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뽕짝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 시리즈

 

 

 

 

 

4화, 빨개요

 

 

 

 

 

 

 

 

 

올해 초,  곡에 가사를 입히는 작업을 했다. 알음알음 알게 된 작곡가가 부탁을 하길래 처음에는 손사래치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다가 결국에는 작업에 참여했다. 작곡가는 내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시작부에 ㄲ, ㄸ, ㅃ, ㅆ, ㅉ 같은 된소리를 피하면 되고 가급적이면 받침이 어려운 단어는 사용하지 말라는 부탁이었다. 뭐,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것만 지키면 내용은 자유란다. 그런데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된소리와 격음을 피해서 글자 수를 조절한다는 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결국에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작업을 넘겼는데 의외로 ok 사인이 떨어져서 당황했다. 그 사이,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원래 이 곡은 신인 가수'가 부르기로 했는데

 

계획이 변경되어서 실력파 가수가 부르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나가수에 출연했던 가수이니 실력과 대중성은 확보된 경우였다. " 잘하면 저작권료 받아먹게 생겼구나 ! " 일은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스튜디오 녹음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는 감감무소식이다. 음반 산업이 워낙 불경기인 데다가 10대를 겨냥한 추파춥스용 음악이 아니면 음반을 제작해서 이윤을 남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 제작을 꺼리는 모양이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로 인기 있는 노래 " 가사 " 에 관심을 가지고 음악을 듣게 되었다. 시장에서 생선 팔던 놈이 작사가로 직업을 갈아타겠다는 욕심은 아니다. 그냥 궁금했다.

 

자연스럽게 추파춥스用 " 소년소녀떼거지율동단 " 이 부른 노래 가사를 듣게 되었다. 오, 놀라워라 ! 평소 듣긴 들었으나 가사를 생각하며 듣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  가사를 제대로 파악하면서 들으니 닭살'이었다. 현아가 부른 < 빨개요 > 는 압권이었다. 전체 가사는 다음과 같다.

 

 

 

 

더 hot하게 레드 립스틱 좀 더 빨갛게 / 더 cool하게 더 hot하게 레드 립스틱 좀 더 빨갛게​ um~ / 새빨간 립스틱 발라도 빨개요 / 깨물어 주고 싶은 내 귀가 예술이예요

(현아's back uh)
왠만한 애들보다 잘빠진 몸매는 내겐 full option /
몸 좀 풀고 달려볼라니까 / 빨간거 그게 나니까 / (​이제 무대 위로 올라가볼까) / 날 두고 떠나지 마​ / 나 지금 너무나 외롭단 말이야 / 너만은 나를 떠나지마 / 여긴 나 하나밖에 없다고 / (나 지금 변해버릴지 몰라​)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what)​ / 빨간 건 현아 현아는(yeah) / so cool하게 더hot하게 / 레드 립스틱 좀 더 빨갛게​ /
so cool하게 더hot하게​ / 레드 립스틱 좀 더 빨갛게​ / 다 그만해 따끔하게​ / 혼내줄테니까 엉덩이 대 / (감당 안 돼) / 밤마다 say h y u n 그리고 a

 

 

죽이는 댄스 무대위 킬러​ / 콧대는 하늘을 찔러 / 긴말은 생략할게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what)​ / 빨간건 현아 현아는(yeah) / 현아는 빨개요

날 두고 떠나지마 / 나 지금 너무나 외롭단 말이야​ /
너만은 나를 떠나지마​ / 여긴 나 하나밖에 없다고 / (나 지금 변해버릴지 몰라)​
 

 

 

우선 이 노래 가사는 서사가 붕괴되었다. 앞 문장과 뒤에 오는 문장 간 개연성이 없다. 섹시한 입술 얘기하다가 느닷없이 깨물어 주고 싶은 " 내 귀가 예술 " 이란다. 그리고는 원숭이 어쩌구저쩌구하다가 혼내준다며 엉덩이 대란다. 신나게 떠들다가도 느닷없이 외롭다 한다. " 횡설 " 과 " 수설 " 이 얽힌다. 이 분열적 서사는 전형적 정신분열증 환자가 사용하는 서사 구조와 유사하다. 가사만 보면 전형적인 조울성 장애'다. 이 노래 절정은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빨간 건 현아 / 현아는 ( yeah ) / 현아는 빨개요 " 다. 이 후렴구에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다. 동요 가사'대로 한다면 빨간 건 사과인데 이 노래에서는 빨간 건 현아'가 된다.

