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만화
카타야마 쿄이치 원작, 이치이 가즈미 글.그림 / 지식여행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마음이 꿀꿀할 땐 먼저 읽을 만한 만화책 없나, 하고 살펴보게 된다.
마음이 좀 더 꿀꿀할 땐, 정말 재밌는 만화책을 읽어야 하는데, 하며 두리번 거린다.
그렇지만 아주 많이 마음이 꿀꿀해졌을 땐 아무것도 읽히지 않는다.

내가 이 만화책을 받은 것은 우연이었으나, 읽게 되었고 잠시 꿀꿀했던 마음을 잊을 수 있었던 것은 우연만은 아닌것 같다. 언젠가 한참 광고를 했던 '옴파로스'라는 말뜻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거였던가? 그 광고를 찍은 곳이 섭지코지라는 곳이었고,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 곳을 바라보며 그래,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생각을 하곤 했었다.

이 책은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자꾸 딴 얘기를 하고 있는것일까. 세상의 중심은 커녕 변두리에서조차 사랑한번 못해봤기 때문일까?

간략한 축약본처럼 나온 이 책은 어쩌면 흔하고 흔한 이야기일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꿀꿀한 나의 마음을 '사랑'뿐만이 아니라 '죽음'까지 생각해보게 하고, 지금 나의 꿀꿀함을 지워버릴 수 있는 마음으로 바꿔주었다.

그나저나 세상의 중심에서 나도 사랑을 외쳐보는 그 날, 내게도 올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07-30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