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셔서 자신의 여러 가지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중요 내용 중의 한 가지가 다양성을 포함하자입니다. 그 다양성에는 북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내의 진보 세력과 갈등관계에 있는 보수 세력도 또한 우리가 함께 할 다양성의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서로 싫어하는 두 사람(두 세력)이 함께 한다는 것은 실제 사람 사회에서는 쉽지 않죠.


논제 8) 다양성을 거부하는 것을 다양성으로 포용할 수 있을까?

논제 8-1) 부부 스와핑은 다양성으로 포용할 수 있나?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에서 언급하였듯이 사회적 문제의 선악은 다소 상대적인 면이 있어 보다 객관적인 예를 들면 흡연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백혈병,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또는 원인)입니다.

 그럼에도 흡연자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 각종 사회적 규제가 흡연에 관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금연을 위한 상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흡연자가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들이 흡연권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옳은 것일까요. 담배 값의 일부는 흡연자를 위한 시설, 예를 들면 흡연실의 확보에 사용될 것을 주장한다면 어떨까요. 마치 소수 장애인을 위한 lift처럼 소수 흡연자를 위한 시절, 장비에 대한 투자. 흡연실 같은 시설이 충분히 사회에 확보된다면 비흡연자와 함께 섞여 있는 상태에서 흡연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접흡연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은? 아파트를 구입할 때 자녀의 공부방뿐만 아니라 흡연하는 아버지를 위해 끽연실과 옥상까지 잘 연결된 배출구까지 설치된 아파트를 고려한다면 아파트 가격이 좀 올라가겠지요.^^


논제 8-2) 흡연은 다양성으로 포용할 수 있나?


흡연자에게 금연을 강권할지 여부는 논제 6과도 관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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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산님에게 비공개 편지에서 제가 써 보내 의견을 구했던 글입니다.

# 4월 편지

 제가 혼자서 글을 썼지만 페이퍼를 올리지 않고 지워 버린 제목들입니다. (게임의 이론에서 본 행정 수도 이전은 제외)

과거에 있던 것과 비교하여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

* 영화에 대한 시각 : 그때 그 사람들 vs 007 어나더데이another day

* 국민이 반대하고 국회가 밀어붙이고 헌법 재판소가 판결을 뒤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또 다른 하나는 행정수도 이전

* 우리나라 역사상 가슴에 상처를 깊이 생기는 사건이 3가지가 있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 일제 식민지, 한국전쟁, 군부 독재(3,4,5 공화국)

* FTA 및 쌀 개방 찬반 논쟁 vs 구한말 쇄국정책과 개화정책

* 국가 보안법 개폐 논쟁 vs 예송논쟁(갑인예송, 기해예송)

*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 vs 사림파와 훈구파

* 박정희 격하 운동 vs 스탈린 격하 운동

*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과 광해군의 요동 파병 - 이 비유는 너무 많이 인용되었죠.

* 노무현 대통령 vs 조광조

 - (지금은 많이 퇴색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비교했던 정조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내재적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기타의 것들

* 일간지 독점 방지를 위한 구독률을 통제

* 낙태

* 부부 스와핑


기타

* 행정수도 이전을 ‘게임의 이론’의 관점에 보았을 때

* 여성이 제패하는 21세기

* 고교 평준화, 안락사, 사형제도 등등


 위의 제목들은 현재의 논쟁이지만 과거에도 똑같은 논쟁이었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내재적 모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 6월 편지

 얼마 전 라디오를 듣다가 느낀 절차주의에 모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국가보안법 : (보수) 우리가 국가 보안법을 폐지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북한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라도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도 그것을 방지할 수단이 필요하다. 그것이 국가 보안법이고, 국가 보안법의 오용, 악용은 집권 세력이 오용, 악용하지 않으면 된다.

