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절 때 조카들에게 어김없이 그림책을 선물했다. 큰 조카가 책을 받더니 이 책은 받은 거라고 한다. 엄마가 사주셨니? 하고 물으니 지난 8월 생일날 내가 선물했다고 한다. 하아, 나였구나...;;;;
나는 티라노사우르스다를 그 자리에서 사과 하나로 바꿔주었다.
사과 하나는 역시 8월 달에 지인의 아들에게 선물했다가 이미 내가 선물한 거라고 해서 회수해 온 책이다...;;;;;
2. 현재 프로필 사진의 원피스는 9월에 처음 입은 옷인데 날 추워지기 전에 입어보겠다고 지난 주에 입고 나간 날,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건다. 여자분이었는데 길 물어보는 건가 싶었더니 나더러 복이 많게 생겼다고 한다. 하아....;;;
오랜만에 걸린 셈인데 좀처럼 갈 생각을 안 하신다. 어머니가 날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하고 계시다는 둥...;;;; 김새라...
3. 엄마는 설날 아침에 무슨 꿈을 꾸었냐고 묻곤 하셨다. 새해의 첫날에 꾸는 꿈이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모양이다. 이번 추석 때 내 꿈에 MB가 나왔다. 엄니는 유명인이 나온 거니까 좋은 거라고 하시는데 나는 흉몽을 꾼 기분이었다..;;;;
4. 추석 날은 과식을 한 것도 아닌데 체하고 말았다. 체기의 주범은 '오메가 3' 캡슐이었다.
이번 추석 때는 송편을 먹지 못했다. 아쉽다!
5. 오늘 외출했다가 지하철 역에서 화장실에 들렀는데 웬 남자가 한 마디 해준다. 여기 남자 화장실이에요!
흑, 일년에 한 번씩은 남자 화장실에 잘못 들어가는 것 같다..ㅜ.ㅜ
6. 마천행 5호선을 탔어야 했는데 상일동행을 잘못 탄 것 쯤은 삽질 축에도 못 끼겠지?
7. 사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화장실도 삽질 축에 못 들 수도 있다. 그 옛날 남탕에 잘못 들어간 예도 있으니... 나 고등학생이었는데...;;;;
8. 얼마 전 위메프에서 9900원 주고 산 스프리스 운동화를 오늘 개시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걸었는데 무척 발이 아팠다. 아씨, 뭐가 문제야? 하고 살펴보니 사이즈가 240이다. 얼라, 난 250주문했는데....;;;; 배송이 잘못 온 것이다. 이미 신었는데 어쩔...;;;;
9. 보그 잡지를 샀다.
공장장님 관련 기사가 실렸다는 얘기를 듣고 샀는데, 보스 사진은 한 장도 없고, 다른 얘기하다가 가상으로 꾸며본 얘기에 이름만 언급되었을 뿐이다. 그 반토막 기사는 드팩에 누가 올려줘서 읽었는데, 그것 말고 내용이 더 있을 줄 알고 산 나는 또 어쩜 좋아...;;;;;
10. 이런 책도 샀다.
책 소개 글이 흥미로워서 찜했던 책인데 표지만 보고 나는 이 책이 4컷 카툰인 줄 알았다.
받아보니 소설책이다. 아... 어쩜 좋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