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1770년 작은 역사 1
정승모 글, 강영지 그림 / 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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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중학교때 '국사'라는 과목을 새롭게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때 역사과목이 포함되어 배우기 시작하니 우리때보다 2,3년정도 앞선셈이다.

그래서 우리가 바라본 역사라는 개념과 지금 아이들이 바라보는 역사의 개념은 많이 다를 것이다.
우리때는 아마도 그저 교과서에서 글밥으로만 바라본 한정된 시야로, 개인적인 평가나 견해가 제대로 깃들지 않은 주입식의 역사 관점이었을테고,현재 아이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역사와 관련된 읽을거리가 넘쳐나고, 박물관이나 문화재 탐방의 기회가 잦아 경험이 풍부하기도 하고,역사논술이란 사교육도 넘쳐나 개인적인 느낌이나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져 우리때와는 전혀 다른 초석의 발판위에 역사를 접하니 많은 것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물론 몇 년 앞서 배우기에 누가 더 역사에 대한 개념과 관점이 나이 한 살에 의해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또 말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아이들이 훨씬 더 역사에 대한 관점은 풍부할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이책인 한양역사 그림책도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분명 풍부하게 해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책을 받아들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이렇게 아기자기하면서 고급스러운 역사 그림책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풍속화 그림책 같기도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1770년도 한양의 생활과 문화전반에 걸친 한 편의 역사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18세기 조선시대중 가장 문화가 활발했던 영조임금시대를 선별한 것도 고개가 끄덕여졌고(한편으론 정조임금시대까지 아울렀으면 하는 욕심도 바라기도했지만),일일이 한양 도성도가 페이지마다 나타나 있어 생활상의 위치들이 머리속에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어 작가의 세심함에 절로 감탄했다.공을 들여 책을 만들었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해받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시대 아이들은 좋은 책들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부럽다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과 거리가 아주 먼 경상도지방에 살고 있는지라 어릴때부터 서울구경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적이 있었다.물론 어릴때였는지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를 가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었기에 서울을 무척 가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었었다.
지금 성인이 된 나는 어린시절만큼 서울은 선망의 대상은 아니지만 여러 유명한 공연이나 여러종류의 문화환경들을 볼적엔 한 번씩 서울구경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서울나들이를 했을때도 경복궁이나 광화문 또는 종로거리를 거닐땐 이곳이 옛 한양이었다라는 생각을 해볼적엔 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었다.
이책을 읽다보니 그옛시절에도 나처럼 시골촌놈들이 한양구경을 하고 싶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겠지? 한양도성을 구경하면서 나처럼 가슴 벅차오르기도 했겠지? 생각하며 싱긋 웃기도 했다.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은 그림책을 읽고서 그시절 한양의 생활사들이 무척 신기하다고 한다.
시전에서 파는 물건들을 보고 즐거워하였는데 특히 옥춘당이라는 사탕을 보고서 그시절에도 지금처럼 사탕이 있었느냐고 아이처럼 반가워하였다.특히나 인정과 파루라고 밤과 새벽을 알리는 종을 치면서 성문을 열고 닫는 것도 신기해했다.
역사를 따로 배운적 없는 녀석에겐 물론 모든 것들이 신기할 것이다.
내년에 역사과목을 따로 배우게 되는데 좋은 읽을거리가 제공된 셈이다.
더군다나 글로만 짜여져 있는 책이 아닌 상세한 볼거리가 많은 그림도 곁들여져 있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그림도 그냥 예사그림이 아닌 옛풍속화그림이라 더욱더 정감가는 책이다.

역사를 배우기전 초등생들이나 현재 역사를 배우고 있는 초등생들에게 꼭 읽혀보면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옛모습을 재미나게 살펴보고픈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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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5-2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학생들 참 부럽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책들이 워낙 좋게 나오는 바람에^^
아마 제가 학생시절 역사책이 이렇게 나왔더라면
역사학과 지원했을지도 몰라요^^

저는 캔디라는 말보다
옥춘(玉春, 玉瑃)이라는 말이 참 정겨운 느낌입니다.
다양한 의식에서 사용하던 것인데
그 종류가 다양하고 특히 현대의 사탕과는 달리
진정한 영양소를 가진 식품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인 듯 합니다.

