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역사 - 태고로부터 진화해온 숲에 대한 기록
한스외르크 퀴스터 지음, 이수영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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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역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숲의 변화를 떠올려보게 된다. 자연재해든 인재로 인한 산불이나 개발로 인한 숲의 파괴든 태고로부터 이어져 온 숲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그래도 숲은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얼마나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이미 중세시대, 15,6세기에도 숲의 보존을 위해 규정을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음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그루의 나무가 백년을 지내고 나서야 성장을 하고 새로운 나무가 만들어진다면 백년동안 우리가 쓸 수 있는 나무는 한그루뿐이어야 한다,라고 했다니 얼마나 놀라운 자연보존인지!


숲의 개념에서부터 나무와 생태계로서의 숲, 숲의 변화와 천이 등 숲에 대한 보편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하고난 후 본격적으로 우리가 숲의 역사에 대해 알아야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생각조차 인간의 관점일뿐이고 나의 지엽적인 생각일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서두에 "나는 숲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발전해 가는지 기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숲의 역사'는 그런 관점으로 쓰여진 것이라 생각하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자연발생적으로 지구에 숲 지대가 형성되고 그렇게 형성된 자연의 숲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 초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태고부터 이어져온 숲의 역사의 일부일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숲은 역동적인 자연의 일부이며, 숲의 변화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 인간이 숲을 변화시킨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간의 필요에 맞게 숲을 이용하기만한 이야기는 경이로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인간의 이기심을 보게 되기도 한다. 


"숲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서로 다를수록 숲의 보존을 위한 절충을 이루는 것도 복잡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숲이 필요하다. 모든 숲은 단 한 번만 존재하기 때문이다"(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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