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鑑賞 160530

 

<테이큰 Taken> 평점 ; ★★★, DVD

 

<경고 ; 이 글에는 약간의 스포일러와 댜소의 mansplain이 포함되어 있음. 영화를 보실 분이나 mansplain이 불편한 분들은 읽지 말기를 권함.>

(나는 mansplain의 의미에 동감하지 않지만 이 글에서는 통용되는 의미 그대로 사용한다. 내 의견은 페미니즘 개념들에서 언급할 예정.)

 

최근에 본 영화는 <테이큰 Taken 2>(지만, 봤다고 할 수 있을까? 재미가 없어 딴청을 피워 장면도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다, 반면 본 것은 1/5가 될까 말까 한데, 줄거리는 이해가 된).

 

이 영화를 감상을 이제 쓰는 이유는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상징적인 의미에서 보수가 아버지라면, 진보는 딸로 표현된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p.111 내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드넓은 대학 캠퍼스에서 여학생들이 강간을 당하자 대학 측은 모든 여학생에게 해가 지면 밖에 나가지 말라고, 아니면 아예 나돌아다니지 말라고 일렀다. 건물 안에 있어라. (감금은 호시탐탐 여성을 감싸려고 대기하고 있다.) 그러자 웬 장난꾸러기들이 다른 처방법을 주장하는 포스터를 내붙였다. 해가 진 뒤에는 캠퍼스에서 남자들을 몽땅 몰아내자는 처방이었다. 그것은 똑같이 논리적인 해법이었지만, 남자들은 겨우 한 남자의 폭력 때문에 모든 남자더러 사라지라는, 이동과 참여의 자유를 포기하라는 말을 들은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리암 니슨 분)는 딸(매기 그레이스 분)에게 세상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아이의 자율적 행동을 통제하려 한다. 그리고 아이가 아버지의 감시망을 벗어나자마자 바로 위험에 빠진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딸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아이로 표현된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장난꾸러기 다른 처방법인 캠퍼스에서 남자들을 몽땅 몰아내자처럼 지구상에서 (여성) 인신 매매범을 몽땅 몰아내자라는 처방법은 충격적이지 않다. 폭력의 관점에서도 이 영화는 폭력이 넘친다.

 

나름 재미있는 이 영화는 반페미니즘적이다. (동등한) 여성을 남성이 보호해야 하는 입장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페미니즘적이다. (약자인) 여성을 남성이 보호해야 하는 입장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당신은 이 영화를 페미니즘으로 판단했는가, 아니면 반페미니즘으로 판단했는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의 눅스나 <아저씨>의 전당포 주인(원빈 분)도 비슷한 맥락이다.

 

Speak loud ; (마립간과 곰곰생각하는발 님이 포함되는) 몇 남성들은 스스로를 포함하여 모든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 이런 시각을 가진 가치관에서의 최선의 행동은 무엇일까? 리암 니슨처럼 행동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선택은?

만약 어떤 아버지가 강남역 살인’, ‘Taken’ 영화를 근거로 딸을 저녁 9시 통행금지, 배낭 여행 금지를 하려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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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읽기

<시간을 달려서> 여자친구 노래

 

다가서지 못하고 헤매이고 있어 좋아하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어

가까워지려고 하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 우리 둘의 마음처럼

 

;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의 원리

 

만나지 못해 맴돌고 있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말도 안돼 우린 반드시 만날 거야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 프랙탈의 끌개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손을 잡아줄게

 

;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

  

다가서려 해봐도 엇갈리고 있어 좋아한단 말도 아직 못하고 있어

머뭇거리는 널 보고 있으면 우린 아직도 많이 어리긴 한가 봐

 

좁혀지지 않아 한 끗 차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언젠가는 못 다한 말을 전할 거야 다가갈게 언제까지나

 

; 유클리드의 제 5 공준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손을 잡아줄게

 

; 통일장 이론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통일)

 

시간 속에 갇혀 길을 헤매여도 그렇지만 우린 결국 만날 거야

진심인 것만 알아줘 정말 서툴기만 한대도

 

; 정신 작용이 양자역학의 거시 현상이라면 The Extended Mind, Consciousness in the Universe, Toward a Science of Consciousness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너를 안아줄게

 