옥춘...그리운 이름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5-31 07:05   좋아요 0 | URL
저도 동감입니다.
한 번씩 역사학과를 지원할껄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아이들 역사책 예쁘고,재미나게 읽을때 말입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아마도 지금 성인이 되었기에 눈과 귀가 열린 것일텐데...가끔씩은 나랑 궁합이 맞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역사관련책들 정말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좋은책들이 너무 많더라구요.관심이 없었을때는 잘 몰랐는데 작년부터 하나씩 찾아보니 단계별로 참 잘나와있더라구요.물론 수학관련동화책도 다양하고,과학관련책들도 동화부터 시작해서 직접 실험을 하도록 구미를 땡기는 책들까지~~정말 요즘 아이들은 복 받았습니다.^^

옥춘당...전 사극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그것이 참 신기하였더랬습니다.옛시절에 어떻게 저런 것들을 만들생각을 했을까? 싶더라구요.
유과도 그렇고,약과도 그렇고(우리 아이들 유과랑 약과에 끔뻑 죽네요.ㅋ)
타래과,엿,한과같은 옛과자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걸 만들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 참 신기해요.그리고 놀랍구요.

차트랑 2012-05-2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어떻게 이런걸 만들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했거든요^^

제가 건강에 좋은 한가지 팁 알려드릴게요
부자병에 대한 팁은 아니지만요
댓글에서 '엿'을 이라는 말을 보니 생각이 난겁니다.

저의 스승님 중 한 분께서는 한학과 의학에 매우 밝으신데요

1) 들깨를 살짝 복아 껍질을 벗겨 가루를 낸다음
(많이 복으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만 껍질을 벗겨내기에 필요한 과정으로만)

2) 엿과 함께
(이때 엿(전통 조청)은 매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 순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화학 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이런 엿을 찾을 수 있을지...)

3) 들깨 가루를 아침 저녁으로 한 스픈씩드시면 여성의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지속하여 드시면 효과를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남성들은 조청을 드시지 않아도 되고
검은 콩을 물에 불려서 3-4알을 들깨와 함께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검은 콩은 맛이 매우 비리릿~^^ 하여 식감이 별로이지만 몇달 드시면
고소한 맛으로 변한다고 해요.

저도 들깨와 검은콩을 함께 먹고 있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12-05-31 07:12   좋아요 0 | URL
아~ 들깨!^^
언제 한 번 시부모님께 들은 것같아요.
들깨를 무엇과 같이 먹음 좋다고 하셨었는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제 생각났네요. 들깨와 엿이었군요.^^
전 그것이 꿀인줄 알고 있었네요.
들깨는 여자몸에 좋다고 들은 것도 같아요.

전 한 번씩 미역국을 끓이거나 시래기국에 들깨가루를 한 숟갈씩 넣어 국을 끓이곤 하는데 가끔 국맛이 괜찮다 싶을때가 있네요.아주 가끔씩요.^^
친정어머님이 들깨가루를 넣어서 국을 잘 끓여주시거든요.
울집 아이들도 시래기의 된장맛이 덜 나서 그런지 들깨가루를 넣어 끓여주면 좀 먹더라구요.헌데 들깨가루를 넣으니 자꾸 끓이니 맛이 좀??

그리고 내가 시장에서 사먹는 들깨가루는 중국산이지 싶네요.
국산으로 사먹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ㅠ

암튼,님이 추천해주신 방법으로 한 번 만들어먹어봐야겠네요.
보약이 따로 없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2012-05-2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31 0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다섯 작가 이야기 보림 창작 그림책
이광익 외 글.그림 / 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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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었다.
선물세트답게 이그림책은 한 사람이 아닌 무려 다섯 작가의 다섯 작품이 한 권에 모두다 실어놓아
밥 안먹어도 배부른 듯한 느낌이었다.

