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1770년 작은 역사 1
정승모 글, 강영지 그림 / 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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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중학교때 '국사'라는 과목을 새롭게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때 역사과목이 포함되어 배우기 시작하니 우리때보다 2,3년정도 앞선셈이다.

그래서 우리가 바라본 역사라는 개념과 지금 아이들이 바라보는 역사의 개념은 많이 다를 것이다.
우리때는 아마도 그저 교과서에서 글밥으로만 바라본 한정된 시야로, 개인적인 평가나 견해가 제대로 깃들지 않은 주입식의 역사 관점이었을테고,현재 아이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역사와 관련된 읽을거리가 넘쳐나고, 박물관이나 문화재 탐방의 기회가 잦아 경험이 풍부하기도 하고,역사논술이란 사교육도 넘쳐나 개인적인 느낌이나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져 우리때와는 전혀 다른 초석의 발판위에 역사를 접하니 많은 것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물론 몇 년 앞서 배우기에 누가 더 역사에 대한 개념과 관점이 나이 한 살에 의해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또 말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아이들이 훨씬 더 역사에 대한 관점은 풍부할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이책인 한양역사 그림책도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분명 풍부하게 해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책을 받아들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이렇게 아기자기하면서 고급스러운 역사 그림책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풍속화 그림책 같기도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1770년도 한양의 생활과 문화전반에 걸친 한 편의 역사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18세기 조선시대중 가장 문화가 활발했던 영조임금시대를 선별한 것도 고개가 끄덕여졌고(한편으론 정조임금시대까지 아울렀으면 하는 욕심도 바라기도했지만),일일이 한양 도성도가 페이지마다 나타나 있어 생활상의 위치들이 머리속에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어 작가의 세심함에 절로 감탄했다.공을 들여 책을 만들었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해받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시대 아이들은 좋은 책들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부럽다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과 거리가 아주 먼 경상도지방에 살고 있는지라 어릴때부터 서울구경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적이 있었다.물론 어릴때였는지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를 가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었기에 서울을 무척 가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었었다.
지금 성인이 된 나는 어린시절만큼 서울은 선망의 대상은 아니지만 여러 유명한 공연이나 여러종류의 문화환경들을 볼적엔 한 번씩 서울구경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서울나들이를 했을때도 경복궁이나 광화문 또는 종로거리를 거닐땐 이곳이 옛 한양이었다라는 생각을 해볼적엔 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었다.
이책을 읽다보니 그옛시절에도 나처럼 시골촌놈들이 한양구경을 하고 싶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겠지? 한양도성을 구경하면서 나처럼 가슴 벅차오르기도 했겠지? 생각하며 싱긋 웃기도 했다.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은 그림책을 읽고서 그시절 한양의 생활사들이 무척 신기하다고 한다.
시전에서 파는 물건들을 보고 즐거워하였는데 특히 옥춘당이라는 사탕을 보고서 그시절에도 지금처럼 사탕이 있었느냐고 아이처럼 반가워하였다.특히나 인정과 파루라고 밤과 새벽을 알리는 종을 치면서 성문을 열고 닫는 것도 신기해했다.
역사를 따로 배운적 없는 녀석에겐 물론 모든 것들이 신기할 것이다.
내년에 역사과목을 따로 배우게 되는데 좋은 읽을거리가 제공된 셈이다.
더군다나 글로만 짜여져 있는 책이 아닌 상세한 볼거리가 많은 그림도 곁들여져 있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그림도 그냥 예사그림이 아닌 옛풍속화그림이라 더욱더 정감가는 책이다.

