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갔다가 -4

이상 전달 끝이 아니다.  

더 전달할 사항이 생겨버렸다. 

눈이 무식하게 쌓인 첫 출근길. 

우린 시무식을 극장에서 하기로 했다.  

좀 있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극장으로 달려간다. 

기다려라 수정아. 오빠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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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에 나갔다가 6
    from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2010-01-04 11:29 
    직장까지 도보 12분 거리에 사는 나, 오늘은 30분 걸렸다. 그래도 출근해 보니 영광의 첫 출근자!!! 수원에 사는 사람보다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이 훨씬 많은 회사인지라, 아직까지도 부장님들은 전멸이고, 출근한 사람이 50%가 안 된다. 1시간에 한 번씩 직원들 교대로 나가 눈 청소하는 중인데, 이제는 어깨가 떨어져나갈 지경이다. 흑흑  옆지기는 버스타고 5정거장 가는데 1시간 걸리자, 서울 출근 포기하고 걸어서 집에
  2. 아침에 나갔다가 -7
    from Baker street 221B 2010-01-04 11:52 
    아침에 나갔다가 거대한 협곡을 만났다. 그냥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섰다. 비틀비틀하면서 지하철 역에 겨우 도착. 평소보다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역시나 합정역에 도착하고 보니 미친 듯한 버스 줄. 대략 버스 4대는 기다려야 할 상황. 꼬박 두 시간을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려 겨우 버스 승차. 회사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집에서부터 꼬박 세시간 반
  3. 아침에 나갔다가 - 9
    from 오늘도 지구에서 일기를 쓰다. 2010-01-04 14:14 
          아침에 나갔다가 ... 라고 쓰고 싶으나,     아직 컴컴한 새벽 6시,     노란 머플러 입까지 끌어올리고     빨간 모자 귀까지 푹 내려쓰고     사자 장갑 양 손에 꼭 끼워주고     얼마나 껴입었는지 걸을 때마다 뒤뚱거리는 몸 끌고 
  4. 아침에 나갔다가 - 10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10-01-04 21:34 
    검은 양복에 똥색 구두를 날씬하게 빼입고 나갔다가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조용히 다시 들어왔다.  벽장 속에 투덜투덜 먼지와 쌈박질하고 있는 검은색 운동화를 투덜투덜 꺼내 신고 다시 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어디서 나나 했더니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지하철역 도착 할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일 끝내고 저녁에 지하철역에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6
 
 
뷰리풀말미잘 2010-01-0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바로 전화위복. ㅎㅎ

Mephistopheles 2010-01-04 11:36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전화위복. 고진감례(?) 등등이죠. 이런 적이 없었죠. 시무식날 오전근무만 하고 극장갔다 퇴근이라니...!!

다락방 2010-01-04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아. 언니는 못가.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Mephistopheles 2010-01-04 11:36   좋아요 0 | URL
수정아 그래도 조만간 다락방 언니는 곧 갈꺼다...기둘리도록 하여라..ㅋㅋ

하이드 2010-01-0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오는거랑 극장에서 시무식 하는거랑 무슨 상광이에요? 궁금궁금
아, 나도 따라했는데, 뒤에 틀렸네. '-나가보니'가 아니라 '나갔다가'구나. ㅎ

Mephistopheles 2010-01-04 11:37   좋아요 0 | URL
원래대로라면 시무식하고 바로 근무시작. 바쁘지 않으면 정시퇴근. 바쁘면 야근 혹은 철야. 그런데 2시에 극장갔다 4시에 끝나 퇴근인것이죠..이야호!

