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카드 1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번 작품은 좀 뜬금없이 시작한다. 한 소녀가 흑인박물관에서 한 지나간 과거의 자기 조상에 대한 기사가 실린 신문을 읽다가 누군가에게 폭행당할 위기를 넘긴다. 그런데 그 범인은 다시 찾아와 자신을 봤을 수도 있는 목격자를 경찰 바로 앞에서 살해하는 대담함을 보이며 그 소녀의 목숨을 계속 위협한다.

 

링컨 라임에게 넘겨진 이 사건은 순전히 라임이 병원에 가지 않기 위한 핑계로 맡은 거지만 그 범인이 남긴 12번째 타로 카드의 교수형 당하는 그림은 어떤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거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흑인 남자까지 그 소녀를 찾으려고 하고 그 소녀의 부모는 부재중이고 같이 사는 삼촌은 믿음직하지 못하니... 그런데 그 소녀는 무슨 이유로 살해 위협을 당하는 것일까? 할렘에 사는 고등학생 흑인 소녀일 뿐인데.

 

그 소녀가 관심을 가졌던 기사는 140년 전 미국 남북전쟁의 시발점이 된 노예해방에서 한 흑인 노예가 어떤 상황에 노여 있었는가를 알려준다. 140년 동안 변한 것이 무척 많은 것처럼 보이는 데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린 소녀는 말한다. “싸움은 예전과 다름이 없어요. 적이 누구인지 깨닫는 것이 더 어려워졌을 뿐이죠." 어떤 흑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건 이런 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들도 알 수 있는데 그곳에 사는 흑인들은 얼마나 절실히 느끼면서 살지... 흑인다운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지키며 문화로 발전시키고 예전 같은 삶, 하층민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그들의 진정한 바람이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건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그 소녀의 조상이 5분의 3인 인간에서 자신들의 후손은 10분의 9인 인간으로 그리고 동등한 인간이 되기를 바랐듯이 동등한 권리는 누가 손에 쥐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 갖는 것이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권리라는 것은 또 다른 동등하지 않은 조건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인 링컨 라임은 공감한다.

 

이 말은 또한 범죄 그 자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 범죄는 예전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예전 범죄는 아직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면식범이거나 자신이 표적이 될 만한 이유를 나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내가 왜 범죄에 희생되어야 하는지 모른 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 적이, 범죄자가 누군지, 왜 그러는지 알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관점을 조금만 넓혀본다면 인간의 역사는 항상 나아지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은 아마도 10분의 9를 넘어서 10분의 10이 되는 완전한 인간이 되고 싶은 바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알지 못했고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처음 접하는 미국 흑인의 한 역사를 보여주고 오늘을 살아가는 할렘을, 뉴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이 작품을 제프리 디버가 잘 사용하는 반전과 뛰어난 세부 묘사, 트릭과 범인들의 활약상, 라임의 현란한 현장 분석과 예리한 색스의 관찰력을 무력화시키고 좀 다른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드는 소재다. 제프리 디버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링컨 라임 시리즈가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현장에 서 있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12번째 카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다뤘더라면 하는 것인데 그러기에는 그것이 지닌 무게감이 너무 커서 다음번에라도 다시 한 번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작가가 자세히 다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냥 그렇게 넘어가면 너무 잔인한 일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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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6-1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링컨 라임이다.
하여튼 만두님만 보고 있으면 잽싸게 알 수 있다니까요??? 기대 만땅!!!

물만두 2007-06-19 10:53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저를 보시고 책도 보셔야죠^^

홍수맘 2007-06-1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컨라임 시리즈"가 오늘따라 더 눈에 들어오네요.^^

물만두 2007-06-19 10:53   좋아요 0 | URL
홍수맘님 그럴때는 무조건 보셔야합니다^^

bongbong 2007-07-2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컨 라임'시리즈는 동화같은 환타지를 주는거 같아요..제프리 디버는 실망시키는법이 없네요 <인간의 눈물>과 <작은 승리>편에선 기어이 눈물을 쏟게 만들고 ㅠ ㅠ
곧 나올'메이든스 그레이브'가 엄청난 작품이란 얘길 들었습니다.
기다리기도 힘드네요^^;;
 
