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작스레 임시 담임을 맡게 되었다. 담당샘이 잠시 출장을 간다든지, 뭔가 사정이 있어서 급하게 조종례를 들어가본 적은 있지만 보름씩이나 맡게 된 건 처음이다. 업무가, 장난이 아니다. 숨차다.
2. 그저께는 어느 샘이 애마를 새로 장만했다며 헛개나무 추출 음료를 쫘악 돌렸다. 얼마나 기분이 좋으면 이런 걸 돌릴까 싶었는데 그 차가 'ㅂ'으로 시작해서 'ㅊ'으로 끝나는 이름의 주인공이었다. 젊디 젊은 선생님인데 재주도 좋다. 모두들 아해들이 차 긁어놓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다른 학교의 어떤 샘이 그 차를 학교에 주차했다가 다 긁혀서 어쩔 수 없이 그랜져로 갈아탔다는 이야기도 오늘 들었다. ㅎㅎㅎ
3. 울 학교는 뭔 행사만 하면 비가 오는데 오늘도 축제 당일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다행히 강당에 집합해 있는 동안 비가 왔고, 그 바람에 도망치려던 아해들이 도망을 못 갔다. 그렇지만 강당 안은 찜통이었고, 나는 내가 찜닭이 된 기분이었다. 아흐 동동다리...
평소 참 힘들게 하던 한 녀석이 밴드부에서 드럼을 멋지게 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이런 재주가 있을 줄이야! 아주 멋졌다. 재능을 좀 더 살렸으면 좋겠다.
마지막 순서에 P여고에서 찬조 출연으로 댄스 팀이 왔는데 남학교에 핫팬츠 입은 여학생들이 출몰하니 아해들이 광기를 일으켰다. 갑자기 의자를 내팽개치고 무대 앞으로 쏠리기 시작하는데 이건 흡사 우정의 무대에 소녀시대가 온 분위기다. 울반 아해가 '발X 난 것 같다'고 표현하더라. 하하하...;;;;
4. 문학동네 고전문학 시리즈에 독자 모니터로 참가했는데 오늘 해당 도서와 선물 도서가 도착했다.





아, 뿌듯뿌듯 넘흐 기쁘다.
이매지님 고마워요! ^^
5. 작년에는 조카에게 개똥이네 놀이터 일년구독을 해줬는데 금년에는 창비 어린이를 일년 구독해줬다. 그런데 창비 어린이는 엄마용이다. 계간지임에도 언니가 제때 못 읽는 것 같아서 연장은 안 할 생각인데 문득 생각해 보니 단행본 40% 할인 혜택을 이제 못 받게 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부랴부랴 배송료가 붙지 않는 선에서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고 보니 마구 찔린다. 창비 세계 문학 전집도 40%에 홀려 사놓고 한 글자도 못 읽었는데...ㅜ.ㅜ
뭐, 늘 그렇게 후회하고 다시 사고의 반복이지만...
이건 거의 병이지 싶다. 이 동네에서는 감기만큼 흔한 병...
6.
퓰리처상 사진전 도록을 사려고 예술의 전당에 한 번 더 가기 위해서 이 책을 구입했었다. 평일 관람권이 들어 있기에.
퓰리처상 사진전은 8월 29일까지여서 내일 저녁에 예술의 전당에 가야지... 생각했는데, 내가 갖고 있는 관람권은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 아뿔싸!
그렇다고 도록만 사려고 그 먼데를 갈 엄두는 나지 않고... 퓰리처상 사진전 도록은 나와 인연이 없구나. 지름신의 한 축을 막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쉽다고 해야 할지....
7. 수영 강습이 끝나면 우리 샘이 다 함께 손잡으라고 시킨다. 그리고 하나둘셋을 외친 뒤 화이팅!하고 끝나는데, 내가 제일 끝쪽에 있었고 선생님이 손을 내밀어서 나는 잡으라는 건줄 알고 잡았는데 그냥 이런 포즈를 취하라는 액션이었나 보다. 슬그머니 손을 빼네. 무안하게시리...ㅜ.ㅜ
8. 불편하게 했던 그 오빠를 자꾸 마주쳐서 다음 달은 강습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덕분에 셔틀이 없어서 버스 타고 다녀야 한다. 우쒸.... 불편하고 소모적이긴 한데 7시 타임이 너무 분주하기는 했다.
9. 그런데 우리 수영샘이 다음 달에 다른 곳으로 간다는 소문을 오늘 들었다. 캐리비언 베이라고... 거기도 수영 강습하나???
암튼, 이럴수가! 낙이 하나 사라지려고 한다. 오늘은 옆의 옆의 레일에서 접영 시범을 보여주는 걸 봤는데 심봤다 기분이랄까. 아쒸, 더 멋진 샘이 와야 하는데.....ㅜ.ㅜ
10. 수영을 하고 나면 꼭 오른쪽 귀에 물이 들어간다. 왜 그럴까? 귀가 먹먹하니 목소리도 먹먹하게 나온다.
& 오늘 소개팅 제의를 받았는데 거절했다. 부끄러워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