이거 하나만 약속해 변치 않기를 바랄게 그때도 지금처럼 날 향해 웃어줘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엇갈림 그 속에서 손을 잡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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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2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어렵네요ㅜㅜ

마립간 2016-08-26 08:00   좋아요 1 | URL
제가 위글을 썼다고 해서 위 내용을 전부 아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호랑이 2016-08-2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돌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 물리학 이론을 연상하신다는 것은 평소 많이 생각하신다는 것인데, 마립간님 대단하세요!^^

마립간 2016-08-26 09:17   좋아요 1 | URL
제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수학과 물리학에 대한 편견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호랑이 님께서 가지고 있는 철학에 대한 관심, 통찰과 다르지 않습니다.
 

 

* 아이와 함께 160523

- 자전거 단거리 여행

 

(마립간의 딸)가 어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경기도에 있는) 우리 집에서 서울까지 왕복 24km되는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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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 때의 분홍 공주를 거쳐 지금 관종 關種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알라디너 한** 님과의 댓글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용어, 관종은 관심 종자 關心 種子의 약자인데, 관종과 관심 종자와는 어감이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그 차이점까지 설명을 듣지 못했다.)

 

성취동기와 자긍심을 아이에게 주기 위해 작년과 재작년에는 인공 암벽 등반도 했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는 글로 써 놓기만 하고 알라딘에 올리지 않았다. (런닝맨에 나왔던 남양주의 인공 암벽장) 시작 전에는 꽤 주저주저했는데, 나와 함께 오르니 암벽 끝까지 올라갔다.

 

딸과 함께 먼저 하려 했던 것은 등산 hiking인데, 아이가 등산에 취미를 도무지 붙이지 않더니, 자전거 타는 것은 꽤 재미가 있나 보다. 어제 서울을 다녀 온 후 아이가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 다녀온 이야기를 알라딘에 올릴 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그러 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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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5-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왕복 24킬로를 자전거로 다녀왔다니 대단해요!!

마립간 2016-05-23 19:58   좋아요 0 | URL
사고가 날까 조바심을 가지고 자전거를 탔습니다. 어째든 완주를 한 아이도 스스로 자긍심을 가진 듯 합니다.

cyrus 2016-05-2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가족 동반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울아버지는 자전거를 타는데, 저는 못 탑니다. ㅎㅎㅎ

마립간 2016-05-23 20:00   좋아요 0 | URL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것이 전부입니다.

적절한 운동과 함께 하는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생각할 때, 가족 운동으로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죠.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배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이와 함께 160510

- 암묵적 제한 조건들

 

프랑스 원리수학 2p27 오직 한의 직선 만이 점 AB를 지난다.

 

* 아이가 지난 연말 필답시험을 봤고 어떤 문제를 틀렸다. (대강은 이렇다.)

 

] 책을 읽고 독후감의 쓰는 방법은?

1) 혼자의 생각을 정리한다.

2)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새로 정리한다.

3) &^%&^%*(*

4) *&^*&*&%

 

아이는 답으로 1), 2)를 골랐고, 이 문제를 틀렸다. 나는 아이에게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을 고르겠냐고 물었고 아이는 그렇다면 1)을 고르겠다고 했다.

 

나는 아이에게 나도 역시 1)과 함께 2)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문제가 잘못된 것이다. 문제 전제 조건에 최선 답안 1가지를 고르라고 했어야 맞다.

 

그러나 초등학교 과정의 객관식 문제에서 암묵적 제한은 최선 답안 1가지를 고르는 것이다.

 

* 아이와 함께 수학 공부를 하던 중 서로 다른 두 점 A, B를 지나는 직선은 오직 하나다라는 내용의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암묵적 제한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 문장이 맞으려면 유클리드 기하학에서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유클리드 기하학만 배우니 학교에서 문제를 풀 때는 암묵적 제한 조건인 유클리드 기하학을 기억하라고 했다.