어벤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가끔 난 편협하다. 같은 추리소설이라고 해도 특정 부분의 작품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밀리터리 미스터리라던가 정치성 폭로 미스터리같은 경우는 뜨악해한다. 그래서 프레더릭 포사이스의 <자칼의 날>도 늦게 봤다. 그리고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는 그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다 아시고 바보 같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그 뒤 참 편안한 작품과 단편을 읽었었는데 <어벤저>라는 신작을 만나게 되었다. <자칼의 날>은 연습게임이었고 프레더릭 포사이스의 본게임이 아직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작품을 또 볼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그야말로 30센티미터 월척을 낚고 언제 또 낚나 손맛을 그리워할 때 50센티미터 월척을 낚은 낚시꾼의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한 남자가 예전에 젊었을 때 월남전에서 땅굴병이었다. 땅굴병이란 베트남 게릴라들이 파놓은 땅굴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을 제압하고 그들의 땅굴 기지를 찾아내는 소수 정예의 잘 알려지지 않은 대원들이다. 이인일조로 일하고 위험해서 그 중 반수는 살아나오지 못하고 살아 나오면 훈장은 따 놓은 당상인 그런 험한 일을 하는 병사들이다. 그 남자가 그런 일을 했다. 그리고 나중에 변호사가 되어 무료변호사로 일을 했다. 결혼도 하고 딸도 낳았다. 하지만 그 딸을 한 인신매매범에게 잃었다. 그 뒤 그의 인생은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으로 바뀐다. 변호사와 어벤저라는 흉악범 잡는 사냥꾼으로.

 

또 한 남자가 있다.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인물이다. 전쟁 후 캐나다에서 갑부가 되었지만 손자를 보스니아에서 전범급 인간 청소를 하던 쓰레기 같은 나쁜 놈에게 잃는다. 그의 단 하나의 손자를 살해한 놈을 잡아 법정에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그를 찾을 수가 없어 그는 어벤저에게 부탁을 한다.

 

이렇게 해서 두 남자가 하나의 일을 위해 조우하게 된다. 물론 잠깐만. 그리고 여기에 그들을 저지하려는 인물이 등장한다. 큰 선을 위해 작은 악은 눈감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빈 라덴을 잡고 싶어 하는 CIA에 있는 인물이...

 

잡으려는 자와 숨은 자, 그리고 저지하려는 자가 벌이는 이 숨 막히는 게임은 우리가 평소 원하던 그런 일이기도 하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고 억울함을 호소하지 못할 때 우리는 어벤저 같은 인물이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가 설마 돈 많은 사람들만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억울함에 빈부가 따로 있지는 않을 테고 인간의 목숨은 누구에게나 하나뿐이고 소중한 것이니까.

 

2차 세계대전에서 베트남 전쟁, 보스니아 내전, 그리고 지금도 진행 중인 빈 라덴을 포함한 중동 전쟁까지 현대 세계 전쟁사를 작가의 관점에서 펼쳐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 대부분이 총 한발 안 쏴보고 몇 명을 위한 후방 지원만 했다든가 작전을 위해 자기편도 나 몰라라 했다든가 빈 라덴으로 넘어가서 CIA의 공작 정치는 말할 가치도 없어지지만 그것이 단 몇 사람, 혹은 한 개인의 집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어디나 히틀러적 광기는 살아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 중심에 작가는 평범한 보통의 인간을 보여줌으로써 그것을 정면으로 다시 한 번 반박하고 있다. <자칼의 날>에서도 그랬듯이 작가는 논리정연하게 독자에게 역사의 중심은 평범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을 위해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시 쓰는 전쟁사나 일상사에서 사람의 목숨의 가치가 그 어떤 논리로도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프레더릭 포사이스는 끝까지 독자를 숨죽이게 만든다. 한마디로 압도당해서 그 끝을 볼 때까지 가만 놔두지 않는다. 커다란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리고 완벽하게 사인까지 한 거장의 명화를 눈앞에서 볼 때 느껴지는 그 어지러움, 황홀함, 손바닥에 흥건하게 베는 땀까지 작가는 하나하나 계산하고 완성을 했다. 독자는 그것에 놀랄 준비를 하고 보기만 하면 된다. 자칼이 나이가 들었다면 바로 어벤저가 되었으리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여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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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7-06-1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만두님이 이토록 극찬을 하시니 기대됩니다 ^^

