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족이 우리가 ‘현실 세계‘라고 부르는 근본적 수수께끼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어휘와 글의짜임, 비유에서 가장 뚜렷하고 간명하게 드러난다. 언어학자 K.데이비드 해리슨은 인간이 사용하는 각각의 언어에서 치찰음과 흡착음, 마찰음, 성조, 방출음은 ˝개념적 가능성들의 고유성˝을 구성한다고 썼다. 어떤 언어들은 매우 장소 특정적이어서 그언어들이 생겨난 풍경과 떼어놓으면 의미가 통하도록 말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해리슨은 언어란 단순히 단어와 문법만이 아니라, 다른 언어에서는 인식되지 않은 생태 환경과 잠재력을 드러내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각각의 언어가 또 하나의역사, 또 하나의 신화, 또 한 무리의 기술들, 또 하나의 지리학`을 품고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마지막 언어 사용자들: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들을 구하기 위하여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돌보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모든 언어에 부호화되어 있는 인간 지식 전체가 필요할것이다.˝
어떤 언어든 인간의 언어가 사라졌다는 것은, 인류가 이제껏처한 것 중 가장 어려운 곤경에서 생존할 또 하나의 전략이 버려졌음을 뜻한다. 여행하는 동안 케냐에서 키캄바어로 말하는캄바족과, 호주 노던 준주에서 자신들의 고유한 언어를 쓰는 피찬차차라족, 홋카이도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말하는 아이누족,아프가니스탄에서 파시토어로 말하는 사람들과 다리어로 말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나는 언어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일반인들에게 강조해왔던 통찰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요컨대 한 문화의 영적, 물리적, 심리적안녕에 가해지는 위협의 심각성을 평가하는 방식이 사회마다서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무엇이 되었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써서, 한 종족을 마비시키는 절망감이 엄습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여행할 수 있었던, 전쟁으로 피폐해지거나생태 환경이 훼손되거나 악정이 펼쳐지는 모든 곳에서, 내가 탐색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그 가느다란 희망이었다. 경•제, 기후, 건강, 환경의 비상사태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현재, 우리가 서로를 돕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든 아니든 말이다. 지금은 서글프게도 우리의 문화가 다른 문화에 제공할 수있는 것을 이야기할 때 관광업 증가나 상업적 무역의 혜택 같은흔한 이야기를 하고 나면 더 이어서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 147-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