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지난 주에, 꼭 가고 싶은 학교에 자리가 나서(교생 실습 나갔던 학교다.) 이력서 내고 얌전히 기다리는데, 다른 학교에서 3주 강사 뛰라고 연락이 왔다. 가고 싶은 학교는 발표 전이었지만 일하게 되면 날짜가 이틀 겹쳐서 마다했다.  

이러다 이력서 넣은 학교 안 되면 어쩜 좋냐고 걱정도 했지만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기다렸는데,  

 

2. 일주일 지나서 발표날, 전화기는 깜깜 무소식. 내가 전화해 보니 이미 다른 사람 채용되었단다.  

아쒸, 일주일 씩이나 기간을 안 잡았으면 좋았잖아. 오라는데 가는 거였는데!! 

 

3. 불러준다고 약속을 받은 것도 아닌데 왜 오매불망이었냐고, 이제는 오라는데 있음 무조건 달려간다고 결심했을 때, 어느 학교에서 전화왔다. 방과 후 시간 강사. 그것도 일주일에 1번씩, 3주 짜리. 어디든 부르는 데 가겠다고 결심한 터라서 가겠다고 말하곤 좀 후회했다. 달랑 하루 짜리 때문에 다른 데를 또 못 간다. 아, 나 어쩜 좋아... 

 

4. 쫌, 멀었다. 그 학교. 버스 한 번 지하철 두 번(환승), 다시 버스 한 번.
지난 주 금요일에 책 받으러 갔는데, 가보니 중3 사회란다.  

아, 내 전공 아닌데. 게다가 중3 국사는 해봤어도 사회는 전혀 경험 무. 근데 어쩌랴. 이미 한다고 했는데.  

 

5. 그런데 담당 부장님, 굉장히 젊어 보이더만 말이 짧네.  

"자습서도 줄까? 필요해? "

난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잠시 후 또 반말이 튀어나온다. 습관인가 보다. 이런 경우 없는 사람 같으니! 

 

6. 하여간 그 학교 수업이 오늘 있었는데, 시간표가 좀 그지 같다. 십분 쉬고 3시간 연강이다.  

어휴, 나라도 세 시간 그렇게 앉아 있으라고 하면 지루해 죽는다.  

좀 재미난 얘기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나도 처음 해보는 과목이라서 그런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중간고사 성적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학원식으로 해달라고 당부를 하시는데, 나 학원 경력도 없어서 그 스타일도 솔직히 모른다. 에잇! 

처음 한 시간 반은 그럭저럭 재밌게 수업했는데, 십 분 쉬고 그 다음은 나도 체력이 떨어지지만 애들은 집중력이 바닥.  

어휴, 한참 씨름하다가 끝났다. 다음 주 수업은 좀 더 버라이어티 하게 준비를 해야지..;;;;; 

 

7. 그 학교에서 토요일에는 중1 지리 보충수업 해달란다. 역시나 한 번에 3시간씩 총 3차례.  

아, 중1 사회는 2학기 수업만 해봤는데. 역시나 내 전공 아닌 처음 만나는 과목과의 도전이다. 다시 열공모드!!! 

 

8. 학교에서 통장 사본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통장을 못 찾겠다. 

분명 마지막에 출근하던 가방 안에 있었는데, 그때가 까마득해서인지 어떤 가방이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나 가방 몇 개 없는데...;;;; 

 

9. 3개월도 더 쉬었는데, 3시간 연강하니 다리가 퉁퉁 부었다. 

게다가 갈 때 헤매고, 나올 때 헤매고, 3정거장이니까 왕복 여섯 정거장 걷고나니 다리가 더 아프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고 냉커피 한 잔 마시니 좀 기운이 난다. 아, 일찍 자려고 했는데..ㅜ.ㅜ 

 

10. 즐찾 300 되면 이벤트 하려고 했는데 한 명이 줄었다. 현재 스코어(?) 293.  

꼭 2명 늘면 한 명 다시 주는 징크스가 있다.  한 달 안에 이벤트 하긴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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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4-0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뜨거운 물 목욕과 냉커피 한잔, 멋진 피로 회복제네요. 그런데 잠은 어찌 자나요.. 저도 얼른 자야되는데.. ㅎㅎ

마노아 2009-04-09 02:04   좋아요 0 | URL
식구들이 모처럼 일찍(?) 자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요. 오늘은 저도 좀 일찍(?) 자려고 해요.^^

Kitty 2009-04-09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3시간 연강이라니요...ㅠㅠ 목캔디 많이 사서 드세요 흑흑
얼른 마노아님께 딱! 맞는 자리가 나길 바랍니다. 홧팅!!!!!