물만두 2007-06-18 12:02   좋아요 0 | URL
몽님 읽어보세요. 여름 휴가때 가져가면 좋은 책입니다^^

겨울 2007-06-18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리뷰입니다.^^

물만두 2007-06-18 18:04   좋아요 0 | URL
우울과몽상님 그럼 당장 읽으시와요^^

Apple 2007-06-19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입니까?!!!
재미없으면 물만두님에게 환불신청할거예요~히히히히히...^^
이책을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잘됐네요..산책 어느정도 읽고나면 이것을...^^

물만두 2007-06-19 10:55   좋아요 0 | URL
애플님 환불은 포사이스옹께 신청하세요^^ 호객만두는 뻔뻔함이 무기라구요=3=3=3
 
피쉬 스토리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접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단편집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 <러시 라이프>라든가 <사신 치바>도 어떻게 보면 단편들의 모음 같이 여겨져 그렇게 낯설지 않다. 또한 구로사와가 등장하는 작품이 두 작품이나 되다보니 딱히 단편집이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색다른 이사카식의 작품을 접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동물원의 엔진>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회상이 물고기라면 과거의 아련함이 오늘 두 어깨에 기댄 두 생명을 지킬 힘이 되었을 게 틀림없다고. 그 과거의 밤중에 동물원에 있던 친구와 선배는 이제 사라지고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그때 외로움 속에서 가진 것 아무 것도 없는 한 남자가 그래도 잃지 않았던 한가지만은 간직하고 있었음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물음보다 살아감 자체가 급급한 현대인에게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나라면 그렇게 못할 테니까. 세상에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인정해주기를 원하지도 않으면서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꺼지지 않는 엔진도 있다는 것은 이사카가 늘 말하고자 하는 다양한 삶에 대한 표현이다.

 

<새크리파이스>는 구로사와가 등장하는 단편이다. 직업은 빈집털이고 부업으로 탐정을 하는 구로사와는 악당은 아니지만 자신이 악당임을 자각하고 있는 인물이다. 매력적인 작은 악당이라고나 할까. 그가 한 남자를 찾아간 오지 마을에서 전해져 오는 풍습은 한 사람을 동굴에 가두는 기괴한 풍습이다. 으스스한 그 풍습보다 거대한 세계화속에서 그나마 그렇게라도 자신들의 과거를 지키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어쨌든 비밀이 있건 말건 간에 중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물고기가 사는 바다라면 그 바다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있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거대한 고래만이 몇 마리 헤엄치고 있는 바다가 과연 진정한 바다일지, 그런 바다를 우리가 원하고 있는 건지 생각해볼 일이다.

 

<피쉬스토리>는 표제작이자 독특한 전개 방식을 보여주는 단편이다. 영어로 피쉬스토리는 허풍이라는 뜻도 된다고 하는데 허풍 같은 얘기 전개 속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돼?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작가의 이야기가 물고기라면 그 오밀조밀한 참신함 때문에 읽지 않고 넘어갈 독자는 없지 않을까 싶다. 한번 이사카 월드에 빠진 독자라면 말이다.

 

<포테이토칩>도 구로사와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누군가 자살을 한다는 전화를 빈집털이를 하러 간 집에서 들었을 때 어떤 멍청한 빈집털이범이 기린을 타고 가겠다며 자살하려는 여자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마무라는 진짜 한 생명을 그렇게 구한다. 하지만 그는 불행하다.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자식으로 가진 어머니가 불쌍해서. 하지만 이런 아들이 있는 어머니는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속으로 알지 않을까. 어떤 번듯하고 내세울만한 직업을 가졌지만 고약한 성격의 아들보다야 이런 마음을 가진 아들이 더 좋겠다 싶은데 내가 부모가 아니니 뭐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이 물고기라면 그 물고기가 헤엄칠 만큼 넓은 바다는 전 우주를 합친 것보다 더 클 테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니까.

 

네 편의 작품이 모두 마음에 든다. 마음에 남는다. 노래의 빈 간주 사이에서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 노래보다 뜻있는 노래가 없듯이 어떤 작품을 읽느냐가 아닌 그 작품을 읽고 내가 무엇을 느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 속에서 작가가 무엇을 전하려 했든지 간에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읽으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가 무엇을 하든, 그가 그저 바닥에서 누워 잠만 자는 노숙자라 할지라도. 내가 이사카 코타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까닭이다. 그것이 단지 작가의 터무니없는 허풍, fish story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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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7-06-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멋져요.
이사카코타로는 읽어보고 싶어요.