레와 2010-01-0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눈이 모예요?! +_+

눈은 커녕, 비만 오는 지방에 살고 있는 지방민, 레와. ;;


(동원이가 너무 멋쪄, 수정이는 눈에 안들어 오던데.. 힛~)

Mephistopheles 2010-01-04 20:11   좋아요 0 | URL
그건 여자분들의 시선...전 엄연히 수컷입니다...오호호

L.SHIN 2010-01-0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아, 곰돌이가 팝콘 들고 들어오면 얼른 빼앗고
마늘이랑 파를 두 손에 꼭 쥐어주고 보내주렴.
참, 울지도 모르니까 콜라는 그냥 줘... (후다다다다다닥)

Mephistopheles 2010-01-04 20:12   좋아요 0 | URL
감동이죠.
'메피오빠. 팝콘은 몸에 안좋으니 드시지 말고 섬유질 풍부하고 스테미너에 좋은 마늘과 파를 드세요." 인걸요..아아...감동.

L.SHIN 2010-01-05 08:40   좋아요 0 | URL
이건...내가 원하던 답이 아니잖아!!! ㅡ.,ㅡ

2010-01-04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에 나갔다가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조용히 다시 들어왔다. 

아이젠이 어디있더라.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나갔다.

60만 국군장병 꼬꼬마들의 마음 속에도

거대한 빙하 협곡 하나씩 생겼겠구나.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

그래도 일단 국군장병 꼬꼬마들 보다

내가 걱정이다.

버스는 사람보다 느리다.

지하철은 개찰구까지 사람들이 가득하다.

별수있나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아이젠 덕분인지 벌벌 기는 사람들을 재끼며

신나게 걸어 50여분만에 사무실 도착.

이상 전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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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에 나갔다가 3
    from 마지막 키스 2010-01-04 10:03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조용히 다시 집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걸었다.  버스틀 탈까 지하철을 탈까.  60만 국군장병 꼬꼬마들의 마음 속에도 거대한 빙하 협곡 하나씩 생겼겠구나.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 그래도 일단 국군장병 꼬꼬마들 보다 내가 걱정이다. 버스틀 탔다.  버스는 사람보다 느리다. 지하철로 갈아탔다.
  2. 아침에 나갔다가 -4
    from 글을 아는 고양이 2010-01-04 11:38 
    아침에 나갔다가.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몇년째 이런 날 신세지고 있는 패딩코트(털이 다 빠졌어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차 키를 만지작거리며 마지막으로 고민한다.   내 직장은 내 차로는 20분, 대중교통으로는 한 시간 거리(20분간격 버스 한 대가 돌고 돌아). 이런 날은 거기에 곱하기 2쩜5. 관리소장님이 차는 안 된다고 하신다.
  3. 아침에 나갔다가 - 10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10-01-04 21:34 
    검은 양복에 똥색 구두를 날씬하게 빼입고 나갔다가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조용히 다시 들어왔다.  벽장 속에 투덜투덜 먼지와 쌈박질하고 있는 검은색 운동화를 투덜투덜 꺼내 신고 다시 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어디서 나나 했더니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지하철역 도착 할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일 끝내고 저녁에 지하철역에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6
 
 
뷰리풀말미잘 2010-01-0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메피님 아이젠 얘기 진짜에요? 못살아.

Mephistopheles 2010-01-04 10:33   좋아요 0 | URL
그럼요..전 빙판에 한번 심하게 넘어진 적이 있기때문에 눈이 좀 많이 오고 길이 얼어 붙었다 싶으면 아이젠 착용하는 건 필수에요..

하이드 2010-01-0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산화에 아이젠을 꺼내야 하는건가. 월급 주는 사람도 없는데 오늘같은 날은 그냥 콕 처박혀 있어야 하는건가.

게으르고, 가난한 집사는 고양이 모래를 제 때 공급 못해서, 오늘 택배도 120% 안 오고, 등산화에 아이젠 끼고 사러 나가야겠네. 어잌후-

Mephistopheles 2010-01-04 10:34   좋아요 0 | URL
아마 하이드님은 밖에 나가시면 생각보다 많이 온 눈에 이야호 요르레이요~ 하실지도 모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1-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구두를 또각거리는 언니들 옆을 운동화를 신고 마구 뛰어서 출근했어요~
야 신난다 노래도 부르면서..
사람이 극한 상황이 닥치면 살짝 맛이 가는 건지도~~
방배역에 꽃단 처자 접니다 ㅎㅎㅎ

내일은 등산화 신고 한번 뛰어주겠어요 으흣~

Mephistopheles 2010-01-04 10:3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방울달린 모자와 장갑..에다 꽃까지....

