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160506

- 영어 독서 500

 

어제 55(은 어린이 날이기도 했지만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영어 도서 읽기에서), 가족 통산 영어 도서 500권을 읽었고 자축하는 저녁식사를 했다. 500권에는 이미 집에 있는 영어 도서 독서는 제외했고, 학교를 통해 빌린 것만 계산했다. (빌렸지만 읽지 못하고 반납한 책은 당연히 제외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통계를 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500권이지만 상당수의 도서는 아이가 읽은, 한 페이지에 한 문장 정도 있는 도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글을 읽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를 손 놓고 있었던 안해도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였고, 나는 영어 동화를 통해 문학 분야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아이가 영어 공부의 부담을 넘어섰다.

 

몇 가지 느낌을 정리하면,

첫 번째로 (이 이야기는 영어 독후감에서도 했던) 영어 교육 자료 content가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다. 단지 공부하는 것만 남았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그 무엇이든 간에.

 

두 번째 놀라웠던 것은, 나의 대입 시험이었던 학력고사의 영어 시험 수준이 영어권의 중학생 영어 수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상한 것도 아니다. 한국의 중학생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한다그 다음의 고급 언어 사용은 언어 자체보다 지식에서 비롯된다. (미천한 나의 영어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

 

세 번째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다. 아이의 학교에서 영어 도서를 가장 많은 읽은 아이는 6학년인데, 3500권을 넘게 읽었다. 아니, 이 아이는 밥 먹고 영어 독서만 하나. ... 저학년 중에서도 영어권 국가에 1년 이상 거주한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학교에서 top이 되려면, 하루 평균 10권 정도의 독서를 해야 하는 ... @.@)

 

마지막으로 고민되는 점은 아직 아이의 영어 공부 초기에, 읽는 것에 치중할 것인가, 아니면 듣고 말하기에 치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니, 듣고 말하기보다 읽기에 치우친다. 나는 한국 사람이 영어 듣기-말하기에 선천적으로 취약하다고 믿지 않는다. 단지 듣기-말하기보다 읽기에 치중해서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실용적인 면은 생활 회화이지만, 이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고급 지식을 얻기 위한 첫 단계는 읽기지만, 결국의 고급 지식은 대가 Expert의 대화에서 얻어진다. 결국 양쪽 모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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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5-0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대단해요.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는 것이 최고, 특히 생활언어가 아닌 외국어 공부는 더 그렇겠죠!^^
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인가 봐요~ 그동안 제가 서재방문을 안했나 봅니다! 죄송...ㅠ

마립간 2016-05-06 09:0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순오기 님.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저도 지난 페미니즘 논쟁 이후, 다른 분의 서재를 방문하는 일도 줄었고, 방문해도 댓글을 잘 남기지 않게되었습니다. 제 탓도 큽니다.

cyrus 2016-05-0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열 권 읽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경쟁하듯이 다독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마립간 2016-05-07 10:28   좋아요 0 | URL
부모의 격려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의 경쟁심 역시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독서는 대단하죠.

단지 그 정도의 열정이 지속될 수 있는가, 혹시 일찍 탈진하는 것은 아닐까.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 음악 등과의 균형은 어떻게 되나 등의 의문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