물만두 2007-06-17 12:18   좋아요 0 | URL
건우와연우님 감사합니다^^ 읽어보세요. 좋아요~

이매지 2007-06-1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카고타로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뭔가 무게감이 있기도 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괜찮은 것 같아요^^

물만두 2007-06-17 15:47   좋아요 0 | URL
러시라이프 연장선에서 보면 좋을 것 같은 작품이라 더 좋네요^^

아영엄마 2007-06-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로사와가 등장하는 단편도 있다구요~. 저는 온다리쿠보다 이사카 코타로가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아요. ^^

물만두 2007-06-18 10:19   좋아요 0 | URL
저도 이사카 코타로가 더 좋아요^^

302moon 2007-06-17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면서도, 끌리면서도, 계속 외면해왔는데(-_-), 이번 피쉬 스토리로 확실히 잡혀버렸어요. (웃음) 소설, 정말 좋았죠! 어설픈 리뷰를 즉각 쓰게 될 정도였어요. ~

물만두 2007-06-18 10:21   좋아요 0 | URL
이사카 월드에 빠지신거 환영합니다^^

coolcat75 2007-12-03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러시 라이프 읽고 있는데...이미 이사카의 팬이 되버렸어요~~~
이 단편집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물만두 2007-12-03 10:36   좋아요 0 | URL
읽어보세요.
근데 이사카의 작품은 많이 읽으면 약간 질리는 감도 있습니다^^;;;
 
위험한 계약 1 뫼비우스 서재
할런 코벤 지음, 김민혜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할런 코벤의 작품의 묘미라면 단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다. 깜짝쇼가 아닌 그야말로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반전 말이다. 이 작품은 전에 출판되었던 작품들 중 <단 한 번의 시선>보다는 스릴이 덜하지만 <밀약>이나 <마지막 기회>보다는 훨씬 짜임새가 있다. 그리고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전직 농구선수 출신이자 잘 나가던 FBI 수사관이었던 마이런 볼리타는 이제 스포츠 에이전시로 거물급 미식축구 스타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옛 애인이자 크리스천의 여자 친구인 캐시가 실종된 뒤 구단과의 계약은 점 점 미뤄지고 설상가상 캐시의 아버지마저 강도 살인을 당하는 상태가 되고 크리스천에게 캐시가 실린 도색 잡지가 익명으로 배달되자 어쩔 수 없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의 친구 윈과 함께.

스포츠 에이전시 사업이 미국에서는 연예인의 에이전시 사업과 비슷할 것이다. 그들이 받는 돈이 어마어마하니까. 그런 어마어마한 사업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라 스포츠는 언제나 미국 추리소설의 단골 소재였다. 주로 스포츠의 부정이라든지, 선수간의 알력, 구단주와 선수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다루었었는데 할런 코벤은 스포츠 에이전시 자체를 다루고 있다. 이것도 스포츠 소재의 진화가 아닐까. 아무튼 스포츠를 다룬 소재를 오랜만에 할런 코벤의 작품으로 읽게 되니 새롭고 신선하다.

이 작품은 우선 한 여대생의 실종 사건을 파고들고 있다. 그리고 스포츠 에이전시와 구단주, 또는 각각의 에이전시간의 알력을 보여준다. 덧붙여 미국, 아니 이건 인간이 공유하는 것일 테지만 거짓과 기만, 위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간이 결국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남에 대한 배려나 사랑도 자신의 만족감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얘기다. 인간이란 그렇게 생긴 종인 것이다. 그러니 그런 인간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범죄는 언제나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심리를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마이런과 윈은 생각도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 막강콤비는 당근과 채찍 같은 조합이다. 아니 착한 형사와 나쁜 형사의 조합이라고 하는 게 더 잘 어울리겠다. 말로 정보를 얻는 마이런과 마이런이 위기에 빠질 때 늘 행동으로 제어하는 윈... 이 색다른 조합에 전직 여자 프로레슬러 출신의 비서라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인물들도 드물지 않을까 생각된다.