 다섯 사람의 다섯 가지 이야기라하여 좀 어수선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우였다.
모두들 한 가지의 주제로 운동장에 줄 맞춰 선 아이들처럼 예의바르게 순서를 잘 지켰지만,그아이들의 무궁무진한 표정과 장난치고픈 아이들의 손놀림이나 발놀림을 제어하지 못하듯 작가들의 개성은 각 코너마다 몽글몽글 피어나고 있다.

 책 제목과 같이 주제는 '꿈'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잠을 자면서 꾸게 되는 꿈도 있지만,책에선 자신이 바라는 되고픈 희망하는 꿈을 풀어내고 있다.

<빨간풍선>에서는 미로찾기 하는 듯한 빨간풍선의 꿈을 엿보면서 아이들은 손으로 길을 찾아 가느라 바빴지만 어른인 내눈엔 사람들 살아가는 인생의 길목처럼 보여 다가오는 느낌이 남달랐다.

<꿈을 품고 날다>에서는 검정과 얼룩무늬가 들어간 양면색종이 한 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에 눈길이 갔다.단순한 것에서 많은 이야기를 끌어낸다는 것이 참 어려울텐데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다가오는 뜻은 심오하다.종이접기를 좋아하는 딸아이들은 양면 색종이 한 장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동물을 보고 눈을 번뜩이면서 손으로 짚어보면서 좋아했지만 글의 뜻을 반이라도 알아차렸을지는 미지수다.조금 더 많이 자라면 다시 보여주고픈 이야기다.


<동그라미의 꿈>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할만한 그림책이지 않을까 싶다.좋아하는 무지개색의 동그라미들이 나와서 아기자기하게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그중 자신의 꿈이 대단하다고 자랑하다가 결국 망신당하다 친구들과 화해한다는 내용의 지극히 진부하지만 아이들에겐 환영받을 수밖에 없는 스토리다.물론 딸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듯한 이야기다.^^
화해를 하고 동그라미들이 서로 모여 협동작품을 만들어낸 것엔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무지개>는 개인적으로 엄마인 내가 마음에 쏙 든 작품이다.초등생인 아들은 이야기를 좀 이해를 하는 듯했고,유치원생인 딸아이들은 손의 주인들이 가진 직업찾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을 향해 그손을 평생 사용하면서 살고 있는데 과연 자신이 바라던 무지개꿈을 그손으로 잡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리고 나도 내손으로 무지개를 잡은 것인지,무지개를 잡으려고 아직도 애쓰고 있는지 잠깐 마음이 흔들렸다.
지금 내손엔 아이들에게 읽어줄 그림책이 쥐어져 있는데 이순간이 바로 무지개를 잡고 있다라고 생각해도 괜찮은 것일까? 평범한 손들이 결국 무지개를 만든다는 마지막 장면의 그림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면서 그림책을 잡은 내손도 그대열에 분명 합류했으리라 믿어본다.
암튼,이런 저런 생각을 품게 해준 <무지개>는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따로 빼오고 싶은 이야기였다.

<나무 아래서>는 고요하다.한 줄의 짧은 글귀를 쉽게 놓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하지만 결코 놓쳐선 안되는 나무 이야기다.한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낸 나무 이야기는 다른책에서도 많이 다루기도 하지만 나무 이야기는 여러이야기를 읽을수록 사람의 마음을 숭고하게 만들어준다.
이책도 그러하다.나무같이만 살아간다면 서로 상처줄일은 없을터인데....그래서 아이들에게 나무 이야기를 조금더 설명하게 된다.

 

