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달아이 2004-04-28  

안녕하세요
서재 방문을 몇 번 하긴 했는데,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닉네임이 예사롭지 않아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
제가 사는 곳이 경주인데다, 요즘 마립간 시절 만들어진 돌무지 덧널 무덤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종종 들릴게요. 게을러서 발자취 남길 가능성이 적긴 하지만 ^^
 
 
마립간 2004-04-2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생각만큼 책을 읽지 못하고, 그냥 생각했던 글을 올리고 있는데 곧 글재료가 바닥날 것 같습니다. 마이페이퍼에 올린 글 중에서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코멘트 해 주세요. 항상 저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조선인 2004-04-20  

절로 호감이 드는 아이디네요.
제 딸의 이름이 마로입니다. 그 유래를 설명하다보면 마립간과 부닥치게 되지요. 이왕이면 maripkhan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마립간의 '간'과 징키스칸의 '칸'의 어원이 같다는 설이 있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실은... 외람된 말씀을 드리고 싶어 방명록을 쓰게 되었습니다. 님의 리스트중 "천재들과의 만남"을 가장 인상깊게 보았고, 추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딱 1권의 책 때문에 추천을 할까 말까 꽤나 오래 망설였더랬지요. "보통엄마의 천재아들이야기"는... 다른 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격이 맞지 않아 보입니다. 한번쯤 재고해보시면 어떨런지... 영재교육에 치를 떠는 제 개인적 감정을 배제해봐도 세종대왕이나 마르크스와 설익은 천재를 비견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혹시나 제 이야기에 감정이 상하시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꾸우벅~
 
 
 


水巖 2004-04-19  

의료에 관한 글에 대한 소견
안녕하십니까? 수암입니다. 마립간님의 코멘트를 보고 전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했죠. 제 어머님은 췌장암으로 72세에 돌아가셨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암이라는것을 몰으셨죠. 자신이 회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계셨지만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느끼셨을꺼에요. 진통제?로 맑은 정신은 아니셨을때 아셨다고 해서 달라진것은 없었겠죠.
난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끔 그때의 우리들 자식의 생각이 옳았을까 회의도 하고 나라면 어떤것을 택할까 생각합니다.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를 보면서 소리없이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나라면 죽는 순간까지 모르고 살다가 갈것을 택하고 싶군요. 그것을 알었을때의 절망감을 이겨 낼것 같지 않군요. 환자에게 치료해서 날 가망이 없는 시점에서 알려 준다는것은 살어있는 사람들의 어떤 회피? 아니면 어떤 의무감에서의 해방? 그런것 아닐까요?
물론 죽음을 준비해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말에요.
내 친지중에 한분은 말기 암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분이 있는데 가족들이 알려 주었다더군요. 항암치료하면서 머리카락도 빠지고 하니 안 알려줘도 알았겠지만. 그런데 이분을 보면서 나는 참 감탄한답니다. 하나도 절망감 같은것을 표현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치료를 받고 있느것을 보면 저것이 삶에 대한 의욕일까? 아니면 신앙(이분은 교회 장로님이거던요.)의 힘일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한동안 입원하고 있더니 항암치료를 받고 나서는 퇴원해서 일정한 날에 치료를 받고 있읍니다. 처음 입원한지 10개월정도가 되는데, 우리들 모임에도 매달 참석하고 또 여행도 계획하고 치료 받는다는것, 얼굴이 몹시 여위었다는것을 뺀다면 평상시 다름없는 모습을 보고 정말 이 친구는 어떤 절망감을 느끼지 않고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또 한사람은 나보다 몇살 아래인데 나중에 알었지만 장암으로 6년간 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가발을 쓰고서 사회활동을 하는것을 보았읍니다.
암이 절망이 아니라 치료받으면서 사는 병 정도로 인식하는것 같었읍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절망감을 느낄것 같군요.
결국 알린다, 아니다는 환자의 성격으로 판단 할 문제가 아닐까, 평소 낙천적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판단해야 될것 같고 또 정말 치료함으로서 생명을 몇년이고 연장할 수 있고 사회생활 내지는 자기 생활을 영위할 수있느냐 하는것은 의사가 판단할 몫이 아닐가 싶군요.
 