이름하여 설광녀..?? =3=3=3=3=3=3

하늘바람 2010-01-0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분을 걸어서 사무실을 출근하셨다고요? 우와

Mephistopheles 2010-01-04 11:17   좋아요 0 | URL
예 걸어야죠. 이게 밥벌이의 숙명이랄까요. 천재지변따위가 내 출근길을 방해할성 싶으냐! 이런 객기죠..일종의..ㅋㅋ

조선인 2010-01-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등산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죠?

Mephistopheles 2010-01-04 11:26   좋아요 0 | URL
그건 아마도 조선인님은 분명 아침부터 눈을 쓸고 계셨기 때문일껍니다.

무스탕 2010-01-04 17:05   좋아요 0 | URL
정말루 정성이 학습지 선생님이 오늘은 등산화를 신고 오셨더라구요. ㅎㅎㅎ

무스탕 2010-01-0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어엔 스노우 체인을, 등산화엔 아이젠을!
정말 눈 끝내주게 오고 있어요 +0+

Mephistopheles 2010-01-04 11:42   좋아요 0 | URL
끝내주는 정도가 아닙니다 무스탕님..50여분 걸으면서 내린 결론은....
눈 정말 X랄맞게 온다가 가장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L.SHIN 2010-01-0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아이젠' +_+

Mephistopheles 2010-01-04 20:12   좋아요 0 | URL
눈이 쌓이면 차에겐 체인 사람에겐 아이젠...^^

메르헨 2010-01-0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젠도..소용 없는 아침 길...이었어요.
걸어서...50분거리면..얼마나 좋것습니까..ㅜㅜ
메피님이 새삼 부러워지는걸요....
부러우면...지는거죠? ㅋㅋ
오늘 아침 수고하셨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04 20:13   좋아요 0 | URL
제가 이 사무실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아무리 늦게 끝나도 할증택시요금이 6000원을 안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BRINY 2010-01-0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출근길에 눈 많이 오면 걸어가긴 하는데, 일단 지금은 방학중이고, 보충수업은 올해부터 2월로 몰았고~~ 재작년에 북해도 갔을 때 왜 널려있던 눈길용 장화를 하나 안 건져왔는지 후회중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1-07 00:53   좋아요 0 | URL
아마 매일 이 지경으로 눈이 내린다면 장화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아요. 저기 북반부 사람들마냥 스키타고 출퇴근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Q
안녕하세요.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사회생활 2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요즘 제가 고민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대학 선배 때문입니다. 제게 고민을 안겨준 대학선배는 저에겐 참 고맙고 소중한 분입니다. 어쩌면 친형보다도 더 소중한 분일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시절, 그냥 점수만 맞춰 적성도 고려치 않은 전공은 따분하고 암울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방황하는 저를 2년 선배인 그 분은 다잡아주셨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했기에 자취를 하기 시작했고 남달리 외로움을 타는 저는 적성에 맞지 않은 전공과 홀로 떨어져 있다는 고독감에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때마다 그 선배님이 언제나 절 보듬어 주시고 혼자 사는 자취방에 가끔 소주와 반찬거리를 들고 나타나 저를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셨습니다.(아 남자선배입니다. 그리고 이성애자입니다.)

이렇게 암울했던 저의 대학시절이 아마도 그 선배로 인해 조금씩 빛이 들어오기 시작 했나 봅니다. 덕분에 전 좀 더 씩씩해지고 밝아진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학과 공부도 잘했던 그 선배 덕분에 비록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선택한 전공이었지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배 덕분인지 장학금도 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크게 한 턱 쏘려고 했지만 그 선배가 먼저 선수를 치더군요. 돈 함부로 쓰지마라. 늬 집 형편 내가 뻔히 아는데 어렵게 탄 장학금 허투루 쓰면 안 된다면서요. 이렇게 그 선배 덕분에 제 대학생활은 아마도 제 청춘시절에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는지도 모릅니다.