 

* AB가 있는데, 누군가 A는 객관적이고 B는 주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B와 친분이 있는 사람 C가 이렇게 반론을 했다. “A라고 해서 완전히 객관적이지 않던데요.”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AB보다 비교적 객관적이고 BA보다 비교적 주관적이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즉 이 문장에서 비교적이라는 수식어가 암묵적 동의하에 생략된 것이다. (나의 자의적 해석인가?) 누군가가 한 말은 ‘A는 순수하게 객관적이고 B는 순수하게 주관적이다라는 뜻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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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5-1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의 암묵적 전제에 답안은 한 가지라는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2번 문항의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보고˝ 라는 행위 자체가 학교에서 추구하는 창의력(? ㅋㅋ) 위반,
표절 의혹과 관련된 윤리성에 걸리지 않을까요? 당연히 우리는 모방을 통해 배우지만, 이걸 공식화하려고 할까 싶네요.

여하튼 눈 가리고 아웅입니다.

마립간 2016-05-16 08:08   좋아요 0 | URL
2)번 답가지의 정확한 문구를 제가 옮긴 것은 아닙니다. 내용이 그렇다고 것이고 문구에 따라 어감이 조금 다를테지만, 마녀고양이 님이 지적하신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틀렸다고 할 수 있는 답가지인가 주저했죠.

우리는 모방을 통해 배우지만, 이걸 공식화하려고 할까 ; 라는 문구에서 현실과 이상의 격차를 또 한 번 느낍니다.
 

 

* 아이와 함께 160506

- 영어 독서 500

 

어제 55(은 어린이 날이기도 했지만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영어 도서 읽기에서), 가족 통산 영어 도서 500권을 읽었고 자축하는 저녁식사를 했다. 500권에는 이미 집에 있는 영어 도서 독서는 제외했고, 학교를 통해 빌린 것만 계산했다. (빌렸지만 읽지 못하고 반납한 책은 당연히 제외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통계를 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500권이지만 상당수의 도서는 아이가 읽은, 한 페이지에 한 문장 정도 있는 도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글을 읽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를 손 놓고 있었던 안해도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였고, 나는 영어 동화를 통해 문학 분야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아이가 영어 공부의 부담을 넘어섰다.

 

몇 가지 느낌을 정리하면,

첫 번째로 (이 이야기는 영어 독후감에서도 했던) 영어 교육 자료 content가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다. 단지 공부하는 것만 남았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그 무엇이든 간에.

 

두 번째 놀라웠던 것은, 나의 대입 시험이었던 학력고사의 영어 시험 수준이 영어권의 중학생 영어 수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상한 것도 아니다. 한국의 중학생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한다그 다음의 고급 언어 사용은 언어 자체보다 지식에서 비롯된다. (미천한 나의 영어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

 

세 번째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다. 아이의 학교에서 영어 도서를 가장 많은 읽은 아이는 6학년인데, 3500권을 넘게 읽었다. 아니, 이 아이는 밥 먹고 영어 독서만 하나. ... 저학년 중에서도 영어권 국가에 1년 이상 거주한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학교에서 top이 되려면, 하루 평균 10권 정도의 독서를 해야 하는 ... @.@)

 

마지막으로 고민되는 점은 아직 아이의 영어 공부 초기에, 읽는 것에 치중할 것인가, 아니면 듣고 말하기에 치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니, 듣고 말하기보다 읽기에 치우친다. 나는 한국 사람이 영어 듣기-말하기에 선천적으로 취약하다고 믿지 않는다. 단지 듣기-말하기보다 읽기에 치중해서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실용적인 면은 생활 회화이지만, 이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고급 지식을 얻기 위한 첫 단계는 읽기지만, 결국의 고급 지식은 대가 Expert의 대화에서 얻어진다. 결국 양쪽 모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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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5-0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대단해요.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는 것이 최고, 특히 생활언어가 아닌 외국어 공부는 더 그렇겠죠!^^
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인가 봐요~ 그동안 제가 서재방문을 안했나 봅니다! 죄송...ㅠ

마립간 2016-05-06 09:0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순오기 님.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저도 지난 페미니즘 논쟁 이후, 다른 분의 서재를 방문하는 일도 줄었고, 방문해도 댓글을 잘 남기지 않게되었습니다. 제 탓도 큽니다.

cyrus 2016-05-0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열 권 읽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경쟁하듯이 다독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마립간 2016-05-07 10:28   좋아요 0 | URL
부모의 격려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의 경쟁심 역시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독서는 대단하죠.

단지 그 정도의 열정이 지속될 수 있는가, 혹시 일찍 탈진하는 것은 아닐까.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 음악 등과의 균형은 어떻게 되나 등의 의문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