 
마립간 2004-04-19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자의 개개인에게 맞춘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만 하더라도 같은 상황에서 '그 확진도 안되는 검사를 왜하냐'고 말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 '간단한 검사도 없이 어떻게 치료를 시작하냐'고 말한는 환자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환자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법률적인 문제도 얽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녀들 사이에 재산 타툼이 있을 경우입니다. 본인에게 알려주지 않고 형제 사이에 정보 독점이 있을 경우 문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水巖 2004-04-1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문제가 또 있군요. 재산 싸움? 부모가 죽어가는데도.....
다시 생각하니 의사의 몫이라고 했던것은 경솔한 이기심이였군요. 참 어렵습니다.
 


비로그인 2004-03-31  

안녕하세요~
제 방명록에 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구요 반갑습니다
제가 전공이 수학이어서 수학천사~ 아이디가 그렇습니다
마립간님 서재가 알차고 좋아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갔답니다
몇가지 코멘트도 써보았구요~
마립간님은 다방면으로 박학다식 하신 거 같아서 부러운 걸요~
앞으로도 제가 열심히 배워야 겠어요
아래의 글 중에 자연과학 분야에 책이 별로 없다고 하신 것 같아서요 수학분야에 대해서 그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사실 수학에 관한 교양책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너무 많다고 싶을 만큼요~ 소설식 구성부터.. 수학사 분야에 걸친
다양한 구성과 이야기들이 풍성합니다.
관심 가지시고 많이 읽으시면 수학이 좀더 가깝고 편하게 다가올 겁니다..
요즘 인기 있는 책중에..수학비타민. 수학의 몽상. 사오정의 수학나라.
수학귀신. 수학악마. 재미있는 수학여행. 수학먹는 달팽이.
마술보다 더 재밌는 수학... 너무 많아서 다 못 적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과목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이 안타깝구요
원래 우리나라가 불과 몇년전만 해도 수학강국이어서
세계대회에서 1등도 꾸준히 하고 그랬는데 점점 학력이 떨어진다죠
안타까워요 아직도 수학자상을 받은 한국사람이 없다는 것도요
나라가 부유해지려면 수학과 과학이 발달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게 제
개인적인 견해이거든요
기능위주가 아닌 생각하는 수학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수학인의 한사람으로서 저 또한 시간상의 그리고 방법상의 한계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수학을 하다보면 수학이 너무나 아름다운 학문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많은 수학자들이 공통적으로 표현한 점입니다. 수학이 아름답다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수학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리고 수학의 실용성을 느껴주시길 기도하며..
미분 적분도 생활에 필요해서 생겨난 것임을 알아주시길..
단지 우리가 이용하지 않을 뿐임을 알아주시길.
그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임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이상.. 수학사랑이 글을 올렸습니다.



 
 
마립간 2004-03-3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수학예찬 - 수학은 아름답고 인간적이며 그렇게 때문에 매력있고, 잘 변심하지도 않고 쓸모 있고 놀라운 보변성을 갖고 있습니다. ('수학사'의 저의 마이리뷰 중에서) 모든 사람이 수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좋아하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수학이 대우를 못 받고, 이것이 나라에 발전 보탬이 안되는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水巖 2004-03-06  

정식으로 나도 들렸읍니다.
강희안의 한일관수도가 너무 좋습니다.
자연 과학은 물론 이고 과학적인것은 온통 낯설기만한 사람이랍니다. 하다 못해 기계적인 어떤 부분도 서툴고 이렇게 쓰는 컴퓨터까지도.
종종 들러 낯선 분야 공부도 해야겠읍니다.
공초 오상순선생님의 이야기 간단하게 베껴 싫었는데 공초는 보통 술꾼?이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나중 이야기는 어린 학생들도 방문하는 서재라 생략했읍니다.
 
 
마립간 2004-03-0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오십시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문학에 대해 재능도 없고 노력도 안해서 아는 것은 없지만 중학교 국어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여 국어 선생님이 꿈이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선생님이 언급하셨던 꼬마 천재 이효석과 정인보, 조선 삼재인 이광수, 최남선 등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에 문학과 인연은 별로 없어서...... 수암님의 서재에서 귀 동냥을 얻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