 홍성찬 작가의 삶과 그림책을 통한 삶의 모습을 기록하고 소통하기 위해 젊은 후배작가들이 모여 '꿈'이란 그림책을 기획하였다라고 고백하고 있다.참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론 젊은 화가들의 생기발랄하고 역동적인 그러면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풋풋한 젊은이들의 화풍이 담긴 미술전시회를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여러사람의 작품이 한데 모여 있는 곳에 발걸음하면 정말 '내눈이 즐겁다' 또는 '내눈이 호사한다'라는 생각을 한다.이그림책이 딱 그러한 기분이다.
한 권의 책에서 눈이 호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작가들이 화두로 던진 '꿈'이란 단어를 곱씹으며,아이들과 '꿈'에 대해 대화를 가져볼만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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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8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해하기 보고서 - 은지와 호찬이 1 사계절 저학년문고 53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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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이름을 참 오랜만에 들어본 것같다.
작가의 이름이 아이들의 책 표지에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인데 싶어 펼쳐보니 생각했던 그소설가가 맞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처음엔 솔직히 좀 멍했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나 '달의 제단','이현의 연애'속에서만 있어야할 사람이 문득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해보여 씁쓸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랬기에 더 빨리 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읽는내내 내가 더 작가를 한 곳에만 머물러 있기를 욕심내고 있었단 것을 깨달았다.
작가는 태생이 동화작가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정도였다.
송언작가의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문체의 '멋지다 오광명!'이나 '멋지다 썩은 떡'동화를 참 좋아하는데 읽고 있음 송언작가의 동화를 읽고 있는 것인지 약간 헷갈릴정도로 '달의 제단'이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은지와 엄마는 다음날 학교 준비물때문에 문제가 생겨 모녀지간에 사소한 다툼(?)이 생겨 의가 상하게 되었는데 은지는 이모든 일들을 일기장에 독백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모든 사건과 전개가 은지의 입장에서 써내려가고 있지만 읽고 있노라면 엄마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 있다.동화를 읽으면서 은지와 엄마 두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면서 어느덧 읽는 나는 심판자 비슷한 입장이 되어 있다.

 은지의 엄마를 무척 본받고 싶은 대목이 바로 이책의 제목이 암시해주는 화해를 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행동이다.현실세계에서의 엄마인 나는 아이에게 잘못을 낱낱이 파헤쳐 그것을 인정하게 만들고,다시는 그런일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뭐 그런 행동(그러니까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버리는 일종의 잔소리?!)이 우선일터인데 은지 엄마는 차분하게 앉아서 보고서를 작성하신다.사람이 화가 났을때 과연 저런 행동을 할 수 있겠느냐먄 화를 삭히기엔 가장 최선의 방책이 될 것같다.
아이를 혼내기전엔 침을 세 번 삼키라는 말을 들은 것같다.열받아 흥분되어 있을때 침을 한 번도 아닌 세 번을 삼키려면 무척 힘들다.하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근소한 차이의 몇 초의 시간이지만 그 몇 초가 지나고나면 이상하게 흥분이 가라앉음을 느끼게 된다.

헌데,침 삼키기보다 차분히 앉아 적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더욱더 아이에게 큰소리칠일은 없어질 것같다라는 생각에 정말 현명한 방법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것은 아이를 키워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동화다.

 

 은지도 나름 1학년다운 발상의 대화를 서슴없이 내뱉는데 그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그러면서 내아이도 저런 마음을 품고 있겠구나! 란 생각에 많은 반성도 해본다.
동화 한 편이 아이들에겐 즐거움을 주고,엄마인 나에겐 많은 가르침을 선사해준다.

 은지도 썩은 떡이나 오광명의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런 캐릭터 못지않게 만만치 않은 캐릭터다.'은지와 호찬이'라는 시리즈가 몇 권 더 나와있는 것같은데 은지의 매력에 벌써 푹 빠져버려 다음 권을 빨리 찾아읽어야겠다.


