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진/우맘 200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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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에, 소개글을 읽고는 기가 파악...죽었습니다. 제가 제일 두려워하는 수학과 그의 친구들을 상당히 아끼시는군요. 저는...담임선생님이 끝까지 풀지 못한 미스테리로, '넌 수학만 빼면 전교 1등이다' 하셨답니다. 고등학교 내내 양, 가를 헤맸지요. 100점 만점에 5점을 받은 적도...^^;;(너무 못하니까 자랑거리도 되는군요. 쭈욱 3번으로 찍었는데, 3번 답이 하나뿐이더라구요. -.-)
아마 웹상이 아니라 실제로 만났다면 쉽게 접근하질 못했을 겁니다. 제가 워낙 부실한데가 많아서 사색적이고 논리적인 분들 곁에는 잘 안 가거든요. 하지만 마립간님 서재에 열심히 놀러다니면, 덩달아 똑똑해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자주 놀러와서 얼쩡거리겠습니다. (그런데...지식의 깊이나 관심사가 저와는 딴판인지라, 자주 끼어들지는 못할 것 같네요. TT)
 
 
마립간 2004-02-26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것을 잘 할수야 있겠습니까. 알라딘 서재가 생기고 마을에 여러 유명 인사들이 두각을 나타내지만, 그 중에서도 자연과학에 취미 있는 분이 적어 저라도 (이 나이에?) 균형을 잡고 싶어 서재에 공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직업은 수학, 물리와 전혀 관련 없습니다.) 자연과학(수학포함)은 다독이 힘들고 리뷰를 쓰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 한권으로 고른다면 경문사에서 출판된 <수학사>를 선택하지만 이책이 좋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야 할까 (즉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나-이미 대충 써 놨지만) 고민됩니다. 그래도 눈에 가주 띄면 심정적으로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해서요.
cf 알라딘 마을 잔치 후, 다른 분의 서재도 탐색하고 있지만 들을 때마다 저도 기가 팍팍 죽고 있습니다.
 


마태우스 2004-02-26  

마립간님
님의 코멘트를 읽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사람들은 자연과학 책을 잘 읽지 않는 걸까요? 거기에 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읽을만한 좋은 자연과학 책들이 인문학에 비해 부족하다는 거겠지요. 그렇게 된 이유는 자연과학을 하시는 분들은 책을 잘 쓰지 않기 때문일 것이구요. 제 생각이 맞나요? 이인식이나 정재승님 같은 고수들이 있긴 하지만, 대중적인 과학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구요... 해결책은...마립간님처럼 글 잘쓰시는 분들이 부지런히 책을 쓰시는 길밖에 없지 않을까요. 제 생각을 말씀드렸으니 님의 생각도 듣고 싶어요.
 
 
진/우맘 2004-02-2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과학 책을 잘 안 읽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자연과학책은 대부분 재미없을 것이다, 라는 선입견을 깰만한 책이 아직 나오질 않아서 아닐까요?
혹시나, 하고 집어들었다가 역시나...하고 놓게 되거든요. -.-

마립간 2004-02-2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한가지는 수학을 포함한 기술을 우대하는 분위가 문제데, 친구에게 듣기로는 AT&T 회사만 하더라도 수학박사가 수십명 임원으로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배관공이 일년에 수천달러의 수입을 갖기도 하고요 (물론 모두 다는 아니고, 한참 전성기 시절에 해당하겠지만) 교육제도가 어찌 할 수 없지만 자연과학책을 읽으므로 해서 과학기술을 백안시하는 사회분위기는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지요. 수학, 물리에 취미를 갖은 것에 비해 문학, 예술, 운동(한마디로 몸치)은 전혀 소질이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잘 하는 것을 경시하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유독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에 천대받는 것은 가슴이 아픕니다.

마립간 2004-02-2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이 글을 잘 못는 것도 사실입니다. 같은 이유에서 자신의 표현이 미숙해 사회적 지휘를 갖지 못하고 그러므로 해서 닮고 싶은 사람이 적은 것도 또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농공상의 고전적 가치관도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째든 저는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길이 과학기술이다라고 주장하지는 않더라도 인문과 자연과학, 순수학문과 응용학문의 균형을 주장하고 싶은데, 순수학문과 자연과학이 너무 홀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청소년기에 책을 재미있게 쓰여진 것이 없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균형이 발생한 것은 대학입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문제를 풀기 위해 이해보다는 암기, 문제푸는 요령에 매달린 학생들이 어떻게 수학이나 과학과 친해질 수 있겠습니까.
 


마태우스 2004-02-22  

안녕하세요?
제가 하고픈 말을 아래분이 다 하셨군요. 님이 별 다섯개를 주고픈 책으로 선정한 것들 중 제가 얼마전 읽었던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이 눈에 띄네요. 같은 책을 공유했다는 반가움이 물씬... 의료에 관한 글도 전적으로 공감이 갔구요, 앞으로 자주 오겠습니다.
 
 
 


chaire 2004-02-14  

서재 소개글이 재밌습니다
저두 몇 다리 건너건너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서재에 채워두신 이야기들이 너무나 풍부해서, 자주 들어와서 꼼꼼히 살펴 읽어야겠네요. 암튼, 좋은 서재를 만나 반갑구요, 실례지만, '호랑이 얘기' 퍼갈게요... 저두, 호랑이를 좋아하는 터라...
 
 
 


연우주 2004-02-05  

방명록 잘 보았습니다..
제가 당분간 글을 쓰지 않기로 해서 지금은 논쟁(?)을 벌일 수 없지만 님께서는 역시 여성운동과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상당한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참고로, 저 역시 교사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여교사가 남교사보다 많다는 지적은 맞습니다. 전문직(?) 가운데 몇 안 되는 여성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학교겠지요. 이 역시 임용고시를 치르기 때문에-고시는 그나마 공정하니까요- 그리고 남자들이 교사가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여교사가 더 많은 곳이지요.

특수한 예를 드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논쟁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논리와는 담 쌓고 살아서 논쟁에는 자신이 없지만요..

아참, 닉네임 칭찬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마립간 2004-02-0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나중에 합격하면 알려주세요. 참고로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의 꿈 꾸던 직업중에 하나가 중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특히 국어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