 

같은 이유로 " 사과는 맛있어 " 라는 가사 자리에 " 현아는 맛있어 ! " 가 자리 잡는다. 물론 이 노래에서는 검열을 의식해서 " 맛있어 ! " 라는 부분은 생략했지만, 대중이 지워진 욕망을 복원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현아는 맛있어 ?! 맛있으면, 뭐.. 뭐, 어쩌라고 ?  현아가 가지고 있는 터질 듯한 육감적 몸은 식욕과 성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상품이다.  말 그대로 비싼 " 몸값 " 이다.  현아는 자기 몸값이 비싸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상품화된 < 현아 - 소프트 바디 > 가 < 남성 - 하드 바디 > 를 살살 녹인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건 브랜드를 출시했다. 그것은 마치 < 원조 >  와 < 장충동 왕족발 > 사이에 할머니 이름을 삽입한 족발집 간판과 동일한 노림수'다. 

 

하지만 PPL이 지나치면 염불에는 관심 없고 젯밥에만 관심 있다는 군소리를 듣게 된다. 섹스'라는 코드를 끼워서 상품을 " 판매 "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 강매 " 를 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 현아의 < 빨개요 > 라는 노래는 섹스 코드를 내세워서 상품을 소비자에게 강매하는 인상을 준다. 꼰대처럼 섹스 어필에 대해 비판할 생각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가전 상품이 아니라 공포와 섹스를 이용한 상품이니까.  아니라고 ? 정말 그렇다니까 ! 여러분, 안 그렇습니까 ?  하물며 대중 욕망에 편승해야 하는 연예 오락 사업에서 섹스 코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요, 세 말 하면 입 아프다.  노래 잘하는 가수가 섹스 어필도 가능하다면, 그것은 제구력 좋은 투수가 강속구마저 보유한 것과 같다.

 

지만 지나치게 노골적인 섹스 어필 강요와 PPL 노출은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 정글 사회에서 강속구만 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지금 당장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를 살펴보면 된다. 강속구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빠른 공만 던져서는 좋은 투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 메이저리그로 승격하지 못한 ) 마이너리그'는 증명한다. 대체로 빠른 공과 함께 좋은 변화구 한두 개 정도는 던질 줄 알아야 좋은 투수가 될 자격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현아는 이효리를 잇는 차세대 섹시 디바로 자리했다. 하지만 현아의 세 번째 미니앨범은 지나치게 " 섹시 " 만을 강조한다.

 

여자 가수에게 " 섹시함 " 은 훌륭한 무기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힘을 빼고 던질 수 있는 좋은 변화구가 없으면 오래 사랑받기는 힘들다. 현아는 좋은 가수지만 이번 미니 앨범은 실패했다. 마돈나는 늘 파격적 무대를 선보였지만 항상 자기 목소리( 메시지 ) 를 담으려고 노력했던 디바였다. 약간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마돈나는 섹시한 디바였지만 동시에 희노애락이 느껴지는 디바이기도 했다. 현아에게는 뭇 남성을 후,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육체를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여성으로써의 자기 목소리는 실종되었다. 그녀 노래에는 메시지는 없고 마사지'만 있다. 쇼윈도우에 걸린 예쁜 인형 같다. 노래는 현아가 부르지만 사실 남성이 부르는 것과 같다.

 

자기 목소리로 말하는 발성, 현아가 마돈나에게 배워야 할 부분이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현아 씨, 잘못하다가는 원숭이 되는 거예요 ? " 아무래도 나는 추파춥스 노래 가사'보다는 트로트 가사를 써야 할 것 같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현아 팬이다. 좋은 노래 가사는 태평양을 건너 / 대서양을 건너 / 인도양을 건너 / 시대를 뛰어넘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노래 한 곡 띄운다. " 박상철이 부릅니다. 무조건 ! " 좋은 사랑, 슬픈 사랑, 운명적 사랑, 눈먼 사랑, 지독한 사랑, 잔인한 사랑, 사랑, 사랑, 사랑, 그 많은 사랑 중에 도대체 특급 사랑이란 어떤 사랑일까 ?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슬픈 노래 가사 때문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

 