 작가를 이곳에서 사랑스러운 은지 캐릭터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더욱더 반가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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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5-1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이 책 홍보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오래 전 일이라 세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요.
이 작품 시리즈였나 아무튼 동화를 쓰면서 아주 즐거웠고, 또 다른 길을 발견한 느낌이었다는 요지로 기억해요!!
역시 저도 어쩐지 아이를 절절하게 키워 본 사람이 쓴 것 같은 감이 팍오는 글들이 그냥~~~ 좋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12-05-22 09:41   좋아요 0 | URL
오오~~ 그랬군요.역시 심작가세요.
아이들이 같은 심씨라고 너무 좋아하는거에요.책표지를 한참 보더니 "엄마! 우리랑 같은 '심'자가 들어가요."하면서 눈을 빛내서 어떻게 작가의 작은 이름이 눈에 띄었나 싶더라구요.요즘 둥이들은 지네들이랑 같은 이름 낱자만 보면 지이름 글자랑 똑같다고 바로 찾는재미에 빠진 듯해요.
애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보니 심윤경작가가 시댁이랑 똑같은 심씨집안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그러면서 갑자기 핏줄이 땡기더라는~~ㅎㅎ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의 글! 예전엔 잘 못느꼈는데 자잘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팍~ 눈에 들어오더라구요.주인공 아이가 내복을 입고 대문밖에 쫓겨났는데 그아이가 '톰과 제리'내복을 입고 있었다라고 적혀 있었더라구요.그래서 막 웃었어요.마트용 '톰과 제리' 내복은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애들한테 사서 입히지 않았을까? 싶은데,작가도 그랬었나봐요.ㅋㅋ
암튼,곳곳에 나와 똑같은 세대 엄마같은 눈길이 눈에 띄더라구요.그래서 반갑기도 하고,정이 가기도 하고..^^
남성작가들이 쓴 동화와 여성작가들이 쓴 동화는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예전엔 이런 것을 잘못느꼈는데 이제 저도 나이를 먹나봐요.ㅋㅋ
 
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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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저학년용 문고책중의 한 권이다.
우리집 큰아이도 저학년때 읽었던 책이었고,몇 년 지나 지금은 둘째도 읽었으니 정말 두루두루 사랑받는책이다.사계절에서 나온 문고판 시리즈중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책들의 양은 상당한 것같다.그래서 줄곧 흐뭇한 책들이다.

그 중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이책!
제목은 몇 년째 익히 들어왔으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나로선 도저히 궁금증을 견딜 수 없어 손에 들고야말았다.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손에 쥐며 펼쳐보고 있었다.^^
나는 여지껏 화요일의 두꺼비가 시공주니어 문고의 토드선장에 나오는 그두꺼비인줄 알았다.
출판사가 달라 두꺼비 이야기도 내용이 좀 다른가보다.라고 그냥 곁눈질만 대충 훑어보았다.
헌데 작가가 완전 다른사람이네?
이런~
무식한 행동 할뻔했군!ㅠ

두꺼비라고 다같은 두꺼비가 아니다.
토드선장에 나오는 두꺼비들은 엽기발랄한 아이들이었다면 화요일이 안왔음 간절히 바라는 두꺼비 워턴은 지혜롭고도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두꺼비다.거기다 워턴은 깔끔하기까지하다.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큰아이 1,2학년때 토드선장 시리즈보다 이책을 먼저 읽힐껄~ 싶었다.
집에는 토드선장 시리즈는 구입했어도 이책은 구입하지 못해 약간의 후회가 인다.
큰아이에게 이책 읽은 기억이 나느냐 물었더니 제목이랑 표지그림은 기억나 읽은 것같으나 내용이 기억나질 않는단다.이런~
순간 아들녀석의 기억력의 한계일까? 아니면 책을 대충 읽는 습관의 면모가 드러나는 것일까?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그래서 감동적인 책이니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라 권해주었다.