할런 코벤의 작품은 점 점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볼 때마다 새롭고 신선하다. 새로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새롭게 탄생한다. 이 시리즈는 계속 보고 싶다. 마이런의 이름처럼 늘 뛰어다니는 마이런과 냉혹한 윈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제 마이런의 농구를 그만둔 이야기를 들었으니 FBI를 그만두게 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할런 코벤과 마이런이 선사하는 퍼즐 미스터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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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1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서재 벽지는. 만두님의 실제 서재 사진 같습니다.
사실적이라서 좋은데요.(웃음)

물만두 2007-06-16 15:46   좋아요 0 | URL
엘신님 예전에 찍은 실제 제 책꽂이 사진입니다^^;;;

비로그인 2007-06-1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핫 그렇군요. 그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웃음)
[인어공주] 비디오가 눈에 띄는군요.^^

물만두 2007-06-16 21:46   좋아요 0 | URL
동생이 좋아해서요^^
 

타이틀 면은 예전에 깍두기님께서 선물해주신 만두 핸드폰고리 사진으로...

배경은 예전의 내 방 책꽂이 사진으로...

물론 지금은 다른 책들로 차 있지만...

차별화를 해봤다.




췟~

아직도 상품 넣기는 안되고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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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7-06-1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있어 보여요. ^^
저도 배경 바꾸고 싶은데... 배경도 바꿀 수 있는지는 몰랐네요. 해봐야지...

물만두 2007-06-15 21:17   좋아요 0 | URL
하루님 스킨 내 맘대로 꾸미기 있어요^^

아영엄마 2007-06-15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개인 스킨도 만드시고, 남들보다 앞서가시는군요. ^^

물만두 2007-06-15 21:43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다른 분들은 더 멋있게 하셨다구요^^;;;

딸기 2007-06-1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에이브다아아아아!!!
만두언니 책꽂이에서 제가 읽어본 것은, 에이브와 '자칼의 날' 뿐인 것 같아요. ^^

물만두 2007-06-15 21:44   좋아요 0 | URL
딸기님 에이브 상자에 넣어진지 오래됐어요. 자칼의 날 읽으셨으면 새로 나온 어벤저 읽어보세요. 좋아요^^

이매지 2007-06-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윈도가 슬쩍 보이는군요 ㅎㅎ

물만두 2007-06-15 21:46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필립 말로 시리즈 한꺼번에 모아 어디다 뒀는데 생각이 안나요 ㅜ.ㅜ 그거 모아 찍은 사진도 있답니다^^

마늘빵 2007-06-1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완전 도서관을 찍으셨는데요? :) 목록만 봐돠 만두님 서재란거 알겠습니다. ㅋㅋ

물만두 2007-06-15 23:03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프락사스님 에이브도 있다구요^^

반딧불,, 2007-06-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물만두 2007-06-15 23:03   좋아요 0 | URL
반디님 방가방가^^ 캄솨함다~

A-Min 2007-06-1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오오.. 책의 포스가 제대로 느껴지는 스킨이네요.^^ 멋져요~~

물만두 2007-06-16 10:42   좋아요 0 | URL
아민님 감사합니다^^

날개 2007-06-16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짱입니다요!+.+

물만두 2007-06-16 10:42   좋아요 0 | URL
날개님 크억~ 무슨 말씀을요^^

다소 2007-06-16 0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멋져요.
전 이런 책장 사진들 보면 괜히 막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요.>_<
만두님 방에 놀러가고 싶어요~ ^^
저도 추천 한방!

물만두 2007-06-16 10:43   좋아요 0 | URL
다소님 늘 서재에 오심 되죠^^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7-06-1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멋져요! 확실한 차별화가 됐습니다^^

물만두 2007-06-16 11:1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07-06-1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멋져요!! 이런 건 어캐 한대요?

물만두 2007-06-16 12:21   좋아요 0 | URL
서재관리에 들어가셔서 스킨을 내 맘대로 꾸미기 하심 됩니다^^

무스탕 2007-06-16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이 교보문고가서 찍어오고 그래욧!!
멋져요~~ 정말 부러운 스킨이에요 ^^

물만두 2007-06-17 11:19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쉿!!! 교보에서 신고할지도 몰라요^^ㅋㅋㅋ

보석 2007-06-1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것보다 저도 에이브 시리즈가 눈에 콱 와서 박히네요. 좋아하던 시리즈였는데 엄마가 냉큼 친척집에 줘버린...(물론 엄마돈으로 산 거니 처분권도 엄마에게 있었겠지만..쩝. 아쉬워요) 책만 봐도 배 부르실 것 같아요. 부럽네요.^^

물만두 2007-06-18 11:22   좋아요 0 | URL
동생들이 사수하고 있어서요^^;;; 그래도 지금은 박스에 넣어 창고에 들어갔습니다.
에이브 안좋아하는 분들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