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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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 2014-08-14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너무도 적절한 분석과 비유!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지나치게 섹스어필에만 의존하는 건 자멸의 길이라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4 23:49   좋아요 0 | URL
제가 현아 팬입니다만... 이번에 너무 나간 거 같아요. 현아는 맛있어.. 이런 엉뚱한 가사는 뭡니까...
이건 리믹스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마돈나는 항상 자기 목소리를 담았잖아요. 그게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현아도 뭐 아직 팔팔한 나이이니 대성할 가수라 생각됩니다만.... 제작자의 농간에 쉽게 굴복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마립간 2014-08-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아에게 뭇 남성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었냐요. 안목이 없어 대성할 재목을 알지 못했군요. (어느 음악 평론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더걸스 연습생 시절부터 재목이었다고.) 영화 명량과 같은 시장 장악 현상만 눈에 띱니다. 현아가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제 대답은 '잘 못하고 있은 것이죠.' 단지 망하지 않았을 뿐.

후끈... 저는 김희애나 이영애 등을, 가수 중에는 김윤아나 이은미 등을 고르겠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김추자는 가수로서는 잘 모르겠고 노래는 지금도 후끈하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5 14:07   좋아요 0 | URL
기획사 기획으로 만든 현아 이미지 아닙니까. 자기 목소리가 없이 그저 기획사에서 꾸며주는 인형 같이 앉아 있습니다. 돈은 벌겠으나 아티스트가 되기는 역부족 같습니다.

저도 김추자의 카리스마에 압도된 적 있습니다. 그 사람은 좀 외계인 같습니다.
시대를 너무 앞선 가수라고나 할까요....참, 이번에 앨범 냈지요 ? 김추차 님..
반응이 별로 없었던 모양입니다....

마립간 2014-08-16 08:46   좋아요 0 | URL
한국일보 '실험적 음악으로 돌아온 예은, 그녀의 생존법' http://www.hankookilbo.com/v/cdf35efba0db4043895ad8144d5d8ae2

이 영화 평론가의 말이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관련된 인터넷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6 10:14   좋아요 0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핫펠트로 활동하더라고요. 뮤직뱅크인가 하여튼 무대 선보이길래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첫느낌은 가수로써의 예은이 아니라 작가로써의 예은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핫펠트의 과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 시도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만화애니비평 2014-08-1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차라리 이런 영상보다는 포르노 보는 게 낳다고 생각합니다.
은밀한 포장 속에 각종 관음증에 바나나 위에 타는 것은..결국...
이런 스타일은 결국 계속 (문화적, 정신적) 자위하도록 만드기에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5 14:09   좋아요 0 | URL
섹시 컨셉이 나쁜 건 아닌데. 그냥 개나 소나 다 섹시 컨셉이어서
무조건 노래 안주에 엉덩이 흔드는 거 다 같이 보여주니 식상합니다.

amd780501 2014-08-15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 코드를 놓치셨군녀. (빨게요=빨께요) / 나탈야 다녀감.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5 16:00   좋아요 0 | URL
역시 저질 코드는 살아있군요.ㅎㅎ. 이거 직장 옮기더니 너무 무심한 거 아닙니까.
그 방송국도 장난 아니게 일 시킨다고 하던데....
글구 보니 현아 자주 보겠네요 ? 보면 싸인 좀 받아주십시요..

amd780501 2014-08-1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세 AOA에 꽂혀있습니다. 방송국 직원이라고 별거 없습니다. 연출이나 작가 한테 좀 굽신데야 싸인 씨디라도 하나 얻지 영양가 없음.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5 17:13   좋아요 0 | URL
하긴... 나탈야 님 스타일이긴 함. 난 처음 걔 무대 보았을 때 소녀 시대 몇 명이 아파서 무대 안 나온 줄 알았습니다. 차별성이 업씀....


전 < 오렌지 카라멜 > 팬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그룹이죠....

오 ! 렌지 ! 오 ! 렌지 ! 오 ( 오 ! ) 오 ( 오 ! ) 오렌지 카라멜 파이팅 ~

노이에자이트 2014-08-15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현아와 AOA의 팬입니다.으하하하...