비교적 좋은 성적에 졸업을 하고 아주 대단하진 않지만 그래도 평판 좋고 장례가 확실한 직장으로 취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모든 건 그 선배 덕분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와 반대로 선배는 졸업 후 그리 좋지 않았나 봅니다. 선배 역시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나름의 능력을 평가받는 위치에 까지 오르긴 했지만 무슨 연유인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도박이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도박에 말입니다. 어쩌다 주말에 전화하면 핸드폰 끊어져 있고 이틀 동안 연락두절인 상태가 계속 되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정선 카지노에 있었다는 사실을. 그래도 제가 전화 통화나 직접 만나서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면 짜증을 내거나 싫은 내색은 안합니다. 어떻게 하면 도박에 빠진 제 친형 같은 고맙고 감사한 선배를 도박이라는 것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A
참 난처하고 고민스러우시겠습니다. 그래도 님 같이 옛 은혜를 생각하며 그 고마움에 무언가 보탬이 되고자 이런 질문을 올리시는 걸 보면 아직 우리나라 사회는 살만한 사회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배가 도박에 빠진 건 그리 긴 시간이 아닌 듯합니다. 충분히 그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보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계속해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회유하는 방법이 최선이겠지요. 그리고 혼자서 힘에 부친다면 그 분과 가까운 가족에게 알리는 방법도 하나일겁니다. 동문들의 힘을 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취할 시 중요한 사항이 하나 존재합니다. 공개적으로 이 모든 과정이 노출되는 경우 그 선배를 도와주겠다는 취지는 경우에 따라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도박에 빠진 선배의 잘못인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 분이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대단한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닙니다. 님이 선배를 사랑하는 만큼 선배가 잘못된 행동도 어느 한편으로 이해와 더불어 보듬어 줘야 합니다. 자칫잘못하여 개도와 선도의 분위기를 풍기게 되면 두 분의 관계는 예전처럼 회복하기 힘든 순서로 돌입할지도 모릅니다. 고맙고 소중한 선배인 만큼 선배가 상처를 받지 않게 조심스럽게 차근차근 접근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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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10-01-04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왜 난 저런 후배 하나 없지. --> 우선 도박에 빠져 보셔야만 되겠어요.

Mephistopheles 2010-01-04 00:06   좋아요 0 | URL
음...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루체오페르 2010-01-0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새삼 도박은 무섭군요. 중독의 정말 무서운 점은 '끊는 것보다 줄이는 것이 어렵다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두분이 사이좋게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Mephistopheles 2010-01-04 00:28   좋아요 0 | URL
얼마 전 TV프로에선가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의 뇌파를 검사한 적이 있었다죠. 확실히 일반사람들과 다른 호르몬분비와 뇌파가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그부분에 대해 화학적 외과적 치료가 가능하다면 도박도 의학적으로 끊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왠만하면 시작부터 않하는게 최선이겠죠?

무해한모리군 2010-01-04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넣어야죠 암요 --;; 스스로의 힘으로는 안됩니다.
전 아직도 손톱물어뜯는 쾌락도 못벗어나는데..

Mephistopheles 2010-01-04 02:16   좋아요 0 | URL
흐흐 다행인지 불행인지 도박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 페이퍼는 나름의 목적을 달성한 거에요..ㅋㅋ

L.SHIN 2010-01-04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마세요.
메피형님이 혹시나 도박에 빠지면 몽둥이 들고 쫒아갈게요.

Mephistopheles 2010-01-04 20:16   좋아요 0 | URL
흐흐..엘신님도 다행하게도 이 페이퍼의 의도를 못알아차리셨군요..^^

L.SHIN 2010-01-05 08:37   좋아요 0 | URL
웅? ㅡ_ㅡ?