반면 오빠책이라고 하면 무조건 뺏어읽고 싶은 어린딸에게 물었다.(물론 쌍둥이라도 취향이 달라서 그런지 언니 지윤이는 기를 쓰고 오빠책을 읽으려 달라들고,동생 지수는 지 하기 싫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할일만 하는 낙천적인 성격인지라 오빠책 형식상 잡아보기만 할뿐 이내 던져버리기 일쑤라 이책은 지윤이만 읽었다.^^)
책을 정말 읽은 것인지 의심스러워 어떤 부분이 제일로 재밌느냐고 물었더니,
두꺼비가 깜짝 놀라 뛰어 올랐는데 머리가 천장에 닿은 게 정말 재밌었다고 답한다.
(음~ 역시 딱 유치원생 수준의 답이로구나! 싶어 학교 들어가면 다시 읽어보라 권하고 그때 진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시대가 지나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책의 비밀은 바로 두꺼비와 올빼미의 서로 진정한 친구가 되는 장면때문일 것이다.올빼미는 먹잇감으로 두꺼비를 채 왔으나, 두꺼비의 다정다감한 면에 자신도 모르게 맘이 끌리기 시작했으며, 이런 친구라면 나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 생겨버린 것이다.
끝장면은 조금 시큰하다.
요즘 '고녀석 맛있겠다'시리즈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의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 뭉클하고 아린 감동이 똑같이 다가온다.
그림책을 읽혀주면서 눈물이 핑 도는 책이 그닥 없었는데 맛있겠다 시리즈가 눈물이 핑 돌게 만들어주었다.헌데 아이들 동화책 특히나 저학년용 어린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 두루 두루 눈물이 핑 돌게 만들어줘 요즘 좀 실로 당황스럽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감수성 메마른 어른들의 심금을 울릴만큼 동화책들이 위대한 것인지?  
요즘 나 왜 이러나? 싶다.
암튼,초등학교를 준비하거나,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냈다면
냉소적인 고학년생으로 올라가기전에 아이들 한창 예쁜 시기에

요런 예쁘고 아름다운 동화를 빨리 읽혀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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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4-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소적인 고학년 올라가기 전이라.. 아하...
저도 가끔 아이들 책 읽으면서 제가 찡해질 때가 있는데요. 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그것의 시작은 그러니까... 큰아이 네 살 때 개굴개굴 청개구리 -여원미디어에서 나온 탄탄테마전래동화 이런 전집 중에 한 권-를 읽어 주는데, 그 때는 정말 무법자가 따로 없는 미운 네 살 시기이잖아요. 청개구리엄마가 말 안 듣는 아들 때문에 속병이 깊게 들고, '아들아, 내 말 좀 들어라'라고 계속 하는데도 엄마 말 안 들어줄 때 ... 어찌나 감정이입 심하게 되던지 목이 메이더라고요. ㅎㅎ 그때가 스타트였던 거 같아요. 그덕에 우리 아이는 다른 것은 몰라도 굴개굴개 청개구리 책은 싫어해요 ^^;;;;

기억의집 2012-04-25 10:52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덧글 읽고 떠오른~
우스개 소리로 개굴개굴은 며느리들도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들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특히나 이 대목에서 진저리를 친다고. 저 예전에 어느 분이 자기가 결혼해서 젤 듣기 싫은 노래가 저 노래라고 쓴 글을 읽었는데, 완전 배꼽 잡았어요.

진주 2012-04-26 15: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ㅎㅎㅎㅎ 두 분 대화가 너무 웃겨요~~~그리고 심오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2-04-27 07:03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께!

저도 있잖습니까!
어느날이었던가? 둘째들한테 청개구리책 읽어주면서 감정이입된적이 있었어요.
전 정말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엄마의 애타는 심정,엄마 잃고 뒤늦게 철들어 울고 있는 청개구리..ㅠ

첫째한테 책을 읽어줄때는 엄마가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서운해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책을 읽을때 괜시리 마음이 저려와 미안해지곤했었는데요,
지금은 둘째들한테 그런책의 내용이 나와도 하나도 안미안해요.대신 청개구리같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애닲은 내용이 실린 책들을 보면 울컥하더라구요.<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란 그림책이 제겐 스타트였던 것같아요.^^
그러면서 요즘 예쁜 동화책을 보면 그냥 봇물이 터졌네요.ㅋㅋ
얼마전엔 <가방 들어주는 아이>책을 읽고 아이가 상장 받다가 우는 장면에서 저도 눈깜짝할새 눈물 주루룩~ 흘렸네요.ㅋㅋ
요즘 사춘기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인지? 주체를 할 수가 없어요.ㅠ

근데 정말 님도 저와 똑같군요.동지를 만난 듯한!^^
혹시 님도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볼때 주인공들에게 심하게 감정이입해서 보시는 취향이 아니신지??
제가 좀 그렇거든요.책이나 드라마나 뭐든 주인공이 바로 나인양 심하게 감정이입시키면서 심각하게 보거든요.그래서인지 주인공이 울기만 하면 내가 너무 괴롭고 슬프더라구요.며칠전에 <건축학개론>영화 보다가 또 살짝 울었네요.ㅠ

책읽는나무 2012-04-27 07:07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께!