아...그리고 레이나가 산이와 함께 부른 <한여름밤의 꿀>이 좋더군요.가사를 중시하는 곰발 님 취향에 들어맞을 겁니다.레이나 목소리가 좋더라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5 19:17   좋아요 0 | URL
저도 현아 팬입니다. 사생팬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몇 안 되는 가수입니다. 제 취향은 sm 계열 음악은 아니고 yg계열 쪽 음악이 쫗더군요.. ㅎㅎ. 지디, 태양 정도급 실력이면 먹고들어가는 실력 아니겠습니까. 산이도 좋아합니다. 당연히 한여름밤의 꿀' 좋아합니다..ㅎㅎㅎ 제가 오렌지카라멜 팬이잖습니까..ㅎㅎㅎㅎ 오렌지에게서는 이상하게 삐급 서정'이 읽힙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8-1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 김밥 스시 나오는 뮤직 비디오...그런데 엄숙주의자들이 그거 가지고 되게 뭐라고 시비 걸던데요...죽자고 달려드는데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곰발 님은 유이나 나나보단 레이나나 리지 쪽 취향인 듯하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5 19:44   좋아요 0 | URL
미친새끼들이죠... 스시가 왜색 문화라면 피자 먹을 때 한국에서만 내놓는다는 피클은 자랑스러운 한국 전통입니까 ? 음식 문화 가지고 국가 색을 논하는 놈만큼 병신같은 것도 없죠. 그런 식으로 따지면 라면은 왜 먹습니까. 라면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고, 불고기도 일본에서 들여온 문화입니다. 돈까스도 일본에서 시작된 음식 아닙니까... 그냥 맛있으면 장땡이지, 스시 문화 가지고 왜색 어쩌구저쩌구하는 게 우습습니다...


유이 빼고는 다 좋습니다.. ㅎㅎ. 다름 뮤비에는 과테말라 의상 입고 노래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렌지야말로 코스튬 문화를 적극 끌어들인 그룹 아니겠습니까...


saint236 2014-08-1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까지 뮤비를 보는 것도 힘듭니다. 사상 검증 해봐야겠어요. 저렇게 빨갱이라고 하다니...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노래를 만들까요? 이건 츄파츕스에 대한 모독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7 10:11   좋아요 0 | URL
세월호 유가족에게 불순 세력 개입 운운하던 정치가를 보며 정말 이 나라 좆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보기엔 이 나라는 정말 최악입니다.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빨갱이 하나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니....

samadhi(眞我) 2014-08-17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가 이럴 줄이야. 요즘 노래 가사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다가 요즘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를 가슴시리게 하던, "시"여야 할 노랫말이 어쩜 이렇게까지 저속해졌는지. 물질만능의 세태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어떻게?? 시가 사라진 세상. 깜깜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7 17:43   좋아요 0 | URL
요즘 노래는 가사가 잘 안들려서 생각없이 그냥 스치듯이 들었는데 요즘은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니 확실히 느낌이 반감됩니다. 노골적이라고나 할까요. 전 섹스 어필 문화가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하나, 이건 정도가 지나치게 상업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현아 저 노래는 여성의 주체적 욕망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남성 프로듀서가 남성 욕망을 여성 가수에 빙의되어 내뱉는 말 같아 아쉽습니다.

엄동 2014-08-2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목만 들어도 참 많은 단어,행위,사물(읭?)등이 연상되더라구요.

뮤비도 보면서 들어보고는 싶은데
지금 제 뒤가 트인 상태라..

아. 저희 회사건물에 화재가 나서
임시로 이전했어요. 나참

발화지점인 옆사무실은 홀랑 탔고.
그나마 우리쪽은 타진 않았는데. 화재로 인한 매연은
하이고 장난아니더라구요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4-08-20 20:57   좋아요 0 | URL
이 새끼들 영악해서 머리를 좀 썼더라고요.
빨개요 : 펠라티오 연상케 함, 빨가벗다를 연상케 함,


+

ㅎㅎㅎㅎ 웃으면 안 되는데 아니 불이 어떻게 났길래.....
신나셨겠어요 ? 출근했는데 막 불나고.. 전 이런 거 보면 오히려 막 신나고 그러더라고요..
소풍간 기분이잖아요. 임시 건물에서 일을 하면 말입니ㅏ.
이거 너무 무책임한 발언인가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 집도 불 나서 집 한 채 홀라당 말아먹은 적 있습니다.
화재에서 정작 주인공은 불이 아니라 연기더라고요.
이 연기는 아무리 냄새를 제거해도 굉장히 오래 갑니다.

불난 얘기 좀 자세히 해보세요..