 북한 지원 : (진보, 정부 공무원) 한편에서 북한을 지원하면서 북한에 대해 요구할 것을 요구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북한에 할말을 다 한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지원하는 이유는 지원하지 않았을 때, 만에 하나라도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노조 감사 : (진보) 노동조합은 그 본질(저는 본질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이 자율에 있기 때문에 외부 감사는 불가하다. 일부의 비리를 일반화하지 마라. 자율, 자정을 통해 비리를 방지하겠다.

 사학법 개정 : (보수) 사학 비리는 일부를 비리를 일반화하지 마라. 자율, 자정을 통해 바꾸어 나가겠다. 대학교는 모두 자립형 학교이다. 이들을 국가의 통제에 일률적으로 통일시킬 필요가 없다.


 제가 보기에는 두 주장이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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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2-1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의 질문에 제가 답을 못 드리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 이건 이런 것 같아요.

언젠가 불확정성의 원리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충격이었다, 불안했었다고 말씀하셨었죠?
그때 저는 '재미있다. 신기하다'라고 생각했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게 마립간님과 저의 차이인 것 같아요.

마립간님께서 제시하신 문제들 중 '선한 전쟁' 혹은 '악법도 법이다' 혹은, '신앙의 권유' 같은 부문은 저는 '하나의 답은 없다' 라는 생각인데, 마립간님은 그 하나의 답을 물으시는 것 같거든요.

저는 이런 주제를 생각하면 무수한 상황과 개개인의 가치판단에 일관되게 적용될 원칙이 과연 있는지부터 고민을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답을 계속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보수와 진보의 논리 비교에 대해서는 마립간님의 문제 제기에 공감합니다.
공감하기에 그다지 덧붙이거나 할 말이 없구요......

요즘 제가 한가지 주제를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잠시잠시 스치는 정도 이상의 집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자꾸 회피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결국 기존의 '정답은 없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뿐이라는 것을 느껴서 그러는건지도......

마립간 2005-12-16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께 보낸 편지의 답신에서 위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 이 이벤트에 가을산님의 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단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여러 사건들에 남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면 했고, 알라딘 마을에서 제가 불편해 하듯이 제글 또한 남에게 불편을 줄 수가 있어 여러번 주저했습니다. 웬만하면 흥분하지 않는 제가 황우석 박사님의 사건에 흥분을 하면서 저도 저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데, 위에 대한 답을 포기하기에는 허전함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제가 이런 이야기도 한번 했었지요. 종교(기독교)는 답이 아니라 기대라구요.
 

* 2004년 말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알라딘 마을에서 "올 크리스마스엔 나도 몰래 산타가 된다!"라는  이벤트를 보고 작년에 제가 언급했던 사후 각막 기증에 대해 환기를 좀 시킬려구요.

* 예전 어느 TV show에서 '성탄절'의 의미를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 보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감사하는 날 아닌가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질문에 그 만큼 좋은 대답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김상진씨는 최초의 생전 장기 기증 신청을 하여 실천한 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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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12-1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가 '물리의 해'인줄도 몰랐고, '각막기증의 해'인줄도 몰랐습니다.

하늘바람 2005-12-1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올해가 다 가서야 저도 알게 되었네요

마립간 2005-12-1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처음 인사를 나눕니다. 반갑습니다.
 

* 이런 저런 공상을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취미가 공상을 하는 것이라서. ^^)


 배가 많은 손님들을 태우고 태평양을 항해 하던 중 암초에 의해 좌초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사방팔방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보트에 같이 탄 일행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탈진하여 목숨을 잃기 직전에 무인도라고 생각되는 섬에 도착하였습니다. 섬에 도착해 보니 같은 배의 난파된 승객들이 먼저 도착한 흔적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망망대해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지내왔지만 물이 부족하여 거의 탈진된 상태입니다.

 먼저 도착한 조난 민을 겨우 만났지만 배에서 온순했던 승객들이 대화가 되지 않으며 공격적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날뛰는 것입니다. 잠깐의 조우를 하고 그 상황을 피해 도망을 하던 중 다른 조난 민을 만났는데, 그가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해 주는 것입니다.


