 지적했을 뿐인데...

님의 눈엔 제가 답답해보이겠지만 제 눈엔 님이 참으로 답답한 분인 거 같네요. 어떻게 그 내용을 홍준표를 지지했던 걸로 이해를 하지??

홍준표같은 인간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단 얘깁니다. 이번 고부갈등도 마찬가지죠. 무턱대고 원론적인 얘기만 일삼아본들 경제적 자립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저런 논란은 자연스럽게(다시 말씀드리지만 자연스러움이 올바름이란 얘기가 아닙니다!)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죠.

서양이 상대적으로 고부갈등이 덜한 이유는 간단하죠. 우리만큼 부모의 경제적 원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겁니다. 인간이 사는 곳은 대부분 비슷하죠. 준 만큼 아니 그 이상 받기를 바라는 게 사람이죠. 그게 아니라면 뭐하러 쌩고생해서 번 돈을 자식에게 몰빵하겠습니까? 심지어 노후자금도 부족한 상황에서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5:04   좋아요 0 | URL
˝나보다 인성이 뛰어난분˝이 무상급식을 격렬하게 반대하셔서 혹은 ˝그분들 좋은 평판을 들으시는 분들 ˝ 이어서 무상급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지나친 타자의존성은 버리십시요. 자기 생각을 말씀하십시오. 저 사람은 나보다 뛰어난데 저런 생각을 하나봐.. 아, 시바.. 모르겠어. 그냥 높으신 분이니 따르자... 이런 마인드는 좀 곤란하지 않으까열 ? 논리의 빈약성을 지적하기에 앞서 님의 지나친 자기 비하를 버리고 자신감을 좀 키우세요... 그게 답입니다. 툭하면 스스로를 엿 같이 생긴 얼굴이라느나 인생 망친 인생이라느니 자조섞인 실망으로 점철하지 마시고요... 님,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

참.. 2015-10-02 15: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생각의 변화가 타인으로부터 시작되면 거기엔 자신의 생각이란 없는 겁니까? 참... 님이야 말로 타인의 말에도 좀 열린 자세를 보이시죠. 나보다 잘난 사람이라 해서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게 제 모습이라면 저는 분명 님의 글을 덮어놓고 지지했을 겁니다. 님이 어떻게 보든 여전히 님은 저보다 똑똑한 사람임은 물론이요. 제 주변 사람보다도 평균적으로 우월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니까요.
저는 그저 님의 그 고집불통이 싫을 뿐입니다. 무조건 자신만이 맞다고 믿는 지적 오만함.

yamoo 2015-10-02 16:18   좋아요 0 | URL
곰발님이 고집을 약간만 순화시키시면 될듯...ㅋㅋ

짱돌이 2015-10-0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를 문제라 지적하는 겨우 이런 글 내용에 ˝약자에 대한 지나친 환상˝ 이라거나 ˝고집불퉁 일베와 같은 역겨운 논리˝ 운운하시는 분이 더 이해가 안가여... 또 이 사례에서 `간섭받지 않을 예비 며느리의 경제적 자립` 을 말하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남녀 평균임금격차가 얼마나 벌어져있는 구조인지를 먼저 따져야하지 않을까요.

흠.. 2015-10-02 17:1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런 구조이니 시부모가 혹은 부모가 집을 해주는 건 당연하다 이 말씀입니까?? 참고로, 제가 역겹다는 건 이 영상을 보고 김태훈이 남존여비를 실천하고 있다는 곰곰발님의 논리의 비약같은 것들을 의미합니다. 몇가지 요소로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을 하려든다는 거죠. 현상을 단순화해서 보면 당장은 명쾌해 보이겠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도 유리할지 모르죠. 그러나 비밀번호 문제만 봐도 단순히 어느 한쪽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엃혀있는데 그런 경우 곰곰발님의 접근방식은 아무런 현실적 도움이 안된다는 얘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2 19:29   좋아요 0 | URL
님( 짤동이 님 말고요) 참 열등감 쪄시네요. 나 같은 놈에게 열등감을 느끼시다니....
님은 확실히 자신감 결여입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해서 약자에게 지랄은 하지 맙시다요.
애들 밥은 공짜로 먹여도 되고요.... 님은 항상 그러죠 ? 아, 시발.. 만날 구조 문제래...

그런데 어쩌죠. 구조적 모순이 맞습니다. 책 하나 추천할까요 ? < 남성 과잉 시대 >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일거보세요...

5DOKU 2015-10-03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적 자립 문제는 핀트가 조금 어긋난 것 같아요. 경제적 사정이 안 돼서 집을 받은 것과, 그러니까 무시로 드나들도록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요구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집을 사주면서 계약서를 쓴 것도 아닌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립하라? 이건 무슨 논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협박하는 건가요? ;; 영상을 보아하니 아직 결혼도 안 한 사이네요. 부모 입장에서는 내 아들이지만 예비 신부 입장에서는 아직 `남`이죠. 하물며 결혼 1, 20년차 넘어가도 프라이버시라는 게 있는데요. 집을 한 채 해`준` 거잖아요. 줬으면 준 거지 그 이상의 요구는 엄밀히 말해 월권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훈과 관련된 문제는 곰곰님께서 조금 넘겨 짚은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만, 그의 과거(순서상 영상이 과거겠네요) 칼럼과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추론이죠. 단편적인 모습으로 누군가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쉬이 내리는 건 조심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가 쓴 글과 저 영상을 미루어 보건데 그에 대한 판단을 내릴 만큼 맥락이 충분합니다. 더불어 칼럼 같은 경우 철저한 검수와 정제 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되는 시스템이니까요. 단 한 번의 말실수로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은데 그는 충분히 생각하고 쓴 글에서 자신의 `에토스`를 알린 셈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3 10:04   좋아요 0 | URL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셨군요. 오덕후 님...

samadhi(眞我) 2015-10-03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토당토목금토 푸하하하.
아 진짜 기가 차고 재수없고 그런 사람이 이 나라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나고 화가 납니다. 우리집에 티비가 없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사람을 모르고 살았기에 망정이지.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4 10:39   좋아요 0 | URL
오호,,,, 월토당토 요거 좋은 말이네요... ㅎㅎㅎㅎ...
밑바닥 보이는 거죠. 저는 절대 김태훈이 말실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의 일탈(is고고생)을 교묘하게 무뇌아적 페미니즈 집단에게 잘못을 돌리는 태도는
진짜 역겹죠..

경험자 2015-10-04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저 경험자입니다. 결혼 하고 신혼집 전세를 시댁에서 마련해 주셨고요, 시아버지께서 도어락 해 달아주시면서 손수 비번 설정 하셨습니다. ㅜ ㅜ 하지만 아이 태어나고 산후조리 하느라 친정어머니 와 계실 때 뜨악 하게 마구 들어오셔서...몇 번 불편해지고는... 조심하시더라고요. 지금은 벨 누르십니다 번호키 안누르시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5 12:25   좋아요 0 | URL
끔찍하군요. 젖먹이 때 어디 방정리 제대로 할 수 있나요. 시아버지 아무 때나 들어오고... ㅋㅋㅋㅋㅋㅋㅋ
참.. 이게 며느리는 가족이기에 앞서 타인이라는 인식을 좀 가졌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