마노아 2009-04-09 10:44   좋아요 0 | URL
친구가 학원 차릴 거라고, 저더러 와서 영어 가르치라는 거예요.
어휴, 영어 못해서 전과한 저더러 그런..ㅜ.ㅜ
그래서 영어 못해, 그러니까 그럼 과학 가르치래요. (ㅡㅡ;;)
방학 때 보자 했어요.^^

hnine 2009-04-09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부터 반말 하는 사람한테 발끈 하는 버릇이 있어요. 참 싫더라구요.
학원식으로 수업해달라는 주문도 하는군요. 그런 부탁을 들으면 좀 황당하겠어요. 아, 세시간 연강은 너무해요. 다음 주엔 만반의 준비를 해가시길요. 버텨내기 위한.

마노아 2009-04-09 10:45   좋아요 0 | URL
안하무인인 거죠. 처음 본 상대가 정교사였어도 저럴까 생각했다면 피해의식일까요.
당장 토요일 수업부터는 만반의 준비를 확실히 해야겠음돠.
일단 길부터 안 헤매게 지도를...;;;;;

후애(厚愛) 2009-04-09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너무 심하게 부려 먹는 것 같네요. 주문도 많고요. 제가 다 화가 나려고 합니다.
토닥토닥...기운 내시고 힘 내세요!
마노아님~ 화이팅!!! ^^

마노아 2009-04-09 11:01   좋아요 0 | URL
너무 일자리가 없다는 게 갑갑하지요. 해마다 더 심해지긴 했지만 확실히 금년엔 최악이에요.
그래도 언제나 화이팅~

프레이야 2009-04-09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고생하시는군요. 기운 내고 열공해서 버라이어티 펼치시기 바래요.^^
근데 그 말 짧은 선생은 뭐래요. 기분 나쁘게요..(씩씩~~)
우리 마노아님이 아무리 어려보여도 그렇지...ㅎㅎ

마노아 2009-04-09 11:05   좋아요 0 | URL
버라이어티 수업~ 꼭 하겠음돠.^^
남자 샘한테는 자기보다 어려도 반말 안 했을 것 같긴 해요. 칫!

프레이야 2009-04-09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늘 마음결 읽고 토닥여주시는 마노아님 때문에 '평안'을 얻어요.
고마워요.

마노아 2009-04-09 11:05   좋아요 0 | URL
하하, '평안'을 얻으셨다니 기쁠 따름이지요. 저도 고맙습니다.^^

하늘바람 2009-04-0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허걱해지는 리뷰네요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박수를 보냅니다.

마노아 2009-04-09 11:05   좋아요 0 | URL
엥? 페이펀데^^;;; 격려의 박수 고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4-0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적당한 자리가 나야할텐데요..
첨보는데 말짧은 인간들은 정말 싫어욧!

마노아 2009-04-09 11:07   좋아요 0 | URL
제말이요ㅠ.ㅠ 먹고 사는 게 힘들어요.^^;;;

무스탕 2009-04-0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시간 연강.. 쥑입니다.. 그거 수업하고 나면 정말 녹초가 따로 없겠어요..
선생님이시라서 상대가 다 애들로 보이는것도 아닐텐데 보자마자 반말이라니 왜 이러십니까?!
수업 전날 다리운동 많이 하고 가세요 ^^

마노아 2009-04-09 11:07   좋아요 0 | URL
평소 운동부실이 확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다음부턴 전략을 바꿔서 4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를 4차례 해야겠습니다.
이건 너무 미련한 수업 시간표예요..;;;;;

네꼬 2009-04-0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반말 부장 신경 쓰이네. (쯧. 엇따대고.) 완전 피곤하실 게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수업하는 마노아님이 더 잘 보여요. (^^) 자자 이리 오시면 제가 고양이 발로 꾹꾹 안마해드리지.

마노아 2009-04-09 11:08   좋아요 0 | URL
오오, 그 부드럽다는 고양이 발인거지요? 와, 벌써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에요.^^

순오기 2009-04-0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내 맘대로 안되는게 세상일이지만~~~ 쫌 그렇네요.ㅜㅜ
그래도 기운내고 불끈~~~
민주는 과외 2주 하곤 '밥벌이의 지겨움'을 알았대요~ㅋㅋㅋ
'엄마 아빤, 평생 일을 하는데~ '그러면서 때려 치고 싶은 걸 꾹 참고 열심히 했다고...^^

마노아 2009-04-09 11:08   좋아요 0 | URL
그치요. 밥벌이의 지겨움이지요.^^
민주는 늘 대견해요. 기운 불끈, 날마다 화이팅이에요!

mooni 2009-04-0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관적으로 반말하는 사람들은 근데, 왜 반말하냐고 물으면 절대 반말한적 없다 하죠..; 몸도 몸이지만, 마음고생이 더 고생이시겠어요. 힘내세요. ^^
마노아님. 스코어 293...+_+ 일곱명이니 이달안에 되지 않을까요.. 제가 즐찾아니면 당장 추가할텐데요. ^^ (아, 이런말은 소용없죠...ㅋ)

마노아 2009-04-09 11:09   좋아요 0 | URL
한 달 안에 일곱 명씩 즐찾이 늘었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모르죠. 함 기다려보는 겁니다.^^
마음고생은 지난 주에 이미 했고, 어제는 몸고생이었어요.
이제 둘 다 끝내야지요.(>_<)

가시장미 2009-04-0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_ㅠ
세시간 연강.. 저도 해봤지만 정말 힘든데... 아흐..
쉬는 시간에 물을 꼭 마셔주세요!!!
요즘 학교에서 학원식으로 수업을 해달라고 하는거.. 문제 있다고 봅니다. -_ㅠ
그래도 힘내세요! 화이팅!!!

