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70109

- 수학 에세이

 

(김정훈)자율학습 시간에 공부를 하는데 수학 문제를 풀 때 다시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면서 자아가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었고 그것 때문에 이겨냈던 것 같다는 말로 수학이 우울증을 이겨내게 해줬다고 말했다.

 

문제적 남자멤버들은 보통 수학 때문에 우울증이 온다며 농담을 하면서도 “(김정훈에게는) 그것이 탈출구가 돼줬다고 감탄했다.

 

- 문제적 남자 170108 방송에서

 

p 유일하게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때가 있었는데 아련한 상태에서 잠일 깼을 때와 수학을 풀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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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학생 때까지 독후감을 쓰는 것을 좋아했어요. 글짓기 대회에 많이 나갔어요. 그 후로 알라딘 서재 블로그에 처음으로 글을 남길 때까지 독후감을 써본 적이 없어요. 그 기간이 6년이었습니다. 알라딘 서재 활동 초창기 때 정말 옛날 독후감 써던 시절이 떠올렸어요. ^^

마립간 2017-01-10 04:22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기 전까지 독후감을 써 본적이 없고, 그래서 글쓰기에 항상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재 할동 후 독후감을 포함한 글쓰기에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 아이와 함께 170105

- 남학생

  

퇴근 후에 아이와 만나면 거의 습관적으로 학교에서 재미있는 시간 보냈니?’라고 묻는다. 작년 32학년으로 진급한 지 얼마 안 되어 어떤 에피소드를 이야기를 하며, “여자라서 다행이야.”라고 말했다. 마치 전자제품 광고 카피와 같은 여자라서 다행이야.’라는 말을 몇 알라디너 아줌마, 아저씨( 또는 언니, 오빠)가 들으면 열 받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11월 어느 때부터 아이에게 학교 일을 물으면, 아이가 같은 반 남학생에 대한 불만, 성토, 하소연을 내가 들어주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아이와 남학생()의 갈등은 사소하면 사소한 것인데, 전형적으로 당하는 입장에서는 (피해자?에게) 괴롭힘이고, 가해자 입장에서는 장난이다. 돌이켜 보면 내 어린 시절에도 남학생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는 여학생의 고무줄을 자르거나, 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치마를 들치는 행위가 있었다.

 

아이의 친구 JW, DY, MH에게 각자의 반의 남학생에 대해 물으니, 봇물 터지 듯 각자 남학생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해결책을 위한 아이와 함께 가족회의를 열었다.

 

1) 선생님께 사실을 알린다. ; 선생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신다. 아이는 종종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도 하는데, 선생님께서는 이것조차 잘 통제 못하는데 아이들 간의 문제 해결까지는 능력 밖인 것 같다.

 

2) 아빠 엄마가 아이를 불러 훈계한다. 또는 아이의 부모에게 항의한다. ; 딸아이가 생각하기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 방법이 해결책이었다면, 선생님을 통해서도 해결되었을 것이다. 아이의 생각에도 일을 크게 벌일 뿐이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하다.

 

3) 이사와 함께 전학을 한다. ; 이 해결책의 문제는 다른 학교에 남학생이라고 해서 얼마나 다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옆동네는 학원가가 활성화되어 있다. 부모의 기대에 미치는 못하는 남학생들이 본인의 욕구 불만을 급우에게 분출할 수 있다. 학원이 늘어나는 만큼 소아정신과 병원도 늘어나는 상관관계는 이미 발표되었다. (집값 떨어진다고 쉬쉬하지만 틈틈이 학생 자살도 있다는 소문이다.)

 

4) 이민을 간다. ; 아마 아이가 생각하는 나라는 남녀 학생들 간의 갈등이 적을 수는 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인종차별이 아이가 다니는 남녀학생의 갈등보다 약할까?

 

5) 참고 지낸다. ; 저항하지 않는 아이에게 더 심한 장난이 가해질 수 있다. (메갈리안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 매사 저항한다. ; 저항하고 반발하는 것이 더 재미있어, 장난을 멈추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체제를 가지고 있다.

 

방학에 들어가면서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 내가 딸아이에게 준 교훈은

1) 세상을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세상을 바꾸지는 않는다.

2) 반면 너의 행동이 세상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그 영향이 긍정적 결과, 또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지 예단하기 어렵다. 또한 행동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

3) 부모의 울타리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기에 오히려 부모의 울타리에서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엄마(, 미혼 여성이라면 이모, 고모)로서 내 아들( 또는 조카)을 페미니즘에 기초하여 이런 방식으로 양육하고 있다는 사례가 궁금하다.

 

* 우리 동네는 (내 주관에 의하면,) 다른 지역보다 여성의 목소리가 높은 동네다. 그러나 그 여성이 엄마의 입장에서 아들을 볼 때는 페미니즘은 무관한 모양이다. 나는 누구를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다. 어떤 해결책이 가능한가? 내가 무엇을 하였야헀나, 무엇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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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7-01-05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들,딸 모두에게 약한 친구는 도와줘야 한다.라고 늘 얘기해줍니다.
(물론 아들에게는 좀 강조해서 얘기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러면 반응이 좀 다르더군요.
아들은 시큰둥하고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그닥 관심이 없는 듯하더라구요.약간 개인주의인 듯하구요.(늘 걱정스런 부분입니다만!ㅜ)
딸들은 친구를 도와주려 노력하는 듯해보이구요.
하지만 급우들간에 마찰은 아들보다는 딸들이 좀 많이 일어나는 듯하기도 합니다.아들은 좀처럼 학교 이야기를 잘 안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딸들은 동성끼리도 자잘한 마찰도 있고,이성끼리도 마찰이 한 번씩 있긴 합니다.아직 크게 문제되어 보이진 않을 것같아 담임선생님께는 말씀드려보진 않았구요.
아이들 저학년때까진 남학생들이 짖궂게 많이 하는 것 같던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좀 나아지는 듯 보입니다.
가끔씩 초등학교에서 약한 친구를 괴롭히고 함부로 주먹질을 하는 남자아이들을 보면 좀 안타까울때가 많아요.부모가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될텐데~~~어릴때부터의 가정교육이 중요한 것같습니다.