며느리도 듣기 싫은 노래라구요?ㅋㅋㅋ
저도 다른 곳에서 한 번 들어본 것같아요.^^
전 갑자기 며느리는 시금치나물도 싫어한다는 소리가 생각나네요.ㅋㅋ
시금치의 '시'자가 시댁의 '시'자랑 똑같다고...
그럼서 상추쌈은 엄청 좋아한다네요.
상추쌈 크게 싸서 입을 쩍 벌리면서 절로 눈 가늘게 뜨면서 앞에 앉은 시댁 식구들 몰래 째려볼 수 있다나? 뭐래나?ㅋㅋㅋ
전 이얘기 예전에 시집와서 울시어머님한테 들었었어요.
시어머님세대에 유행하던 며느리들만의 공감형성대 대화거리였었나봐요.ㅋㅋ

책읽는나무 2012-04-27 07:08   좋아요 0 | URL
진주님께!

올만이에요.올만에 오셔서 이렇게 크게 웃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안보이셔서 바쁘신가? 했어요.
이과수 커피 타마실때마다 님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즘 아침에 이과수 냉커피 타가지고 산보 다니고 있거든요.ㅋㅋ

icaru 2012-05-04 09:40   좋아요 0 | URL
홋, 건축학개론 꼭 좀 봐야쓰겠네요~~~ ㅎ
 
행복한 비밀 하나 -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3-1(나)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8
박성배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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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책 시리즈도 찾아보면 만화책 시리즈만큼 종류가 무수히 많다.(물론 만화보다야 동화 시리즈가 비교 순위가 되진 않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만화책이랑 동화책을 동등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같기에 슬프지만 동화와 만화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ㅠ)
많고 많은 시리즈중에서 저학년용인, 제법 얇은 책으로 구성된 문고 시리즈를 한 권씩 아이에게 읽어보라 권해주기도 하고 때론 재밌어 보여 내가 읽어보기도 한다.
그 중 여러 출판사들의 전집 비슷한 형태로 순번을 달아 출간하는 책들이 눈에 띄는데 이책은 '푸른책들'에서 나오는 '작은 도서관'이란 문고판 동화책이다.
그러니까 이책은 번호 38번을 달고 나온 따끈한 신간책이다.
1,2,3권은 이금이 작가의 유명한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밤티 마을 영미네 집','밤티 마을 봄이네 집'동화책인데 밤티 마을 큰돌이네를 읽고서 너무 좋아 '작은 도서관'시리즈물을 챙겨 읽게 된 것같다.

이책은 밤티 마을처럼 장편(?)동화가 아닌 단편집으로 엮어놓은 책이다.총 9개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책 표지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화 수록'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동화 9편 모두 국어 교과서에 다 실려 있단다.도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발표한 동화마다 교과서에 실릴 수 있나 싶어 작가이력을 들여다봐도 내겐 낯선 이름이다.(물론 알고 있는 동화작가가 몇 안되기도 하지만.ㅠ) 아마도 나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책을 읽게 된 것같다.

처음엔 그저 교훈적인 내용이 많아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나 싶어 내겐 더없이 지루하고 유치하게 읽혔는데 '여름까지 산 꼬마 눈사람' 과 '달밤에 탄 스케이트'란 동화에서 갑자기 뭉클한 감동을 받게 되었다.순간 이러한 감동 때문에 교과서에 실렸겠구나! 싶었다.
책머리에 교과서에 실린 동화를 수업용 책으로 공부를 하였으나 그감동은 성인이 되었어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노라는 말을 직접 전해 들었다고 작가는 고백하였다.그부문에서 나는 과연 국어시간에 어떤 동화를 배웠으며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동화는 몇 편인지 아무리 기억하려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기억하려 하면 할수록 왜  자꾸 "철수야, 학교 가자,영희야, 학교 가자,바둑아 너도 같이 가자" 만 기억나는지...
'달밤에 탄 스케이트'단편동화는 90년대 5학년 교과서에 실렸었다고 한다.초등시절 배웠던 예쁜 동화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과 그보다 4,5년여 앞서 졸업하였지만 초등시절 배웠던 어떤 동화도 기억하고 있지 않은 나와는 참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하다.
동화를 가슴에 오랜시간 품고 있었다는 그사람은 수업시간에도 분명 크게 감동을 받았던 그사람에겐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나는 그것이 부러웠다.
나는 비록 그러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동화책을 한 권 읽을지라도 감동이 오랫동안 남아 '훗날 살아가면서 가슴에 보석처럼 박히어라! 그사람처럼!'염원해본다.