Mephistopheles 2010-01-05 20:38   좋아요 0 | URL
모르면 모르는데로..그냥..그냥....ㅋㅋ

바밤바 2010-01-05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 얘기 안해주셨으면 못 알아챘을 듯^^;;

Mephistopheles 2010-01-05 20:38   좋아요 0 | URL
히히..^^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주차장 주차박스의 법적 크기는 2.3(m)X5.0(m).
사진을 판독해 본 바 지하주차장의 위치는 지하 3층.
대략적인 기둥사이즈는 500(mm)X900(mm)-체적만 같다면 구조적으로 이상 무-
기둥과 자동차 뒤에 보이는 벽체까지의 중심선 거리-5100~5200mm.
공공 주차장의 경우 카스톱퍼 설치 의무.(사진을 보면 보임. 검고 노란색)
스토퍼의 위치는 주차박스 끝선에서 1200mm 떨어져 위치함. 





결론적으로 벽끝에서 카스톱퍼까지의 거리는 1600mm
(이는 벽체 두께에 따라 오차가능)

sm5의 제원은 뒷바퀴 중앙에서 차량 후미까지의 거리는 1115mm 





1600-1115=485 (어림잡아 500mm의 여유공간 확보)

둿바퀴가 카스톱퍼에 걸치게끔 주차를 했다면 차 뒤쪽으로도 빠져나갈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음.

이런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후면 벽체에 접근하여
주차한 SM5운전자의 책임도 없다고 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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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1-0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건축학적으로 풀어주신 메피님도 무서버잉~~~
^^*

Mephistopheles 2010-01-03 23:30   좋아요 0 | URL
무섭긴요....직.업.병. 입니다..흑흑.

L.SHIN 2010-01-0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메피 형님의 이 글이 뭔가 하고 추적하다가...
그 곳에서 웃다가.. 잠깐 옆길로 한참 새다가, '내가 뭐했더라? -_-'
깜짝 놀라서 왔답니다.ㅋㅋ

Mephistopheles 2010-01-03 23:30   좋아요 0 | URL
레이님의 아류일 뿐입니다.

hanalei 2010-01-04 00:02   좋아요 0 | URL
그게 말이에요. '기둥 뒤에 공간' 의 전자공학적 이해 라고 제목부터 써 놓고 시작했는데요, 한줄도 못 쓴거 있죠.

Mephistopheles 2010-01-04 00:08   좋아요 0 | URL
다행입니다 레이님. 직업병이 아닌 겁니다. 전 이미 중증이에요.

글샘 2010-01-0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제 차가 저건데, 저는 좀 삐뚤하게 대놓고 나갈 길을 찾든지, 아님 뒤로 돌아가기도 하죠. ^^ 왼쪽이 벽이라 동영상에서처럼 빠져나갈 순 없을 듯.

Mephistopheles 2010-01-04 00:09   좋아요 0 | URL
사진을 교묘하게 찍어서 그런지 벽같기도 하고 공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저리 차를 대어도 제대로만 카스톱퍼에 뒷바퀴가 걸쳐있다면 분명 뒤로 빠져 나갈 공간은 충분히 있어요..^^무지막지하게 뒤가 길은 차가 아닌 이상..

루체오페르 2010-01-0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메피님께서도 전문가적 관점으로 해법을 주셨군요.ㅋㅋ
이것도 그 페이퍼에 추가해야 할듯 합니다. 그럼 이야기 끝~일듯.^^

Mephistopheles 2010-01-04 00:28   좋아요 0 | URL
전문가적인 관점이 아니라..서글프게도 직업병적인 관점입니다....ㅋㅋ

ss 2010-03-2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서 나갈 수 있었나요? 아직 못나가고 있겠죠?
 

2009년의 마무리를 심야식당 일드로 마무리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참 좋았다. 아니 굉장히 좋았다.(먹는 이야기니까) 큰 기복이 없이 사건 사고도 없고 그냥 조그마한 심야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로 꾸려지는 소박힌 이야기지만 정겹고 따뜻한 내용을 가득 품고 있다. 아마 조만간 책을 통해 원본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인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에 실리는 주제가 되었던 음식의 조리 어드바이스가 부록처럼 실려 나온다. 총 10편으로 엔딩을 보여주니 열개의 어드바이스가 나온다는 것.(최종회의 어드바이스는 없다. 총 9개가 나온다.) 나름 유용하다  싶어 페이퍼를 통해 남겨보고자 한다. (대부분 일본음식이기에 어쩌면 우리나라와 많이 동떨어진 느낌일 수도 있음.)