마립간 2017-01-05 14:01   좋아요 0 | URL
책읽는나무 님, 댓글 감사합니다.

부모가 제 역할을 다 해도, 잘못 크는 아이도 있고, 부모가 좀 더 잘했으면 아이가 반듯하게 클텐데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아이와 아이 세대를 위해 올바른 것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身邊雜記 170104

 

* 올해 새해 결심은 운동 일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매일,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은 하지 않는 날로 기록. 예비적으로 주 5일 이상은 기록하는 것이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잡이로 했더니, 신체 부위 별로 초급 운동 능력에서 고급 운동 능력까지 편차가 심하다. 사람이란 잘하는 것으로부터 자부심을 얻기에 하던 운동만 하게 되는 것 같다.

 

* 예비적 새해 결심

내가 하고 있는 운동 중에서 아마추어 고급 수준에 속하는 것이 장거리 달리기다. 내가 A km를 달린다는 것은 예전 페이퍼에서 밝혔다. 결혼 첫 해까지 하던 달리기를 아이가 태어나고 하지 못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다시 시작하려 생각했고, 재작년 아이가 학교 입학하자마자 다시 시작했다. 작년 한 해는 꾸준하게 A km를 주 1~2회 달렸다. 올해는 4 km를 더 늘릴 생각이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2 km를 더 달리고 있는데, 2월까지 유지되면 2 km를 더 늘려, A+ 4 km를 유지할 생각이다.

 

* 내 나이를 생각하여 운동 종목을 바꾸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는데, 운동을 잘 못하면 몸이 더 상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거나 코치 없이 달리기를 하고 있어 가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Natural running 내츄럴 러닝검색을 통해 발견한 책, 무슨 내용이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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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은 건강 기원 새해 인사를 받지 않아도, 올해 건강하실 것 같습니다. ^^

마립간 2017-01-05 07:41   좋아요 0 | URL
cyrus 님, 새해에도 서재에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며, 복 많이 받기 바랍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건강 요인, 금연, 금주, 체지방 관리 등 몇 가지에 불과하고, 기타 사고(교통사고), 암 질환은 통계적 확률에 좌우되기 때문에, 건강하다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1-04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저도 올해 수영과 테니스를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립간님께서도 원하시는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마립간 2017-01-05 07:43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셨다니 반가운 일이네요.

올해 한해도 건강하게 보내시고, 운동 기록도 가끔 올려주세요.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격려가 될 것입니다.
 

 

* 身邊雜記 161221

- 악몽

 

지난달에 꾼 악몽이다.

 

악몽 1 ; 중학생 남자 2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윤간했다. 이 범죄는 계획적으로 진행되었다. 여학생은 남학생이 우발적인 행동으로 생각하고 그냥 덮으려 했다. 그러던 중 이 범죄가 계획적인 것임을 알게 되고 형사 고발한다. 이 꿈이 악몽인 이유는 (당연히?) 꿈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악몽 2, 일주일 뒤에 꾼 꿈 ; 남학생 한 명은 반성을 했다. 반면 다른 한 명의 남학생은 반성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반성하지 않은 학생의 어머니 역시, 자신의 아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은 잘못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여학생이 꼬리를 쳤기 때문에, 혹은 행실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 꿈이 악몽인 이유는 가해자 학생이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도 여성임에도 (어머니가 반성을 해야 될 이유는 논외로) 자신의 아들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어머니 때문이다.

 

악몽 3. 2주일 뒤에 꾼 꿈 ; 남학생은 결론 피해자와 합의하는 방법과 소년원에 가는 두 가지가 가능하다. 가해자인 남학생이 피해자와 합의하는 것은 이 남학생에게 어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 만약 반성하지 않는 남학생이 소년원에 가게 된다면 그 곳에서 범죄의 기술을 배워 나올 수 있다. 이 꿈이 악몽인 이유는 두 가지 예상되는 방법 모두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꿈을 꾸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성폭력에 관한 합의금이 공식적(이지 않지만, 공식적)인 금액이 있다는 것이다.)

 

악몽 4. 3주일 뒤에 꾼 꿈 ; 꿈을 꾸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악몽이 결론지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악몽에서 깨어나서 ; 뉴스에서 보도하는 일들이 이 악몽과 같은 패러다임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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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2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시리즈로 꾸기 쉽지 않은데 무슨 의미가 있는듯 하네요^^

2016-12-21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3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아이와 함께 161217

- 국어문법 ; 구체명사, 추상명사

 

아이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국문법의 명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명사에는 구체명사가 있고 추상명사가 있다고 했다. 구체명사에는 책상, 나무와 같은 것이 포함되고, 추상명사에는 사랑, 행복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나의 앞선 글에서 언어는 그 자체가 추상적이며 ‘나무’라는 명사가 어떤 추상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설명(논증)했다. 간단하게 아이에게 설명해 주었으나 아이는 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고, 나는 이야기를 중단했다.

 

내가 ‘나무’라는 명사의 추상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통상적으로 구체명사와 추상명사를 구분하는 국문법은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궁금증이 생겼다.

 

궁금증] 다음 단어들을 구체명사와 추상명사로 구분하시오.

썰물, 조수,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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