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봄이 왔어도
봄에게 제대로 눈길을 주질 못했었다.

그러니까,
이 사진들은 재작년 봄의 모습들이다.

그해는 감사한 마음이 넘쳐나
무시로 보아왔었던 주변 모든 것들이 예쁘게 보여
열심히
매화를,목련을,벚꽃을,
찍었다.

어제 우연히 지난 카쓰사진을 넘겨 보다
문득 작년 봄 사진은 하나 없고,
재작년 봄 꽃사진에 눈길이 멈췄다.
내가 이렇게 많이도 찍었구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전에 살던 아파트 주변,
도서관을 다니던 길 주변의 꽃 풍경이었다.

그해는 마치 사랑에 빠진 이처럼
발밑에 떨어진 벚꽃잎 조차
분홍단추로 보여 밟으면 차르르 소리 날 것 같다고
수선을 떨었던 모습들이 부끄러워
살짝 얼굴이 붉어진다.

그순간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사람은 곁에 없지만,
이제 다가오려는 봄.
작년의 한숨만 쉰 봄이 아닌
다시 내 눈에 예쁜 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6-02-18 0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보기만 해도 눈이 시리게 황홀하고 예쁩니다!
봄소식, 감사!!!^^

책읽는나무 2016-02-18 09:51   좋아요 0 | URL
아직 이러한 봄이 오지 않았지만,이러한 봄이 오길 저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컨디션 2016-02-18 0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봄의 전령사.^^
크~ 차르르 분홍단추..역시 백문이불여일견(적절한 표현 맞나?)

나무님!!(손꾸락 힘들까봐 줄여서 나무로 부르셔도 된다고 하셔서 이렇게 부릅니다.)
근데 이런 소리가 나네요.

나무님-> 나문님->나뭇잎

책읽는나무 2016-02-18 09:52   좋아요 0 | URL
나뭇잎도 이쁘군요!
나뭇잎이 있어야 나무가 존재하겠죠?
그럼 전 또 예쁜 나뭇잎 하겠습니다
이렇게 또 오글거리게 만들어 손가락이 아예 펴지지 않으실까 심히 걱정입니다^^

오거서 2016-02-18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면서 내 곁에 이미 봄이 성큼 와있는 듯한 착각을 했어요.
오늘은 착각 속에서 헤어나고 싶지 않아요 ^^;

책읽는나무 2016-02-18 09:54   좋아요 0 | URL
어떡합니까??^^
하지만,
오거서님도 만만치 않습니다
늘 아침마다 귀를 황홀하게 해주시니~~~^^

봄은 착각해도 괜찮아요!
봄이니까요^^

다락방 2016-02-18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

책읽는나무 2016-02-18 09:56   좋아요 0 | URL
봄처녀와 어울리시니까요?^^

봄은 희망을 걸어도 좋을
매력 덩어리!!
저도 봄이 빨리 왔음 좋겠어요^^

2016-02-18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8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2-18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뻐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하지만서도 너무 예뻐요.... 꽃 너무 예뻐요~~

책읽는나무 2016-02-18 13:30   좋아요 0 | URL
꽃은 역시 어쩔 수 없는 아름다움의 강자에요
요즘따라 꽃이 너무 너무 이쁩니다^^
아~~오늘 또 나이먹은 티를 또 내나요?ㅋ

지니 2016-02-18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전문가 이신가요? 구도가 넘 멋지게 나온 사진들이 많네요~~
작품 같아여~
보기만 해도 따듯하고 아름다운 이런 봄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16-02-18 13:32   좋아요 1 | URL
사진 전문가분은 많이들 저쪽에 계시구요
꽃을 확대만 해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꽃은 그런 것 같아요
꽃이니까요^^
올봄에 이런 예쁜 꽃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후애(厚愛) 2016-02-18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예쁩니다!!!!*^^*
봄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ㅎㅎ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02-18 13:33   좋아요 0 | URL
봄은 모두다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었군요?^^
봄손님 지금 귀가 간질간질 하겠습니다ㅋ

지금행복하자 2016-02-18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똑 같나 봅니다~^^
화사한 봄꽃들이 맘을 설레게 합니다~^^

책읽는나무 2016-02-18 13:34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전 저만 봄을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ㅋ
봄이 빨리오되 갈땐 좀 천천히 가면 좋으련만~~ㅜ

icaru 2016-02-18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찜합니다!
오늘 막 찜하고 돌아댕기고 있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02-18 13:35   좋아요 0 | URL
찜이라 하심은?
찜의 기능도 따로 있나요??
오늘은 시간이 좀 되시는군요?^^

2016-02-18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8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8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8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18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참 예뻐요.^^

책읽는나무 2016-02-18 22:44   좋아요 1 | URL
사진은~~~
재작년 희망이란 것이
있었기에!!!!
찍는 모습 또한 기분좋게
기쁜 마음으로 찍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이란건,
찍는 자의 표정이 담겨 있는 사진이 가장 좋은 게 아닐까?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마녀고양이 2016-02-1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마지막 민들레 홀씨는,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하군요. 책나무님, 봄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곧 봄이예요, 좋아라~

책읽는나무 2016-02-19 15:03   좋아요 0 | URL
봄봄봄 봄이 벌써 왔나요?
마고님 맘속에요??^^
저도 봄이 빨리 왔음 좋겠어요.^^

해피북 2016-02-22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쵸 그렇쵸. 이게 `봄`이죠. 눈에 담지 않으면, 마음에 품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계절인 것을. 그 누구(?)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데 그 누구는 기승전 군대로 끝나서 참 안타까웠다는요 ㅎㅎㅎ 마치 사막의 여우가 발소리로 어린왕자가 왔음을 느끼듯이 저는 풀내음을 살짝 머금은 바람을 통해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곤 한답니다.어서어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사진 정말 굿굿굿! 이예요^~^

책읽는나무 2016-02-22 17:53   좋아요 0 | URL
봄이 성큼성큼 오고 있는 것같아요^^
봄도 그렇고 한때 눈구경하기 힘든 이곳에 눈이 엄청 온적 있었는데 우리집 그누구도 눈을 보고 군대이야기만ㅋㅋ
이제 나이 먹으니까 군대 이야기 안하던데 울아들한테 한 번씩 ˝너 군대가면~~~˝
입버릇요^^

그럼에도 봄은~~~~~살포시 다가오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