1화. 빨간 비엔나소시지와 계란말이. 



프라이팬 위에 계란을 풀고 스크램블(가만 내버려두지 말고 좀 휘저어준다.)상태로 계란말이를 만들면 보다 더 푹신한 계란말이 질감을 얻을 수 있음. 열기에 올라오는 계란 기포는 그때그때 터트려주는 것이 좋음.

2화. 고양이 밥 



갓 지은 따뜻한 밥 위에 직접 갈은 가쓰오 부시(가다랭이 포)를 얹어 간장을 살짝 뿌려서 먹는 일종의 덮밥을 일본에선 고양이 밥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나 보다. 다른 특별한 어드바이스는 없다. 이미 갈려 포장된 가다랭이 포가 아닌 직접 갈은 가다랭이 포를 얹는다면 보다 풍부하고 진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3화. 오차즈케 



밥에 찻물을 부어 말아먹는 음식의 일종. 어드바이스는 지극히 간단. 먹기 바로 전에 뜨거운 찻물을 부어야 맛있는 오차즈케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밥이 불기 전에 붓고 재빨리 먹는 것이 포인트. 취양에 따라 우메보시(메실짱아치), 연어, 명랏젓을 올려 풍미를 올려줄 수 있다.

4화. 감자샐러드 



감자를 껍질 채 삶으면 감자 고유의 단맛이 사라지지 않으며 양파를 넣을 땐 감자가 뜨거울 때 넣으면 부드러운 맛을 만들 수 있음. 햄과 오이, 당근 등을 얇게 슬라이스 하여 감자와 뒤섞은 후 마요네즈는 식은 후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5화. 버터라이스 



굉장히 간단한 음식. 따뜻한 밥 위에 버터 한쪽을 올리고 살짝 뜸을 드리면 요리가 완성. 가정용 버터엔 염분이 이미 포함되어 있기에 간장은 살짝만 뿌려주는 것이 포인트. 염분과다섭취도 주의해야 하지만 버터의 풍미를 느끼기 위해선 가급적 간장은 살짝.

6화. 까쓰돈(돈가스 덮밥) 



돈가스 덮밥은 이미 한번 튀긴 돈가스를 뜨거운 육수에 다시 돈가스를 적셔 가열하고 계란을 부어 밥 위에 얹어 먹는 요리. 두 번의 열이 가는 과정을 거치므로 돈가스를 처음 튀길 땐 80%만 익히는 것이 포인트. 너무 바싹 익히지 말 것.

7화. 달걀 샌드위치 



삶은 달걀을 적당히 썰어 준 후,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넣으면 계란 맛이 죽게 되므로 질척거리지 않게 적당히 가미해주는 것이 포인트.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8화. 소스 야키소바 



야키소바를 데치기 전 살짝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것이 좋음. 여분의 기름이 없어져 면도 잘 풀어지고 소스도 잘 흡수됨. 드라마에선 계란 프라이와 김가루를 얹어 풍미를 더해 줌.

9화. 벌린 전갱이 구이 



민물생선을 구울 땐 껍질부터 굽고, 바다생선을 구울 땐 몸통부터 구우면 맛있게 구울 수 있음. 그렇다면 연어는.....????

10화. 라면 



특별한 원 포인트 어드바이스 없었음. 그래도 나름 라면의 맛을 주관적 입장에서 조금 어드바이스를 첨부하자면. 라면을 끓일 때 집게를 이용해 찬 공기에 면을 노출시키면 면발이 쫄깃해짐. 느끼하다고 생각되면 마늘 다진 것 한 스푼을 넣어도 좋고 깻잎을 잘게 썰어 마지막에 살짝 뿌려주는 것도 느끼함을 방지할 수 있음. 라면을 중화시키기 위해 마지막 식초 한 방울(진짜 한 방울만!)을 넣어주는게 어드바이스라면 어드바이스.