마노아 2009-04-09 11:10   좋아요 0 | URL
그 학교는 방과후 수업 부서를 따로 만들었더라구요. 성적 올리는 것에 올인을 했더랍니다.
공교육 장에서 대놓고 학원 식으로 해달라고 말을 하다니, 참 거시기했어요.
장미양, 이렇게 원정도 와주고 고마워요.^^ㅎㅎㅎ

다락방 2009-04-0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더 어려뵈면 무조건 반말로 시작하는 사람들 정말 재수없어요. -_-

오와. 그나저나 293명이라니. 그 많은 분들이 혹 벅차지는 않으세요, 마노아님? 저는 즐찾 40명 되면 은퇴해야겠다, 막 이런 생각했었거든요.

사는게 쉽지만은 않은 그런 봄이에요. 그래도 봄이 오는거 간혹 느껴가면서 살자구요, 마노아님. 기운내세요!

마노아 2009-04-09 11:11   좋아요 0 | URL
공개된 사람이 55명 뿐이므로, 나머지 분들은 익명으로 오가세요.
아마 제가 즐찾해 놓은 분들ㄷ로 200은 될 것 같아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올 땐 벅차긴 하지요.
그럴 땐 스윽 지나가야 해요~
즐찾은 당근과 채찍인 것 같아요. 어떤 날은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어떤 날은 위로가 되기도 하구요.
봄날이 왔다는 걸 기억하면서 지낼게요. 다락방님 땡큐~

2009-04-09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9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9-04-0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3시간 힘드셨겠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
힘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마노아 2009-04-09 13:47   좋아요 0 | URL
적응될만 하면 일이 끝나겠지만 아자아자 화이팅이에요.^^ㅎㅎㅎ

비연 2009-04-09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짧은 사람...화나네요..ㅜㅜ 그나저나 3시간 연강이면 정말 다리 땡땡 부어오르죠..;;;;; 힘내세요!

마노아 2009-04-09 13:48   좋아요 0 | URL
넵! 힘내겠습니다. 아자아자!

야클 2009-04-0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 "그래,줘. 나 자습서 필요해" 라고 씨익 웃으며 대답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마노아 2009-04-09 13:48   좋아요 0 | URL
환상이라지요.^^ㅎㅎㅎ
게다가 자습서는 필요 없었답니다. 없어서 못 받아오기도 했구요.ㅋㅋㅋ

글샘 2009-04-09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피곤하셨군요. 휴=3=3
고생하셨어요. 푹 쉬세요. ^^

마노아 2009-04-09 21:48   좋아요 0 | URL
일 많으신 학생부장님 입장에선 가소롭지요? 맨날 앉아만 있다가 내리 180분 서 있으려니 영 힘들더라구요. 오늘 설거지 하느라 30분 정도 서 있었더니 도로 아파지더이다. 운동부족에 부실체력이에요.

마늘빵 2009-04-0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렇게 수업하기 힘든데 고생하시네요. 전공도 아닌 걸 가르치기란... 사회에 지리라니. -_- 각 사립학교 교직원의 50%이상이 비정규직이라죠. 점점 더 심해질거 같아요. 대학도, 중고등학교도 참 너무들 합니다.

마노아 2009-04-10 00:28   좋아요 0 | URL
기사 보니까, 사립학교 정교사도 해직의 칼바람이 불었더라구요. 아무렴 비정규직만 할까마는, 거기도 안전할 수가 없지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거라 생각하면 깜깜해요.

BRINY 2009-04-1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인데 토요일에 지리 보충수업을 해요? 같은 재단에 있는 중학교에서 0교시 보충과 방학중 보충을 한다고 해서 올초부터 난리였는데, 더 심한 학교도 많나봐요...3시간 연강이라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이제 슬슬 다리와 목이 아파오네요.

마노아 2009-04-11 23:01   좋아요 0 | URL
놀토에 나와서 3시간 연짱 수업이라니, 애들도 고생이지요.^^
오늘은 45분 수업하고 5분 쉬는 식으로 4타임 반복했어요. 목이 아프더라구요. 목캔디를 상비해야겠습니다! 브라이니님도 목캔디 필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