읽으면서 권정생님 동화책을 읽는 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일러주려는 메세지 부분이 좀 많이 닮아 보인다.교과서에 수록되었다 하여 선행학습을 위한 출판사의 상업용으로 돌아선 부분을 나처럼 고깝다는 선입견을 버리고,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내용들이 너무 예뻐 읽는 내내 동화의 고전(?)을 읽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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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1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라고 해서 교훈적인 주제는 많이 탈피하는 것 같아요.저도 나무님 덕분에 다시 동화책 읽기 시작했어요. 최근에 반고흐 카페와 장미마을의 초승달빵집이요~

숲노래 2012-03-13 18:18   좋아요 0 | URL
장미마을 초승달 빵집은
참 예쁜 동화라고 느껴요.
오오... 그 책을 읽으셨군요!

책읽는나무 2012-03-14 10:03   좋아요 0 | URL
교과서에 실린 동화는 주로 교훈적인 것같은데,그냥 마구 손에 잡고 읽는 동화책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소재가 무궁무진해서 박진감(?) 넘치는 동화가 많더라구요.요즘 아이들은 정말 책 읽을 맛 나겠다 싶더라구요.
우리 어릴적엔 동화도 몇 권 없었을뿐더러 무조건적인 교훈이 마무리에 꼭 있었잖아요.ㅋ
아~ 님도 동화책 읽기 시작했군요.와락 안아드리고 싶네요.^^
우리 서로 친하게 지내요.ㅋㅋ

반고흐 카페와 장미마을 초승달빵집 이제목들 처음 접해서 뭐지? 뭐지? 했습니다.검색해서 꼭 빌려봐야겠네요.
된장님께서도 극찬해주시니..^^

숲노래 2012-03-1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가 교과서에 실리면 원글을 깎거나 고치곤 해요.
그래서 웬만한 동화작가들은 교과서에 실리는 일을 '영광'으로 여기지 않아요.
그리고, 교과서에 실으면서 저작권료를 아주 깨알만큼 주더라고요.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서로 동화를 다루기보다,
고등학교처럼 문학을 따로 나누듯
동화라는 과목이 따로 있어야 하지 않으랴 싶기도 해요.

책읽는나무 2012-03-14 09:58   좋아요 0 | URL
맞아요.원문이 긴 동화는 중요대목만 싣기에 어쩌면 더 기억나지 않았나싶어요.그래도 1,2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그림책도 실려 글과 그림이 원전 고대로 실어 좀 읽을 맛이 나던데 3학년부터 국어 교과서를 읽지 않게 된 것같아요.토막토막 실린 것같아서 말입니다.4학년 국어 교과서도 대충 훑었는데 역사 관련 동화가 많이 실려 있더라구요.단원 자체가 여행감상문인가? 체험감상문이었던가? 단원이 주를 이룬 것이 두 단원이나 되었구요.
올해는 가방 무겁다고 교실에 교과서를 놓고 다니니 다시 볼 수 없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교과서에 실려도 저작권료를 주는군요.음~
혹시 된장님 글도 실린건가요?
교과서에 실렸다면 저작권료를 더 많이 줘야되는 것 아닌가?
발행하는 부수만 해도 엄청날텐데 말입니다.^^
하긴 저작권료를 바란다면 진정한 작가의 길을 걷기 힘들테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