뱀꼬리 : 자정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영업하는 곰 식당을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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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0-01-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는 식소나서 으깨면, 끈적한 감자죽이 되어버려요.. 감자떡?
여튼 저는 만화책만 보고 일드를 안봤는데
다들 좋다 하시니 봐야될거만 같은

Mephistopheles 2010-01-03 09:51   좋아요 0 | URL
그래서 드라마 속 마스터가 아뜨..! 아뜨..! 하면서 뜨거운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으깨는거였군요...

토트 2010-01-0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슬퍼요.ㅠㅠ
참, 메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ephistopheles 2010-01-03 09:52   좋아요 0 | URL
뭣이 슬프답니까..하긴 저도 페이퍼 올리면서 마님께 감자샐러드 먹고 싶어 했다가. '그래서 어쩌라구?' 한소리 들었다는...

토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이매지 2010-01-0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식당 ㅋㅋㅋㅋ
저도 심야식당 보고 푹 빠져서 만화책도 구입했어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03 09:53   좋아요 0 | URL
전 드라마 보며 은근 마스터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눈에 칼자국하며 야꾸자건 게이건 스트리퍼건 고분고분하잖아요 이 밥집에선..ㅋㅋ

hanalei 2010-01-03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메피님의 평균적 삶의 비쥬얼입니까?
귀족이셨군요.

Mephistopheles 2010-01-03 09:56   좋아요 0 | URL
에..확인 한 번 해보께요.
계란말이는 그냥 집에서 평범하게 가능하고. 고양이밥은 절대 불가능. 오차즈케는 녹차티백이 있으니까 가능. 감자샐러드는 시간이 좀 걸릴 듯. 버터 라이스야 간단하게..(버터가 없군요). 가쓰돈은 버스로 두정거장이면 6000원에 맛있는 집이 하나 있고(7000원이었나). 달걀 샌드위치는 좀 시간이 걸리고. 야끼소바는 불가능. 벌린 전갱이라..이것 역시 불가능. 라면이야 항시 가능.

준 귀족정도는 되겠군요 믐하하..

하이드 2010-01-03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가쓰동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

하이드 2010-01-03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건 오야꼬동이었어요.

Mephistopheles 2010-01-03 09:56   좋아요 0 | URL
죄송하게도 가쓰동 어드바이스 해주는 꼬마가 오야꼬동 어드바이스 할려고 하는 찰나 너무 늦었다고 생략해버리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1-0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식당 여시면 단골이용하겠슴다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03 16:03   좋아요 0 | URL
오이지군과 손잡고 오세요. 낫토 준비해놓겠습니다..ㅋㅋㅋㅋ

루체오페르 2010-01-0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부터 1편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03 16:04   좋아요 0 | URL
10편이라는 짧은 분량이기에 아마 순식간에 보실 수 있을 껍니다.
주의사항은 한 편을 보고 나서 몰려오는 공복감은 책임 못집니다.

산사춘 2010-01-04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환장하겄어요. 눈물이 주루룩...
마인드 컨트롤... 안 먹고 싶다, 안 먹고 싶다, 안 먹고 싶나, 안 먹고 싶고, 안 먹고 싶긴, 안 먹긴 싫고, 안 먹긴 개뿔... 엉엉

Mephistopheles 2010-01-04 11:29   좋아요 0 | URL
산사춘님 우리는 말이죠..
이런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본능에충실.본능에충실.본능에충실.

플레져 2010-01-0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끼소바!
해봤는데 그 맛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스파게티스러운 맛이 나서 초난감...ㅎ
심야식당은 계속 방송해주면 좋겠어요.
러닝타임도 적당하고 마스터도 꽤 건강해보이시는데...아까비...ㅎㅎ

Mephistopheles 2010-01-04 20:14   좋아요 0 | URL
제 기억으로는 간장소스맛이 좀 강하게 났던 음식이었던 기억이 나요. 야채는 아삭거리고. 좀 더 길게 끌고 가지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짧지만 강하게 끝맺는 것도 좋다고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