엄동 2014-08-25 17:0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네. 냄새가 장난아니더라구요

휴가 떠나기 전날, 화재가 났어요
하필 저희 바로 옆 호실 -_-

오래된 건물을 한달 반동안 리모델링 하고
건물수리업체에서 떡을 돌린 시각이 오전11시반인데.
약 한시간 뒤에 화재가 난거죠ㅋ
다행히 점심시간 직후여서 사무실을 비우긴 했지만
큰일날 뻔 했어요

http://www.lawtimes.co.kr/LawNews/News/NewsContents.aspx?serial=86442

기사를 떠들어보니 나오네요 후

곰곰생각하는발 2014-08-2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고의로 저지른 방화 사건이었군요. 맙소사, 이거 점심 시간에 나가셔서 그렇지 타이밍이 잘못되었다가는 아수라장이 될 뻔했습니다. 다행이군요. 한편으로는 휴가 떠나기 전날 발생해서 그나마 다행이군요. 골치 아픈 건 화재가 끝난 다음이잖아요. ㅎㅎㅎ. 하여튼 천만다행이십니다. 그나저나 엄동 님 변호사는 아니시겠죠 ? 제가 그동안 변호사를 하도 까서 변호사시라면 사과 말씀 드립니다.

엄동 2014-08-26 16:1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다행히 아닙니다.

미운털 안박히는거죠?

저도 경멸합니다.

그 부류들 중 일부 아니 대다수를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8-26 17:16   좋아요 0 | URL
으하하, 다행이군요. 변호사 새끼들.....

이동윤 2014-09-0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래가 좋다 안좋다 떠나서 노래가 야하다는 이유로 잘못됫다고말하는건 좀말이안되죠
외국유명팝스타들이 부르는 노래의표현보다는 양반인것같은데 그런 노래에비해 이 노래는 별로지만 그건 음악적인부분이고 음악적인부분이마음에안들어서 그걸욕하는거면 그냥잇겟지만 야하다고 비난하는거엔 문제가잇네요
어린애들이 보기에안좋다고 욕하는것도 어이가없죠
뮤비에는 이미 19금딱지가 있고 안보면 되는거죠.
음악방송에 나온다 노래를 틀면 나온다 그런건 어린이들이 접할 수도 있다
그런건 방송에서 필터링을 제대로 하지않는 것에 대한 잘못이죠.
심지어 연령제한이 없다면 가사라도 야하지않게 바꿔서 나온다던가 해야겟죠
그것또한 방송계의 문제고
요즘 인터넷 조금만하면 그런거 다 찾아 본다. 그냥 인터넷검색만해도 볼수있다.
이것도 인터넷검색이 제대로 수위조절이안되는거에대한 문제고, 어떻게 찾아서 보는거는 연령제한을 무시하고 몰래 본 잘못이죠. 야한거 다운받아보듯이
그런 조치는 취해지는게 더 좋다는 생각은 저도 들지만 단지 노래가 야하다는 이유로 노래와 가수 소속사를 욕하는건
좀아닌거같아요.
성은 개방적인게 건강한사횐데
노래가 야하긴하지만 현아나 소속사가 잘못한건하나도없음 창작의자유고 표현의자유
그걸 듣고싶지않다면 안들으면 되는거 그런 음악을 트는 곳이잇다면 가서 꺼달라고하는게 맞겟죠. 아무편견없이보면 그냥 야한 컨셉의 노래 그게끝.
거기다대고 야하다 어떻다 xx같다 라고 비난한다면 그들을 두번 죽이는거고 또 이런 분위기와 비난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접하고 성에대해 더조심스럽고 폐쇄적으로 자라는계기를마련할수도잇겟네요 남녀칠세부동석할것도아닌데;; 조금만 넓게보면 지구의 다른곳에서는 아무렇지도않게 지나갈수잇는일이고 별일아닙니다. 자꾸왈가왈부하는게 이런이슈를더불러일으키고 더 왈가왈부하게되죠 그건 서양이나 다른나라고
지금의우리나라정서에는맞지않는다고 욕할거라면 우리는 언제쯤 개방적인 사회가될가요
언제쯤 국력이강해지고 언제쯤 경제가 그들처럼 발전할가요 갑자기 왠경제냐 국력이냐 할수도잇는데 같은얘깁니다. 외국의다른것은배우려하지않으면서 국력이나 경제력은 비슷해지려고한다는게 웃긴얘기죠
뭐든지개방적인사회가 그렇지않은사회보다 좀더발전이잇다고합니다. 그건 과거의 역사와 지금의역사를비교하면알겟죠 어느나라든 어느분야든

곰곰생각하는발 2014-09-04 12:03   좋아요 0 | URL
일리 있는 말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