역사를 배우기전 초등생들이나 현재 역사를 배우고 있는 초등생들에게 꼭 읽혀보면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옛모습을 재미나게 살펴보고픈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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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5-2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학생들 참 부럽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책들이 워낙 좋게 나오는 바람에^^
아마 제가 학생시절 역사책이 이렇게 나왔더라면
역사학과 지원했을지도 몰라요^^

저는 캔디라는 말보다
옥춘(玉春, 玉瑃)이라는 말이 참 정겨운 느낌입니다.
다양한 의식에서 사용하던 것인데
그 종류가 다양하고 특히 현대의 사탕과는 달리
진정한 영양소를 가진 식품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인 듯 합니다.

옥춘...그리운 이름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5-31 07:05   좋아요 0 | URL
저도 동감입니다.
한 번씩 역사학과를 지원할껄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아이들 역사책 예쁘고,재미나게 읽을때 말입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아마도 지금 성인이 되었기에 눈과 귀가 열린 것일텐데...가끔씩은 나랑 궁합이 맞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역사관련책들 정말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좋은책들이 너무 많더라구요.관심이 없었을때는 잘 몰랐는데 작년부터 하나씩 찾아보니 단계별로 참 잘나와있더라구요.물론 수학관련동화책도 다양하고,과학관련책들도 동화부터 시작해서 직접 실험을 하도록 구미를 땡기는 책들까지~~정말 요즘 아이들은 복 받았습니다.^^

옥춘당...전 사극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그것이 참 신기하였더랬습니다.옛시절에 어떻게 저런 것들을 만들생각을 했을까? 싶더라구요.
유과도 그렇고,약과도 그렇고(우리 아이들 유과랑 약과에 끔뻑 죽네요.ㅋ)
타래과,엿,한과같은 옛과자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걸 만들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 참 신기해요.그리고 놀랍구요.

차트랑 2012-05-2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어떻게 이런걸 만들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했거든요^^

제가 건강에 좋은 한가지 팁 알려드릴게요
부자병에 대한 팁은 아니지만요
댓글에서 '엿'을 이라는 말을 보니 생각이 난겁니다.

저의 스승님 중 한 분께서는 한학과 의학에 매우 밝으신데요

1) 들깨를 살짝 복아 껍질을 벗겨 가루를 낸다음
(많이 복으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만 껍질을 벗겨내기에 필요한 과정으로만)

2) 엿과 함께
(이때 엿(전통 조청)은 매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 순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화학 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이런 엿을 찾을 수 있을지...)

3) 들깨 가루를 아침 저녁으로 한 스픈씩드시면 여성의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지속하여 드시면 효과를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남성들은 조청을 드시지 않아도 되고
검은 콩을 물에 불려서 3-4알을 들깨와 함께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검은 콩은 맛이 매우 비리릿~^^ 하여 식감이 별로이지만 몇달 드시면
고소한 맛으로 변한다고 해요.

저도 들깨와 검은콩을 함께 먹고 있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12-05-31 07:12   좋아요 0 | URL
아~ 들깨!^^
언제 한 번 시부모님께 들은 것같아요.
들깨를 무엇과 같이 먹음 좋다고 하셨었는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제 생각났네요. 들깨와 엿이었군요.^^
전 그것이 꿀인줄 알고 있었네요.
들깨는 여자몸에 좋다고 들은 것도 같아요.

전 한 번씩 미역국을 끓이거나 시래기국에 들깨가루를 한 숟갈씩 넣어 국을 끓이곤 하는데 가끔 국맛이 괜찮다 싶을때가 있네요.아주 가끔씩요.^^
친정어머님이 들깨가루를 넣어서 국을 잘 끓여주시거든요.
울집 아이들도 시래기의 된장맛이 덜 나서 그런지 들깨가루를 넣어 끓여주면 좀 먹더라구요.헌데 들깨가루를 넣으니 자꾸 끓이니 맛이 좀??

그리고 내가 시장에서 사먹는 들깨가루는 중국산이지 싶네요.
국산으로 사먹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ㅠ

암튼,님이 추천해주신 방법으로 한 번 만들어먹어봐야겠네요.
보약이 따로 없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2012-05-2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31 0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