 “배가 난파된 후 조류에 의해 구명보트를 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 섬에 도착했습니다. 무인도인 이곳에 도착한 후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라 생각하여 시내나 샘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샘물을 산 위에서 발견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탈진되었던 사람들이 먼저 그 물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그 물을 마신 사람들은 하루가 지나면 모두 미칩니다. 나중에 도착한 우리 무리는 의견이 둘로 갈렸습니다. 현재 물이 없으면 모두가 죽는데, 설령 저 물을 마셔 미칠지 모르지만 구조대가 도착하면 해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살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물이라도 마시자. 한편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조난당한 것을 본국에서 알고 있다. 곧 구조대가 도착할 것이다. 조금만 더 버티면 구조될 것인데 만약 미쳐버린다면 해결책이 없다. 나는 탈진되어 죽더라고 미칠 수 없다. 결국 남아 있는 사람은 자유의사에 의해 물을 마시는 사람들과 마시지 않은 사람들로 나뉘었습니다. 마신 사람은 모두 미쳐 날뛰며 공격적 성향으로 서로를 죽이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그 때문에 죽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몇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지 않았고 물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모두 탈진하여 죽었는데, 나만 마지막을 살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남긴 사람은 탈진되어 숨을 거두었습니다. 다른 곳에 물이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우리 무리는 탈진될 때로 탈진되어 있고, 구조대는 언제 올지 알 수도 없습니다. 구조대는 오늘 올수도 내일 올수도 있습니다. Facts에 관한 정보는 전혀 없습니다.


논제 7) 위 이야기에서 샘물을 마시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마시지 않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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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2-1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한 상상력이십니다.

sweetmagic 2005-12-14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ㅜ.ㅜ;

조선인 2005-12-1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꼭 샘물을 마셔야 하죠? 다른 방법으로 물을 만들면 되지.
음. 죄송합니다. -.-;;

마립간 2005-12-1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은 왜 발자국을 안 남기시나 했습니다. 조선인님의 의견은 물을 마시지 않는다로 받아들겠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물을 만들면 되지만 시간이 조금 모자라는 것이 문제지요. 위 문제가 과학에 관한 문제가 아니고 가치관에 관한 문제라는 것은 눈치채시고 하신 말씀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혹시 영화 크루서블 The Crucible을 보셨나요?

조선인 2005-12-16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못 봤어요. 헤헤
 

* 인권 콘서트를 다녀와서


 우리나라 근세에서 우리민족에게 크게 상처를 준 사건이 세 가지 있었는데,


 첫째는 일제 식민지 지배였고,

 둘째는 한국동란 (6.25 전쟁)이고

 셋째는 군부 독재였습니다.


 첫째 사건에 상처받은 사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직 밝혀지지 않는 것도 많지만 설령 밝혀졌다고 하더라도) 그 상처를 지울 수가 없고, 그리고 과거사법이 이제야 통과된 것에 만시지탄을 느끼고.


 둘째 사건에 상처받은 사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리고 50년대부터 80년대 이르기 까지 많은 사건이 밝혀지고 처벌되었어도) 그 상처를 지울 수가 없어 그리고 북한을 용서할 수 없으며 국가보안법 폐지에 동의할 수 없고.


 셋째 사건에 상처받은 사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용공 조작이 밝혀지고 진실이 드러나도) 그 상처를 지울 수가 없으며 본인들에게 상처를 준 국가 보안법은 하루 빨리 폐지되야 하고.


 위 이야기는 가을산님과 숨은 아이님에게 오프라인 만남에서 제가 한 이야기입니다.


 숨은 아이님이 인권 콘서트 티켓을 주셔서 공연을 잘 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 공연에서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선생님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셨습니다. (문구는 꼭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내용이)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신 분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밝혀졌잖아요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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